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소도시여행 - 롬싹 Lom Sak 4 농산물 도매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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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소도시여행 - 롬싹 Lom Sak 4 농산물 도매시장

망고찰밥 4 643

2018소도시여행 - 롬싹 Lom Sak 4 농산물 도매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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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02. 23 금요일 - 터미널 근처 농산물 도매시장

 

이곳 롬싹에서 3일째 자고난 아침입니다.

눈을 떴는데 굳이 창밖을 내다보지 않아도 오늘은 어제보다 날씨가 좋은걸 알수있네요. 아직 침대에 누운채로 있지만 오늘은 최소 오후까지는 비가 안내릴거라는것도 미리 알 수가 있습니다. 제 허리에는 일기예보 시스템이 내장되어 있습니다. 이 기능을 '내츄럴 바이오 중추신경망 일기예보 시스템'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누가 그렇게 부르는데?)

쿨럭.. 한국 기상청보다 훨씬 높은 정확도를 자랑합니다. 기압도 측정가능합니다.... 쿨럭...

 

숙소밖으로 나왔습니다. 확실히 어제보다는 구름이 적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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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한쪽에 있는 트루카페에 왔습니다. 지금 쓰고있는 심카드 무제한데이터 이용기한이 거의다 끝나서 미리 사두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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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루카페는 통신사대리점이지만 커피판매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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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인터넷 관련장치 같은것도 있습니다. 축구공도 그려져 있고 위성안테나도 그려져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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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이런 기계를 이용해서 요금 충전도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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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심카드 하나 달라고 하니 3G라고 적힌걸 들고왔습니다. 49밧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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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ly 3G?" 라고물으니 "4G"라고 대답하네요.

다시 "소셜심카드?"라고 하니까 앞에있는 세븐일레븐 가라고 하네요.

이 가게 앞에 있는 세븐일레븐에 가니까 소셜심카드가 있기는 한데 결제처리를 못하네요. 여자직원이 다른 남자직원을 다시 불렀는데 그 직원도 한참 해보다가 포기하고 앞에 있는 트루무브에 가라고 합니다. ㅎㅎ

그냥 트루카페로 다시 가서 충전기기를 이용해서 요금을 20밧 충전해봤습니다. 그냥 이 기계는 어떻게 쓰는건가 궁금해서요. 써보니까 사용하기는 아주 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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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중국사당 옆에 있는 일반전화가게로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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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소셜심카드 많이 진열되어 있네요. SOCIAL 4G 적혀있고 포켓몬 그림이 그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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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게앞을 지나다니면서 어제도 봤었는데 굳이 아까 그 트루카페 먼저 갔던 이유는 그런데는 좀 더 젊은 사람이 운영하기 때문에 혹시 영어대화라도 되지 않을까 싶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는 대화가 전혀 안되었습니다만.....

이 시장 전화가게에서 진열된 소셜심카드 들어보이니까 다른 스마트폰을 가져와서 그 심카드와 제 여권을 찍고, 제 얼굴도 촬영했습니다. 예전에 태국정부에서 외국인 지문채취할 계획을 발표했었는데 현실적인 문제가 많으니까 아직은 이렇게 얼굴촬영정도만 하는 모양입니다.

49밧이라고 적혀있지만 50밧 받네요. 등록비 1밧인가... ㅎㅎ 이런건 넘어갑시다.

심카드를 전화기에 끼워서 동작을 확인해봤습니다.

그리고 가게 직원한테 "톱업! Top up"이라고 하면서 100밧자리를 건넸습니다. 옆에 있던 주인포스를 풍기는 아주머니가 와서 뭔가 번호를 누르더니 몇초만에 끝나는군요. 오~ 역시 주인이군요~

 

날씨가 점점 더 맑아지고 있습니다. 역시 제 '내츄럴 바이오 중추신경망 일기예보 시스템'은 정확하군요. ^^;

이런날 푸탑벅 가면 더 좋을것 같네요. 구름도 조금은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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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시가 되어 이젠 이 숙소를 떠나려고 합니다.

오늘 다른 도시로 가는건 아니고 롬싹 버스터미널 근처에 숙박하려고 합니다.

