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보는 일기 3
오늘은 파타야 바다로 나가기로 한날이다.
난 그때까지도 몰랐다.
사진에서 보았던 포카리스웨트빛 바다는 파타야의 그 바다가 아니란걸ㅎㅎ
10시쯤 준비를 마치고 조식을 먹기위해 식당으로 갔다.
사람들이 많다.
사람들이 많긴한데 어찌 한국인은 커녕 일본 중국등등
동양인들은 우리를 제외하고는 눈 씻고 찾아봐도 한 두명 찾아보기가 힘들다.
거의다 서양쪽 사람들이다.
그것도 나이많은 할아버지, 할머니..(파타야 바다쪽을 가도 마찬가지다)
그 다음날 알카쟈 쇼를 보러 갔다가 만난 어떤 한국인 아저씨의 말에 의하면
지금은 성수기라서 물가가 비싸 돈이 없는 젊은이보다는 비교적
나이 많은 사람들이 더 많다는거다.
뭐 어쨌건 상관은 없으니~
조식 먹는 모습.
음식은 주로 서양인 취향을 맞춘듯 하다.
베이컨, 셀러드, 빵, 커피, 홍차, 오물렛등등
그외엔 볶음밥과 이름 모를 나물 그리고 과일..아마 나같은 채식주의자들은
먹을게 별로 없을거라 생각된다.
조식 먹는 모습2.
어라라~ 얘네 커플 싸우고있다. 눈을 부라리며..ㅎㅎ
옆에 동생은 "또 싸우나~" 하는 표정으로 바라 봄
나와 같이 앉은 테이블 사람들은 다 먹고 나왔는데
아까 싸우던 커플이 안나온다.
아직도 싸우나? .. 계속 기다리기 지겨운 감이 있어 우린
모델 놀이를 한다
령이의 동생 예나
그리고 셀카가 아니고선 가뭄에 콩나듯 하는 내 사진..ㅎㅎ
잠시 후 령이 커플이 나온다.
다 화해하고 나왔나부다, 다시 사이가 좋아 보인다.ㅎㅎ
싸우는 것도 상대가 있어야 하는건데.. 혼자인 난 싸우는 것 조차 부럽다.
차를 타고 바다로 이동~
머큐 호텔에서 가까운 바다엔 주차하기가 어려워 차를 빙빙 돌린다.
그러다 정착한곳, 동탄비치라는 펫말이 눈에 보인다.
태사랑에서 한두번쯤 본것같다.
일단 빈자리에 자리를 잡고 짐을 내리고 나서
바다를 한번 쑤욱~~~ 눈으로 훑어 본다.
어호라...파타야 바다는 이런거였어?
사람들이 배타고 섬으로 나간다고 하더니
그 바다와 이 바다는 다른가보구나
뭐 물은 그렇다치고 모래 사장이 너무 좁은거 같다.
그 좁은 모래 사장에서 폼잡고 사진찍기도 민망하다~~ 넘넘 좁아서 ㅎㅎ
동탄비치
누렇다 ㅡ,.ㅡㅋ
이런 저런 생각도 잠시후엔 모두 잊어버리고
그나와 난 맥주한병씩 사다 놓고 태닝에 돌입한다.
태양이 무지 뜨겁다.
바닷가 모래사장에 벤취를 펴놓고 여유롭게 책을 보며 맥주를 마시는 것
난 항상 상상해왔다.
뭐 비록 배경이 멋드러진 사진이나 영화에 나오는것처럼 멋지진 않았지만
그래도 모래사장, 벤취, 맥주..그런데로 구색은 갖춘거같다
조금 행복했다
태닝중 그나
이때까지도 이렇게 뽀얀 살들..
말그대로 시간 죽이기
너두 심심한거니?
우리는 태닝을 하는동안 우리 벤취 뒤에 있던 일행들이 좀 시끄럽다
(파라솔 쳐 놓은곳)
몇십분이고 태닝만 하는게 지치기도 하고 심심하던 그나와 난 뒤로 가보았다.
가보니 애들이 헤나를 하고있다.
그나와 나도 디자인고르고 헤나를 했다.
령
여유로운 한 때.
오전 늦게 나서서 바닷가에서 어영 부영 하다보니
또 하루가 어설프게 저물고 있다 ;ㅁ;
기섭이 일행들은 아유타야 까지 시간이 많이 걸리니
어두워지기전에 출발을 한다고 한다.
그전에 점심을 먹지못해 뭐를 좀 먹을까 싶어 돌아 다녀본다.
결국 고른 곳은 버거킹-_-
태국에도 음식 많고 멋진 식당들도 많은데
얘들은 참 희한하게 태국만오면 거들떠도 안보던 스케이크와 햄버거집을
찾는다
생소한 음식에 도전할 의지도 없어 보인다-_-
싸워 봤자 난 하나.. 쟤들은 왕창
내가 지겠지.....뭐 간만에 햄버거 먹는것도 나쁘진않고 해서 따라가줬다.
