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캄보디아 여행 꼬께. 벙멜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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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 캄보디아 여행 꼬께. 벙멜리아.

죽림산방 3 885



쁘레아 비히어에서 일출을 보지 않아 편하게 8시 반경 출발해서 꼬께로 향했다. 2시간 뒤 도착한 꼬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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쁘라삿 톰을 보고 나와 점심을 먹는데 비가 온다. 사람들은 비설거지에 분주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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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한시간을 달려가서 본 벙멜리아.

점점 튼튼해진 산책로는 거꾸로 사람들이 마음껏 돌을 밞고 다닐때의 추억을 없애주고 있다. 다행이 오후 3시에 도착 하니 사람들이 별로 없다. 조용했던 사원이 중국 관광객의 습격에 몸살을 알던 추억을 생각해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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벙멜리아를 출발 하자 폭우가 들어 붇는다. 이번 여행에 약 700키로를 달린 봉고차. 다행이 시엠립에 무사히 도착 했다.

20181월이후 처음으로 돌아본 코스 였다.

이번 여행은 안롱벵. 국경. 쁘레아 비히어. 꼬께. 벙멜리아를 돌았다. 조금 빡세게 하면 반테이 츠마. 혹은 삼보 프레아 쿡을 넣을수도 있다.

 

언제봐도 즐거운 코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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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소바르만 1세가 죽고 그의 아들 하르샤바르만 1세와 이샤나바르만 2세가 차례로 왕위에 올랐다. 집권 기간이 길지 않은 것으로 볼 때 왕권이 강하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다가 921년에 야소바르만 1세 여동생의 남편, 즉 왕의 고모부인 자야바르만 4세가 자기 고향인 꼬 께(당시 이름은 촉 가르갸르(Chok Gargyar))로 왕권을 상징하는 링가를 가져가 그곳에 새로운 수도를 만들었다. 그래서 촉 가르갸르와 야소다라푸라 두 곳에 서로 다른 왕이 존재하였다. 자야바르만 4세가 죽은 뒤 그의 아들 하르샤바르만 2세는 즉위한 지 3년 만에 죽었다. 결국 라젠드라바르만 2세가 왕위에 오르면서 수도를 다시 야소다라푸라로 옮겼다. 20여 년간 수도였던 꼬 께는 반역을 꿈꿨지만 끝내 야소다라푸라에 수도를 빼앗기고 말았다.

사방으로 6×6킬로미터 크기의 성벽이 둘러져 있고, 한가운데는 1,200×550미터의 라할 저수지가 있는데 지금은 흔적만 남아 있다. 꼬께의 중심 사원 쁘라삿 톰은 7층으로 된 피라미드 형태로 높이가 35미터, 1층 한쪽 변의 길이가 55미터로 꽤 높은 편이다. 2014년부터 쁘라삿 톰의 7층까지 올라갈 수 있게 되었다. 꼭대기에는 지름 2미터, 높이 18미터의 링가가 있었다고 전해지지만 모두 사라지고 없다. 수도를 세운 이후 20여 년간 꼬 께에는 수많은 링가를 세워서 링가푸라라고 부르기도 했다. 그 외에도 쁘라삿 쁘람, 쁘라삿 짠 등 수십 개의 사원이 있다.

꼬 께의 조각은 야소다라푸라에 비해 약간 거칠게 보이는데 조각 기술자가 부족했던 것으로 보인다. 건축 양식도 약간 달라서 꼬 께 스타일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꼬 께는 씨엠립에서 약 90킬로미터 떨어져 있으며 차량으로는 2시간 30분가량 걸린다. 벵 밀리아와 연계해서 하루 코스로 보는 것도 좋고, 2시간 정도 더 가면 쁘레아 비히어가 나오니 일찍 서두르면 이곳까지 볼 수도 있다. 꼬 께는 입장권을 구매해야 하고, 입장료는 12세 이상 10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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벵 밀리아는 씨엠립 시내에서 동쪽으로 약 60킬로미터 이동하면 있다. 차량으로는 1시간 30, 툭툭으로는 2시간 30~3시간이 걸린다. 장거리인만큼 인근 유적지와 함께 둘러보기를 추천한다. 꼬 께, 캄퐁 스파이 쁘레아 칸, 캄퐁 클리앙, 프놈 꿀렌 등이 함께 둘러보기에 좋다. 벵 밀리아는 입장권을 따로 구매해야 하는데 가격은 5달러고, 12세미만은 여권을 챙겨가면 무료다.

