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세 볼라벤고원의 커피꽃이 눈꽃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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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세 볼라벤고원의 커피꽃이 눈꽃이 되다.

팍세스토리 3 662
♤라오스 볼라벤 고원을 하얂게  수놓은 커피꽃 향연 ♤

ㆍ커피꽃 보셨나요?
라오스에 하얀 눈이 내렸습니다.
하얀 커피꽃들이 만개하여 눈이 내린듯 착각을 하게 합니다
”악마와 같이 검고, 지옥과 같이 뜨겁고, 천사와 같이 순수하고, 키스처럼 달콤하다“
라오스 하면 떠오르는 단어가 무엇입니까?
비엔티안 빠뚜싸이, 소계림이라 칭하는 방비엥의 짚라인, 세계문화유산 루앙프라방, 꽃보다 청춘?

그럼 라오스 팍세 들어보셨나요?
라오스에는 고대 크메르 제국과 참파삭 왕국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남부(팍세)도 있습니다.
팍세는 어머니의 강 "메콩"(매는 어머니, 콩은 강)과 콩세돈(세돈강)이 만나는 강이 도시를 감싸고 있는 도시입니다.

라오스 남부는 팍세를 중심으로 고대 크메르 제국과 참파삭 왕국 등 과거 왕조들의 흔적들이 고이 남아있는 사원 "왓푸"(푸사원/미니 앙코르와트)가 있고, 자연의 신비를 간직한 각종 폭포와 4,000개의 섬 시판돈이 있습니다.

그런데 라오스 남부에는 우리가 한가지 더 주목해야할 것이 또 있습니다.
그 한가지는,
“커피는 악마와 같이 검고, 지옥과 같이 뜨겁고, 천사와 같이 순수하고, 키스처럼 달콤하다."
라고 하는
바로 ”커피“ 입니다.

라오스 남부 해발 1,350m에 위치한 볼라벤 고원는
프랑스 작가 탈레랑의 말했던,
그 달콤한 커피를 대규모로 재배하고 생산하는 라오스 커피의 주산지이기 때문 입니다.
"커피 애호가들의 낙원"이라는 볼라벤 고원의 커피농장들이  위치한 작은 도시 팍송은,
라오스 팍세에서 약  50여km 떨어진 곳에 위치합니다.

최근 세계 커피 생산 신흥 강국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라오스!
라오스에서 커피가 그렇게 유명해?
반문하시는 분들이 많으실지 모르겠으나, 뜻밖에도 라오스 커피가 꽤 유명 하다고 합니다.
커피는 라오스 주요 수출품 중에 하나인데,
실제 농산물 수출액 약7천만 달러(2017년경 자료) 중, 커피 수출액이 1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하니 말입니다.

라오스 커피의 주산지 볼라벤 고원은 한국의 대관령과 비교될 만한 해발 1350m 높이에 위치하였으며, 커피농장들은 넓게 펼쳐진 고원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 지역은 높은 지대에 위치함으로 항상 낮과 밤의 기온차도 매우 크고 연중 시원한 기후 조건과 화산토가 비옥하고 연중 강수량또한 많아서 커피를 재배하기에는 최적의 조건을 갖춘 장소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풍미가 좋은 고급 커피종인 라오스 아라비카 원두와 오부스타 커피를 상당량 수입하고 있다고 하며,
볼라벤 고원의 커피농장의 60% 정도가 아라비카 원두를 재배하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집집마다 심은 감나무를 볼 수 있듯이 볼라벤 고원을 둘러보다 보면,
어디를 가든지 커피나무를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볼라벤 고원의 어느 마을에서 만난, 작은 커피밭을 운영하는  농민은 이렇게 말을 합니다.
"우리에게 커피란 생명과도 같아요.
커피를 재배하고 수확해서 큰돈은 못벌지만, 아들딸 키우며 살고 있습니다."
그들은 이 말도 놓치지 않습니다.
"커피가 자랄 수 있는 천연의 기후 조건을 주셔서 감사합니다"라며..
감사의 인사도 전합니다,

또한 볼라벤 고원의 커피농장들 사이로 크고 작은 라오스 유명 폭포들도 아주 많이 있습니다.
그중에는 유명한 폭포가 있는데, 바로 "땃판"(판 폭포)입니다.
라오스 남부에 들리는 여행자라면 필수로 들리는 120m 정글로 떨어지는 라오스 최고의 쌍둥이 폭포 땃판을 갈때면 좌우에 가득 펼쳐진 그림같은 커피나무에서 진한 커피의 향을 느낄 수 있으며,
폭포 위 120m 상공을  가로지르는 집라인 외줄에 의지한 체, 이세상에서 가장 스릴있는 아찔한 커피맛을 느껴 볼 수 있습니다.

