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소도시여행 - 우던타니 Udon Thani 2 호수공원
2018소도시여행 - 우던타니 Udon Thani 2 호수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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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02. 04 일요일 - 호수공원 농프라짝 방문
아침에 일어나 센트럴플라자 앞에있는 미니밴 정류장에 또 가봤습니다. 교통편을 좀 더 자세히 보려고 합니다. 미니밴들이 여러대 기다리고 있습니다.
어제 저녁에도 봤엇지만 여기에서 넝카이 가는 롯뚜. 시간표는 모르겠습니다.
다른 노선은 영문표기가 없어 알 수가 없었습니다.
아래 시간표는 어디 가는건지 모르겠습니다.
가까운 타이 이싼 시장에 왔습니다.
여기는 농산물 가격이 다른 시장보다 싼거 같습니다.
왼쪽에 있는 고등어는 익혀서 포장한것. 오른쪽은 익히기전의 생고등어. 벼는 익을 수록 고개를 숙인다더니 고등어도 익을수록 고개를 숙이는걸까요?
사실은 익었다고 저절로 고개숙이는게 아니라 사실은 포장하면서 머리를 꺾은거겠지요. 원래는 둥근 찜소쿠리에 넣기 위해서 머리를 꺾었던것 같지만, 이제는 익힌것과 안익힌것을 구별하는데도 유용한 관례가 된것 같습니다.
시장입구에 꼬치파는 집이 있어서 꼬치와 찰밥을 샀습니다. 닭튀김이나 꼬치 파는 곳에서 옆에 저런 보온통 같은게 있으면 대개는 찰밥이 들어있는 것입니다.
"카우니여우! 씹밧!"이라고 하니 찰밥 10밧어치 담아줍니다. '카'자를 조금 세게 발음하면 됩니다.
찰밥 먹으며 숙소로 돌아와 짐을 챙겨 다른 게스트하우스로 갑니다.
가까운 골목에 있는 HUG UDON Hostel이라는 곳입니다.
250밧부터 있다는데...
들어가보니
선풍기, 공동욕실 - 300밧
에어컨, 공동욕실 - 400밧
에어컨, 화장실 - 600밧이랍니다.
건물 구조를 보니 원래는 이런 숙소용도로 지어진 건물이 아니고 그냥 사무실이나 상가목적으로 지어진 곳에다 대충 벽을 세우고 방을 여러개 만든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도 제 방은 창문이 있는 방입니다. 일단 침구는 깨끗합니다.
300밧. 공동욕실입니다.
일반적인 선풍기가 아니고 저렇게 바닥에 있는 선풍기입니다. 틀면 발이 가장 시원하겠네요. ^^
이 숙소의 대부분 방들이 공동욕실 방으로 보입니다.
공동 욕실은 밖에 있는데 외관은 깨끗합니다. 그런데 찬물샤워입니다.
주인이 저한테 위층에 올라가면 온수기 있다고 거기가서 쓰랍니다.
낮에 호수공원을 다녀오기 위해 터미널앞으로 옵니다. 여기서 7번 썽태우를 탈 생각입니다.
온 김에 터미널에서 시간표 좀 잠깐 확인합니다.
여기서 라오스까지 가는 국제버스가 있습니다.
라오스 위앙짠 가는 차: 08:00 09:00 10:30 11:30 14:00 15:00 16:30 18:00 - 80밧
라오스 왕위앙 가는 차: 08:30 09:00 - 320 밧
그리고 가방이 50cm X 50cm X 50 cm를 초과하거나 20kg을 초과하면 화물료 30밧이 더 있다는 말이 쓰여있습니다.
라오스 들어가는 비자가 있어야 한다고 쓰여있습니다만, 한국인은 무비자로 갈 수 있으므로 상관없을것 같습니다.
이곳 교통량에 비해 터미널 건물이 작아서 정류장 둘레의 건물들에 버스회사들이 여러군데 있습니다.