 

짐을 챙겨 숙소를 나섭니다. 숙소옆에 세븐일레븐과 저녁식당이 있습니다. 샤브샤브이거나 쑤끼 이거나 그런 국물요리집 같습니다. 저녁에 영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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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옆에 끄룽타이 은행과 썽태우 정류장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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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롬싹시내에서 출발해서 롬싹 버스터미널 안에 들어갔다가 펫차분 버스터미널까지 가는 썽태우입니다. 한국으로치면 가까운 시골도시까지 왕복하는 시내버스같은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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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차분 버스터미널에서 봤던 그 시간표입니다. 06시부터 18시까지 10분마다 운행한다고 쓰여있습니다. 저걸 굳이 다 쓸 필요가 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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썽태우에 올라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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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뒤에 출발. 잘있어라 롬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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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다가 주유소에서 기름도 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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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씨마켓 앞을 지나갑니다. 오래 걷기가 불편해서 저기는 못가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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롬싹버스터미널 맨 잎구쪽 승차장에 세웁니다. 여기서 다른 손님을 또 태우고 펫차분까지 가는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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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춤패에서 출발해서 여기 내려서 큰버스로 갈아타고 펫차분 갔었지요. 이 노선 썽태우를 며칠전에 알았다면 이걸 타고 갔을텐데요.

 

예전에 지도에서 이 터미널 주변에 봐두었던 숙소를 찾아갑니다.

그런데 만약 지도 정보가 잘못되어 숙소를 찾지 못하면 어떻게 되느냐.... 구글지도에 표시된 숙소가 없는 경우가 실제로 있습니다.

그러면 시간이 충분하니까 그냥 다시 버스타고 다음 도시로 가면 됩니다. 그래서 도시간 이동할 때는 시간 넉넉하게 오전에 이동하는게 좋습니다.

 

롬싹 버스터미널에서 나와서 큰 도로를 건너면 농산물 도매시장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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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읽지만 암튼 숙소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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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지도에 의하면 이 골목안에 숙소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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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썰렁한 골목안에 24시간 편의점 같은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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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옆에 있는 농산물 도매시장에 일하는 사람들이 이용하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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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 다른 집이 별로 없고 썰렁한 골목 안입니다. 숙소 간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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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런 간판을 못읽기 때문에 그냥 핸드폰 구글지도보고 찾아가는것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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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 마당이 넓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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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직원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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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에 따라 가격이 다릅니다. 350밧, 400밧, 500밧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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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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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방앞에 주차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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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차량이 있는 사람은 여기서 숙박하고 아침에 카오커로 간다든가 그런것도 되겠네요.

제가 선택한 방은 제일 싼 350밧짜리 방입니다. 아주 구석에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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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허접한 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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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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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냉장고까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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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안에 곰팡이냄새 같은게 조금 납니다.

온수기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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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좀 비좁고 어둡고 정신없는 색깔이지만 뭐 350밧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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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전기차단기를 올리면 전등이 켜지는데 에어컨도 함께 켜집니다. 리모콘이 작동하지 않아서 에어컨을 따로 끄지도 못하고 온도조절을 할 수가 없네요.  리모콘이 에어컨 살때 함께온 제품이 아닌것 같습니다. 다른 상표가 붙어있네요.

리모콘 들고가서 조금전 그 남자직원한테 가져가서 손짓 해가면서 알렸는데 다른 리모콘에 있던 건전지를 빼서 바꿔줍니다.

그런데 가져와서 해보니 그것도 안됩니다. 다시 가져가서 알리니까 손을 흔드네요. 자기도 모른다 이거죠. 사장도 아니고 말이죠.... -_-;

에라이.... 어째 350밧에 냉장고까지 있나 했네.... 포기하자.

 

방도 답답하고 밥도 먹어야 되니 방을 나서봅니다.

문이 열린 다른 방이 있길래 들여다보았습니다. 아마도 이 방들은 450-500밧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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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결 나아보입니다. 이런 방은 에어컨 리모콘도 멀쩡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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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전 골목에서 봤던 그 24시간 편의점. 그 바로 옆에 간이 식당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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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 좀 찾아보면 좀 더 나은 식당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일단 그냥 가까운 곳에서 먹고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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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고 주문을 해야 하는데... 아는 음식이름이 거의 없고 이런데서 주문한다고 되지도 않을것 같으니 가장 흔하게 있을만한걸 주문해야지요.

"카우!(밥) 무!(돼지고기)" 라고 말하니 이걸 주네요. 50밧입니다. 먹기에 무난합니다.

이런 노점 비슷한 열악한 식당에서는 위생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뜨거운 국을 주면 빨리 숟가락과 포크를 뜨거운 국물에 담가서 소독하는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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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나서 농산물 시장을 구경하면서 조금씩 버스터미널로 가봅니다.

버스 터미널. 태국에서는 '버커써'라고 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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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에서 가장 가까운 승강장에 롬싹 시내 - 롬싹 버스터미널 - 펫차분 버스터미널 운행하는 썽태우가 정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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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행시간표.

