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혼자 치앙마이&치앙라이 여행(1- 일단 방콕으로 가보자)
*제 블로그에서 그대로 긁어와서 어투가 이상 할 수 있습니다.*
생각해보니까 이번 휴가가 올 해의 두번째 휴가며, 5월 이후로 6개월만의(반년 실화냐?) 휴가라는거...
10월 휴가 막내한테 좋은 날짜 양보해줘서 휴가가 딱히 없었고.... 드디어 11월 휴가가ㅠㅠ!!!!
5월인가? 6월인지 아무튼 상반기에 야간진료 한 번더 들어가느라 90분 생긴거 드디어 써먹었다.
평소보다 100분 일찍 퇴근하고, 비가 내려도 우산 제대로 못 써가며 택시를 탔지만....
비도 오고... 차도 겁나 막히고....
분명 5분 거리인데 15분 걸렸고, 기본요금 3000원 나와야할 택시비가 3600원! 짜라란^^....
원래 17:10 차 타려고 했는데 08분에 와서 놓침^^....
조금만 기다리니 버스는 금방 왔지만 우산 진짜 애물단지.... 비는 왜 이렇게 와서는....
버스 기다리는데 중국인 여성분이 내게 말을 거셨다....
너무 당당하게 중국어로.....^_^....
음....음오아예.......
나도 겁나 당당하게 한국어로 저쪽 끝 승차홈으로 가라고 말씀 드렸다.
날 중국사람으로 오해한건 아니겠지?
오해를 너무 많이 사서(단순히 외모 때문에) 이제는 익숙해질법도 하건만....ㅠ0ㅠ
7시쯤 공항 도착했다. 비도 오고 퇴근시간이여서, 안 막히면 45분이면 공항 오는데 오늘은 그 두배 정도 걸린듯?
짐이 겁나 많아 보이지만 저 보조가방안에는 롱패딩이 들어있음...
그거랑 담요랑 목베개랑 안대ㅋㅋㅋㅋ.
수완나품 공항이 넘나 춥기때문에 롱패딩은 꼭 따로 가져갈것임....
발권 완료 했다.
근데 나 분명 좌석 선택 다 해놨는데 왜 신청 안 되어있는 부분? 황당쓰.....
아무쪼록 발권 해주시는 직원분이 최대한 앞쪽 창측으로 해주셨다.
방콕에서 치앙마이 가는건 창측은 없다고 해서 울며 겨자먹기로 통로로....ㅠㅠ
(PS. 어떤 태국인이 나더러 무게좀 같이 공유하자고 해서, 흔쾌히 알겠다고 대답했는데 너무 찜찜했었다. 근데 생각해보니 나는 짐 치앙마이로 바로 부칠거라 공유 못 해준다고 하고 찜찜함도 털었다.)
내가 탈 항공기는 타이에어 TH655.
맨날 저가항공 타서 100-200번대였다가 처음으로 100미만으로 타보는듯?^^.....
비행기 타면서 아래로 내려가서 무인전철 같은거 안 타보기는 처음이네.
면세품 찾고(인도장도 다르더라.) 저녁도 못 먹었기 때문에 던킨에서 저녁으로 9000원 지출.
음료는 당근배생강 쥬스.... 하여간 건강 이럴때는 생색 내면서 챙긴다.
시간도 남고, 밤 비행기이기 때문에 화장 안 지우면 얼굴 유분 대 폭발하면서 피부상태 박살날걸 알기 때문에 화장실에서 엄청 열심히 화장을 지웠다.
크림 발랐는데 알고보니 아이크림이더라....
그나저나 우산 버리긴 뭐하고(우산 버리는 것 때문에 지구오염이 더 생기는 부분도 있다고 들었다.) 계속 갖고다니기 너무 지치는 부분....ㅠㅠ
화장도 다 지웠고, 비행기 타면 잘 준비도 완료!!
자리에 앉았는데, 옆에 태국인 커플 진짜 난리남.... 얼굴 서로 막 비비고...... 제발 ㅠㅠㅠㅠ
한국 시간 기준 11시. 기내식이 나왔다.
밥은 beef rice랑 chicken curry rice중에 택1인데, 카레는 현재 교정중이라 삼가해야해서 울며 겨자먹기로 다른거 먹었다.
장조림맛 나고 좀 질겼다. 배도 별로 안 고프고, 물만 다 마셨다.
