2020소도시여행 - 파야오 Phayao 1 호수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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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소도시여행 - 파야오 Phayao 1 호수도시

망고찰밥 11 1491

 

2020소도시여행 - 파야오 Phayao 1 호수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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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12. 26 목요일 - 파야오로 이동

 

어제 이 치앙무언이라는 도시라고 부르기에는 너무 작은 동네에 왔습니다. 무언가를 보기 위해서 온 것은 아니고 그냥 버스를 오래타기 싫기 때문에 하룻밤 자고 떠나려는것 뿐입니다.

무언가 볼거리가 있으면 더 좋지만 별 볼거리가 없어도 괜찮습니다. 제 여행은 겨울에 관절이 아프기 때문에 열대지방에 와서 떠돌아 다니는게 주 목적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장시간의 트래킹도 좀 무리가 있습니다.

이런 낯선 작은 도시에 오면 처음보는 거리의 모습 자체가 약간의 볼거리가 됩니다. 별 볼일없이 주변을 어슬렁거리는거죠. 어디에 가든 맥주만 있으면 그만인 사람들도 있지만, 술도 스포츠도 관심없는 저한테는 낯선 곳으로 자주 옮겨다니는 것이 여행의 지루함을 덜어줍니다.

 

오늘도 또 다른 도시로 이동합니다.

어제 난에서 시간표를 본바로는 난에서 파야오 가는 노선은 오전에 Green Bus에서 한번. 오후에 Araya에서 한번 있었습니다. 아마도 오전과 오후에는 반대 방향으로 한번씩 더 운행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제 난에서 치앙무언까지 완행버스로 1시간50분 소요되었습니다만, 완행버스는 모두 차량이 낡고 힘이 없습니다. 보통 에어컨버스는 그보다는 좀 더 빠릅니다. 그렇게 생각해보면 난에서 아침 07:30 출발한 그린버스가 09:00 전후로 여기 지나갈것으로 예상됩니다. 그걸타고 파야오 가면 되겠지요. 만약 차를 못타면 다른 숙소에 가서 하루 더 자면되지 뭐.

저는 멀미약을 먹으면 이틀정도 동안 좀 취한듯한 상태가 됩니다. 어제 먹은 멀미약 기운도 좀 남아있으니 오늘은 약을 안먹어도 됩니다. 아침에 음식도 안먹고 물도 안마시면 파야오 도착할 2시간 정도는 문제없습니다.

 

숙소 체크아웃하고 08:40 숙소를 나섭니다. 버스타는곳까지는 200-300미터 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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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고 쓰여있는지 모르는 문같은게 사거리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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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입니다. 아침에는 열지 않네요. 혹시 큰 도시에서 채소 도매로 가져오면 그때부터 소매영업하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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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맞은편의 주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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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소 앞에 그린버스 팻말이 세워져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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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55 그린버스가 왔는데 주유소 밖 팻말옆에 정차했습니다. 역시 완행버스보다 빠르네요.

차 앞에는 영문표기 CHIANG MAI - PHAYAO - NAN 이라고 쓰여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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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차를 타려고 문앞에 가니까 "티켓?" 이라고 묻는데 "노 티켓!"이라고 대답하니까 주유소 안쪽에 가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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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켓받던 직원따라 주유소 안쪽에 가보니 그린버스 사무실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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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보여주고 표를 삽니다. 표에 이름이 적혀있습니다. 치앙무언-파야오 84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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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표에 이름을 적는 것은 사고났을때 승객명단을 확인하기 위한 걸까요?

버스에 타고있는데, 버스가 출발하기 직전, 어디선가 노란옷 입은 사람들이 나타나서 버스앞에서 기념사진을 몇장 찍고 갔습니다. 뭐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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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0 치앙무언 출발. 승객이 적은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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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 차가 1251번 도로따라 산넘어 갈것으로 예상했는데, 제 예상과는 달리 1091번 도로따라 Pong 이라는 곳으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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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 Pong 에서 사람들이 많이 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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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10:35 CHUN 이라는 곳 도착. 여기는 버스터미널도 있네요. https://goo.gl/maps/yLJuUeZv4an5ctMb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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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가 거의 다 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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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0 파야오 버스터미널 도착. 치앙무언에서 2시간10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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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예상했던 산을 넘지 않아서 어제 난-치앙무언보다는 훨씬 편안한 길이었습니다.

