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소도시여행 - 쑤판부리 Suphanburi 4 - 버팔로마을 방문
2019소도시여행 - 쑤판부리 Suphanburi 4 - 버팔로마을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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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01. 08 화요일
간밤에 소나기 내리는 소리가 들렸습니다만 아침에는 맑아졌습니다.
이틀전 쌈축시장 다녀오는 길에 도로가에서 Buffalo Village라는 표지판을 봤습니다. 쑤판부리와 쌈축시장의 중간쯤에 있습니다.
위치:https://goo.gl/maps/jQuwgiahkVnATKTy8
이 유료 화장실에서 오늘도 발자취(?)를 남기고 갑니다.
세븐일레븐 앞을 지나 500미터쯤 가다보니 '반 타이 리조트'라는 간판이 보입니다. 여기입니다.
쌀 찧는 방아.
정상이라면 이렇게 생겨야 하는데요.
평소 먹던 볏짚보다 별 맛없는건지 반응이 시큰둥 합니다.
풀로 머리를 툭툭치면 마지못해 조금 받아먹다가 곧 흥미를 잃는군요.
저런걸 하려면 좀 좋아할만 풀을 갖다놔야지 원... ㅎㅎ
그냥 구경만 하기 좀 뻘쭘해서 아이스크림이라도 하나 사먹었습니다.
다른 소들도 몇마리가 헤엄쳐서 건너왔지만 사람들이 주는 풀에 더이상 흥미가 없는지 단체로 헤엄쳐서 건너 가버렸습니다.
볏짚보다 더 좋아하는 풀 없나....
건너편 소우리 있는쪽으로 제가 걸어왔습니다.
먹을걸 안주니 소들도 사람한테 관심이 없네요.
근처에 공작새와 사슴이 있던 우리입니다.
이 우리 옆에 길건너 웅덩이 같은게 있습니다.
오~ 가시연꽃이군요.
연잎 하나의 지름이 1.5미터 정도 되어보입니다.
연잎 사이로 쭈삣 나온 꽃이 더러 보입니다.
이 버팔로 마을은 조금씩 계속 확장하며 큰 공원을 만들어 가는것 같습니다.
이 뒤쪽으로는 정말 아무것도 없어보입니다. 그냥 공사중인것 같네요.
다시 입구쪽으로 왔는데 또 다른 학생들 팀이 왔습니다.
버팔로 있는 웅덩이는 아주 가까이 가지 않으면 안보이기 때문에 현지인들도 잘 못찾는것 같습니다. 다들 호수만 빙 둘러서 나가버리네요.
저도 입구로 나왔습니다.
개장시간 오전 9시 - 오후 6시.
안내도를 보니 '반 타이 리조트'는 조금전에 본 그 빌딩이 맞습니다.
버스를 타기 위해 다시 큰 도로까지 걸어왔습니다. 여기에 세븐일레븐이 있어 물을 한병 사서 목을 좀 축입니다.
핑크색 작은 다리를 건너 아까 내렸던 정류장이 보입니다.
버팔로마을에서 쑤판부리 가는 버스 타는곳: https://goo.gl/maps/Pq6fgXTbpKJYeadT8
현재 오후 2시 50분. 버스는 언제 올지 모릅니다. 1시간 이내로 오기만을 바래야죠.
여기에 앉아 버스 오는 쪽을 계속 바라보고 있습니다.
근데 여기서 봐도 완행버스인지 트럭인지 잘 구분이 안됩니다. 색깔도 비슷하고 높이도 비슷해서 말이지요.
3시15분쯤에 완행버스가 한대 지나갔는데 제가 손을 빨리 흔들지 않은 탓인지 그냥 지나가버렸습니다. 완행버스가 맞다는걸 눈으로 구분한 다음에는 이미 늦어버린것 같습니다.
쌈축시장에서는 버스가 알아서 먼저 세워주었지만 여기서 타는 사람은 없으니까 승객이 있다는걸 버스기사도 예상하지 못하겠지요.
아... 이제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하나....
사탕수수 싣고 가는 트럭들이 자주 보입니다.
사탕수수를 자세히 보면 불에 타서 검은색입니다. 원래 검은 줄기 사탕수수도 있지만, 이건 아닌데 그냥 불에 타서 까만 재가 잔뜩 붙어있습니다.
