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표로 부터의 이탈 -12. 변방의 잊혀진 공중정원 on 퐁살리

홈 > 여행기/사진 > 여행기
여행기

좌표로 부터의 이탈 -12. 변방의 잊혀진 공중정원 on 퐁살리

역류 8 651

 

04c99ff96af02f52425d07eb22bb34aa_1612082253_99.jpg
잊혀진 변방의 공중정원 - 퐁살리 

 

04c99ff96af02f52425d07eb22bb34aa_1612082281_43.jpg
중심에서 퐁살리로 가는 육로는 반드시 신도시 분느아를 거쳐야 한다. 

 

04c99ff96af02f52425d07eb22bb34aa_1612082302_07.jpg
분느아가 해발 900m 정도이니 500m 정도 더 올라야 한다. 

 

04c99ff96af02f52425d07eb22bb34aa_1612082334_8.jpg
좁고 패인 도로를 45km 달리면, 

 

04c99ff96af02f52425d07eb22bb34aa_1612082355_94.jpg
이렇게 높고 외진 곳에 

 

04c99ff96af02f52425d07eb22bb34aa_1612082384_11.jpg
이렇게 정갈하고 화려한 정원이 펼쳐져 있다. 

 

04c99ff96af02f52425d07eb22bb34aa_1612082406_5.jpg
수도 비엔티엔에서 가장 가기 힘든 변방이며, 

 

04c99ff96af02f52425d07eb22bb34aa_1612082437_21.jpg
몇해전 겨울에는 동사자가 발생할 정도의 고지이다.  

 

04c99ff96af02f52425d07eb22bb34aa_1612082467_42.jpg
요몇일간의 고생이 아깝지 않다. 

 

04c99ff96af02f52425d07eb22bb34aa_1612082593_85.jpg
올드타운은 정원의 동쪽에 있다. 

 

04c99ff96af02f52425d07eb22bb34aa_1612082622_59.jpg
베트남전쟁에서 미군이 폭격하지 않은 유일한 도시가 퐁살리였기 때문에 

 

04c99ff96af02f52425d07eb22bb34aa_1612082653_67.jpg
이전부터 살아왔던 중국계 호Hor족의 타운은 

 

04c99ff96af02f52425d07eb22bb34aa_1612082675_17.jpg
운남식 목조건축양식, 

 

04c99ff96af02f52425d07eb22bb34aa_1612082703_65.jpg
운남식 석재도로양식을 아직도 보존하고 있다. 

 

04c99ff96af02f52425d07eb22bb34aa_1612082726_5.jpg
이러한 양식은 중국 운남성에서도 찾아보기 힘들어졌다고 한다. 

 

04c99ff96af02f52425d07eb22bb34aa_1612082757_64.jpg
반들해진 골목길을 밟으며 그들의 노고를 짐작해본다. 

 

04c99ff96af02f52425d07eb22bb34aa_1612082780_21.jpg
정원에는 다양한 색이 있다. 

 

04c99ff96af02f52425d07eb22bb34aa_1612082807_55.jpg
오래된 흰색도 있고 

 

04c99ff96af02f52425d07eb22bb34aa_1612082831_72.jpg
연분홍 벗꽃색도 있고 

 

04c99ff96af02f52425d07eb22bb34aa_1612082859_78.jpg
산골도시에 어울리는 도로의 급커브색도 있다. 

 

04c99ff96af02f52425d07eb22bb34aa_1612082880_54.jpg
스타디움의 황량한 색도 있으며 

 

04c99ff96af02f52425d07eb22bb34aa_1612082914_49.jpg
야시장에서의 흥정하는 색도 있다. 

 

04c99ff96af02f52425d07eb22bb34aa_1612082933_32.jpg
색은 푸파PhouFa의 품안에 모여 조화를 부린다. 

 

04c99ff96af02f52425d07eb22bb34aa_1612082963_36.jpg
대게의 라오스 도시들은 넓게 퍼져 있다. 

 

04c99ff96af02f52425d07eb22bb34aa_1612082984_27.jpg
퐁살리 만큼은 펼칠 평지가 없어서 

 

04c99ff96af02f52425d07eb22bb34aa_1612083016_08.jpg
산기슭을 따라 서로 아래 위로 붙어서 밀집되어 있다. 

 

04c99ff96af02f52425d07eb22bb34aa_1612083037_6.jpg
그렇게 정원이 되었다. 

 

04c99ff96af02f52425d07eb22bb34aa_1612083070_19.jpg
정원 가운데에는 호수가 있다. 

 

04c99ff96af02f52425d07eb22bb34aa_1612083090_44.jpg
가운데에 있는 만큼의 역할을 하고 있다. 

 

04c99ff96af02f52425d07eb22bb34aa_1612083126_48.jpg
오늘같은 여성의 날에는 좋은 축하장소의 역할을 한다. 

 

04c99ff96af02f52425d07eb22bb34aa_1612083146_21.jpg
푸파는 정원의 뒷배경이기도 하지만 

 

04c99ff96af02f52425d07eb22bb34aa_1612083174_3.jpg
정원의 상징인 불상을 모신 곳이기도 하다. 

 

04c99ff96af02f52425d07eb22bb34aa_1612083196_89.jpg
걸어서도 갈 수 있고 오토바이나 차로도 정상까지 갈 수 있다. 

