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여행 : 다시 여기 바닷가 - The Prologue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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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여행 : 다시 여기 바닷가 - The Prologue 1/5

잇싸라 11 834

  

 

 

 

 

The Prologue

Livearoad가 만들어지기까지

 

 

 

 

8년 전, <캠핑 노마드>란 책을 써낸 적이 있습니다자동차에 캠핑 장비를 싣고 페리로 넘어가 일본을 돌며 캠핑을 한 여행기였는데 부제는 그 내용과 전혀 어울리지 않게 일상과 내면의 오지를 찾아서였습니다. 

  

이런 철학 냄새를 폴폴 풍기는 제목과 내용으로 상업적으로는 실패했지만그래서 출판사에게는 너무나 미안했지만 개인적으로는 후회가 없었습니다왜냐면 그것이 제가 그 여행을 한 진짜 이유였기 때문입니다.

 

그럼 저는 왜 일상과 내면의 오지를 찾아야 했던 걸까요? ‘진짜 나를 만나기 위해서였습니다정말 순수한 자연과 인간을 만나려면 오지에 가야 하듯이 진짜 나는 내 안의 오지에 존재한다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그렇다면 일상왜 여행이 아닌 일상이었을까요진짜 나를 만나는 여정에는 긴 시간과 엄청난 에너지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그래서 갔다 돌아오는 여행으론 안 되고 인생을 건 삶 여행이어야 하는 겁니다.

 

 

***

 

 

진짜 나를 찾는 삶 여행에는 또 하나의 조건이 필요합니다모든 사회로부터 벗어나 철저히 혼자가 되는 것별을 잘 보려면더 나아가 내 안의 별을 밝히려면 불빛이 없는 어둠 속으로 들어가야만 하는 것이죠.

 

2014저는 그 때까지의 일과 삶을 정리하고 돌아올 다리까지 불태운 후 태국으로 떠납니다제게 태국은 인생여행 최적의 장소였습니다잘 아니까 생존에도 더없이 유리했고 자유롭게 꿈을 펼칠 수 있었습니다.

 

저는 푸켓에서 구입한 중고 스쿠터를 타고 말레이시아 말라카로 첫 투어를 떠납니다그리고 두 번째로 반도 동해안을 따라 싱가포르까지 들어갔다가 서해안 따라 다시 푸켓으로 돌아오는 투어도 무사히 해냅니다.

 

자신을 얻은 저는 텐트까지 장착하고 북쪽으로 기약 없는 여행을 떠납니다그렇게 캠핑을 하면서 저는 시스템 바깥으로내 존재의 우주 속으로 계속해서 나아갑니다그리고 그 우주 끝에서 새로운 나를 만납니다.

 

 

***

  

 

이미 오래 전에 한 여행을 여러분께 소개하는 이유는 지금 제 여행의 기초가 여기서 완성됐기 때문입니다여행이 만들어진 이유와 과정을 알고 후기를 보시면 훨씬 이해가 쉽고 깊이 공감하실 수 있을 테니까요.

 

나를 찾으려는 노력이 기초를 만들었다면 색깔과 방향을 만드는 건 제 경력입니다저는 휴양여행 전문가입니다저에게 캠핑은 리조트를 짓고 허무는 놀이입니다사실 제 여행은 새로운 개념의 휴양여행입니다.

 

아울러 전 항상 가이드입니다저는 인솔자이자 현지 가이드였고여러 여행 가이드북 저자였습니다지금은 삶을 가이드하고삶 가이드북을 씁니다결국 제 여행은 새로운 종류의 패키지 투어가 될 운명입니다.

 

이 여행기의 제목이 인생여행인 건 인생과 여행을 논하기 위해서입니다부제가 다시 여기 바닷가인 건 더 폭넓게 소통하기 위해서고요마무리는 극한직업’ 영화 대사 패러디로지금까지 이런 후기는 없었다!

 

 

^^;;

 

 

 

이제부터는 스쿠터 투어 사진들을

간략한 설명과 함께 보여드립니다

  

 

 

 

 

1st Tour

푸켓-말라카-송클라

 

 

때는 2014년

장소는 푸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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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스쿠터와 처음 만났을 때입니다

1만 km 정도 달린 새 것 같은 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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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마나 인근 섬으로

테스트 여행을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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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음의 끝을 불태우던 때라

복장이 상당히 화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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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조언으로 스쿠터 뒤에

부착할 프레임을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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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분이 기술자이신데

실력이 정말 대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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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나온 신상이라

깨끗하고 빛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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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를 열면 이렇습니다

원 용도는 공구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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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전 사원에 들려

마음을 가다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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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많이 불안해

이런 것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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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당일 친구 집앞에서 기념 촬영

캠핑은 안 할 때라 짐이 간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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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본격적으로

남쪽으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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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 최대 도시

핫야이에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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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국경을

향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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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국경을 넘어

말레이시아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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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말레이시아의

고속도로를 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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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낭 섬으로 들어가는 페낭 대교

모터사이클 전용 차도가 비좁고

바로 옆이 바다라 많이 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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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오토바이를 타고