터미널에 차들이 들어가는 통로에 있는 쏨밧투어와 그 옆 뭔가 시간표가 적혀있는 회사.
쏨밧투어. 치앙라이와 방콕으로 운행합니다.
터미널 건물 남쪽. 넝카이 가는 미니밴과 그 옆 CHAN TOUR라는 회사.
아예 터미널 바깥 도로가에 (쓰리뜨라깐 호텔 맞은편) 있는 버스회사들.
촌부리, 파타야, 라용, 램응옵까지 가네요. 램응옵은 꼬창 들어가는 센터포인트 선착장 있는 곳입니다.
터미널 앞에서 한참 기다려도 7번 썽태우가 오지 않습니다. 작년에 여기서 탔었는데 말이죠.
근데 몸 컨디션이 뚝뚝 떨어지면서 서있기도 힘듭니다. 아무래도 어제 너무 춥게 자서 감기가 심해진것 같습니다.
그냥 숙소로 돌아와서 감기약을 먹고 한숨을 잡니다.
몇시간 자다가 일어나니 좀 낫군요.
근데 베란다를 내다보니 뭔가 좀 이상합니다.
베란다의 벽과 방의 벽이 일치하지 않네요. 방마다 독자적인 베란다가 아닌건가?
이상해서 옆으로 들여다보니 창문이 옆방과 공유되어 있습니다. -_-;; 창문이 열려야 되니까 벽이 창문하고 딱 붙어있지 않아 이 방은 옆방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저 틈으로 손을 넣으면 옆방에서 보이는거죠.
창문 위치에 맞게 벽을 세워서 창문 하나당 방 하나씩 만들어야 하는데,
그냥 창문 무시하고 벽을 세워서 작은 방을 많이만드니까 이렇게 됩겁니다. -_-
옆방이 마침 열려있어 한번 들여다보았더니 역시나....
베란다를 분리하는 벽이 방 안까지 들어와 있습니다. 그러면 저 분리벽에다 벽을 치고 방을 만들어야되는거지요.
이렇게 이상한 방을 만들어서 옆방에서 숨쉬는 소리까지 다 들리면 어쩌자는건지.... 옆방에서 창문열고 베란다로 나가서 제 방 창문으로 들어올 수도 있습니다.
작은 방을 여러개 넣어서 이익을 더 볼 생각이었겠지만 이런 황당구조 숙소를 만들면 결국 다 숙소 평점이 떨어지고 결국 손님 자체가 없는데 무슨 이익이 있을까요?
제가 건물 구조를 보니 애당초 면적이 상당히 넓은 곳이어서 이런 짓을 안해도 방을 상당히 많이 넣을 수 있는 구조입니다. 그냥 욕심만 앞선 결과가 아닌가 싶습니다.
저가 숙소들 다니다 보면 참 무개념 구조들이 많습니다. 돈이 없어 그냥 싸게 지은 곳은 이해가 되는데, 이런 곳은 벽을 더 많이 세우느라 비용만 더 많이 들여서 더 싸구려 방을 만든 것이죠.
에휴....
좀 기운을 차려 호수공원에 가기 위해 터미널 앞에 왔습니다. 여기서 7번 썽태우를 한참 기다려 봤지만 오지를 않습니다.
이러다가 오늘도 못가겠다 싶어 그냥 뚝뚝이나 뭔가 타고 가기로 합니다. 뚝뚝기사한테 목적지를 말해야 되니까 호수 이름을 알아야 합니다. 그래서 쓰리뜨라깐 호텔 안에 들어가서 구글지도 호수공원을 클릭해서 이거 이름이 뭐냐고 물으니 '농 프라짝'이라고 합니다.
터미널 앞의 랍짱(오토바이택시) 기사들이 어디가냐고 하길래 "농 프라짝!" 이라고 하니 70밧이랍니다.
터미널 안에 택시 모인 곳이 있길래 물었더니 100밧 달라고 합니다. 미터택시라고 붙여져 있지만 이런 지방도시에 미터택시가 있을리가 있나요. 그냥 흥정해야 됩니다.
