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소도시여행 - 우던타니 Udon Thani 재방문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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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소도시여행 - 우던타니 Udon Thani 재방문2

망고찰밥 8 577

2018소도시여행 - 우던타니 Udon Thani 재방문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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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02. 11 일요일 - 휴식

 

어제 먹은 얼큰한 라면이 효과 있는 것 같습니다. 이젠 여행중에 한국음식이 필요없다고 생각했는데 몸은 그렇지도 않았던 모양입니다. 그렇다면 한국음식을 좀 더 먹어보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라면도 더 사두고 오늘은 계란찜을 만들어봐야겠습니다. 이제 우던타니에서 더 가보고 싶은곳도 없고 이럴때는 방안에서 궁상떠는거죠.

 

일단 밖으로 나왔습니다. 내일 넝부아람푸로 갈 생각인데 지도를 보니 러이방향으로 가는 버스를 타는게 가장 좋은것 같습니다. 그런데 러이 가려면 버스터미널2로 가야 하는데 우던타니에는 숙소 바로 앞인 버스터미널1에서 터미널2까지 가는 교통편이 제대로 없습니다. 규모가 큰 도시인데 왜 이런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바로 앞 터미널1에서 차이야품 가는 차를 타면 넝부아람푸 경유할것 같아서 물어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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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번승강장 앞에서 표파는 사람한테 물어봤더니 넝부아람푸 간다고 합니다. 미니밴? 빅버스? 라고 물었더니 10:10   12:10 차가 큰버스라고 합니다. 마침 잘 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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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 이싼 시장에서 식재료를 좀 구해볼까 했는데 이미 거의 파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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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트럴 플라자 지하 Tops market 슈퍼마켓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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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라면이 왜 갑자기 이렇게 많아져버린걸까요? 1년전보다 종류가 몇배 많아진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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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를 조금 샀습니다.

이런 쇼핑몰의 식재료코너에서 사면 시장보다 장점이 있습니다. 깨끗하게 씻어진 걸 조금씩 비싸게 파는데 저는 어차피 많은 양도 필요없고 씻는데 신경을 별로 안써서 좋거든요.

 

물을 끊이는 일은 언제나 위험이 있고, 국물이 튀면 바닥도 더러워지고 닦기 귀찮아지기 때문에 물기없는 베란다에서 준비합니다. 계란4개, 쪽파 4뿌리, 소금, 휴대용 크린백,  라면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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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찜을 라면포트에 직접 끓지지는 못합니다. 전기주전자나 전기 냄비 등은 약한 열로 가열할 수가 없습니다. 그냥 전기가 켜졌다가 바이메탈 온도가 어느정도 올라가면 꺼지고 그런식으로 조절하는것이라 화력을 조절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밥도 할 수 없고 껄죽한 것은 다 바닥에 눌어붙어 타버립니다.

그래서 오늘은 중탕으로 해볼겁니다. 시간이 좀 더 걸리겠지만 아마 되겠죠.

 

먼저 라면포트에 물을 끓입니다. 용량이 1.2리터 짜리인데 1.2리터정도 물을 담으면 3분의2정도 찹니다. 

물이 끓는동안 재료를 준비합니다.

파는 대충 씻어 물기 털고 가위로 잘라둡니다. 작은 PET병에든 것은 구운 소금 가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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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 4개를 깨서 비닐봉지(크린백)에 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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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닐봉지 채로 컵에 넣어 부피를 대강 재봅니다. 거의 딱 한컵이군요. 몇ml인지는 자세히 알 필요 없습니다. 그냥 부피만 보는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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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수를 계란과 같은 부피인 한컵을 담습니다. 계란:물 = 1:1로 하는거지요. 그리고 소금 반스푼정도 넣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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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을 계란에 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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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대강은 섞어야 하는데요,

잘라둔 파를 넣고, 공기를 조금 들어가게 해서 입구를 묶습니다. 당기면 쉽게 풀리도록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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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시채로 좌우로 살살 흔들면 섞입니다. 세게 흔들 필요가 없습니다. 잘 안되면 손바닥에 올려놓고 좌우로 살살 흔들어줍니다. 쉐이킷~ 쉐이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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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ke it~ Shake it~

이상하게~♬♪  생각해도~♬♪  어쩔수가없어 배고프니까~♬♪  셰이크 셰이크~♬♪ 

 

물이 끓는군요. 팔팔 끓으면 밖으로 물이 튀어서 위험합니다. 온도조절 손잡이를 낮춰서 물이 끓기 직전 정도로 맞춥니다. 