 

파야오는 외국인 여행자들이 별로 안오는 곳인것 같습니다만, 1번 고속도로에 있으며 치앙라이-람빵 사이에 있습니다. 방콕에서 치앙라이 가는 차들도 지나가는 곳이란거죠. 비록 버스터미널은 작지만 장거리 버스들이 지나다니는 곳이라 교통편 조사는 별 필요없다는 거죠.

 

파야오 버스터미널 시간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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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널 입구 옆에 7-Eleven과 랍짱(모터바이크 택시) 대기장소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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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뚝은 안보입니다. 노선 썽태우같은것도 안보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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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호수근처 숙소까지는 2km 거리. 노선차량같은거 뭐 없을까?

인포메이션 창구에 가서 한번 물어보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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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폰 구글지도 열어서 제가 가려는 숙소 근처 선착장 이름을 클릭해서 보여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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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더니 "모터싸이클"이라고 하네요. 랍짱 타라는거지요. -_-;

"썽태우?" 하니까 "No!"랍니다. -_-;

 

터미널 정면 앞에 트루무브 대리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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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 일레븐과 랍짱이 있는 곳으로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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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들한테 핸드폰에서 숙소이름을 보여주니 모른다고 합니다. 선착장 이름을 보여주니 안다고 하네요. 50밧이랍니다. 캐리어들고 랍짱타기 불편하지만 이것뿐이네요.

금방 호수가로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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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안에 있는 숙소앞에까지 왔습니다.

Bannaisoi Homestay 라는 곳입니다. 호숫가 숙소들이 다들 비싼데 그나마 골목안에 싼곳을 찾은게 이곳입니다. 위치: https://goo.gl/maps/Zj4cBjE96YmY5srH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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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요금 50밧 줬는데 기사는 왜 안가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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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방이 500밧이라고 보여주는데요, 이 추운시기에 1층방은 새벽에 싸늘해서 별로 안좋지만 이 주변이 다들 비싼데, 여기는 위치가 아주 좋으니까 그냥 체크인하기로 합니다.

주인아주머니한테 "OK! 체크인!" 하니까 아주머니가 랍짱기사한테 20밧을 주고 기사는 떠났습니다.

-_-;

이게 뭐여....

이런.... 

태국에서 숙소 소개비 받아먹는 동네가 있다니.... 애당초 운전기사가 소개한것도 아닌데!

이런 짓은 스리랑카나 인도같은데서나 하는 짓이라고! 태국에는 이런거 없었다고!

랍짱요금도 비싸게 냈는데!

이 망고찰밥님이 몸값 20밧에 팔리다니! 

시장에서도 보통 망고찰밥 50밧은 받는다고!

망고찰밥이 40밧 밑으로는 없다고!

그러니까 내 몸값으로 50밧은 받아야될거 아니냐고!

...

어? 이게 아닌가?

뭔가 이상하네...

쿨럭.

.

 

1층 정면 구석에 보이는 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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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밧. 선풍기 + 에어컨. 화장실 온수기. 창문 방충망은 있습니다.


방은 깨끗합니다만....

며칠전 난 게스트하우스 1층방에서 자니까 새벽에 너무 싸하던데 여기도 좀 걸리긴 합니다.

 

강변 선착장에 나왔습니다.

골목안 숙소에서 거리 100미터도 안됩니다.

선착장 위치: https://goo.gl/maps/ejgCer63Wk4Hwvfg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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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가운데 있는 왓 띨록 아람? 가려면 여기서 보트를 타야합니다.

현재시간 오후 12:50

지금 보트타고 섬으로 가는 사람들도 약간 있는데 저런데는 보통 오전에 가는게 좋지 않을까 싶어 내일 가보기로 합니다.

우선 밥을 좀 먹어야죠.

호수변에 식당들이 여럿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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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지금 점심시간일텐데 식당들이 텅텅 비었습니다.