다시 뚝뚝 기사들 한테 가서 물으니 80밧 달라고 합니다.
허리가 안좋으니 랍짱타기는 힘들고 뚝뚝을 타고 가기로 합니다.
지도에 나와있는 농프라짝 정문같아보이는 곳이 아니라 동쪽 후문같은 곳에 데려다 주었습니다. 이곳에 호수로 들어가는 다리가 있습니다.
우던타니 호수공원 뚝뚝 내리고 타는곳:
https://goo.gl/maps/JAx9oVhTBdnvkRZw6
이 다리 앞에 손님 기다리는 뚝뚝이 몇대 있고 식당도 있습니다.
저건 반 치앙에서 출토된 토기를 본뜬 것이군요.
사람들이 물고기 밥으로 던져진 빵을 물에서 건져 먹으려고 비둘기들이 모여있습니다.
농프라짝 호수 공원 입구
저 멀리 남쪽으로 커다란 오리가 떠있네요.
그 전설의 오리가 생각나는군요.
오리! 이분 분명이 뜹니다. - by 유세윤. 쿨럭...
공원으로 좀 들어가면 커다란 시계가 있습니다. 잘 돌아가고 있습니다. 근데 시간은 안보입니다. 왜냐하면 보라고 만든 시계는 아니니까요. 왜 만든겨 대체... 비행기타고 지나가는 사람만 볼 수 있는 시계입니다.
곳곳에 어린이 놀이터도 있습니다. 나도 미끄럼틀 타보고 싶은데 타고있으면 누가 신고할지도 몰라서 그만 패스.
깔끔한 공원입니다.
돈 들여서 잘 가꾸었습니다.
화장실도 있습니다.
여기서 자전거도 빌려주는것 같습니다.
공원에는 다리가 두군데 있습니다.
자전거 다니는 도로가 있습니다.
개를 데리고 와서 풀어놓은 사람들이 많습니다. 개들이 모두 순한지 안싸우고 어울려서 잘 놉니다.
저 길쭉한 자전거 보니 뭔가 떠오르는데..... 음 .... 어디서 봤더라.... 노자키군?
오~ 공원안에 푸드랜드?
여기 노점상 몇명 있는게 푸드랜드.... 저 뒤에 있는줄 알고 한참 가봤다는..... ㅠㅠ
가다보면 넓은 곳이 있습니다.
이 옆에도 자전거 빌리는 곳이 있습니다. 20밧, 30밧, 40밧 / (시간당?)
이제 숙소로 돌아가야 겠습니다.
농프라짝 호수공원 정문쪽으로 나왔습니다.
근데 앞을 보니 휑합니다. -_-;
기다리는 뚝뚝이라든가 그런거 아무것도 없습니다.
애당초 공원 안에 주차장이 있으니까 다들 차타고 와서 그 안에 주차하고 공원 구경하다가 자기차를 타고 나가는거지 바깥에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공원 둘레를 순환하는 길이 이렇게 공원 바깥으로 되어있어 운동하는 사람들과 자전거타는 길이 좀 재미는 없어보입니다. 공원둘레를 도는데는 나컨랏차시마가 훨씬 나은것 같네요.
여기에서 숙소로 돌아갈 수단이 없으니 처음 내렸던 곳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휴... 이젠 다리 아프다고...
운동하는 사람들.
이왕 돌아가는 김에 아까 올 때와는 다른 다리를 건너서 갑니다.
흐르지 않는 호수 물을 흐르게 하기 위해서 커다란 모터로 물을 한쪽으로 밀고 있습니다.
아까 내렸던 곳에서 뚝뚝기사한테 "센트럴플라자! 타오라이캅?" 하니까 100밧이라는데 80밧하자고 하니까 OK랍니다.
저녁이 되니 뚝뚝타고 가는데도 좀 서늘합니다.
현재기온 23.8도
센트럴 플라자앞 작은 야시장앞에 내렸습니다.
