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의 승리는 또다른 누구의 패배이다. 

폰사완에서 여섯 밤을 보내고 싸이솜분Xaysomboun주로 간다. 

싸이솜분은 우리말로 옮기면 위대한 승리, 완전한 승리인데 

CIA의 지원을 받은 몽족이 파데뜨라오군에 대항해 비밀전쟁을 치룬 근거지가 이곳이기 때문에 상징적 의미로 명명되지 않았을까 

파떼뜨라오는 완전한 승리를 했고 몽족은 패배했다. 

내전 동안 몽족 남성의 60%가 CIA의 비밀군대에 가입했고, 전후 30%의 몽족이 피난처를 찾아 떠나야 했다. 

그리고 더 깊은 곳으로 숨어야 했다.   

몽족의 저항과 라오정부군의 토벌은 1982년이 되어서야 공식적으로 끝이 났다고 한다. 

2015년 기준 60여만명의 몽족이 라오스 역내에 살고 있으며, 

그 중에서 4만2천명 정도가 싸이솜분주에 살고 있다. 

싸이솜분주의 전체 인구가 82000명 이니 이곳에서 만큼은 소수가 아닌 다수민족이다. 

몽족은 묘족의 다른 이름인데, 그 기원을 중국 허베이hebei성 주오루Zhuolu라고 한다. 

그리고 주오루는 몽족의 위대한 천황 치우의 고향으로 여겨진다. 

우리가 알고있는, 환국시대의 민족 영웅인 치우천황이 그 치우이다. 

중국 여행중에 만난 묘족에게서, 라오스에서 만난 몽족에게서 자주 듣는 말중에 하나가 한민족과 우리는 형제이다 라는 것이다. 

장대비 탓에 더 깊이 들어가지 못하고 1D 도로를 따라 내려온다. 

요몇년 사이에 도로가 깨끗하게 포장되어 졌다. 

비엥통Viengthong에서 오늘 밤을 보내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