손님이 좀 있는 식당이 보여서 앞에서 기웃거리니까 메뉴판을 보여주는데 가격이 전부 150-250씩입니다. 관광지 식당 같은건가 보네요. 그냥 나왔습니다.

호수에 직접 접한곳은 숙소도 식당도 비싸군요.

어쩌면 외국인이라서 일단 비싼 메뉴를 내민것일수도 있습니다. 싼 음식도 있을지도 모르지만 태국어를 모르니 뭘 할수가 없네요.

 

호숫가에는 편의점도 없고 아까 터미널 편의점에서 먹고올걸 그랬나 싶네요.

동쪽으로 좀 걸으면서 다른데를 찾아보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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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둘레는 시멘트 바르고 도로가 있어서 운치같은건 없습니다.

 

선착장에서 약간 동쪽에 양식장 같은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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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가지 물고기를 기르고 있네요. 사람을 보니까 사료주는줄 알고 모여드네요.

호수물이 맑지는 않고 약간 초록색인, 그냥 태국의 보통 강물정도입니다. 고속도로 끼고있는 도시에서 이정도면 양호하다고 봐야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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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런거 구경할때가 아니고 어디 식당좀 안보이나?

공원앞은 건물도 아무것도 없어서 시내방향으로 좀 걷다보니 현지인들 먹고있는 저렴해보이는 식당이 있습니다. 슬레이트 지붕의 싼티나는 식당입니다. 

저렴한 식당 위치: https://goo.gl/maps/RHFJmDmhkEzdTGjK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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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당에 들어갔는데 일하는 사람들이 안쳐다봅니다. 무시한다기 보다는 애써 외면하는 분위기인데? 왠지 '외국인이 왔는데 어떡하지? 뭐라고 말해야되는거지? 에라 그냥 모른체하자' 이런 느낌?

이럴때는 서로 부담없는 말을 한마디만 하면 됩니다.

"팟 까파오 무쌉!"

직원들 얼굴이 갑자기 펴진것 같은 느낌은 그냥 기분탓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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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먹고 "타오라이캅? (얼마에요?)"

"쌈씹밧!"

싸네요. 30밧. 가격대비 나쁘지 않은 맛입니다.

.

.

아니지....

내 몸값이 20밧인데, 밥값이 30밧이면 나보다 1.5배나 비싼건가?

...

쿨럭... 목이 메이는구나...

 

밥 다 먹고 골목길 따라서 돌아갑니다.

골목안에 있는 이 숙소: https://goo.gl/maps/pfDHEAPhxKTzpdW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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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숙소도 고려했으나 구글지도 리뷰에 창문이 없다는 글을 보고 제외했습니다.

Grandmom At Phayao 라는 곳도 저한테는 좀 비싸서 포기.

 

골목길 따라 계속 가봅니다. 숙소로 가지 않고 계속 서쪽으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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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anpak JumJai Phayao 라는 숙소. 아마도 800밧? 3층에는 호수가 보인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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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숙소에서 골목을 빠져나와 다시 호숫가로 나갑니다.

 

땡볕에 이런 시멘트만 보이는 운치없는 곳에 앉아있을 사람도 없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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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걸어가니 낚시하는 사람들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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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숫가 도로에 편의점은 없지만 구멍가게는 있네요. 물이나 간단한 간식을 살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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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터를 지나 좀더 걷다보니 작은 공원같은곳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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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이라고 부르기도 뭣한 작은 크기입니다. 아래 사진에 보이는게 전부입니다.

위치: https://goo.gl/maps/ebgwbVf3MoTLxBzz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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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여기는 그늘이 있어서 사람들이 몇명 앉아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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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변을 따라서 숙소로 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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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게 흐르는 강물이 아니라서 흙이 쓸려내려가지도 않을것 같은데 굳이 저렇게 시멘트로 호수를 둘러야하나 싶은 생각도 들었습니다. 최근에는 태국 여행다녀보면 도시 강변에는 죄다 시멘트를 엄청 발랐지요. 여기도 도심지쪽은 이렇지만 호수 건너편쪽은 도시가 없으니까 그대로 있을겁니다.

