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표로 부터의 이탈 - 41. 구름길 450리 from 박하 to 하장
박하BacHa에서 하장HaGiang에 이르는 구름길 180km
일러주는 이가 없어서 찾아서 가는 길,
오늘도 무소의 외뿔처럼 길에게 길을 묻는다.
날이 흐리기도 했겠지만
땅이 높으니 구름이 가깝다,
골이 깊으니 구름이 갇혔다.
그래서 남는 선명함,
선명한 유대,
선명한 도전,
선명한 초록,
선명한 길,
선명한 믿음.
선명한 모든 것을 믿는다.
한번이라도 선명했을까
한번이라도 믿음을 줬을까
구름길 끝에서 나에게 묻는다.
라오까이성 콕파이CocPai에서도
답을 못한다.
하장성 빈쿠앙VihhQuang에서도
답을 못한다.
성숙하지 못했던 기억만이 답을 대신한다.
게으르게 움직인 탓에
밤이 오고서야 선명하게 더운 하장 시내에 도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