유튜브에서 본건데 사탕수수 수확할때 날카로운 잎때문에 다치니까 불을 질러서 태워버리고 수확한다고 하는군요.
(링크: https://www.youtube.com/watch?v=A70kVF3uxsQ )
이번에는 버스 비슷해 보이는게 다가오면 일단 나가서 손을 흔들어봐야겠습니다. 만약 버스가 아니고 그냥 트럭이라면 그냥 지나가겠지요.
만약 다음 차를 또 놓치면 지나가는 롯뚜라도 세워서 쑤판부리 테스코로터스라도 가는지 물어야 될 판입니다. 만약 그것도 안되면 지나가는 승용차라도 세워서 얻어타야 됩니다.
오후 4시 46분. 완행버스인듯한 빨간 차가 멀리 보입니다.
곧바로 나가서 계속 손을 흔들어 봅니다. 버스가 맞다면 운전기사가 저를 발견하겠지요.
저를 발견했는지 버스가 길 가쪽으로 나왔습니다.
오후 4시 47분. 거의 두시간 기다려서 탔네요. 요금은 25밧입니다.
오후 5시 17분. 쑤판부리 터미널 도착. 30분 걸렸습니다.
숙소에 잠깐 들어갔다가 세븐일레븐 뒤편 무까따(고기뷔페) 식당에 왔습니다.
숫자 99라는게 쓰여있는데 1인당 가격일까요. 그래도 혼자라면 좀 더 받겠지요.
뭐 얼마든 간에 한번 먹어보기로 합니다.
태국의 무까따 식당에는 몇년전에 푸켓타운에서 한번 가본적이 있습니다. 사실 입에는 별로 맞지 않았습니다.
지금은 태국음식에 더욱 익숙해졌으니 약간은 나아졌을까 모르겠습니다.
대화는 거의 안되었지만 손짓까지 해가며 자리를 배정받았습니다.
접시에 각자 먹을 것을 담아서 가져다 굽습니다.
태국에서 무까따에 두번째 온거지만 사실 처음 온거나 마찬가지라서 어리버리 합니다.
고기를 얹었는데 뭔가 많이 허전한데?
아하~ 채소가 없구나... 다시 채소 가져와서 넣었습니다.
고기 대부분은 태국식 양념된 것이었습니다. 양념물에 퉁퉁불어 있습니다. 구우면 물이 많이 나와서 굽는건지 삶는건지... 뭐 그렇게 대충 익네요.
불판 옆의 육수가 졸아들면 종업원이 육수를 보충해주는데 점점 짜져서 나중에는 채소도 먹기 힘들어졌습니다. 육수 안넣고 그냥 물을 많이 부었더니 괜찮아졌습니다.
고기를 종류별로 다 조금씩 먹어보려고 했는데 종류의 절반도 못 먹어보고 배가 불러서 그만두었습니다. 꼭 많이 먹는다고 좋은건 아니니까요.
셀프 음료도 있습니다.
디저트 같은것도 있습니다.
저녁 7시가 되니까 갑자기 손님이 많아졌습니다.
다먹고 돈을 내야 하는데 대화가 잘 안되니까 그냥 핸드폰 계산기 화면을 띄워서 누르라고 했습니다. 128밧 냈습니다. 입에 잘 맞는건 아니었지만 가격이 싸니까 먹을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요약:
쑤판부리에서 출발하는 완행버스 출발시각이 일정하지 않은것 같습니다.
쌈축시장은 평일에는 붐비지 않고 영업하지 않는 가게도 많습니다. 관광보트도 평일에는 운행하지 않는것 같습니다.
버팔로 빌리지에 갈때는 마음대로였지만 돌아올때는 그렇지 못합니다. 버스타기 조금 어렵습니다. 뚝뚝같은것도 없습니다. 시간 여유를 많이 가지고 가는게 좋습니다.
버팔로 마을에 들어가서 호수앞에서 왼쪽으로 가면 버팔로 우리가 있고 그 뒤쪽에 버팔로 물웅덩이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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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지도를 캡쳐해서 아래 지도를 만들었습니다. 선명한 지도를 보시려면 클릭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