방콕, 치앙마이, 치앙라이, 따판힌, 나컨싸완, 롭부리, 매쏫, 컨깬, 러이, 푸르아, 파타야, 라용, 싸라부리 등으로 운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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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버스라는 회사에서 븡깐-넝카이-우던타니-컨깬-춤패-롬싹-핏싸눌록-우따라딧-프래-파야오-치앙라이-매싸이 구간을 하루1번 운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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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터미널에서 나와 다시 농산물도매시장으로 갑니다. 마침 과일 파는 사람이 있어 하나 사서 숙소로 돌아가 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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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변에는 버스터미널과 이 농산물도매시장뿐이고 주택밀집된 곳은 없는것 같습니다. 태국에서 그 흔한 세븐일레븐도 안보입니다.

이런 곳에 굳이 숙박할 이유는 아무것도 없습니다만 그냥 가까운 거리를 이동하면서 숙박하고 다니려고 합니다.

이 롬싹에 온 것은 카오커와 푸탑벅에 가려고 지도를 찾다보니 오게된 곳인데, 처음 가는 도시 정보를 확인할 때는 구글지도에서 버스터미널을 가장 먼저 찾아봅니다. 그리고 구글어스로 그 주변 위성사진을 보고 도심지를 확인합니다. 그러다보니 롬싹 버스터미널에서 5km나 떨어진 곳에 롬싹 도심지가 따로 있다는 것을 못봤습니다. 너무 멀어서요. 그래서 버스터미널 주변의 숙소를 찾은곳이 오늘 숙박하는 곳입니다. 버스터미널만 있고 변변한 도심지가 없어보였기 때문에 이곳에서 카오커 가는 교통편은 찾기 어렵다고 생각해서 펫차분으로 가서 알아본 것입니다.

이제 롬싹 도심이 있는 곳을 알았지만 여전히 롬싹에서 카오커 가는 교통편은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택시밖에 없는거 아닐까요.

 

오후 4시가 넘었습니다.

곧 저녁밥을 먹어야 할텐데 주변에 뭔 시설이 별로 없으니 원....

썽태우 타고 빅씨라도 가볼까 싶네요.

큰 도로에 나가서 펫차분쪽에서 수시 운행하는 그 썽태우를 30분간 기다려 봤지만 지나가는게 안보입니다.

10분마다 운행한다고 시간표는 빽빽하게 써붙여두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모양입니다. 

이래가지고는 설령 그걸 타고 빅씨까지 갔더라도 돌아오는 차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그냥 이 주변에서 먹거리를 찾아봐야겠습니다.

이 시간이 되니 채소상인들이 하나둘 모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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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노점하는 아주머니가 와서 뭐라고 하니 채소장수가 밀려났습니다. 매일 여기서 음식장사하던 사람이 뜨내기 채소장수를 밀어내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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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길가에서 손님을 하염없이 기다리는 차량들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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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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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소매시장과는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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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 채소 손질하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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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를 싣고 오다가 상한 것들을 다시 손질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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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대가 달린 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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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유통이란게 한국에서도 마찬가지인데, 밭에서 수확할 때 지저분한 잎 버리고, 운반하다가 긁히거나 상한 부분은 농산물 시장에서 다시 손질하고, 소매 상인이 손질하고, 소비자가 다시 손질하고, 냉장고 보관하다 남은 건 결국 버리고...

그러다 보면 결국 원래 채소의 절반만 먹고 나머지는 버려진다고 누가 그러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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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질해서 재포장 하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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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동아(또는 동과)라고 합니다. 박 표면에 하얀 가루가 붙은 것 처럼 생겼습니다. 박의 일종입니다만 씨앗은 박씨앗과는 약간 다르게 생겼습니다.

요즘 한국에서는 잘 재배하지 않습니다. 제가 재배해서 먹어봤는데 맛이 없거든요. 맛이 없다는게 '맛이 나쁘다'라는 의미가 아니고 정말 '특징적인 맛이 거의 없다'라고 표현하는게 맞겠네요. 태국 동아는 어떨지... 크게 다르지는 않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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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람들이 박을 이용해서 국을 끓여먹거나 나물로 먹기는합니다만 박은 맛이 연한 편이지요. 그런데 이 동아는 그 박보다 맛이 더 연해서 정말 왜먹는지 모를 그런 맛이었습니다. 재료 자체의 맛이 거의 없기때문에 한국에서는 옛날에 여기다 다른 맛을 첨가해서 동아정과를 만들기도 했다고 합니다.