 

앗! 또다른 저렴한 식당 발견. 위치: https://goo.gl/maps/CWgWCyQoenbLuz8N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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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30-35밧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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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 Bannaisoi Homestay, Huanpak JumJai Phayao 에서 가까운 곳입니다. 아까 괜히 멀리가서 먹었네요. 굳이 이런 싼곳 찾지 않는다면 호수변에 식당들 여럿 있습니다.

 

선착장에 돌아왔습니다. 왕래가 없고 조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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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착장 맞은편, 숙소골목 입구에 구멍가게가 있어 음료를 샀습니다. 편의점은 없어도 크게 불편하진 않습니다.

숙소에 돌아왔습니다. 근데 숙소 옆집에 뭔가 쓰여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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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 Wi-Fi 쓰인걸 보니 저기도 숙소인가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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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를 한참 확대해야만 나오는데다 리뷰가 전혀 없어서 잘못표시된 것인줄 알았는데 진짜 있네요.

입구를 보니 뭔가 어떨지 짐작이 잘 안되는 곳이군요. ^^ 리뷰도 하나도 없고 이런데는 기웃거리지 않는게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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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에 돌아와 선풍기도 안틀었는데 오후4시가 넘으니 선선합니다. 방이 좀 너무 싸늘한것 같네요.

이런 시기에는 에어컨이 필요가 없지만 그렇다고 진짜 요금이 싼 선풍기방을 잡다가는 더 곤란할수 있습니다. 선풍기 전용방은 통풍을 위해 벽이 뚫려있는 경우가 많아서 새벽에 찬바람이 직접 술술 들어올수가 있습니다. 새벽에 덜덜 떨면서 후회하는거죠. 저런 200밧짜리 방이 바로 그런곳일 가능성이 많습니다.

 

오후 5시가 넘어서 방에서 나왔습니다. 호수의 일몰을 보기 위해서요.

현재 17:15 딱 일몰시간에 맞추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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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저문~ 소양강에~ 황혼이 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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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멀리 산에 가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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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선착장에 도착하는 배가 있네요. 호수에서 일몰을 보고 돌아온 사람들인가 봅니다. 아니면 저 섬에 일하는 사람이거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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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 갔던 야시장터를 가보기로 합니다. 위치는 양식장 있는곳입니다. 선착장에서 매우 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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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야시장은 내일 열립니다. 금 토 에만 열립니다. 보통 주말야시장은 일요일에도 하던데 여긴 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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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식장 옆 야시장터. 체육공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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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하는 사람들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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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상인들이 있지만 식사거리는 안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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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에 돌아와 운동화를 신고, 좀 멀리 탐방해보기로 합니다.

골목길을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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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 시장앞에 왔지만 여기도 야시장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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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지도 검색 nightmarket in pha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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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Night Market 이라는 곳이 검색되었습니다. 매일 연다는 말이겠죠?

시장에서 1km가 채 안되니까 걸어가봅니다.

 

상설 야시장입니다. Daily Night Market 위치: https://goo.gl/maps/ALHt7KaUKfy2yfR7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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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적 넓은 장소에 가게들이 여유있게 배치되어 다니기 불편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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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바퀴 둘러보았는데 딱히 부족한것도 없고 새로운 흥미가 생기는 것도 없네요.

딱히 단점이라고 할것은 없는데 손님이 적어서 그런가 뭔가 좀 활기가 없어보입니다.

밥과 반찬을 파는 집은 식탁을 놔둔곳이 많아 저도 반찬 두가지를 골라봤습니다. 이것도 이전에 먹어봤을지 모르겠지만 별로 기억이 없으니 일단 먹어보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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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어 못해도 주문할수 있어요.

주문하는 방법은 손으로 밥통을 가리키며 "카우(밥)" 라고 말하고, 원하는 반찬을 한가지씩 손으로 가리키고, 마지막으로 테이블을 손으로 가리키면 여기서 먹고 간다는 뜻입니다. 입으로 말해야 할것은 "카우" 뿐입니다.

암소 Cow가 아닙니다.

반찬은 종류에 따라 다르고 몇가지를 사느냐에 따라 다릅니다.

제가 산 것은 35밧입니다. 물은 셀프로 떠다가 먹으면 된답니다.

