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초보 혼자 17일 태국여행기 [1편-뜨랑/크라비]
임관 전 태국여행을 다녀왔는데 어느덧 동료랑 전역 전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데 당시 일기장을 바탕으로 17년 1월 여행기를 간략히 회고해봅니다. 글재주가 없어 아래는 보시기 편하라고 요약체를 사용하겠습니다.
[일정]
17.01.10 (부산->방콕->뜨랑)
17.01.11~14 (뜨랑/끄라비)
17.01.14~20 (치앙마이)
17.01.20~28 (방콕)
17.01.03~10 [여행준비]
- 임관하기 전 여행을 꼭 가보자라고 생각하였는데 원래 프라하 15일간 있다가 오려고 하였으나 너무 추울것같아서 가족의 추천을 받아 '태국' 으로 결정
(부모님께 손벌리기는 싫고 여행은 가보고싶어서 가진돈은 다쓰고 보는사람이라 돈없어서 농협에서 300만원 여행비로 대출받음)
- 일주일전 성수기 태국 비행기 표를 사려고 하니 '제주항공' 75만원이라는 미친가격이 나왔으나 그깟 돈 앞에 주눅들지 않고 당당히 예매함
- 태국에 대한 무정보였었는데 24시간중 10시간 놀았고 4시간은 여행공부 10시간 취침함.
- 누나가 회사 출장을 3일정도 가게되어서 조카를 돌봤음 (조카가 수두에 걸려서 병원에 인솔......)
- 태사랑에 도움을 간절히 요청하여 '심비' 님이라는 분께서 불쌍하게 여겨주셔서 전화로 태국여행 과외를 해주심.. 이분은 정말 인터넷상으로 뵌 사람중에 가장 존경하고 믿고 따를수있는 사람임.. 근데 얼굴은 아직모름ㅠㅠ 보고싶은 심비형
17.01.11 [출국]
- 겨울에 더운나라를 가려니 패딩을 어떻게 하지 라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평소 웹서핑에 의존하지 않기에 친구한테 철판깔고 김해공항까지 태워달라고 한후 패딩맡김.
- 그렇게 기대에 부풀어 면세점에서 이것저것 사고 출국.
- 제주항공은 제주도갈때나 탈것.. 또는 프로모션때만... 제주도에는 10번을 가봤는데 제주항공을 한번탔을때 좁다라는 생각을 못했는데 방콕까지 갈라니깐 죽는죽알았음.. 심지어 물만 줌.. 70만원짜리 비행기타는 물만 줘서 서러웠음
- 수완나폼에 도착하고 역시나 헤매기 시작함.. 눈치껏 옆자리에 태국인으로 추정되는 분이 앉아서 그분 뒤를 따라가기 시작하여 수하물을 찾고 유심구매함.
- 택시를 찾아 30분 헤맴.
- 내 목적지는 카오산로드여서 카오산로드로 직행함. (최대한 경계하면서 구글지도를 키고 잘 가는지 감시했음.. 15000원~17000원 나왔던 것으로 기억)
- 도착해서 싸와디캅 한번 외쳐드리고 골목길을 다니기 시작함. 서양형님들이랑 누나들이 맥주드시고 계시고 아무튼 신세계가 펼쳐지며 여기가 태국이구나 느낌.
- 배고파서 아무음식점에 들어가 아무음식을 시켰는데 할랄푸드?? 그런거였던걸로 기억함.. 굉장히 특이했지만 먹을만했고 재밌었음
- 기상 후 '나이쏘이' 갈비국수 먹음, 난 쌀국수가 별로임. 그후에 MBK 가서 필요물품 구매
- 태국을 하나하나 자세히 살펴봤음. (첫날이라 의욕이 넘쳐서 40km 도보이동함.)
- 돈무앙공항으로 이동하여 뜨랑 비행기 탐.
- 비행기 옆자리에 '삼성' 옷을 입은 태국여자가 알 유 코리안? 이라고해서 코리안이라고 하고 친해지고 라인 아이디 주고받고 나중에 보기로함.
17.01.12~14 [뜨랑 및 끄라비]
- 여행 전 '더 비치' 를 시청하고 갔고 스노쿨링을 못해봐서 니모를 볼수있을거라는 생각에 들떳음.
- 섬 투어를 1군데 예매함. (한국여행사를 거치면 비싸진다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였어서 현지투어만 신청함- 역시 훨씬 싸게 감! 약 3배)
- 첫날 아무것도 모르고 롱테일 보트를 타고 혼자 좋다고 앉아있었는데 혼자 오신 태국 여자분이랑 이야기를 함. 서로 사진찍어주면서 언어의 장벽을 넘어 친구를 사귐. 이목구비가 뚜렷하고 영어를 좀 잘했음. 근데 나는 영어를 못함.. 그래서 언어의 장벽이 생김. 그분은 알고보니 항공운항과에 스튜어디스를 준비하는 대학생이고 나이도 대충 맞아 1일차 롱테일보트 투어를 꿀잼이였음.
롱테일투어를 하고 게스트하우스에 가는데 배멀미(배내리고 어지러운증상)해서 2시간 회복시간을 가짐.