끓는게 멈추면 조심해서 봉지를 담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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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지가 물에 떴습니다. 바닥 열선부분에 비닐이 닿지 않게 물위에 띄우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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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시는 뚜껑으로 쓸 수 있습니다. 제품에 원래 포함된 유리뚜껑이 있지만 가지고 오지 않았습니다. 여행중 가지고 다니다 깨지면 유리파편으로 매우 위험하니까요.  

뚜껑을 저렇게 뒤집어서 덮는 이유는 뚜껑에 맺힌 물이 밖으로 떨어지지 않고 다시 내부로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뚜껑이 2cm만 더 작았으면 딱 좋겠는데 다음에는 다른걸 찾아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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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분쯤 지나니까 비닐봉지가 부풀어 뚜껑을 밀어올리고 있습니다. 안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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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뚜껑을 치웠습니다. 그래도 이미 계란이 반쯤 익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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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지를 꺼내보니 겉에는 익고 속은 아직 흐물흐물합니다. 봉지를 한번 흔들고, 뒤집어서 다시 흔들어 잠깐 섞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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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봉지를 담가 좀 익히다가 또 다시 뒤집어 띄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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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지를 물에 담근지 20분정도 지나 꺼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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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속까지 제대로 익었습니다. 파도 적당히 익었습니다. 대성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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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조금 싱거워서 소금을 반티스푼 정도 더넣고 봉지에 싸서 다시 흔들어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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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4개에 소금 1티스푼, 물 한컵(200ml) 정도가 적당하군요. 제 경험으로는 파를 넣으면 소금맛이 훨씬 싱겁게 느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파가 안들어갔으면 짜게 느낄수도 있습니다. 만약 너무 짜면 다시 물을 좀 섞으면 됩니다. 라면 끓이는 것보다 어렵지 않습니다.

 

중탕으로 했더니 계란도 거칠지 않고 (사실 거친것을 더 좋아합니다만) 파도 너무 익지 않아 풍미가 살아있습니다. 

음~ 이맛이야~

고든램지 나와! 계란찜 만드는 법을 가르쳐 주겠어! ^_^;

오랜만에 먹으니 맛있네요.

으아~ 오랜만에 맛있게 잘 먹었다~ 배부르고 든든하군요. 계란 삶아먹는거랑은 또 다른 든든함이 있군요. 계란 노른자 많이 먹으면 안좋다던데 노른자 2개 뺄걸 그랬나?

 

좀 쉬었다가 할짓이 없어 교통편을 조사해볼까 합니다.

작년에 버스터미널2에서 15번 썽태우타고 터미널1근처에 와서 내렸거든요. 그런데 올해 보니 터미널1 안에 15번 썽태우가 계속 드나들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노선 썽태우가 버스터미널2로 가는지 확인해보려고 합니다. 만약 간다면 내일 터미널2에서 넝부아람푸 가는 차를 타볼까 해서요.

 

태국에는 버스터미널 가면 입구에 BUS TERMINAL 1,   BUS TERMINAL 2 이런식으로 적혀있습니다.

그런데 구글지도에는 보면 일정한 표기가 없습니다.

Bus Terminal, Bus Station, Transport Station 이런식으로 멋대로 표기되어있습니다. 그래서 구글지도에서 찾으려면 여러번 검색해봐야 됩니다.

bus terminal in udon thani

bus station in udon thani

transport station in udon thani

한번에 못찾으면 이런 식으로 여러번 검색해야 합니다. 그래도 가끔 못찾는 곳이 있습니다.

