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표로 부터의 이탈 - 42. 운수나쁜 날 from 하장 to 옌민
하장HaGiang에서 옌민YenMinh으로 10여km 왔을때 오토바이 체인이 끊어진다.
지나가는 선한 청년이 견인을 해준 덕에 수리점에 비교적 쉽게 도착한다.
유명한 '요정의 가슴the fairy's breasts'이 이곳에 있다.
서너개의 고갯길을 오르내려야 하지만 길의 포장상태나 도로 굴곡도도 나쁘진 않다.
아직까지의 풍경도 베트남 북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이한 수준이다.
길을 떠나 지금까지 110일 동안 한번도 오토바이가 넘어져서 다친 적이 없다.
라오스의 무앙쿠아에서 농키아우오는 그 험한 산길에서도 잘 버텼다.
어쩔 수 없다. 급정거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미끄러지도록 한다.
그 다음의, 최소한의 피해를 입으면서 넘어지는방법도 생각했어야 했는데 그러질 못했다.
왼쪽 가슴이 쓸렸다. 갈비뼈만 괜찮으면 될텐데. 오른쪽 발목 부근에 3군데의 화상을 입었다. 오래 갈 것 같다.
뒤따르는 차나 오토바이가 없어서 2차 피해를 입지 않은 것으로 운수가 좋았다고 위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