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소도시여행 - 깜팽펫 Kamphaeng Phet 3
2019소도시여행 - 깜팽펫 Kamphaeng Phet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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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01. 28 월요일 - 오늘도 알차게?
어제 새벽에 추웠기 때문에 어제밤에는 창문을 약간만 열고 잤는데 그래도 춥군요. 치앙마이도 많이 추워졌네요. 오늘은 어쩌다보니 일찍 일어났습니다.
아침 8시 넘어 호텔 로비에 나왔습니다.
호텔 앞집은 오늘도 아침식사 장사를 하네요. 아침과 점심만 하는것 같습니다.
어제는 11시 넘어 너무 늦게 나왔는데 오늘은 일찍 나와서 호텔조식을 막기로 합니다. 다른 손님들도 이미 먹고 있네요.
로비에 토스트기와 커피, 코코아가 비치되어 있습니다.
토스트를 굽고 커피와 코코아를 한숟가락씩 섞었습니다.
우아한 호텔조식~ 오랜만이야~
조식으로는 허접하지만 숙박료 280밧에 토스트까지 제공하는데는 잘 없죠. ㅎㅎ
잘 먹긴 했는데 이렇게 탄수화물만 섭취해서 어쩌나....
좀 더 단백질류가 필요해....
가까운 강변시장(Rim Ping Market)으로 가봅니다.
여기에 아침 먹거리 장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시장 안에도 아침 식사거리 팔고있습니다.
시장은 작고 많이 비었지만 그래도 과일도 팔고 채소도 팔고, 아침 식사거리도 팔고, 저한테 필요한건 다 있네요.
앗 저것은?
오리알입니다. 3개 20밧.
시장밖에는 아침부터 닭구이도 팔고
과일도 팔고 먹을게 풍부합니다.
아침에 계란대신 먹는 오리알도 좋네요.
세개를 먹었더니 뱃속이 꽉찼습니다. 오리알에 뱃속에 꽉 찼으니 오늘은 알찬 하루가 되겠습니다.
( 요즘 머리가 어떻게 돼버렸길래 오리알만 보면 알찬 하루 타령이냐? )
쿨럭...
제 말에 동의할 수 없는 사람들은 오리알대신 메추리알이나 계란을 먹으면 됩니다.
쿨럭...
테이블까지 준비된 아침 먹거리 가게.
숙소 토스트 먹지말고 그냥 여기서 식사를 할걸 그랬나.
깜팽펫의 현재기온 21도.
바나나구이를 시작하기 위해 숯불을 준비하고 있는 노점입니다.
바나나구이는 흔하고 값싸고 쌍쌍바가 많은 그 바나나를 씁니다. 약간 덜익어서 단단하고 떫은걸 씁니다.
저걸 구우면 단맛없는 고구마 비슷하게 됩니다.
저는 요즘은 바나나구이를 잘 안사먹습니다. 몇개 먹다보면 좀 질리고 남겨두면 너무 단단해져서 나중에 먹기도 안좋고 그래서요.
한국에서 파는 그 바나나는 구우면 흐물흐물해져 버리기 때문에 구이를 만들기는 곤란합니다.
여긴 야시장터입니다.
야시장 영업은 안해도 과일장사는 합니다. 어느 시장을 가봐도 과일가게가 가장 오래 영업하는듯 합니다. 가장 일찍 열고 가장 늦게 닫더군요.
야시장 내부에는 영업하지 않습니다. 야시장이니까요.
포도송이처럼 생긴거 한송이를 샀습니다. 0.5kg 35밧입니다.
옆집에서 람부탄 0.5kg 40밧에 샀습니다.
숙소에 돌아와 리셉션 직원한테 one more night 라고 하고 280밧을 냈습니다. 그런데 영수증도 없고 장부에 적지도 않는것 같네요.
음... 이러면 안되는데....
에어컨방은 얼마냐고 물어보았습니다. 340밧이랍니다.
갑자기 이런 쓸데없는 대화를 하는 이유는, 제가 여기 와서 돈내고 갔다는걸 기억시키기 위한 것입니다. 리셉션 직원이 한명이 아니고 교대하는것 같기 때문에 아무데도 적지 않으면 뭔가 착오가 일어날지도 모릅니다.
숙박료 지불 문제는 저도 예전에 겪은 적이 있고, 숙소예약 사이트에서 숙소들 후기같은거 보면 더러 시비가 있습니다. 장부기록을 대충 하는 곳들에서는 더러 문제가 생깁니다.
방에 돌아와 과일을 수도물에 대충 헹궈서 수건에 올려 물기를 뺐습니다. 겉보기에 깨끗해보이더라도 과일표면에 새똥이 묻어있다든가 그럴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씻는게 좋습니다. 태국에는 새가 많으니까요.
노란포도처럼 생긴것은 마늘처럼 과육이 나뉘어져 있습니다.
이 과일은 사실 그리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가끔 씨앗이 씹히는데 무슨 약초를 먹는것 같은 냄새가 나서 좀 불편합니다. 씨앗이 안씹히면 먹을만 합니다.
람부탄도 그리 좋아하지 않습니다. 맛은 무난하지만 과육이 씨앗에 붙어서 잘 떨어지지 않고 씨앗껍질이 붙어나와 씹히기도 합니다.
