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에는 뜨겁다.
6월의 대기 만큼 사람도 뜨겁다.
뜨겁게 일하고
뜨겁게 팔고
뜨겁게 휴식하고
뜨겁게 고민하고
뜨겁게 집중한다.
그래서 간혹은 데일까 싶어 거리를 둔다.
뜨거운 만큼 과감하다.
표현도 그렇고
다가섬도 그렇고
술 권하는 것도 그렇고
길 위를 달리는 것도 그렇다.
부러지지 않을까 걱정스러울 정도다.
밤에는 더 뜨겁다.
더 뜨겁게 표현하고
더 뜨겁게 공감하고
더 뜨겁게 다가선다.
근현대를 지나오면서
베트남은 당대 세계의 열강들을 차례로 이겼다.
열정과 자신감은 거기서 시작되었는지도 모르겠다.
보태어 시장이 자유화되면서 생존을 위해 더 뜨거워지고 더 과감할 필요가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젊기도 하고 많기도 하니 더욱 뜨겁고 과감해질
것이다.
그런 만큼 불평등과 불공정에서 오는 갈등이 생길
수가 있겠고
돈으로 인한 다양한 사회적 문제가 발생할 지도
모른다.
부디 뜨거움은 이땅 구석 구석까지 살피는 온기도
가지기를,
부디 과감함은 뒤쳐진 사람까지 챙기는
배려도 가지기를.
그럼 길을 잃는 순간에도 외롭지는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