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표로 부터의 이탈 - 15. 지경을 넓히다 from 퐁살리 to 므앙응오이
퐁살리Phongsaly에서 무앙쿠아MuangKhua까지 202km,
무앙쿠아에서 므앙응오이MuangNgoi까지 110km
이틀동안 310여km를 달리며 14시간 동안 핸들을
잡았다.
여느 북부의 도로처럼 무앙쿠아까지의 도로상황도 포장상태는 나쁘고 굴곡도는
심한 산지형 도로여서
다양한 소수민족을 지근거리에서 보는 것도 큰
즐거움이다.
베트남 디엔비엔푸로 넘어가는 길목 역할도 충분히 하고 있는
므앙쿠아이다.
그러나 이번에 므앙쿠아를 들른 이유는 뱃길로 므앙응오이를 가고자했기
때문이다.
핫사에서 처럼 여기에서도 배삯을 최소 25만킵을 지불해야
한다.
그래서 므앙쿠아에서 므앙남박MuangNambak까지 77km의 산길을
가로질러 농키아우까지 가기로 한다.
해발 1000m 이상되는 산들을 잇는 고운먼지투성의 패인
급경사,급커브 길이다.
한 면은 내려다보기 힘든 절벽이기도 하니 한 순간도 긴장을 늦출 수
없다.
너무 힘들고 긴장되어 몇번이고 포기하고 돌아갈까
망설인다.
그에 대한 보답으로 보이는 모든 아이를 구멍가게앞으로 불러
모은다.
되돌아가는 것이 더 먼 지점까지 왔을 때는 산중 노숙을 피하기 위해 속도를
올려본다.
여차하면 예전 사바나캣주 산길에서처럼 민가에 하룻밤을
부탁해야한다.
이 산중오지에서 수상한 행색의 객은 모든 아이들의 호가심 대상이다. 그
호기심을 충족시킬 여유가 없다.
다행스럽게 성한 몸으로 늦지 않은 시간에 도로가 깨끗하고 사람이 많이 사는
1C도로 까지 온다.
므앙남박에서 농키아우NongKhiaw까지는 이 편한 길을 18km만 가면
된다.
오후4시이니 므앙응오이까지 우강을 따라 놓인 길로 가면 충분히 해지기
전에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정도 길은 지옥길을 경험한 이에게는 신작로같은
길이다.
이제 라오스안의 어떤 길도 달릴 수 있다. 지경은 더 넓혀질 것
이다.
해질때를 맞추어 므앙응오이에 도착을 하면서 모든 긴장과 고통을 우강에
담는다.
나는 살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