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라비 자유여행 후기
이번 설 명정을 통해 끄라비 자유여행 다녀왔습니다.
여기저기 정보도 많이 얻고 도움도 많이 받아서 혹시라도 가실 분들을 위해 후기 남겨요~
기간 : 2/1-2/6
1. 호텔
센타라 안다데비 리조트
- 위치 : 아오낭시내에서 거리는 좀 떨어져 있지만 충분히 걸어갈만 했습니다. 그 주변에도 식당과 투어 회사들이 있어서 굳이 아오낭시내까지 가지 않아도 해결 가능하구요. 저희는 적당히 조용하고 적당히 편의시설 있어서 위치적으로 아주 만족한 숙소 입니다. 하지만 밤문화 즐기시는 분들이라면 아오낭 시내 쪽 숙소 추천드립니다.
- 조식 : 사실 방콕 시내의 큰 호텔들의 조식에 비하면 작고 소소합니다. 고급진 느낌도 없구요. 창문없이 뻥~뚫린 곳이라서 쌀국수 등을 먹을땐 조금 더워진다~하는 느낌이 듭니다. 그리고 음식 냄새 때문에 참새가 날아다녀요. 테이블 밑에도 있고. 빵 코너 있는 방안에도 수시로 들어 옵니다. 그래도 참새라서 크게 무섭진 않았어요. 조식은 soso합니다.
- 수영장 : 사진에서 보는 것보다는 작더라구요. 어떤날은 선베드가 부족한날도 있었어요. 그래도 방에서 수영장이 보여서 가서 한없이 기다린적은 없고 선베드 빈거 보이면 그때 내려가서 놀았습니다. 수질관리도 잘 되어 있는 편이고, 미끄럼틀 재밌어요. 수영장에서 음식 시켜먹는 재미로 내려가서 놀았어요. 가격도 저렴하고(호텔이라는 점을 생각했을때), 맛도 나쁘지 않습니다.
-룸컨디션 : 풀 엑세스 룸은 이미 풀부킹이라 그냥 수영장 뷰로 했고, 2층을 배정 받았습니다. 3박을 했는데 그중 하루는 바로 아래층 중국인 가족이 묵어서 좀 시끄럽긴 했지만 하루종일 수영장에서 노는건 아니기에 나쁘지 않았어요. 수영장 소음도 그렇게 크게 들리지는 않습니다만, 낮잠을 주무신다면 좀 방해될수는 있어요. 예약하고 나니 보였던 곰팡이냄새. 저희도 처음 입실하자마자 곰팡이 냄새가 좀 나더라구요. 그래서 '아 망했네..'했는데 에어컨을 끄니 냄새가 나지 않았어요. 밤에는 에어컨 켜지 않아도 잘 수 있을만큼 시원합니다. 그리고 방 청소 끝난 뒤에 직원분이 빵빵하게 에어컨 틀어 주셨는데 곰팡이 냄새가 나지 않더라구요. 처음 들어갈때만 났고 그다음부터 나지 않아서 잘 쉬었습니다.
침구는 깔끔했고, 꿀잠 잤어요~습할까봐 걱정했는데 방안은 오히려 건조한 느낌이었어요~
(*근데 복도쪽이 밖으로 개방되어 있는데, 아침마다 새소리가 들려서 깼네요. 강제기상했어요. 알람수준입니다. 그곳시간으로 6시~12시까지 울어대는것 같더라구요..오후와 밤엔 조용해요~)
-직원 : 모두모두 친절합니다. 의사소통이 잘 안되어서 음식 주문이 잘못 들어간경우가 2번 있는데 원만히 잘 해결 됐습니다. 문제가 있거나 궁금한거 물어보면 아주 적극적으로 해결해 주려고해요~
2. 투어
저희는 3박밖에 하지 못해서 하루는 쉬고 하루는 이동하느라고 투어 할 시간은 하루뿐이었어요. 그래서 고민하다가 에메랄드풀 투어 했어요. 한국에서 신청하고갈까 했는데 다들 현지에서 많이 하시는것 같아 현지에서 신청하기로하고 그냥 갔구요. 호텔 바로앞에 투어회사 있어서 문의했는데 생각한 금액대로 부르셔서 금액 깍지 않고 그냥 진행했습니다.
핫스트림 + 에메랄드풀 2명해서 1600밧에 진행 했어요. 따로 흥정을 하진 않았습니다.
같은곳에서 호텔->공항 택시도 예약했고 이건 450밧에 했습니다.
그냥 생각한 금액과 비슷해서 크게 흥정하려고 시도하지 않았어요.
투어는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웠습니다. 뭐 가이드가 안내해주고 인솔해주는 투어가 아니라 그냥 벤운전만 해주는 정도였기에 더 만족스러웠을지도 모르구요. 시간도 넉넉했고, 다만 같이 투어 했던 인도인 가족들이 시간을 지키지 않아서 그게 불만족 이었지요.
투어에는 13명이 함께 했고, 팀으로는 저희까지 4팀이었습니다. 복귀시간 가장 잘지키는건 저희였구요.(아무래도 한국사람들의 그 빨리빨리 때문에 그랬던것 같긴하지만요..)
투어 굳이 한국에서 신청 안해도 될것 같아요. 워낙 구석구석 투어회사많아서 걱정 안하셔도 될것 같아요.
