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표로 부터의 이탈 - 11. 황토길 200리 from 나모느아,루앙남타 to 분타이,퐁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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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표로 부터의 이탈 - 11. 황토길 200리 from 나모느아,루앙남타 to 분타이,퐁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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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앙남타Luangnamtha에서 퐁살리Phongsaly까지는 두 개의 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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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관리하는 우돔싸이Oudomxay를 거쳐가는 포장길이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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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이 관리하는 나모느아Namonua에서 분타이Bountai까지 지름길로 가는 황토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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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모느아에서 분타이까지 80km, 200리 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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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에서 태어난 황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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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람에 날려 다니는 도로번호도 없는 임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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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보다는 사람이 많이 다니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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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장비가 아닌 호미로 보수되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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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나르고 비가 다지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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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구장이에겐 넘어져도 안아플 놀이터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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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을 잇고 사람을 잇는 소통수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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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들로 이어지는 노동의 관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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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번의 산모퉁이를 돌아야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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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번의 오르락 내르락을 반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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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어번의 물길을 건너야 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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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움직이는 것이 없는 공간을 한 참 지나야 하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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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여개의 고만 고만한 부락을 지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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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참을 황토를 밟고 마시며 가야하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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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길에 기대어 사는 사람도 자연이 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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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기에 흔하게 하는 화전조차 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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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연이 주는 것에 만족하며 함께 살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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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이유로 숲은 울창하고 대기는 깨끗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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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은 맑고 땅은 기름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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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리 황토길은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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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타이 삼거리에서 부터는 사람이 만들고 통제하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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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너무 탁하고 요란하고 위험한 길이다. 

 

 

16 Comments
필리핀 2019.03.08 05:59  
황토 먼지도 많이 마시면 안 좋아요ㅠㅠ
마스크 하고 다니시죠??
역류 2019.03.08 18:58  
옙 두건 싸매고 다닙니다.
명심하겠습니다~~~
cafelao 2019.03.08 10:17  
퐁살리 한번 가 보고 싶은 곳인데
대중교통으로 가기 엄청 힘들어 보이는 군요
역류 2019.03.08 18:59  
퐁살리!  충격받았습니다.
너무 예쁘네요. 너무 춥기도 하고요~~~
cafelao 2019.03.08 19:13  
아,,,,
전에 한국어 전공한 라오스유학생이 퐁살리가 고향인 학생이 있었어요
그 학생이 퐁살리 꼭 한번 가보라 했었거든요
더 가고 싶어지네요^^
역류 2019.03.08 19:19  
카페라오님도 분명 반하실겁니다.
오는 길이 멀고 험하니 긴 호흡으로 중간 중간에 쉬시면서~~~
cafelao 2019.03.08 20:00  
죄송하지만 버스나 썽태우로 어떻게 갈 수 있는지
정보 좀 부탁드려요
9월에 다낭 가려고 예약했던  티켓  급 환불했어요
타이거지 2019.03.09 09:18  
헉~!
까펠라오님의 도전의식과 용기에,
감동 받았어요 ㅠㅠ.
블로그를 가끔 들어 가 보다..
다낭,호이안 여행소식을 접했었는데 ㅡ.ㅡ'
역류 2019.03.09 13:09  
버스는
1.비엔티앤 북부터미널에서 오전 07시와 오후18시에 있습니다. 24시간 이상 소요.

2. 루앙프라방 북부터미널에서 오후16시~18시.14시간 소요

3.우돔사이 북부터미널에서 오전09시 9시간 소요되는
버스가 있습니다.
cafelao 2019.03.09 14:20  
역류님 정보
저는 3번으로 메모합니다
감사합니다^^
어랍쇼 2019.03.08 16:47  
역류님 여행기 너무 좋습니다.
나이드는건가...저런 자연이 좋아 지네요.맑은물에 깨끗한 대기라니..
전원생활의 로망에 불을 지피네요.
편의점하나랑..카페 하나랑..와이파이만 빵빵하다면..
저런곳에서 살고 싶네요.
(병원 하나랑,약국하나랑,맛집하나랑,마사지샵,전자모기채,에어프라이,LED마스크 ㅡ.ㅡ
아... 못살겠네요 ㅋㅋ 일단 물욕부터 버리고 다시 올께요..)
역류 2019.03.08 19:02  
곧 퐁살리 보여드리겠습니다.
분명 반하실 겁니다.
원하시는 것 하나씩 다 있고요~~~
공기 차가울정도로 시원하고요~~~
산들은 첩첩이 넘쳐납니다
타이거지 2019.03.09 09:08  
전원생활에 불을 지피 신.."어랍쇼"님과 퐁살리에 함께 가 봅니다..
돗자리에..누워..떨어지는 별동별 헤다..
LED 마스크 뒤집어 쓰고..전자모기채..휘이휘이~
수영장 하나.파 주세요..썬베드도 필요해요ㅠㅠ..
남프릭꿍씨압에..팟까파오무쌉도..아른거리고..ㅜㅜ
흐느끼는 랍쇼님 곁에서..
미투..미투..ㅠㅠ..빠까퐁능마나오와 쌩쏨도 추가 시켜주세요 ㅠㅠ
ㅡ.ㅡ'
어랍쇼 2019.03.11 13:08  
어쩜!!! 내가 상상했던거랑 똑같아!!
거지님과 함께라면 도전 해볼만 할거 같네요ㅎㅎ
날씨만 안춥다면........ㅠㅠ
백팩커찾아요 2019.03.17 00:46  
사진잘찍으시네요! 저도 기회가된다면 저런곳에 가보고싶습니다ㅜ
역류 2019.03.19 20:03  
어려운 곳 아니니 작정만 하시면 쉽게 가실 수 있습니다.
대중교통이 없으니 오토바이나 차를 이용해서요.아, 방금 든 생각인데 텐트가지고 다니면서 도보로 완주해도 괜찮을 것 같아요. 음....나중에 시도해봄직한데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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