근처 기차역앞 대형 야시장에는 사람들이 매일 바글바글하던데 이곳은 인기가 없는것 같습니다. 야시장을 원하는 사람은 역앞에 가면 되고 쾌적한 곳을 원하는 사람은 쇼핑몰 안에 들어가면 되는데 굳이 이런데 올 필요가 별로 없어보입니다.
반찬을 골라담는 집에서 반찬 두가지 담아달라고 했습니다. 35밧입니다. 이곳에는 앉아서 먹을 테이블이 있습니다. 이정도면 굳이 세븐일레븐에서 35밧짜리 냉장밥을 먹을 이유가 없지요.
몇년전까지는 평소에 태국 음식 잘 먹다가도 감기에 걸리면 갑자기 먹기가 참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태국 음식이 갑자기 먹기 힘들게 느껴지면 아... 지금 몸이 좀 이상하구나하고 쉽게 알 수 있었는데, 이젠 감기 걸려도 태국 음식이 그냥 계속 먹어집니다.
젊었을 때는 감기 걸리면 하룻만에 금방 기침에 콧물에 오한이 와서 감기라는걸 금방 알 수 있고, 약을 먹으면 또 빨리 낫고 그랬는데요, 요즘은 감기 걸려도 증세가 천천히 나타나서 감기라는걸 빨리 눈치채지도 못하고, 약을 먹어도 쉽게 낫지도 않고 그러네요.
센트럴플라자 지하 슈퍼마켓에 갔더니 세상에....
무슨 한국 라면이 저렇게 종류가 많은걸까요. 작년보다 엄청 늘어났네요. 그런데 불닭볶음면이 참 여러가지 버전이 있네요.
오뚜기 오동통면 하나 사봤습니다. 혹시 오한이 심해지면 저거라도 끓여볼까 해서요.
밤중에 샤워하려고 위층으로 올라가봤는데 온수기 있는 곳이 하나밖에 없어 숙박객 여러명이 모두 거기 쓰려고 하니까 제 차례가 좀처럼 오지 않습니다.
이 숙소방 대부분이 공동욕실 방인데 온수기는 하나뿐이라니....
그 쓸데 없는 벽을 잔뜩 만들지 말고 그 돈으로 온수기나 더 달면 차라리 손님이 더 많겠다.
지금도 대부분 방들이 비었더구만.
밤이 늦으니 옆방에 손님이 들어왔습니다. 커플이 들어왔는데 제 방에서 소리가 나니까 자기들도 숨죽이고 말하는라 소근소근 합니다.
서로 참 불편하군요. 저 사람들도 다시는 안오겠군요.
온수기 있는 화장실 쓰려고 몇번이나 올라갔다가 계속 실패해서 그냥 아예 한참 늦게 갔더니 비어있었습니다.
그런데 샤워하려고 보니 옷을 걸곳이 없습니다.
어휴... 샤워실에 옷 하나 걸수 있는 못이라도 박아놔야 되는거 아니냐고요.
주인이 이 샤워실에서 샤워 한번만 해보면 뭐가 문제인지 알텐데....
이건 참 주인이 무관심한것 같네요.
오늘 요약:
추운 날씨라고 너무 저가 선풍기방 숙소쓰지 말고 찬바람은 막을 수 있는 방을 씁니다.
우던타니에서 저가숙소 잡으려면 City Inn, Kavin Buri, UD Residence, Malasri sangden hotel 이런데 알아보시길 추천합니다.
터미널 바로 옆 Silver Reef Hotel, P&Mo guesthouse 이런데는 자동차 소음이 많습니다.
우던타니에서 제가 묵었던 Sritrakarn Hotel, Phuttharak Hotel, HUG Udon 이런데는 누구한테 권할 수는 없는 곳입니다.
우던타니 버스터미널1에서 호수공원 '농 프라짝'까지 요금은
랍짱(오토바이택시) 70밧. 뚝뚝 80밧. 승용차택시 100밧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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