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라비에서 - 인생여행 번외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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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라비에서 - 인생여행 번외편

잇싸라 19 1382



 

 

 

제가 이 시기에 일부러 남부의 바닷가에 온 이유 중 하나는

오래 전에 느꼈던 평화로움을 다시 느끼고 싶어서였습니다

 

시간이 가면 변하는 거야 당연한 일이니 받아들이긴 했지만

그래도 마음 한 편으로는 뭔가 아쉽고 옛날이 그리웠거든요

 

* * *

 

여행하면서 만난 태국은 정말 놀라울 정도로 차분했습니다

마치 30년 전으로 시간 여행을 하고 있는 듯한 느낌입니다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데 이런 감상을 가지는 게 미안해서

돈도 더 쓰고, 어떻게든 보탬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 * *

 

어제는 끄라비 상징인 석회암 절벽 밑에서 캠핑을 했습니다

쏟아지는 별, 붉은 절벽, 야생 원숭이. 모든 게 완벽했습니다

 

아침엔 수영으로 꽤 멀리 나가 오래 바다에 누워있었습니다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한 평화와 행복이 저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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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Comments
동쪽마녀 2020.08.18 14:31  
비수기라는 것을 감안해도 정말 인적이 없긴 하구먼요.
말씀대로 평화로워보이옵니다.
내륙여행 만큼이나 바다여행도 섬도 매우 좋아하시는가 봅니다.
수영도 잘 하시고.
저는 혹시 몰라 수영을 6개월이나 배웠는데
앞으로 나아가는 건 고사하고 물 위에 뜨지도 못합니다,
차분하고 평온한 태국 남부를 고즈넉히 누리시길 바라옵니다.
잇싸라님 말씀대로 시절이 시절인지라 미안한 마음 많이 들긴 해도
차분한 태국이라니 많이 부럽습니다.
잇싸라 2020.08.18 15:01  
그래도 한 일주일 전부터 현지인 관광객이 많이 늘었습니다. 대형버스도 보이구요. 그래도 제가 본 것 중에 제일 조용합니. ^^
저는 바다부터 시작해서 산으로 갔습니다. 바다가 고향인 셈입니다. ㅎㅎ 수영은 잘 못하다가 6년 전에 갑자기 늘었습니다.
어떻게 6개월을 배웠는데 물 위에 못 뜨죠? 몸치들도 배우면 다 하던데 ㅎㅎ 물을 많이 무서워하시나 봅니다. 고맙습니다. ^^
비육지탄 2020.08.18 14:42  
살림이 뭐 전혀 없네요 ㅎㅎㅎ
원래 다닐수록 살림이 느는법인데..
잇싸라 2020.08.18 14:53  
글쎄요. 한 군데 정착하고 살면 살림이 늘고 이렇게 계속 돌아다니면 줄지 않나요? ㅎㅎ 저도 캠핑장비도 있고 해서 짐이 아주 적은 건 아닙니다. 텐트 들고 왔다갔다 하느라 오토바이 뒤에 쟁여놨다는 ㅎㅎ
적도 2020.08.18 15:25  
텐트 구조가 바닥까지 일체형인듯 한데요..
  매트 같은 것은 안보이네요..담요도 ... 춥거나  저리거나 하시진 않으신가요?;;;;
  짐은 다른 곳에 있으실지도.... 해변에 텐트 설치가 가능 하다는 것도 신기하네요~~
잇싸라 2020.08.18 20:23  
매트도 있고 침낭도 있습니다. 사진 찍기 전에 미리 개놓아서 안 보이는 겁니다. 보통 이런 데서 캠핑하면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납니다. 사진은 보통 짐 다 정리한 후에 찍구요.
한국도 예전에는 해변에서 캠핑을 했었습니다. 저도 초등학생 때 여름이면 부모님 따라 해변에서 캠핑하던 기억이 ㅎㅎ 그렇다고 아무 데나 막하는 건 아니고 장소와 시간을 잘 선택해서 문제 안 생기게 합니다.
적도 2020.08.18 22:33  
아~~매트, 침낭 다 있으시군요...
글타면 저처럼 아무 곳에서나 주무실순 없으신듯 하네요.
바닷가에서 텐트라면 젊은 시절 경포대 해변에 군용 텐트를 약간 변형시켜 6인중 2명 보초서며 나머지 4인이 잠을 잤던 생각이 나네요 ㅎ  한국은 텐트를 칠 장소가 마땅치 않아서요  강릉이라면 순긋해변이 가능하단 말을 들어서 가까운 시일 내에 방문하려 합니다.
 암튼 대단 하십니다. 그 대단함도 바로 지금 가능 하신 때인듯 하구요.
잇싸라 2020.08.19 11:08  
지금이 이런 여행 하기에 좋은 때인 것은 맞습니다. 그런데 평소에도 이렇게 합니다. 대신 장소 선정과 타이밍에 공을 많이 들이지요. 태국은 아직 캠핑이 시스템화되기 전이라 캠핑장 아닌 야외에서의 캠핑이 불법은 아닙니다. 그래도 주민들이 싫어할 수 있고 두렵거나 의심이 가면 경찰에 신고를 할 수도 있어서 아주 조심해야 합니다. 특히 외국인이라면요.
오늘 다른 글을 올릴 건데 그 글에서 좀 더 자세하게 설명하겠습니다. 관심 감사합니다. ^^
토요 2020.08.18 18:01  
좋은글들 멋진 사진 감사합니다.  저도 푸켓에 15년 이상 살았는데 잇싸라님을 몰랐네요..혹시 그간 쓰신 책들 한국에서 구할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요?
잇싸라 2020.08.18 20:25  
오래 사셨네요. 혹시 여행업 관련 일 하셨나요? 그러면 저를 들어보셨을 수도 있습니다. 악명이 높아서. ㅎㅎ 전에 아쿠아란 여행 사이트(커뮤니티) 운영했었거든요. 닉네임은 지금이랑 달랐구요. 저는 1993년에 푸켓에서 가이드하면서 7개월 살았었구요 그 뒤 가이드북 관련 정보 취득차 여행차 자주 갔었습니다.
잇싸라 2020.08.18 20:28  
https://blog.naver.com/club1935
제 블로그 주소입니다. 제가 가이드북 말고는 쓴 책이 몇 권 안 되고 다 오래되어 구하긴 쉽지 않을 겁니다. 최근 몇 년은 출간 안하고 블로그에 쓴 책(?)이 더 많습니다. 관심 가져주셔서 고맙습니다. ^^
토요 2020.08.18 20:57  
감사합니다.제가 태국에서 방콕-치앙마이-푸켓-꼬 사무이 순으로 옮겨 다녔는데 푸켓에 정착한게 2001년부터니 저보다 훨씬 전에 푸켓 계셨네요. 아쿠아는 당연히 자주 들르던 곳인데 주인장이셨군요. 블로그 알려주셔서 소중한 즐거움이 또 하나 늘었습니다.한국 돌아와서 산지도 삼년이 다 되어가는데 푸켓타운에, 사무이 라마이에, 치앙마이 창클란 국수집에 서성이는 꿈을 꿉니다^^
잇싸라 2020.08.19 10:59  
저랑 궤적이 비슷하시네요. 태국에서 그렇게 오래, 또 다양한 곳에서 사신 사연과 이야기가 궁금합니다. 나중에 한 번 뵙고 이야기 나누시죠. 반갑습니다. ^^
분당리모부 2020.08.18 22:25  
앗... 태국음식에 미치다  저자 셨군요.  게다가 100배 즐기기 시리즈에 참여까지 ...푸켓, 발리편 까지 잇사라님 저술하신 책을 3권이나 가지고 있습니다 . 제 여행에 도움이 많이 되었고요

