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표로 부터의 이탈 - 41. 구름길 450리 from 박하 to 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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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표로 부터의 이탈 - 41. 구름길 450리 from 박하 to 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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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하BacHa에서 하장HaGiang에 이르는 구름길 180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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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주는 이가 없어서 찾아서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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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무소의 외뿔처럼 길에게 길을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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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흐리기도 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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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이 높으니 구름이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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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이 깊으니 구름이 갇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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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남는 선명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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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명한 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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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명한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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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명한 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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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명한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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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명한 믿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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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명한 모든 것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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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이라도 선명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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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이라도 믿음을 줬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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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길 끝에서 나에게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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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까이성 콕파이CocPai에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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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을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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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장성 빈쿠앙VihhQuang에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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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을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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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숙하지 못했던 기억만이 답을 대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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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르게 움직인 탓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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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오고서야 선명하게 더운 하장 시내에 도착한다.






 

4 Comments
필리핀 2019.05.29 11:09  
캬~좋으네요!!
저런 곳에서 나뭇꾼이 되어
선녀 같은 여인네랑 살면? ^-^
역류 2019.05.30 01:17  
하하하
살면 선녀는 보름만에 도망가버릴 것 같아요 ㅠㅠ
필리핀 2019.05.30 09:36  
ㅋㅋ선녀옷을 숨기면 되잖아여~ㅋㅋㅋ
역류 2019.05.31 10:56  
치사해요. 그렇게는 못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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