나는 고추장이나 김치는 전혀 안 먹는 무늬만 한국인이기 때문에 결국 건들이지도 않음.
보통 비행기 타면 30분도 안 되서 잠이 드는데, 진짜 처음으로 극단적으로 잠이 안 옴....
너무 당황스럽고.....
잠깐 잠들었다가 더워서 깼다. 1시 5분 ㅎㅋㅎㅋ
삭신이 넘 쑤신당.....
보통 뱅기 뜨기도 전에 잘 자는데 오늘은 이상하게 잠이 잘 안 온다..... 나 커피도 안 마셨는데 도대체 왜 이러는것????ㅠㅠㅠㅠ
어제 너무 일찍 자서 그런가?ㅋㅋㅋ
근데 일찍 잔것도 12시 반 넘어서 잔거잖아....
아무튼 아이고 허리야......ㅠㅠㅠㅠ
그리고 기내 너무 덥다....
중간에 잠깐 추웠다가 지금은 계속 덥다....
더워서 팔 걷었음.
뱅기에서 더위 간접 체험 할 줄은 몰랐당....
그런데 덥다 춥다를 계속 반복 ㅠㅠ 어케 하라고 하나만 해 좀 ㅠㅠㅠㅠㅠ
1:56 a.m.
문득 창 밖을 봤는데 까만 밤하늘에 별이 참 많다. 우주 속에 떠있는 것 같다는 감상적인 생각을 몇 백년 만에 해봤다.
아까는 덥더니 지금은 좀 쌀쌀한것 같아서 져지를 다시 입었다.
아 관절이 너무 쑤셔서 올 때는 반드시 냉장고 바지를 입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망할 스키니진.....
2:27am
읭??? 내 목 베개 어디에 갔지?????
읭???? 어느순간 사라져버린;;;;
너무 당황스럽당...
3:34 am
이제 곧 착륙한다고 한다.
불 켜져서 목베개 찾아 두리번 거리는데 갑자기 오른쪽에서 뿅 생겼음ㅋㅋㅋ....
뭐지 떨어졌었는데 뒤엣분이 주신건가...
아니면 처음부터 옆에 있던건가?
모르겠다....
화장실이 너무 가고싶다.
현지시각 1:48 드디어 도착.
예전에 미리 사둔 태국 유심으로 갈아끼웠다.
근데 나는 왜 입국 신고서 안 주나?
그리고 기내식에 또띠아도 주는걸로 알고 있는데 왜 안 나왔을까?
나만 못 받은건가?
태사랑에서 접한 정보로는 무슨 짐 찾는데도 나갔다가 입국 심사??한다던데 전혀 아니였고..... 방콕에서 치앙마이나 다른 곳으로 환승시(같은 타이 에어일 경우) 입국쪽으로 쭉 따라가다보면 있는 이쪽으로 가면 된다고 함.
근데 새벽 4:30부터 오픈한다고 함.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으니 노숙 준비.
카톡 좀 하다가 너무 피곤하고 지쳐서 잠깐 잠들었다가 너무 추워서 잠에서 깼다.
체면이고 뭐고 너무 힘들어서 누웠고, 깬 이후엔 너무 추워서 계속 롱패딩 입고 있었다.
4:30분에 열린다더니 사실 5시에 열리는 거였다.... 공항직원이 잘못된 정보를 내게 알려줌.
입국 신고서 없다고 말해서 부랴부랴 서서 쓰고 입국신고를 걸쳐 이제 환승 구역으로 들어갔다.
출국 하는 것 처럼 짐 검사 한다.
이 때 우산 챙기는거 깜빡해서 실수로 놓고 옴...
아, 태국은 특이하게(?) 신발도 벗으라고 해서 맨발로 보안검색대를 통과해야 한다.
아무쪼록 내가 탈 비행기는 A3으로 온다고 확인도 했다.
일단 화장실 들어가서 양치하고 비행후 기름진 얼굴을 다시 닦아냈다.
그러곤 가방에 있던 제품들로 열심히 화장했지만..... 머리가 너무 떡지고 상태가 말이 아니다.
아, 그리고 국제선<->국내선 환승 고객한테는 저런 스티커 붙여준다.
공항 너무 춥고 롱패딩 아주 잘 이용했다.
비록 들고다니느라 무거워서 팔 떨어질것 같지만.....
일단 첫날은 여기까지만 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