태국사람들한테 묻다보면 외국인한테 말할때는 대부분 bus station이라고 부르더군요.

여행기 쓰면서 저도 명칭이 혼란합니다. 이해하시길..

 

아무튼 버스스테이션1 매표소 입구에 15번 썽태우가 들어왔다 나가기 때문에 기다립니다.  한대 왔습니다. 5-10분마다 계속 다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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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서 터미널2로 가기를 기대했는데 반대쪽으로 갑니다. -_-;;

이왕 이렇게 된거 잘못탄거 티내지 말고 침착하게 농부아시장까지 가는거야. 시장에 가는것처럼 말이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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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아시장앞에 육교가 있습니다. 육교를 건너 시장안에 들어가 봅니다.

시장이 생각보다 좀 작습니다. 장사하는 집이 별로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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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밖 도로에 BUS STOP이라는 표지판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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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다시 15번을 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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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고 달려서 터미널2로 가는가 했더니 공항쪽으로 갑니다. 

공항 근처 마을까지는 가기는 하는데 공항 바로 앞에는 안가고 그냥 나왔습니다. 이 차는 공항가는데도 쓸 수가 없네요.

다시 공항에서 더 먼곳으로 한참 가다가 유턴해서 돌아가길래 이번에는 버스터미널2 갈 줄 알았는데 근처에도 안가고 조금전 왔던 코스를 되돌아 버스터미널1까지 돌아왔습니다. -_-

이게 뭐야?

작년에는 분명히 터미널2에서 15번 탔었는데 그건 뭐였지?

노선 썽태우 요금이 10밧인데, 제가 왕복했다고 20밧 내랍니다.

더운데 썽태우 타고 괜히 갔다왔네요.

결론은 버스터미널1 - 버스터미널2 사이에 노선 버스는 없다는 것입니다.

현재로서는 뚝뚝이 최선입니다.

좁은 터미널1은 미어터지고, 더 큰 터미널2에는 텅텅 비어있고.... 연결 교통편도 없고.

그런 문제는 이곳 사람들이 더 잘 알고 있겠지만 뭔가 사정이 있는거겠지요.

 

 

오늘 요약:

우던타니에서 러이 가는 교통편은 우던타니 버스스테이션2에 많습니다.

우던타니 버스스테이션 1 - 2 사이에 노선버스가 없습니다. 적당하게 이용할 교통편은 뚝뚝뿐인 것 같습니다.

우던타니-넝부아람푸-차이야품 편은 우던타니 버스스테이션1에 있습니다. 러이까지 가려면 넝부아람푸에서 갈아타도 됩니다.

계란찜 만들기: 계란4개에 소금 1티스푼. 물 한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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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지도를 캡쳐해서 아래 지도를 만들었습니다. 선명한 지도를 보시려면 클릭해보세요.


8 Comments
냥냥 2018.11.18 23:00  
슈가랩이라는  회사에서 나오는  에코백추천합니다.
전자렌지나 중탕요리에써도  환경호르몬이  나오지  않는다합니다. 자연으로 돌아가도  빨리  분해되고요.  태국여행시 저한텐 필수  아이템입니다.

자세한건  검색~

여행기  제 푸석한  일상의  낙이  되고 있어요.
고맙습니다 ^^
jm 2018.11.18 23:18  
라면포트속에 완전히 들어가는 사기그릇 종류 두개를 사서 계란찜 해드시는것 추천 드림니다.잘읽고 감니다.
루나tic 2018.11.19 21:55  
두번째 꿀팁을 얻어갑니다. 저렇게 계란찜 할 수 있다는걸 첨알았어요.ㅎㅎ
루나tic 2018.11.21 13:15  
아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뭐지? 하면서 클릭했다가 1초간 정적을 경험했어요.ㅎㅎ
민탱a 2018.11.28 14:43  
이렇게 또 삶의 지혜를 얻어갑니다 ㅎㅎ
부운 2018.12.26 18:55  
여행기 잘 보았습니다
작은거인 2019.05.01 22:06  
ㅋㅋㅋ 라면포트로 계란찜을 고수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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