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세 영어도 못하는 남자 나홀로 여행-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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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세 영어도 못하는 남자 나홀로 여행-6

우야제 0 690

밥 먹고~

첫날밤 어디를 갈까 하다 결국 워킹스트리트를 갔다.

초저녁 여기는 중공군의 공습이 가장 먼저 시작되는 곳이다.

시끌시끌한 중공군들은 소비 없이 사진만 찍으며,

주변을 둘러보며 가이드 깃발을 보고 행군한다.

다른 관광객과 현지인들도 이들을 반기지는 않는다.

진짜 진짜 줄이 길다 한 시간은 줄이 안 끊어진다.

삼국지, 초한지 같은 중국 영화에 전쟁씬에서 병사들이 행군하는 것과 별반 달라 보이지 않는다.

~ 진짜 대륙은 대륙인갑따.

 

워킹스트리트에 있는, 예전에 가본, 그나마 좀 나은 아고고에 갔다

내가 너무 일찍 갔나?

첫손님이다.

병맥주는 비싸서 해피아워에 좀 싸게 파는

시원한 드래프트 비어(생맥주 약300cc)를 시켰다.

개인적으로 이디엠을 좋아하는데

다른 곳에서는 듣기 어렵고 아고고에서는 많이 들을 수 있다

그런데 여기 중공군들이 각개 전투를 많이 해서 그런지

맥주 값이 장난이 아니다

생맥주 한잔이 구십밧 정도 한다.(해피아워인가 해서 좀 싼게 이렇다.…….)

병맥주는 한 병에 백팔십밧(7,200) 정도 한다

여기는 내가 있을 곳이 아니여”.

맥주 한잔이면 마사지가 한 시간인데…….”

아까 낮에 먹었던 가게는 한 병에 50, 6시 이후로 65밧이여~~~”

도저히 적응 할 수 없었다.

아니 이제는 아고고가 싫어졌다.

 

처음 아고고를 접했을 때는

외국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장면들이라

정말 내가 외국에 왔구나~~~”

정말 이국적이야~~~”

판따스팃~~~”이랬는데…….

이제는 흥미가 없어졌다…….

그만큼 내가 많이 왔나???

 

맥주 한잔 퍼뜩 들이켜고 배도 꺼줄 겸

사십분 정도 걸어서 호텔로 돌아왔다 땀이 줄줄 흐르고 있었다.

냉큼 샤워하고 마사지 받으러 가야지…….”

그렇게 나는 마사지 가게로 간다.

역시 타이마사지가 진리다

좋다

하루에 두 번이나 방문을 해서 그런지

전에 왔던 걸 기억하는지 마사지 가게는 나에게 참 친절했다.

내일 다시 올게

응 내일 꼭 다시 와

마사지 가게 문 닫을 만한 시간에 나왔다.

잠도 오지 않고, 술도 다 깨고 해서 낮술 먹었던 가게로 다시 갔다.

여기는 손님이 많이 없다.

아니 비수기 인지 대부분의 가게도 손님이 많이 없다

혼술하고 있는데

어여쁜 서빙녀가 출근해서 내 앞자리에 앉는다.

오호~~~

이런 이런

까무잡잡한 얼굴에 하얀 치야 그리고 남자들의 로망인 긴 생머리

이거 대박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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