이곳 폭포 주변뿐 아니라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볼라벤 고원 어디를 가도 끝없이 펼쳐진 커피농장들과 자주 만날 수 있습니다.
또한 구불구불한 산허리를 돌고 돌아 팍송 하이랜드(Paksong Highland)라는 라오스 최대 커피농장에 도착하면,
끝없이 펼쳐진 커피나무 지평선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약 3,000ha에 이르는 대규모 커피농장인데. 이곳에선 차를 타고 농장 내부를 견학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10월경부터 12월경까지 방문하면,
그곳을 가득 메운 어른 커피나무들이 만들어낸 빨간  원두들을 직접 만져보고 감상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매년 10월쯤이면 커피콩이 붉게 익기 시작하는데, 11월경부터 열매를 수확하는 모습을 보실 수 있으며,
10월말에서 12월초에는 커피수확, 왁싱 로스팅 체험을 할 수도 있다고 그들은 전합니다.
커피열매가 없는 2~3월경이면 꽃을 피우기 시작하는데,
하얀 커피 꽃이 만발해 마치 농장 전체가 눈이 내린 듯한 풍경을 볼 수 있다고 하는데..
그 커피꽃이 피어있는 시간들은 그리 길지 않다고 합니다.
온세상을 하얀게 덮은 커피꽃 세상!
지금 그 매력적인 향을 품은 커피꽃을 만나 보시겠습니까?

볼라벤 고원은 어느때 오시던, 커피나무와  자연이 선물하는  멋진 느낌을 충분히 받을 수 있으니 오시는걸 주저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크고작은  커피나무들이 심어진 농장을 둘러본 후 주변 카페에서  그들이 직접 재배한 원두로 내린,
“악마와 같이 검고, 지옥과 같이 뜨겁고, 천사와 같이 순수하고, 키스처럼 달콤한 커피"를 직접 맛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 상기 글은 팍세스토리(팍세  한인쉼터/카톡 119kr)가 수차례 직접 방문하여  관찰한 결과이나, 일부는 각종 자료에서 발췌, 가공한 자료임으로 일부 오류가 있을 수 있음을 알려드랍니다.


커피꽃 관련 기사 바로가기
https://band.us/band/72814980/post/439
3 Comments
필리핀 2020.04.24 10:47  
커피꽃 보러
팍세 가고싶어요ㅠㅠ
흐이구 2020.04.25 10:50  
커피꽃은 모르겠고 6년 전에 팍세에서 3주 정도 지냈었습니다. 팍세 1주 볼라벤 돌아다니며 1주 씨판돈 1주요. 볼라벤은 1주 동안 고지대 돌면서 커피농장과 중간중간 있는 폭포 보느라 괜찮았는데 팍세는 3일차부터 할 게 없더군요. 시내에 신닷까오리가서 밥 먹고 낮에 일 하고 시간 보내는 거 외엔 그닥.

씨판돈 섬에서 보낸 일주일은 그냥 완전 지루함 그 자체 였습니다. 숙소에 인터넷이 위성으로 하는 거고 태국은 3g 터져서 인터넷 하는데 지장없지만 라오스 중에서도 씨판돈 돈뎃인지 돈콩인지 지냈던 섬은 폰 데이터 2g도 안 되니 그냥 수도승이었죠. 몇달씩 비자 클리어 하며 지내는 서양 히피들은 꽤 있었는데 대마초 피우더군요. 주변 숲에 몰래 대마 키워서 피우면서 장기체류 하는 애들에다 은퇴 서양 노인들 몇명. 그들도 할 게 없으니 강 위에 세운 방갈로 베란다에서 낚시하고 잡은 물고기 저녁에 주변 식당에 가져다 주고 조리비에 술만 따로 사서 마시며 지내는데 나도 낚시 흉내 낸다고 옆 방갈로 노인에게 물어 주인 통해 낚시대 빌려 며칠 지내긴 했지만 인터넷을 거의 못 쓰니 답답해서 일주일 다 못 채우고 4일만에 육지로 나왔습니다.  하루방값 2달러부터  스타트 하니 물가는 쌌지만 그만큼 인프라가 안 좋아서 이후론 안 갔습니다. 

볼라벤 고원은 고지대 언덕 특성상 시원하고 습해서 에어컨 필요없을 정도로 쾌적했지만 그만큼 보슬비부터 가랑비까지 하루 몇시간씩 비가 왔고 커피부터 각종 농장도 많고 미개발 정글도 많았는데 특이한 게 육지거머리들이 득실득실 합니다.  습한 환경이다 보니 수풀 속에 대략 성냥개비 이하 크기의 갈색 거머리들이 잠복했다 신발이나 바지 타고 발부터 허리까지 들어가 피를 빨거든요. 아무 생각없이 폭포 본다고 길 아닌 수풀 헤치면서 다니다 저녁에 옷 벗고 보면 피 칠갑이 되곤 했죠. 신발 벗어보면 열마리 넘게 붙어있었고요. 라오스 현지어로 탁 이라 하던데 태국도 남부 라농 ~ 푸켓 사이에 고지대 수풀이나 방콕 근교로는 카오야이 국립공원 부근에 그런 거머리들이 상당히 있지만 볼라벤은 특히 많았습니다. 거의 네팔 트래킹 할 때랑 비슷했어요.
스군 2020.04.30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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