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되어 색이 바랜 사바나켓에 이른다.
성당 지붕의 성스러운 노동이 인사를 건넨다.
시원한 맥주를 마시며 성스러운 휴식을 가지고 싶다고
한다.
성스러운 요구를 모른척 하며 불균형스러운 골목길을
지나
프랑스 제국주의 시절에 만들어진 건물 사이를
달린다.
무기력하게 보이기도 하겠지만
부조화스럽기도 하겠지만
무너질 것 같은 불안함도 들겠지만
단조로울 것도 같지만
시간이 만들어 가고 있는 오래된 것의 힘을 느끼기엔
충분하다.
사바나캣의 밤은 외롭다.
그래서 더욱 그리움이 큰 밤이다.
단호해야 겠지만,
시간의 축선에서 만날 그리울꺼리를 위해서라도 그러해야
겠지만,
오래된 것의 힘은 오지 않은 시간을 부정하는
것이다.
내 오래된 그리움의 힘도 마차가지여서 지난 너에게 날 묶어만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