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간의 트렁크여행♡ 일곱째날 - 앙코르 1
01/18 Thu.
씨엠립의 아침이 밝았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느낀 것은
목이 깔깔해 ㅠㅠㅠ
어제 너무 먼지를 많이 먹어서 그런지 목도 아프고 콧물도 날라고 한다.
이거이거 겨울을 피해서 여름나라로 왔더니만
여기서 감기의 증상이.. 켁.. ㅠㅠ 우울하다.
약도 지사제,진통제,소화제 등등 다 챙겨왔는데 감기약은 방심하고 안샀단말이야 ㅠㅠ
일단 내 몸이 다시 나아지길 바라면서 숙소를 나선다.
어제 밤에는 정신이 없어서 잘 살펴보지도 못했는데
나와보니 우리가 묶은 곳은 대충 이런 모습을 띄고 있었다.
이때 사진을 안찍어놓으면 결코 기억 못할것 같아서 찍어놓은 사진.
시내 쪽과는 조금 거리가 먼 것 같다.
활기찬 여행의 시작은 든든한 아침식사에서 부터^^;
아침은 꼭~ 챙겨먹는다.
곧 빠우를 만나서 앙코르왓으로 향한다.
이때는 아직 빠우와 내외를 하고 내숭을 떨때여서 그런지 어색하다.ㅋ
원래 우리가 예상하기로는 빠우네 아빠가 국경지대에서 열심히 돈을 벌어서
차를 하나 더 사서 빠우가 이렇게 드라이버를 하고 있나 싶어서 물어봤는데
그게 아니라 컴패니에 속해있다고한다.
하긴.. 차한테가 이 곳에서 얼마나 비쌀까 생각해본다. 음.
앙코르 유적지 입구를 가니 사람들이 바글바글거린다.
우리는 미리 사진을 준비해와서 찍을 필요가 없었다.
가장 사람이 없는 쪽으로 줄을 서고 만든 3일 패스권.
패스를 받았던 곳.
처음에는 앙코르 유적이 이렇게 클지 상상도 못했다.
하지만 앙코르는 하나의 도시라는 것을 생각한다면...
셋째날 보러간 반떼아이 쓰레이까지는 거의 30-40분이 걸린다.
어쨋든, 첫번째 관문인 앙코르톰 !
남문부터 시작했다.
사실.. 소감을 말하자면 캄보디아를 여행 일정에 넣은 것은
오로지 앙코르왓의 경이로움에 감탄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기대가 너무 컸는지, 우리가 너무 무지했는지, 사진에 익숙해서인지,
생각보다 그다지 감동적이지는 않았다. 솔직하게......
처음에는 이렇듯 한 곳에서 사진도 많이 찍었다..
하지만 여행오기전에 전혀 무지한 상태로 둘러보는 것은 싫어서
책 한권을 사 보긴 했는데 책 한권으로 바쁘게 공부한 것은 별 도움이 되지 못했다. ㅠㅠ
정말 미칠 듯 덥고;; 정말ㅠ
무지한 머리 속. 떨어져가는 체력은 순수한 관람을 방해했다.
그래서 사실 깡수와 나는 유적들을 관람하기보다는... 딴 짓거리를 더 많이 했다;
다음에는 정말 공부를 많이 하고 오자 하고 다짐을 하며..
그래도 아직 초반이라 이런 곳도 올라간다.
(유적들에 대한 설명은 모두 생략하겠습니다)
한번 자리를 잡고 앉으니 정말 일어나기가 싫었다.
그래도 앙코르톰 테라스들 바이욘사원 등등 다 구경하고 이제 다시 휴식을 취하고
원래의 계획대로 호텔을 잡으러 여행사를 찾았다.
우리가 생각했던 호텔은 Prince' D Ankor. 시내 중심에 자리잡고 있다.
원래 가격을 50$정도로 예상하고 왔는데 여행사에 70$을 부른다.
아는 사람이름을 대고 5$를 깎아서 65$.