- 저녁이 되고 몸도 회복하여 첫날 비행기에서 만난 삼성직원과 식사하기로함.
- 삼성직원이 '로빈손 백화점'에서 보자길래 가려고 하였으나 이놈의 동네는 택시가 안보임. 결국 여기 저기 보이는 분들께 민폐를 끼침.. "싸와디캅, 웨얼 이스 택시?" 를 외치며 다님.. 악세사리샵 여직원님이 택시가 없다는건지 엄청 친절하게 설명을 해주시는거 같은데 내가 못알아 들으니 답답해하심.. 그래서 너무 감사하다고 하고 가려던 찰나 악세사리샵 누나가 차태워준다고 타라고 함.. 그래서 나는 콩팥이 떨어져나갈까 무서웠지만 삼성직원과의 약속도 중요했고 2달있다가 군인이 될사람이라 여자 한명정도는 싸워도 이길수있다고 생각해서 탐.
- 악세사리샵 누나는 영어가 꽤 유창했고 나의 지옥의 콩글리쉬도 다 알아들으시고 한국에 대한 감정이 굉장히 좋은 누나였음. 심지어 예쁨. 누나가 오늘 밤은 나도 로빈손에서 영화를 볼거다, 같이 영화볼래? 물어봐서 나는 삼성직원을 보러간다고 얘기하자 내일 보자고 하심. 그래서 내일 또 의도치않게 약속이 잡히는데 나는 크라비를 갈거같다 라고 답변함. (근데 태국에서 영화보면 어떻게 됨?? 한국영화 제외 볼수있는 영화가 없음..)
- 로빈손가서 삼성직원 만남. 초밥이랑 뜨랑의 라이브 펍 맥주집에서 폭풍번역기를 돌려가며 대화함. 이것마저 꿀잼임. 서로 기념할 물품을 물물교환 함. 나는 삼성악세사리를 받았고? 로드샵 마스크팩이랑 수면안대를 선물함.
- 서로 우정을 나누고 헤어지고 인스타 친추함. (삼성직원이랑 스튜어디스 준비생이랑 맞팔했는데 스튜어디스 준비생은 스튜어디스가 됬음. ㅊㅋㅊㅋ)
- 다음날 예쁜 악세사리 누나를 뜨랑에 남겨둔채 버스타고 크라비로 넘어가서 처음으로 팟타이를 먹음.
- 게스트하우스들이 다들 1만원도 안하는데 시설이 좋은지 모르겠음. 태국은 천국임.
- 크라비에서 피피섬투어를 신청함. (롱테일보트는 배멀미때문에 신청안함 대신 돈 더주고 스피드 보틀르 탐 / 역시 현지인들에게 투어를 신청하고 흥정하고 하니 훨씬 쌈.. 시간이 여유로운 사람들은 도전할만함)
- 피피섬 등 4개섬정도? 둘러보고 투어 진행함. 느낀점을 적지않겠음. 직접 눈으로 보고 느끼기 바람. 엄청 좋음.
- 크라비 게스트하우스에서 우크라이나 형이랑 되도않은 영어를 섞고 친해져 2m 떨어져있는 야시정에 '무삥'을 먹으러감. 태국에서 먹은 길거리 음식 중 최고는 팟타이가 아니라 무삥임. 아무튼 우크라이나 형은 직업이 등산가인지 여행가인지 그런거 하는사람인데 세계 오지를 다 다니는 사람이여서 내가 나를 소개할때 코리아 아미 지망생이라고 하자 관심을 많이 보임.
그래서 PX에서 산 포카리스웨트 분말가루를 선물해줌. 받을때 컴뱃 (blah)??전투식량인줄알고 겁나 좋아함 근데 이온음료를 설명하기가 어려워 그냥 '디스 이즈 쥬스' 라고 하고 비비탄 총 쏘러감. 국경을넘는 우정을 또 쌓고 야시장을 구경 후 타이마사지를 받고 취침함.
뜨랑을 여행하며 느낀점
- 사람들이 매우 친절하고 외국인이 많이 없었음.
- 비록 나도 영어가 짧으나 기본적인 영어를 못하는 분들이 굉장히 많았음. (고 스트레이트, 턴 레프트 등등)
- 롱테일투어를 하며 스튜어디스 지망생,일본사진작가 아저씨, 말레이시아 커플, 태국인 가족 등 서로 엄청 재밌게 시간을 보냈음. 혼자간 여행이지만 외롭다는 생각을 1도 못함. 한번씩 멤버구성원들이 생각나는데 그때를 회상하면 아직도 그냥 미소가 저절로 나온다고 할까.. 아무튼 그런 감정임. 보고싶은 롱테일 투어 멤버들 생각하며 잠이나 자야겠습니다.
여행에 도움이 될만한 정보는 많이있지는 않지만 크라비 및 뜨랑을 가고싶은분들께서 쪽지주시면 제가 아는부분에 한해서 팁을 드리겠습니다. 아직 보고 느낀것들을 쓰고싶은게 많은데 필력과 시간이 부족한 관계로 여기까지만 작성하겠습니다.
그럼 새해복 많이받으세요. 2탄 치앙마이에서 뵐게요.. (치앙마이는 참고로 재앙이 찾아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