이건 먹기가 불편해서 저한테는 람부탄보다는 용안이나 리치가 더 좋습니다.
다먹고 쉬다가 정오쯤에 강속의 섬으로 가보기 위해 나서봅니다.
강변따라 남쪽으로 갑니다.
섬으로 들어가는 다리입니다.
오토바이라든가 바퀴달린 것들은 지나가지 못하게 턱을 높게 만들어놨습니다.
바퀴 달린 것들은 못지나가지만 바퀴벌레들은 지나갈 수 있습니다...... 쿨럭.
다리옆의 모래비탈. 예전에 왔을때는 여기 동네 애들이 수영하고 있었습니다. 오후가 되면 수영하는 애들이 있을지도 모르죠.
강에서 모래를 채취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물속에 물고기들도 보입니다.
섬안에 있는 폐건물입니다.
유령의 집이 된 이 건물을 탐방해보기로 합니다. 계단을 올라갑니다.
누군가 그림도 그려놨네요.
방치된지 오래된것 같습니다. 새 깃털이 많고 흙인지 뭔지 쌓인게 많습니다.
또 올라갑니다.
바닥에는 이끼+먼지+새똥+깃털+죽은새 사체 같은게 많습니다.
건물이 높지 않으니 여기서 보는 전망도 별거 없습니다.
이 불쾌하고 흉물스런 건물을 빠져나가서 섬의 북쪽 끝으로 가봅니다.
작은 화단을 만들어놨습니다.
여기에 접근하는데 갑자기 새들이 많이 날아오르네요. 이 화단주위에 몰려있었던 모양입니다. 물새인가?
섬에서 나가기 위해 다리를 건넙니다.
다리에서 내려다 보니 다리밑에 수초뭉치가 있습니다.
수초뭉치 사이로 빨간 물고기가 몇마리 보입니다.
여기는 빨간 민물고기도 사는건가?
강변길이 엄청 길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너무 막막해서 사람들이 여기서 안달리는거 아닐까요?
바퀴 출입 금지!
그 옆에 비싼 호텔이 있습니다.
나와랏 허리티지? 호텔입니다.
왜그런지 동남아에서는 V로 표기한 것들은 거의다 W로 읽는것 같더군요. 둘다 같은 문자처럼 쓰는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NAWARAT으로 읽으면 아마도 맞을겁니다.
나와랏 허리띠 호텔?
너무 비싸서 제가 저기에 하루만 묵으면 허리띠 졸라매고 나와야합니다.
숙소쪽으로 가다가 어제 왔던 그 국수집앞에 왔습니다. 오늘은 월요일이라 영업하는건가?
깜팽펫의 어메이징한 5가지중 하나라고 주장하는 그 짜꽁라오 국수를 먹어볼까?
가게 손님도 많네? 잘하는 집인가? 그런데 Clean Food 마크는 없는데 위생은 괜찮은가?
그래도 손님이 많은데는 위생도 그만큼 신경쓰지 않을까?
짜.꽁.라오? 라고 말하니까 알겠답니다.
역시나 재활용 대나무 젓가락입니다. 대나무니까 삶아서 소독하지 않을것 같은데.... 일단 젓가락을 빨리 뜨거울때 국물에 담가서 살균되도록 해봅니다.
태국에서는 웬만하면 Clean Food 마크가 있는 식당을 가시기 바랍니다. 그 마크가 있는곳에서는 저런 재활용 대나무 젓가락 쓰는 곳은 본적이 없습니다.
잘게 채썰은 콩을 넣고 먹습니다.
제가 태국인이 아니라 맛있는건가 잘 모르겠습니다.
30밧냈습니다. 비싸진 않지만 젓가락 때문에 추천하고 싶지 않은 곳입니다.
숙소근처 전화가게들이 몇군데 있는데 그 중에 소셜심카드 파는 곳을 발견했습니다. 아래 지도에 위치를 표시해두었습니다.
세븐일레븐 앞에 끄룽타이 은행 ATM기가 있습니다.
세븐일레븐 앞에는 1밧 체중계가 있습니다. 재보니까 체중이 좀 불어났습니다. 어떤게 뺀건데... 어제 저녁에 그 밥을 먹지 말았어야 했어 ㅠㅠ
오늘 저녁에는 탄수화물을 먹지 않겠어.
저녁에 야시장 가서 꼬치를 좀 사먹고 삶은 채소를 샀습니다.
이것저것 조금씩 담아서 20밧입니다.
숙소에 와서 꺼냈습니다.
이건 선인장 종류인것 같습니다. 쓴맛이 강합니다.
여주. 역시 쓴맛이 강합니다. 아직 덜 커서 작은게 아니고 이 품종은 원래 다 큰게 저 크기입니다. 한국에도 저 여주씨앗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긴콩, 뱀오이? 가지, 죽순이 있습니다.
숙소에서 다시 보니 속을 차갑게 하는것을 많이 담아왔네요.
지금 체중문제에 신경써야 하기 때문에 맛으로 먹는 상황이 아니라 그냥 먹을만 합니다.
오늘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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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지도를 캡쳐해서 아래 지도를 만들었습니다. 선명한 지도를 보시려면 클릭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