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ronaized Travel - 7. 너의 침묵이 이끄는 길 at 므앙쿤 and 푸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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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ronaized Travel - 7. 너의 침묵이 이끄는 길 at 므앙쿤 and 푸쿳

역류 9 8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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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내리는 날이 긴 이 무렵의 나의 방향과 속도는 날씨에 맞추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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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쪽하늘이 개인 이런 날은 30km 정도 떨어진 므앙쿤MuangKhoun이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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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긴 침묵으로 인한 불안함 탓에 나선 길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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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가지는 역사적인 의미나 여행지로서의 매력을 무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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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무렵에는 바람과 구름의 움직임이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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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탓에 전조도 없이 폭우가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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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족의 가판대 앞에 속도를 멈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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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한 한국인으로 보여지길 노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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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서쪽 하늘이 맑아지는 것을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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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 찾지 못했던 푸쿳 메모리얼 파크로 방향을 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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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내전을 기억할 수 있는 강렬한 흔적을 기대하며 1400미터에 가까운 고지를 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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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긴 침묵에 떨고 있는 나처럼 흔적은 초라하다. 그리고는 모든 기억은 사치가 된다.




 

9 Comments
토요 2020.08.27 18:30  
라오에서 5년쯤 지내는 동안 팍세도 몇번이나 갔었는데..역류님과 연이 닿지 않았네요. 언제나 좋은글과 사진들 기쁘게 감상합니다.건강도 운전도 무탈하시길 빕니다.
역류 2020.08.29 11:45  
옙! 라오스에서 길을 멈추는 그날까지 건강하고 안전하게 다니겠습니다.
탑스파이 2020.08.27 18:52  
포탄 의자군요. 이데올로기의 안개속에 몽족은 다시 산속으로 갔나 봅니다.
오늘 문득 "산동애가"를 작사한 백순례 소녀의 노래를 들었던 차인데 말입니다.
허병국 2020.08.27 21:10  
저기요 님...
5천원 돌려주세요
탑스파이 2020.08.28 16:41  
누구세요?
허병국 2020.08.27 21:09  
모기가 많을거 같아여
저는 모기 있으면 안되는데 ㅠㅠ
조식은 먹을만 한가요?
저의 BMW바이크라면 멋지게 여행 할텐데...
코로나가 빨리 끝났으면 좋겠네요
제 위에 탑스파이 말은 믿지 마세요
사기꾼 같아요
포항 산다는데 집은 경주에 있더라구요
탑스파이 2020.08.28 16:47  
누구세요?
우사랑 2020.09.16 13:44  
맘만 먹으면 늘 떠날수 있있던 ...
그리운 시간들..
노스텔지어의 삶~`
떠날때는 늘 다시 떠날꿈을 먼저
꾸었었는데..
한잔 마시면 습관처럼 들어와서 맘의
여행 잘하고 갑니다...

그리운땅 라오스~~
꿈을 꾼지도 벌써 십수년이 잠깐 흘러갔네요..


언제나 다시 그리운땅 가볼련지~~

너무 멀리 와버렸습니다.
(바람과 함께 코로나 천국의땅에서~~)
역류 2020.09.17 19:03  
멀리 와버린 만큼
다시 찾아오셨을 때는 그 만큼의 설레임과 반가움이 있을 것 같습니다.
그때까지 잘 버티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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