이런데 음식 가격을 보면 평범한 소도시 물가입니다. 오히려 좀 싸다고 볼수 있겠는데요, 호수주변만 좀 비싼 숙소와 식당들이 있는거겠죠.

 

야시장 구경을 해도, 밥을 먹어도 뭔가 새로움이 부족하다고 느껴서 뭔가 다른거 없을까 두리번거리다가 저런게 눈에 들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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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록달록 뭔지도 모르겠지만 일단 60밧어치 샀습니다. 아마 단거 danger 아닐까?

앉을데가 없어 조금전 밥먹었던 집에 와서 다시 앉았습니다. 방금 봤던 사람이니 쫓아내진 않겠지.

빨간색은 약간 단맛의 코코넛밀크맛인데, 아주 물컹한 떡같은데 입에 찐득하게 붙지는 않네요. 아마도 타피오카 전분으로 굳힌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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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건 약간 단맛의 호박맛 나는것 같은데 물렁하지 않고 씹으면 부서지는 젤리같네요. 한천으로 굳힌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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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야시장에 파는 이런 단것들도 사먹어보면 다 비슷비슷합니다.

나머지 두가지는 먹으려고 보니 숟가락이 없어 숙소에 가서 먹기로합니다. 어차피 비슷한 맛일것 같지만요.

야시장에 스테이크를 판다는 집이 있네요. 저런걸 먹었으면 좀 차이를 느꼈을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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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설야시장에서 숙소 Bannaisoi Homestay 까지는 1km정도입니다.

숙소에서 나머지 단것들을 먹어봅니다.

하나는 역시 또 코코넛밀크맛이 강하고 하나는 계란맛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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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태국 디저트 맛이 다 비슷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저한테는 설탕맛이 너무 강하기 때문입니다. 한국음식은 고춧가루맛 밖에 모르겠다는 외국인의 심정이 이런거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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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요약

파야오 버스터미널에서 호수변까지 대중교통은 없는것 같습니다. 랍짱밖에 안보입니다. 2인이상 썽태우 같은걸 타려면 인포메이션에 문의해야될것 같습니다.

호수변 도로에는 편의점이 없고 작은 구멍가게 두세군데 보입니다. 물은 여기서 사면 됩니다.

상설 야시장은 딱히 부족한것도 없지만 좀 활기가 없어보여 일부러 찾아갈 매력을 못느꼈습니다.

 

선착장 가까운 숙소 Bannaisoi Homestay 위치: https://goo.gl/maps/Zj4cBjE96YmY5srH9

호수변 저렴한 식당 위치: https://goo.gl/maps/CWgWCyQoenbLuz8N9

선착장 위치: https://goo.gl/maps/ejgCer63Wk4Hwvfg9

선착장 맞은편에 구멍가게 있습니다.

상설 야시장 Daily Night Market 위치: https://goo.gl/maps/ALHt7KaUKfy2yfR7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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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지도는 구글지도 캡쳐해서 만든 그림인데 클릭하면 크게 보입니다.


11 Comments
설현 2020.12.11 10:04  
젬나네요...ㅋㅋ 부럽기도하고.불편하기도 하고..ㅋㅋ
동쪽마녀 2020.12.11 23:25  
일 때문에 우울해 있었는데 망고찰밥 님 선물이!
파야오는 치앙라이와 가깝기도 하고 예전부터 관심이 많던 곳이어서 열심히 이곳 저곳 기웃거렸는데
외국인이 많이 오지 않는 곳인데도 물가가 저렴하지 않더이다.
나컨파놈처럼 내국인 관광지라서 그런걸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처음에는 고즈넉한 시골동네일 것이라 짐작했는데
물가도 그렇고 유입되는 내국인 관광객들도 그렇고 고즈넉과는 거리가 멀 것도 같구요.
물론 그렇다고 북적이는 수준은 아니겠지만 조용한 작은 마을은 분명 아닐 것 같습니다.
올려주신 사진만 봐도 예쁜 동네구나 싶지만
나중에 가게 되면 체류일정을 좀 짧게 잡아야겠어요.