페낭에 오게 될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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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알라룸프르

경찰서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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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알라룸푸르 시내의 어느 숙소에 체크인하는 모습

박스 때문에 뭐 고치러 온 기술자처럼 보입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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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환점인 말라카에 도착

머리는 오다 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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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항구와 

운하의 도시

말라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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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는 사진기를 써

화질이 괜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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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 동안

머무른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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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카 있는 동안 매일 갔던 수영장. 올림픽 사이즈에 사람도 없었습니다

여기서 수영이 많이 늘어서 깊은 바다에서도 수영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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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넘게 여행한 80세 영국녀 엘리자베스

그녀로부터 영감과 용기를 많이 얻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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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때는 차 산지로 유명한

카메론 고원에 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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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카에서 만난 일본 친구가 스쿠터 여행에 조인합니다
사실은 제가 꼬셨습니다. 여행에 변화를 주고 싶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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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그래도 작은 스쿠터가 

터지기 일보직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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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안 나던

펑크도 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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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소를 들락거리기 시작합니다

대신 점점 더 사양이 좋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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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포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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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포 근처의 멋진

동굴에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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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에서 우연히 멋진 라이더 두 분을 만났습니다

이륜차 타고 세계여행 카페 회원으로 모두 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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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페낭에

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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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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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갈 땐

페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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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국경을 통과해서

무사히 태국에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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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야이 근처의 해안 도시 송클라에서

슌(친구 이름)과 기쁨을 만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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슌과 헤어진 후 저는

송클라에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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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빌려서

머물렀던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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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슬림의 삶이 알고 싶어서

한 모스크에 자주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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섞여서 같이

기도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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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도

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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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어부의 삶이 궁금해져서

어부들도 따라다녀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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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닥불 옆에서

밥도 같이 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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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곳에서

잠도 자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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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따라다녔던 어부의 집

아침에 동네 주민들이 와서

밤에 잡은 생선을 사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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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푸른 바다와

여유도 만끽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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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으로 첫 투어의

소개가 끝났습니다

 

내용이 너무 기니까

나누어서 가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

 

 

2020년 8월 4일

코란타에서

11 Comments
토요 2020.08.04 22:02  
태사랑에 들어오는 이유가 이런 포스팅을 기대하기 때문입니다. 대리만족, 평화로운 대리체험..언젠가부터 제목만 봐도 짜증나는 글들(정치성향,개인간 분쟁,연애상담등등) 때문에 접속이 꺼려져요. 제 개인적 소견이지만 주인장께서 사이트의 목적과 본질에 대해서 한번 짚어주시고 넘어갈때가 아닌가 합니다.    잇싸라님 좋은글과 사진들 잘 보았고 감사합니다.
 태국에서 보낸 오래시간들 추억하게 됩니다.
잇싸라 2020.08.06 14:23  
토요님. 저 역시 감사합니다. 태사랑, 또 여행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마음이 느껴집니다. 힘 내서 열심히 올려보겠습니다.
syshin 2020.08.04 22:29  
쏭클라 조아조아....하~아..나 지금 뭐..하니
5개월째 치앙마이에서 강제 칩거중...우쒸...한국 가야하나????  미춰~버리겠네.
잇싸라 2020.08.06 14:24  
같은 시기에 치앙마이에 있었군요. 저도 거의 2달 있었는데.
왜 강제 칩거 중이시죠? 지금은 자유롭게 다닐 수 있는데.
공심채 2020.08.04 23:12  
저도 다음에는 저 루트로 말레이시아나 한번 다녀올까봅니다.. 일정이 길지 않아도 페낭까지는 어떻게 다녀 올 수 있겠네요.. 아.. 렌트한 스쿠터로는 국경 통과가 안 될려나요..
잇싸라 2020.08.06 14:26  
네. 자기 소유여야 합니다. 소유권을 가지려면 집(방) 렌트 계약서 만들어 이민국에서 주거 증명서 만들어 교통국에 가야 하구요. 해외로 나가는 서류는 매우 간단합니다. 꼭 도전해보시길.
클래식s 2020.08.06 16:45  
렌트스쿠터로는 태국 국경을 못넘어가지요.
해룡269 2020.08.04 23:40  
잇싸라님도 바이크 여행자 군요 잘보고 대리 만족 합니다 건승을 기원드림니다
잇싸라 2020.08.06 14:26  
어떻게 바이크 여행하시는지 궁금하네요. 고맙습니다. ^^
비육지탄 2020.08.05 09:41  
8년전 책이 흥행에 실패한건 제목 때문입니다
그땐 노마드란 단어보다 노마진이나 클럽마드가 유명할 때 였거든요
아씨 노잼 ㅠ
잇싸라 2020.08.06 14:28  
비육지탄님. ㅎㅎ 재미 있습니다. 처음엔 무슨 뜻인지 몰라 좀 어리둥절 했지만요.
그런데 '클럽마드'는 뭔가요? 리조트 말씀하시는 건가요? 노마진은 알겠는데.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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