 

04c99ff96af02f52425d07eb22bb34aa_1612083244_4.jpg
정원의 구석구석까지 푸파에서 볼 수 있다. 

 

04c99ff96af02f52425d07eb22bb34aa_1612083261_96.jpg
정원 너머의 산들과 정원을 경계하는 절벽도 볼 수 있다. 

 

04c99ff96af02f52425d07eb22bb34aa_1612083291_77.jpg
중심으로 나가는 막차는 저녁이 오기전인데도 가버렸다. 

 

04c99ff96af02f52425d07eb22bb34aa_1612083312_22.jpg
밤은 일찍 찾아온다. 

 

04c99ff96af02f52425d07eb22bb34aa_1612083338_95.jpg
가로등이 제일 먼저 밤이 오는 것을 안다. 

 

04c99ff96af02f52425d07eb22bb34aa_1612083358_35.jpg
대기의 온도는 순식간에 내려가고 

 

04c99ff96af02f52425d07eb22bb34aa_1612083384_14.jpg
정원을 꾸미던 다양한 색은 두 색으로 나누어진다. 

 

04c99ff96af02f52425d07eb22bb34aa_1612083402_98.jpg
밝은색이거나 그렇지 않은 색이거나. 

 

04c99ff96af02f52425d07eb22bb34aa_1612083550_61.jpg
여성의 날 축하는 여전히 밝은 색이다. 

 

04c99ff96af02f52425d07eb22bb34aa_1612083583_48.jpg
오늘은 하늘도 밝지 않은 색이다. 

 

04c99ff96af02f52425d07eb22bb34aa_1612083628_97.jpg
밤이 깊을 수록 정원에 남는 밝은 색은 사람이 만든 불빛뿐. 

 

04c99ff96af02f52425d07eb22bb34aa_1612083652_15.jpg
화려했던 낮의 정원은 밤이 되니 잊혀져도 될 만큼 평범해진다. 

 

04c99ff96af02f52425d07eb22bb34aa_1612083680_91.jpg
그래도 나는 안다.'나는 절대 퐁살리를 잊지 못한다'라는 것을. 



8 Comments
필리핀 2019.03.09 04:14  
퐁살리...여름에 가면 좋겠네요~^-^
역류 2019.03.09 13:14  
여름까지 도로가 정비되면 오가기도 쉽고 지내기도 좋을 것 같아요.
제발~~~
타이거지 2019.03.09 08:48  
간지러운 이름의 멜로디와 동화속 나라를 연상케 하는 퐁..살..리.
십여년 전..방비엥 어느 주막에서 합석하게 된 한국인 남성 여행자.
쁘라스틱에 담긴 라오라오가 밑바닥이 보일 때 까지..
퐁살리의 자연..퐁살리의 곡주 라오하이..끝이 날 것 같지 않은 퐁살리의 늘어진 사랑타령^^.
언젠가..한번 가..보리라..
역류님의 발자취를 따라..쫓아 가다..루앙남타에서 그만 발걸음이 멈추어 버렸습니다 ㅠㅠ.
좌표를 이탈해..마음가는데로..발길 닿는데로..머무르고 싶은 만큼..머물다..떠나는..
역류님의 자유로운 영혼..의지와 의욕..열정에 응원만이 보태어 질 뿐,
자신감이..떨어지는 자신을 발견합니다.
좌표조차 잃은 듯.
정신력도 딸리고 ㅜㅜ 체력도 딸리고 ㅜㅜ
아..놔!  ㅡ.ㅡ'
역류 2019.03.09 13:18  
전투력이 떨어질 때가 누구나 있죠?누님도 그 때인듯^^
그러다가 사소한 뭔가에도 마음이 움직여 몸이 따르는 때가 오니, 그 때에 퐁살리로 오셔서 동화속을 거닐어보세요
cafelao 2019.03.09 10:06  
첫번째 사진의 지붕을 보고
루앙프라방 같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깊고 깊은 산골에 이렇게 아름다운 동네가
그것도 상상하던것 보다 훨씬 큰 도시가 있었다니
믿기지 않아요
꼭 가고야 말거야 라는 다짐을 ...
최소 열흘정도는 잡아야겠지요
역류 2019.03.09 13:21  
여기 있으면서도 믿기지 않아요~~~
오늘은 차밭 탐방을 합니다.수령이 400년된 차나무를 찾아가야겠어요.
어랍쇼 2019.03.11 13:18  
역류님 글 읽고 퐁살리에 대해서 폭풍검색 했는데..
워우.. 범접할 수 없는 지역이던데요?
비엔티엔에서 버스로 27시간이니 가다 죽을뻔 했다느니 고행의 길이라느니..
그래도 가서는 모두 최고!!를 외치는 그곳..
진짜 왜 그 고행길을 무릎쓰고들 가는지 아주, 매우, 너무,확실히  알겠네요.
호텔도 검색해봤는데 선택의 여지없이 한개....ㅜㅜ
근데 퐁살리는 일년 내내 추운건가요??
역류 2019.03.11 20:05  
모두에 저도 포함입니다.새로운 라오스의 엄청난 발견이었어요!
호텔외에 깨끗한 게스트하우스도 많아요.
미리 예약할 필요는 없을듯.
일년 내내 추운지는 모르겠어요.지금 3월에도 낮의 햇살은 따스하더군요. 해지고 부터 다음날 11시 까지는 바람이 스산했었어요.
포토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