정말 시설에 비하면 최고의 가격이다.
체크인을 하러 바로 갔더니 아직 룸이 준비가 안되었다고 한다.
청소 중이니 잠시 식사를 하고 오시라고~~
오케이! 배 너무 고파...
씨엠립 시내에 식당을 찾아 돌아다닌다.
근데 씨엠립에는 정말 한국 식당들이 많다. 한국 단체 관광객의 영향같다.
아직은 정말 한국음식을 먹고싶지는 않았는데 결국 이상한데 갔다가 망하지말고
한국음식을 먹자고 합의.
더 이상 그 땡볕을 돌아다닐 힘이 없었다. 방콕보다 햇볕이 정말 더 뜨겁다.
그래서 들어간 곳, 최대감 숯불갈비!!!
갈비탕이나 한그릇하자고 들어간 곳에 메뉴판에 있는 삼겹살의 힘을 못이기고
삼겹살을 주문한다.
꺄 맛있다!! 옆에 이영아가 처음처럼을 들고있는 포스터광고도 있다.
그리고 된장찌개. 넘 맛있어 >_<
이열치열 ! 타도록 더웠지만 삼겹살에 매콤한 된장찌개를 먹으니 그래도 힘이났다.
그리고 돌아온 호텔. 하지만 쬐금만 더 기달려 달라네~~
그래서 로비 이곳 저곳을 둘러본다.
계단을 올라가면 식당.
풀장도 나갔다 온다. 쫌따가 수영하야지~~ 히히
드디어 키를 받았다!
우리는 415호 ^^ 앞으로 3일을 함께 할 아이.
조식쿠폰도 ~~
방에 들어왔다. 너무 좋다!!!!!! 캬~~ 어질러지기전에 사진부터 박아야지.
조금 휴식을 취하고, 한낮의 해가 조금은 약해질 무렵 다시 유적으로 향한다.
반띠끄데이 였던가...;;
들어가는 길.
근데 정말~~로 조각들은 장난이 아니다.
아 힘들다~~~~~~~~~
보통 앙코르 유적에 가면 이런 아이들은 많이 만난다고들한다.
포스트카드와 각종 책자, 장난감, 팔찌 등등 사달라고 따라 다니는 아이들.
불쌍하고 1$ 별거 아니라는 생각에 주면 전방 500m에 있는 애들이 다 달려와서
자기것도 사달라고 하니깐 절대 주지 말것.
또 하나의 주지 말아야할 이유는 평균 임금이 30$인데
아무생각없이 1$를 주면 이 아이들은 한 사람이 온전한 노동으로 얻은 임금을
그저 구걸로 받게 된다는 것...
명심을 하고 갔다.
그런데 얘 자꾸 따라다닌다.
"포~~스트 카~~~드" 하고 위 사진처럼 엄청난 표정연기를 구사한다.
하지만 그러다가 카메라만 들이대면
절대 놓치지 않는 V !!!
내가 깡수에게 사진을 찍어달라고 하고 포즈를 잡자
쪼르르 내옆으로 와서 똑같이 V를 한다. 귀여워서 깨물어 주고 싶었다.
하지만 저것을 사줄 수는 없는 일..........
어떻게 하지? 뭐 줄거 없나 생각하다가 아까 호텔에서 공짜로 준 사탕이 생각났다.
↓사달라고 저런 불쌍한 표정을 짓는 아이
그러다가 사탕을 하나 꺼내 주었다.
" 미안, 그건 못사줘, 그대신에 이거라도 먹을래??"
그러자 이 아이 완전 급방긋!!!!!!!!!!!!!!!!!!!!!!!!!
너무~~~~~~~~~~~ 너무 귀여웠다.
캄보디아에서 아이들에 첫번째로 정을 나눠주게된 계기...
그리고 얘랑 동영상도 찍고 이것저것하다가 다시 사탕하나를 더 주고 그곳을 벗어났다.
그때 이 아이가 한 말이 아직도 생생하다.