말씀해주신 현지인 식당도 골목 안쪽 숙소들도 기억해둘게요.
소도시여행기 다시 올려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망고찰밥 님!
싼티니욤 2020.12.12 10:23  
망고찰밥님은 진정 태국을 좋아하고 즐기는 분 같습니다.  유명한 관광지가 아님에도 이리 정성들여서 글을 쓰시니요. 또한 동쪽마녀님도 진정 태국을 좋아하고 즐기는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태국인 기준으로 요즘은 파타야 세계 불꽃 축제 & 뮤직 페스티발과, 치앙마이 등 북부여행  , 롭부리 등 꽃 밭에서 사진 찍기인 것 같네요.
최근 태국 티비 보면 꽃밭(해바라기, 코스모스 등등)을  매일 볼 수 있습니다. 태국인은 사진 없으면 못사는 민족 같기도 하고요.

파야오는 과거에 치앙라이 행정구역이였는데 파야오로 분리되었습니다. 최근 10년 전쯤에는 농카이에서 븡깐이 분리되어 77번째 짱왓(도)가 되었지요.

글쓴이의 생각이나 시점 등에 의해 이름을 묘사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아직 파야오를 호수 도시라고 칭할 정도로 포인트는 없습니다. 요즘은 여행자가 많아졌는지 모르나 과거에 보면 치앙라이에서 패키지로 외국인들이 잠깐씩 다닌 것 봤습니다. 파야오 현지인에게 물어도 다른 지역에 비해 갈 곳이 없다고 직접 말합니다. 정말 파야오(도)를 여행할 생각이 있으면 타도와 경계지역의 산악지대 방문입니다. 동쪽마녀님께는 체력 등의 이유로 꿈같은 이야기일 것입니다. 사원에 관심이 있다면 산악지역이 아니여도 멀지만 가볼만한 곳이 있긴 합니다. 아무튼 파야오는 일반적인 여행지역은 아니지요. 호수도시라고 말할 정도라면 오히려 이싼지방의 콘깬이라고 봅니다. 큰 호수가 몇개 있고 꽃밭 정원도 있고 등등요...

망고찰밥님의 글을 읽는 것도 좋지만 어떤 분이 구글맵에서 퍼온 것을 사이버 여행으로 난 지역을 추천한 것을 봤습니다. 그런 방법으로 여행지를 찾는 것이 빠릅니다. 망고찰밥님도 결국은 구글에서 찾은 정보로 여행한 것으로 보입니다. 요즘은 구글맵 하나면 일찬 여행을 설계할 수 있어 편리한 것 같습니다.
동쪽마녀 2020.12.12 18:36  
아, 파야오가 치앙라이에서 행정적으로 분리된 곳이구먼요!
말씀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싼티니욤 님.^^

파야오는 치앙라이와 가까운 곳이어서도 있지만
난과 프래 그리고 치앙라이 위쪽 여행을 계획하면서 들러봐야지, 했던 곳입니다.
지금은 잘 안 보이시는 민베드로 님이 제게 추천해주신 곳이기도 하구요.
아직 하늘길이 열릴 기미도 안 보이고 하여 정확한 것은 아니지만
난과 파야오 쪽에도 국립공원들이 몇몇 있어서
숙소에서 교통편 부탁해서 돌아볼 생각도 있고 해서요.
하지만 역시 싼티니욤 님 말씀대로 체력적인 문제가 제일 크긴 합니다.ㅠㅠ

컨깬은 . . . 작년 이싼여행 OUT 도시였는데
제게는 마음에 와 닿지 않는 곳 중 하나였어요.
제 생각보다 도시 규모는 큰데 약간 공허한 느낌이었고
호수가 있지만 가까이에서 본 호수는 멀리서 본 것에 비해 크게 아름답게 와 닿지도 않았고
고즈넉한 소도시는 더더욱 아니었거든요.
하지만 우던타니나 우본, 넝카이 같은 도시들에 비하면
확실히 굉장히 점잖은 느낌이긴 했어요.
또 OUT 도시로는 꽤 괜찮은 거점이라는 생각이어서
나중에 이싼을 다시 가게 된다면 역시 컨깬에서 OUT 할 생각이구요.
컨깬 추천해주시는 것 보면 싼티니욤 님 점잖은 분이시구먼요.^^