(제가 가장 걱정했던 부분이 현지에서 투어 신청하는거였거든요~)
3. 날씨
코앞에 여행을 앞두신 분들이면 날씨를 가장 걱정하실것 같은데
저희도 도착하는 날부터 떠나는 날까지 뇌우라고 되어 있어서 절망 했어요~
근데 오전에는 햇빛이 빤짝하구요, 오후에 소나기가 2-3번 내리더라구요.
비그치면 다시 구름 싹 사라져서 오후에 선셋 보기도 좋았습니다. 동남아 날씨는 걱정 안하셔도 될것 같아요.
다만 정말 습해요. 낮엔 습한지 잘 모르고 다녔는데, 저녁에 외출할때 나와보니 엄청 습하더라구요.
제가 곱슬 머리라 고데기로 외출할땐 항상 머리 손질 하는데요...
곱슬에 고데기로 머리 스타일링 하실분들은 그냥 포기하세요. 질끈 묶는게 답입니다.
고데기로 손질하고 호텔밖으로 한발자국만 나가도 원상복구되요. 그냥 예쁜 사진 포기하고 다녔어요 전ㅋㅋㅋ
4. 마사지
끄라비에서는 마사지 못받았어요. 방콕에서 두번 받은게 전부이지만 그래도 남겨봅니다.
- 라바나 마사지(아속역부근)
: 14년도 방콕 방문할때 아주 만족도 높았던 곳이라 또 모닝프로모션으로 120분 오일마사지+바디스크럽60분 예약하고 갔어요.
그때는 엄청 고급지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가니 그런 느낌은 좀 없었어요. 저는 항상 마사지 강도는 약하게 받았는데 새벽에 도착하고 몸이 찌뿌등해서 중간으로 체크하고 받았고, 일행은 강한거 좋아해서 강으로 체크했어요.
강도는 정말 최고입니다. 압이 장난 아니예요. 저같이 좀 약한거 좋아하시는 분들은 힘드실수 있고, 우리네 어머님들처럼 강한거 좋아하시는 분들 만족도 높으실거예요. 워낙 한국분들 많이가서 더 강하게 해주시는것 같기도 했어요. 그렇게 마사지 받고 저랑 제 친구는 등과 다리에 멍을 얻었습니다.
- 탄 생머츄리 스쿰빗 47
: 라바나에서 너무 강한 마사지에 지쳐 라바나 예약 취소하고 마지막날 탄으로 갔습니다. 물론 금액은 더 비샀고, 90분 받았네요.
확실히 라바나보다 더 비싼 곳이라 그런지 섬세한 케어를 받았어요. 라바나에서 받았던 지압부위와 다른 곳을 지압해 주셨는데(같은 어깨라도 눌러주는 위치나 강도 방법등이 다르더라구요)저희는 탄이 더 잘 맞았어요. 아로마 오일 향도 더 강하게 나고, 캐어도 섬세하게 해주시더라구요. 시작전에 온도도 맞춰주고(아무래도 우리는 다 탈의한 상태로 받아서 추울수 있는데 그부분먼저 신경써 주셔서 좋았어요.)
하지만 안타까운건 모든 후기에 나왔던 그 오토바이 소리. 편안하게 잠들만 하면 소리가 들리고...심지어 샤워부스에서도 오토바이소리가 들리더라구요. 눈감고 마사지 받는데 꼭 야외에서 오일마사지 받는 기분이었어요. 터치나 마사지 모든것이 완벽했지만 오토바이소리는 정말...ㅠㅠㅠ
5. 맛집
-고담키친(끄라비) : 끄라비에서는 고담키친밖에 못갔어요. 예약이 힘들다고해서 4시쯤 애매한 시간에 방문했고 다행히 자리가 있어서 이른 저녁을 했습니다. 똠양꿍이랑 쏨땀 새우 요리 먹었구요. 지난번 태국여행때 처음 똠양꿍이 너무 별로여서 저랑 똠양꿍이 안맞는다고 생각했는데 왠걸요 아주 잘 맞았습니다. 인생 똠양꿍 만난기분이예요. 쏨땀도 적절히 맵고 맛있었습니다. 그래서 다음날 7시로 예약 걸고 다음날 다시 방문했을땐 대기자가 어마무시하더라구요~고담키친 가실 분들은 전날 일찍 방문해서 다음날 예약 걸어두시는걸 추천드려요~똠양꿍과 쏨땀 아주 맛있었습니다~
-그린가든(방콕) : 떠나기 전날 호텔에서 그냥 보내기 아쉬워서 호텔 바로 옆에 잇는 그린가든에 갔어요. 그냥 구글지도 검색해서 가까운곳으로 간건데 오~여기도 맛집이더라구요. 역시 쏨땀과 똠양꿍 시켰는데, 고담이 약간 맑은 국물이라면 그린가든은 코코넛밀크 듬뿍 들어간 부드럽고 꾸덕한 느낌의 국물이더라구요. 저 개인적으로는 꾸덕한 국물 좋아해서 그린가든 똠양꿍이 더 좋았구요, 쏨땀은 고담에 비해 좀 덜 매운 외국인을 위한 음식 같았습니다. 스팀라이스도 아주 귀여운 토끼로 만들어 주세요. 노보텔 스쿰빗 20에 머무실 분들은 꼭 한번 들러보세요~
쓰다보니 엄청 길어졌네요~별거아닌 후기지만 누군가에겐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