그렇게 고픈 배를 해결하곤 차를 타고 호텔로 돌아와
맡겨놓은 짐을 건네주고 기섭일행들은 아유타야로 출발했다.
우리들은 디럭스에서 일반으로 방을 옮겼다
별 다른 차이는 없다.
아까전에 햄버거를 먹었는데 저녁이 되니 또 배가 고픈것 같다.
그래서 호텔 레스토랑에서 좀 비싸지만 저녁을 먹기로 한다.
또 령이와 그나는 스테이크다 ㅋㅋ
난 스파게티를 주문했다.
우린 사실....이런곳에 와본적도 없고 게다가 말두 안통하니 살짝 긴장을 타고있었던것 같다..
잠시 후 웨이터가 조그만 접시와 포크를 갖다 주었다.
우린 서로 이게 머지? 머지? 궁금해 하다가 옆에 뷔페를 먹어도 된단 건가?
그래서 서있는 아가씨에게 물어보니 그건 아니란다.
그럼 멀까?...하다가 웨이터가 다시 우리에게 다가온다.
난 말했다. "What is this?"...순간 1,2초정도 정적으 흐르고
웨이터가 어이가 없단듯이 자기 손에 들려져 있던 빵을 보여준다.-_-
난 아하~~ 그래그래 그거였지~~^ㅁ^;;라는듯 웃어줬다..1초만 참을걸..
밥먹는 내내 령이와 그나는 그 이야길 하며 깔깔거렸다..ㅎㅎ
그리고 식사를 다하고 웨이터가 영어로 데졀트? 어쩌고저쩌고한다.
영어로 짧게 알았다고 하니 메뉴판을 가져다 준다.
령이와 난 커피, 그나는 아이스크림 각자 골랐다.
그나가 아이스크림을 고르니 웨이터가 영어로 바닐라,쵸코칩~막막 뭐라고 한다.
길게 말하면 더욱 못알아 듣는 우리...-_-...
예예 그럼 "바닐라"로 주세요~ 라고 말한다.
그러니까 또 영어로 뭐라고 마구마구 말을 한다.
"야 바닐라는 안되는갑다~ 딴거 시켜~"
그래서 그나는 "쵸코칩?" 이라고 하니까 웨이터가 또 난처해하며
뭐라고 말을 한다... 아하~
웨이터의 말은 즉슨 " 오늘은 바닐라와 쵸코칩 아이스크림이 떨어졌으니
다른 맛으로 골라주십시오~" 이거였당
근데 바닐라? 초코칩? 이러고 있었으니..웨이터는 속으로 뭔생각을 했을까.
ㅎㅎ 그때부터 우린 웃음보가 터져버렸다
우리끼리 속닥속닥 낄낄거리며 난리가 났따. 너무 웃어서 배가아프다.
그렇게 조그만 헤프닝을 겪으며....
또 하루를 보내고..
.
.
.
.
그 다음날 기섭이 일행도 가버리고 우린 세명이서 바닷가 대신
수영장에서 수영을 하기로 했다.
말 그대로 휴양-_-...우린 너어~무 휴양을 즐기는 것 같다ㅋㅋㅋ
조식을 먹고 우린 수영장으로 향했다.
야외 테이블
수중카메라로 찍은건데 의외로 잘 나온다.
수영장 전경
난 수영을 못한다.
그래서 그나에게(체육학과 나옴) 수영을 가르쳐 달라고했다.
령이는 어저께 못한 태닝을 한다고 한다.
그래서 둘이서 풀장에 들어가 수영 강습에 들어간다.
그나가 이리 저리 잡아주고 설명하고 가르친지 20~30분정도 흐르고
난 혼자서 물에 뜨고 앞으로 가는걸 성공한다
그나가 가르쳐준 평형으로 좀 가다보면 어느새 난 개헤엄을 치고있다 ㅡㅡ
왠지 그게 편하다 ㅋㅋㅋ
신기하고 너무나 재미가 있다.
수영중
태닝중인 령..자태가 섹시하군
수중씬 ㅋㅋㅋ
8000원 주고 산 카메라인데 꽤 잘나온다.
사길 잘 한것 같다.ㅎㅎ
물속에서도 다리 꼬기 신공!! 꽤 힘들다
헤엄치기엔 파타야의 해변 보단 수영장이 훨씬 낫다.
그렇게 하루종일 신나게 태닝하고 수영을 하고
한국에서 골머리 앓던 고민, 걱정 이미 모두 사라져 버린것 같다.
이건 작년에도 그랬고 올해도 그렇지만 내가 첨으로 느낀 여행의 매력인것
같다.
또 하루를 설렁설렁 보내버리고 오늘 저녁엔 미리 예약 해 놓은
알카자 쑈를 보러가기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