디지털맹이어서 구글맵 잘 볼 줄 모르지만 노력해보겠습니다.
자세하고 꼼꼼한 말씀 정말 고맙습니다, 싼티니욤 님!
MERRY CHRISTMAS 입니다!^^
망고찰밥 2020.12.12 21:38  
제가 쓴 여행기에 호수도시라고 쓴곳이 여러군데 있는데요, 여러도시에 다니지만 그 도시의 유래나 특징 같은건 전혀 모릅니다.
딱히 호수가 그 지역을 대표한다는건 아니고 그냥 저한테 눈에 띈 것이 그것뿐이라서요. 강이 보이면 강변도시, 역사공원 있으면 역사공원 도시, 대충 쓴겁니다. ㅎㅎ
제가 여행정보를 찾는 출처는 거의 구글지도입니다. 걷는 일이 많기 때문에 도시 배치를 확인하기 위해서요. 가볼만한 곳은 그냥 지도에서 가까운곳만 주로 가봤는데, 그러다보니 남들은 다 아는 유명한 곳도 놓치고 그래서 올해부터는 트립어드바이저에서 관광명소 TOP10을 자주 참고했습니다.
다른 사람들 여행기는 거의 보지 않는편입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이 흔하게 아는 정보를 저만 모르기도 합니다.
맘존산적 2020.12.13 11:53  
작년(금년초) 여행하신 코스가 저하고 겹친 곳이 있으셨네요. 파야오는 제가 한 달 정도 늦게 갔습니다.
유명 관광지는 아니라 큰 기대는 없었지만 2박 계획했다가 하루 연장할 정도로 저희에겐 괜찮은 동네였지요.
저희가 터미널에 도착했을 때에는 (저희는 치앙라이에서 파야오로) 뚝뚝 2대가 대기중이었어요. 뚝뚝이 귀한 동네인데 운이 좋았었나 봅니다. 80밧을 주고 호수까지 갔는데 나중에 터미널로 돌아갈 때 배낭 지고 걸어 보니 15분 정도? 덥지 않을 때라 걸을 만했습니다.
찰밥님 글 읽다 보니 작은 공원이라 표현하신 곳에서 돗자리깔고 뒹굴거렸던 기억이 살아오네요. 큰 볼거리 없이도 즐거운 하루였지요. (자리는 근처에서 음식 파시는 분들이 제공해 주셨고요.)
동쪽마녀 2020.12.13 21:56  
앗, 맘존산적 님!
MERRY CHRISTMAS 입니다.
여행기 잠그지만 말아주세요!
변함없는 팬심에 불타는 팬 올림.^^
(망고찰밥 님 글에 제가 먼저 댓글 올려서 죄송합니다!)
망고찰밥 2020.12.14 03:50  
버스터미널에서 호숫가까지는 고작 1.6km정도라서 걸어갈만합니다.
처음 도착한 곳에서는 걸어가면서 두리번거리다보면 생각보다 더 걸리기도하고 그런 부담이되는것 뿐이지요.
호수까지 80밧이면 뚝뚝치곤 비싼편이네요.
동쪽마녀님은 혹시 파야오 가게되면 터미널 옆, 세븐일레븐 옆에 뚝뚝이 안보이면 그냥 호숫가 숙소까지 걸어가셔도 됩니다.
동쪽마녀 2020.12.14 06:17  
딸내미가 예전 쪼꼬미 어린이였으면 힘들었겠지만
지금은 1인분 너끈히 하고도 남아서
교통편 안 보이면 바로 걸어갈게요.
늘 고맙습니다, 망고찰밥 님!^^
meiyu 2020.12.14 17:10  
감사합니다.
요즘 같이 여행기가 거의 없는 때에 올려주신
여행기는 많은 분들에게 위로가 되리라 생각되네요.

찰밥님 글 처음부터 읽고 있습니다.
망고찰밥 2020.12.15 00:31  
좀더 자주 올리고 싶지만 이런저런 사정이 있으니 천천히 올리겠습니다. 어차피 올겨울은 태국에 못가니 천천히 여행기나 쓰죠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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