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표로 부터의 이탈 - 10. 그녀가 아프다 on 므앙싱
지난밤 루앙남타에 도착했을 무렵부터 상태가 좋지
않았다.
응급처치를 한 후 60여km 떨어진 므앙싱MuangSing으로
간다.
므앙싱으로 가는 골짜기는 아카Akha족이
다수민족이다.
락캄마이LakkhamMai같은 50호 이상되는 큰 마을도
있다.
아카족 역시 중국 운남성 남부 혹은 티벳지역에서 미얀마로 이주했다가 내전이후
태국,라오스 북부의 산악지대로 이주했다고 한다.
자신들만의 언어로 소통하며 자신들만의 식문화, 의복문화, 주거문화를 간직하고
있다.
지금까지 2천여km를 아픈 기색없이 잘 따라왔었는데 므앙싱을 20여km
남겨둔 산중에서 들어눕고야 말았다.
어르고 달래며 부축도 하고 엎기도 해서 10여km의 산굽이를 2시간 동안
돌고 돌아 겨우 사람이 사는 마을에 도착했다.
1천킵하는 묵에 이투옥이라는 된장 비슷한 양념을 풀어 급히 허기를
달래고
섬세한 손기술도 섬세한 도구도 없는 그들에게 그녀를
맡기고
생김이나 살아가는 외양을 봐서는 다른 민족들과 분간을
못하지만
외지인에 대한 까칠할 정도의 경계심에서 큰 차이를
느낀다.
자연친화적인 트렉킹 코스로 이름을 알리고 있는 므앙싱을 잠시
만난다.
멀지 않는 곳의 중국 국경통제소인 우돔신Oudomsin이나 미얀마쪽의 국경인
시앙콕마이XiangkokMai를 들러보고 싶지만
회복이 더 필요한 그녀를 위해 밤길을 달려 루앙남타로
돌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