 

학자들이 앙코르 유적을 복원하는 방법에는 크게 세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유적에 있는 비문을 해석한다. 신을 찬양하거나 조상의 업적을 찬양하는 글을 문설주나 비석에 산스크리트어나 팔리(Pail),고대 크메르어로 새겨둔 것을 해석하는 것이다. 비문이 세월의 흔적으로 일부 파괴되기도 했지만 아주 소중한 자료로 활용되었다.

 

두 번째는 이웃나라에서 역사적인 기록을 찾는다. 당시 크메르 민족의 나라들은 인도나 중국 등과 여러 가지 교역을 했다. 외국의 역사책에 캄푸차 데사와의 교역이 기록되어 있다. 그리고 이곳을 방문했던 당시 사람들이 남긴 기록을 찾기도 한다. 1296년 이곳을 방문했던 당시 원나라의 사신이었던 주달관의 진랍풍토기 가 대표적인 책이다.

세 번째로 아무런 기록이 없는 유적은 건축 양식이나 조각 기법 등을 보고 연대를 추정한다.

 

벵 밀리아처럼 기록이 없는 유적은 세 번째 방법으로 연대를 추정한다. 많은 학자들이 수리야바르만 2세 때 지은 것으로 추정하며 앙코르왓보다 조금 먼저 건축한 것으로 본다. 그리고 자야바르만 7세 때 증축한 것으로 추정한다.

 

벵은 연못, 밀리아는 아름다운 꽃이라는 뜻의 이 사원은 해자의 평균 폭이 45미터, 동서로 1,025미터, 남북은 875미터로 거대한 타원에 가깝다. 다른 곳에 비해 창과 벽이 높은 것으로 보아 바닥이 1미터가량 물에 잠겨 있는 수상 사원으로 본다. 하늘에서 보면 연못에 핀 연꽃과

 

같다고 해서 벵 밀리아라는 이름을 붙였다. 이동할 때는 다리를 이용하거나 작은 배를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 피라미드 형태가 아닌 평면 구조로 만들어 우기에 바닥에 물이 많게 된다. 그래서 돌이 물을 머금어 이끼가 잘 자라게 되고, 이끼 위로 나무가 잘 자란다. 그러다 보니 나무뿌리 때문에 돌의 균형이 무너져 사원의 구조를 알기가 어렵다.

 

 

 

 

벵 밀리아는 앙코르왓에서 동쪽으로 약 60킬로미터 지점에 있다. 그리고 동쪽으로 더 가면 참파의 왕궁인 다낭이 나오므로 이곳은 군사적으로 아주 중요한 곳이었을 것이다. 참파와 전쟁을 할 때 군수 물자를 보관하고, 참파가 쳐들어올 때 지막까지 막았던 군사 기지 역할을 했을 것이다.

 

 

 

 

벵 밀리아는 천년 동안의 자연 그대로를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여행자들이 좀 더 편하게 둘러볼 수 있게 나무로만든 통행로가 있고, 지뢰를 제거했을 뿐이다. 복원 작업으로 사람의 손길이 많이 닿은 따 쁘롬과는 달리 벵 밀리아에 서는 무너져 내린 연꽃의 꿈을 느낄 수 있다.

벵 밀리아를 둘러보는 데는 특별한 방식 같은 것은 없다. 통행로를 따라가는 게 가장 편한 방법이다. 그런데 관리를 위해 돌 무대기를 넘어 다닐수 있는곳은 대부분 막아 놨다. 그렇지만 내가 돌 무대기를 넘나들지는 못해도 상상 속에 밀림 속 영화 주인공이 될수 있는 기억에 남는 여행이 될 것이다.

앙코르 신을 찾아 떠나는 즐거운 여행(2015)에서 발췌

 

 

 

 

캄보디아 여행은 유적 여행입니다. 유적을 알고 가면 보다 즐거운 캄보디아 여행이 될 것입니다.

 

 



































 

3 Comments
인선냥 2020.01.06 02:34  
사진과 글 잘 봤습니다 유적지 공부를 많이 하고 가야겠네요 감사합니다
담네기 2020.01.06 22:38  
글 잘 읽고 갑니다
사진도 멋지게 잘 찍어셨네요
감사합니다
jonahm 2021.02.28 13:24  
설명을 보고 역시 크메르제국이 참 컸다는걸 느낍니다 직접 가보면 훨씬 더 그렇게 느끼겠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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