 

호박입니다. 야시장에서 조리해서 파는거 가끔 사먹어보는데 먹어보면 한국의 단호박과 누렁호박의 중간쯤 되는 그런 맛과 질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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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꼬치 같은데 같이 끼워서 구워먹는 그 고추. 요즘 한국에서도 씨앗을 팔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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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인 한명 손을 거칠때마다 다시 손질해서 자꾸만 양이 줄어들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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볶음 요리에 들어가는 껍질째 먹는 콩. 이런 씨앗도 요즘에는 한국에 팔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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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입니다. 태국에서 많이 먹는 여주는 한국에서 판매하는 여주보다 쓴맛이 적고 과육이 연한편입니다. 제가 저 씨앗을 사다가 한국에서 재배해보기도 했답니다. ^^; 주변 사람들한테는 생소해서 아무도 안먹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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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파는 사람은 많은데 사는 손님은 거의 안보입니다. 상인 숫자보다 손님 숫자가 훨씬 더 적어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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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시장 가까이 자리잡지 못한 사람은 지나가는 사람도 아예 없는 먼곳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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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안에 식당이 있긴 합니다만 손님이 거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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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그 채소장수를 다른데로 보냈던 꼬치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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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도 좀 쉬어야되니 여기서 꼬치몇개 사서 쭈그리고 앉아서 먹으면서 시장출입하는 사람들 구경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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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꼬치 맛있네요.

 

드문드문 채소를 싣고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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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터 크기와 상인들 숫자에 비해서는 좀 많이 썰렁한 분위기 입니다. 손님이 너무 없고 거래도 없기 때문입니다.

기다려보다가 그냥 떠나는 상인들도 있고요.

 

손수레에서 삶은계란 두개 사서 근처에 쭈그리고 앉아 먹으려는데 개 한마리가 와서 쳐다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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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아예 앉아서 쳐다보는데? 외국인 첨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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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다~ 통째로 계란 한개. 입에 물고 저리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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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 안고픈건지 깨작거리다가 입에서 계란이 떨어져서 굴러 가버렸습니다. 그래놓고는 슬쩍 제 눈치를 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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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기 싫은건가 코끝으로 쿡쿡 눌러보네요. 그냥 물렁한 감촉이 싫은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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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를 펴서 계란을 잘게 부셔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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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도 안고픈건지 마지못해 먹는것처럼 깨작거리면서 먹고는 가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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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로 돌아오면서 보니 숙소근처쪽 시장은 사람들이 다 철수하고 없습니다. 이 시장도 주야간 장사하는 장소가 다른 모양입니다.

 

숙소골목에 있던 그 편의점에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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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벗고 맨발로 들어가야하는 편의점.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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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일레븐에서 파는 냉장 냉동 식품들은 없지만 다른 상품들은 제법 비슷한 것들을 갖추고 있습니다.

심지어 이런걸 발견했습니다. 한국라면이 이런곳에까지 있다는게 놀랍네요. 이정도까지 유행하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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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기한이 5일남았군요. ㅎㅎ 40밧에 하나 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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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에서 라면포트에다 끓여서 먹었습니다. 요즘 영 귀찮아서 방에서 웬만하면 이런거 안하려고 했는데 이 주변에 음식점이 너무 빈약하군요.

 

에어컨 리모콘이 작동하지 않아 방안이 이제는 추워졌는데도 끌 수가 없습니다. 차단기를 내리면 전등도 함께 꺼지니까 그것도 문제고 영.....

그냥 창문을 활짝 열어서 너무 춥지 않게 하는수밖에 없네요. 전기 낭비지만 이렇게 밖에 안되네요.

 

자동차 여행자라면 이 숙소의 좀 더 나은방을 쓰면 될것같은데, 배낭여행자라면 이런데 묵을 이유가 없고 그냥 시내 숙박하는게 낫겠죠.

 

저녁 8시가 넘어 다시 농산물 도매시장에 나왔습니다. 혹시 좀 활발한 거래가 있으면 구경해보려고 하는데 여전히 상인들만 많이 있을 뿐 사가는 사람이 없습니다. 채소보려고 온 사람도 없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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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안 식당에는 지금도 밥먹는 사람이 없습니다. 채소를 팔아야 밥을 사먹든지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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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이 시장은 언제 거래하는건지 모르겠네요. 저 상인들은 이대로 밤을 새고 새벽에 거래를 하는걸까요? 

 

밤이되니 숙소에 차량들이 많아졌습니다. 역시 자동차 여행다니는 사람들에게 적합한 숙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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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에서 오늘찍은 사진정리하고 있는데 밤이 되니 이제 슬슬 서늘합니다. 지금 몸 상태로는 방온도를 27도 정도로 하고싶은데 에어컨은 25도로 설정되어 있고, 리모콘은 아예 호환되지 않는 거라 쓸 수 없습니다. 그냥 쫌 끄면 좋겠는데 그것도 마땅치 않습니다.