"꺄~~ 땡큐!!!!!!!!!!!! 해피!!!!!!!!!!!!!!!!!!^________^"
그 순간 정말 나도 행복했고,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되었다.
다시 유적관람 시작!!
곳곳 나무에 의해 훼손되고 있다.
하지만 결국.. 더위를 참지 못하고 그냥 다시 되돌아 나온다;;
그리고 아직 낯을 가리지만 사진을 찍자고해서 빠우와 함께 사진을 찍는다.
근데 깡수가 자꾸 빠우한테 찝쩍된다 ㅋㅋㅋㅋㅋㅋ 좋단다 ㅋㅋ
사실 실물은 정태우를 닮았다. 그리고 머리도 장난 아니게 힘줬다.
사실 드라이버들 중에서 빠우가 젤 잘생겼다. ㅋㅋ 젊고....
또 팔찌에 반지도하고 옷도 캄보디아인들 중에서 가장 화려해 ㅋㅋ
신발도 슈퍼스타!! 완전 패션 리더야. 빠우 최고♡
빠우가 좋다는 깡수는 사진 찍을 때도 은근슬쩍 저렇게 팔짱을 낀다. 짜식 ㅋㅋㅋ
그리고 우리가 3일동안 타고 다녔던 도요타 캠리..
정말 씨엠립에 세단 중 98%는 바로 요 녀석이라고 보면 된다.
어딜가나 다 캠리..
그리고 우리의 마지막 관람지.. 일몰을 보러 향한다.
저~ 위에 앉아서 일몰을 보면 된다.
올라가면서 이 곳이 어떤 곳인지 읽어도 보고 ㅋㅋ
천천히 일몰을 기다린다.
그 와중에 깡수가 찍은 빠우 스토커 사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드라이버란 참 심심한 직업같다.
서서히 해가 진다. 하지만 어찌 그 장면을 카메라에 담을수 있을까.
그리고~~ 오늘의 마지막 일정 꿀렌2 레스토랑에서 압사라댄스보기!
우리는 빠우를 통해 예약을 했다.
" 공연은 8시반쯤에 끝나는데 만약 보다가 더 일찍가고 싶음 전화해~!
델러올게. 만약 전화 안하면 그때 오고!!"
" 오키!"
식사는 뷔페식. 한국인 정말 많았다.
뷔페는 먹을 만했다. 종류도 다양하고~~~
이윽고 시작한 압사라 댄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너무 졸음이 쏟아져내렸다.
아침부터 종횡무진 돌아다녔는데 이렇게 앉아서 먹고 배도 부르지
공연이 딱히 미친듯이 재밌는것도 아니지..
" 야 빠우한테 전화하자"
"빠우 우리 그냥 갈래 ㅠㅠ"
"오키, 10분만 기달려~ 바로 갈게!"
7시반쯤 빠우가 왔다.ㅋㅋㅋ
그리고나서 프린스드 앙코르로 향하는데~~~~~~~
1분도 안되서 도착.
엥????
"빠우 ㅠㅠ 몰랐어 이렇게 가까운지.. 이렇게 가까운줄 알았으면 안불렀을텐데..;;;"
" 괜찮아 ^^"
켁 진짜 미안했다.
빠우는 1분 델따주러 10분동안 준비해서 왔다..
착한 빠우..
그리고 호텔 도착!!!!!!!!!!!
이제 우리의 코스는 수영!!
한 밤에 호텔 수영장에서 칵테일을 마시며 유유자적히 하는 수영은..
항상 꿈꿔왔던 것이지..ㅋㅋㅋ
감기기운이 심해지는 것긴 했으나 이걸 포기할 수는 없었다.
저녁의 풀장 전경.
오랜만에 하니 수영도 진짜 재미있었다.
정말 이날 수영은 최고!!!!
덕분에 감기는 엄청 심해졌지만......
이렇게 씨엠립의 힘들지만 기분좋은 둘째날 밤이 지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