연배도 비슷하시고..  여행 스타일은 저하고 전혀 맞지 않지만  (저는 텐트 생활이 익숙지 않습니다 ㅎㅎ)  화이팅 입니다 !
빨리 태국 입국이 풀려서 잇싸라 님 동선 중에 맥주 라도 같이 할 날을 고대하면서
마음으로 응원하겠습니다 !
잇싸라 2020.08.19 11:03  
저도 제가 이렇게 될 줄 몰랐습니다. ㅎㅎ 지루함과 호기심 때문인지 계속 하다보면 스타일이 바뀌더라구요. 그러니 분당리모부님도 모릅니다. 저런 곳에서 캠핑 하면서 같이 맥주 마시면 좋겠네요. ㅎㅎ 관심 가져주시고 응원해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
태국짱조하 2020.08.18 22:09  
아 정말  평화로움 원없에 만끽하셨을것같군요.
한적하고 매우 좋아보입니다.
밤엔 좀 무섭지 않나요? 텐트하나에 의지해서 밤을 보내기가요,,
잇싸라 2020.08.19 11:15  
그래서 장소 선정에 공을 들이구요 타이밍도 많이 고려합니다. 내가 고른 시공간에 대해 잘 알고 자신감이 있으면 두려움도 안 느끼겠죠. 그래서 이런 여행에는 좋은 장소와 시간을 찾는 감각과 본능이 중요합니다.
아울러 경험도 중요합니다. 경험이 없으면 안전한 곳에서도 두려움을 느낄 수 있죠. 경험이 쌓이면서 긴장해야 할 때와 릴랙스해야 할 때를 구분하는 능력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저도 겁이 아주 많은 편입니다. ㅎㅎ
태국짱조하 2020.08.19 11:53  
오호,, 역시 고수는 뭔가 달라도 한참 다르시군요
경의를 표합니다. ㅎㅎ
잇싸라 2020.08.19 13:36  
좋게 봐주셔서 고맙고 칭찬에도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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