에어컨 자체에는 전원 버튼도 달려있지 않고 오직 리모콘으로만 조절할 수 있는 기종입니다. 그런데 리모콘은 호환되지도 않는걸 왜 주는건지... 

이 방의 전원은 전부 차단기 하나에 연결되어 있어서 차단기 내리면 전등도 꺼져서 깜깜합니다. -_-; 전등만 꺼지는게 아니라 콘센트도 다 꺼져서 전화기, 카메라 충전도 할 수 없고 노트북 컴퓨터도 쓸 수 없습니다. -_-;;

에어컨이 냉방이 제대로 안되거나 소음이 너무 심한 경우는 몇번 봤어도, 에어컨을 못끄는 숙소는 처음입니다. 혹시 문밖에라도 차단기가 있을까하고 확인해봤지만 그런거 없습니다.

 

답답해서 리모콘을 다시 한번 살펴봅니다. 아무래도 이건 에어컨 메이커의 정품 제품이 아니고 범용 리모콘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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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면에 코드설정방법이 쓰여있습니다. 이런 에어컨이나 TV등의 적외선 리모콘은 버튼을 누르면 각 버튼마다 고유번호를 발신하여 에어컨쪽에서 그 번호에 따라 작동하는건데 그 번호가 각회사마다 다르기 때문에 이런 범용 리모콘 제품들은 그 설정을 해주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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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면의 설명을 보고 버튼을 눌러보았는데요. 몇가지 누르다보면 설정이 끝나기도 전에 리모콘이 꺼져버립니다. 애당초 배터리가 전력이 거의 없어 화면도 거의 안보이는 상태입니다. 건전지를 새걸로 바꿔야 합니다.

TV리모콘 안에 있는 배터리를 여기에 끼워보려고 TV리모콘을 열었더니 아예 배터리가 들어있지 않네요. 

-_-; 하.......

이 리모콘들은 방에 계속 비치되어 있던게 아니고 아까 낮에 체크인할때 방열쇠와 함께 받아온 것입니다. 그런데 빈 껍데기라니....

그냥 창문 활짝 연 상태로 에어컨이 계속 돌아가는수밖에 없습니다. 전기를 절약해보려고 해도 어쩔수가 없네요. 이런 집은 건전지값보다 전기요금이 더 나가는거지 뭐.

 

그냥 아침에 핏싸눌록으로 갈 걸 여긴 뭐하러 왔나 그래....


 

오늘 요약:

롬싹 터미널 근처 숙소는 근처에 생활시설이 변변한게 없습니다. 자동차 여행자에게 적합한 숙소입니다. 350밧짜리 방은 곰팡이 냄새도 나고 좋지 않습니다. 500밧이상 방에서 숙박하는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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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지도를 캡쳐해서 아래 지도를 만들었습니다. 선명한 지도를 보시려면 클릭해보세요.


롬싹 시내에 있는 시외버스 정류장(핏싸눌록, 왓파썬깨우 행):

공식적인 롬싹 버스터미널:

펫차분 가는 노선 썽태우 정류장, 푸탑벅 택시 썽태우 흥정 장소:

4 Comments
동쪽마녀 2018.11.28 20:17  
망고찰밥님 식물에 관한 지식이 매우 풍부하신 것이 부럽습니다.
제가 씨앗에 관심이 있어서요.
그런데 채소시장에서 파는 마늘쫑이 굉장히 많네요.
저는 마늘쫑으로 만든 반찬들은 다 맛있어하는데 태국사람들도 마늘쫑을 많이 먹는가 봅니다.
태국에서는 마늘쫑을 어떤 식으로 먹는지 궁금합니다.

여행기 고맙습니다, 망고찰밥님.
망고찰밥 2018.11.28 21:52  
저거 마늘쫑이 아니고 파입니다. 꽃망울이 파.
태국에서 마늘쫑을 먹는지 모르겠네요. 본 기억이 안납니다.
동쪽마녀 2018.11.28 23:41  
파가 . . . 우리나라 파하고 아주 많이 다르게 생겼습니다.
망고찰밥님께서 글에 파라고 하셨는데 제 눈에는 마늘쫑으로 보여서
오타인 줄 알았어요.
마늘쫑도 끝에 저런 식으로 꽃봉오리가 맺히거든요.
알려주셔서 고맙습니다!
신재엽 2018.12.24 21:18  
소도시도 매력이 있네욯!
롬싹 꼭 방문해서 저도후기남겨야게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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