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소도시여행 - 쌍콤 Sangkhom 2 스카이워크, 탄팁 폭포
2018소도시여행 - 쌍콤 Sangkhom 2 스카이워크, 탄팁 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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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01. 31 수요일 - 쌍콤 둘러보기
차타고 이동할 때는 멀미를 대비해서 아침 식사를 잘 안하는데, 실제로 오전에 다른 도시로 자주 이동하다보니 그냥 아침 식사를 잘 안하는 편입니다. 오늘은 뭔가 활동을 하게 될것 같아서 숙소식당에서 토스트와 오믈렛을 주문했습니다.
제가 아직도 잘 이해를 못하고 있는 것이 바로 게스트하우스들의 아침식사 가격입니다.
태국음식 메뉴는 신선한 재료를 써서 지지고 볶고 요리해도 50-60밧인데,
서양식 메뉴는 왜 그냥 빵을 데운것과 휙 저어서 간단하게 익힌 오믈렛인데 그 가격이 2배씩이나 비싸지는걸까요?
먹고있는 식당 의자 옆에 텐트 2개가 있습니다. 지금 저 안에 한명이 자고 있습니다. 간밤에 기온이 많이 내려가던데...
식당에서 보이는 전망도 좋은 편입니다.
주인아주머니가 제가 자고난 그 방갈로는 예약이 있어서 만약 하루 더 머물거면 방을 옮겨야 한다고 합니다. 주인이 살고있는 이 식당 건물 2층에 넓고 전망좋은 방이 있는데 혼자쓰면 지금 방갈로와 같은 500밧에 주겠답니다. 지금 쓰고 있는 사람이 조금 뒤에 떠난다고 그때 옮기랍니다.
오늘 '왓파딱스아'에 택시로 가고 싶다고 알아봐달라고 했더니 아는 사람한테 연락해본답니다.
그런데 아주머니는 오토바이를 빌리면 거기 말고도 '탄팁 폭포'도 갈수있고 여기저기 다닐 수 있다고 하면서 약도를 보여줍니다.
그래서 인터넷에 than thip waterfall 찾아보니 한번 가볼만할것 같습니다.
일단 택시로 그 폭포까지 가겠다고 check해달라고 말했습니다.
식당에서 보면 강변의 움막촌 5집이 보입니다. 저도 저정도 궁상까지는 떨고 싶지 않습니다.
최근 며칠간 새벽에 꽤 추운데요,
예전에 빠이에서 1월달에 저런 엉성한 건물에 자다가 새벽에 추워서 이빨이 따닥따닥 부딪힌 적이 있거든요.
목조 건물에 들어가면 그 특유의 따뜻한 에너지라고 할까 편안한 느낌이 있긴 합니다만 그래도 목조 건물을 싫어하는 이유는 오래되면 여기저기 벌어지고 휘어지고 틈사이에 벌레들 우글거리고 특히 빈대는 정말 싫거든요.
휘청거리는 목조다리를 건너 움막촌으로 다시 가봅니다. 들어가면 위험할것 같은 풀집이 5채...
어제도 실컷 봤지만 아직도 궁금해서 또 왔습니다.
그런데 사실 이 궁상 움막 선풍기방 300밧짜리에서 가장 전망이 좋습니다. 그래서 이런짓들을 하고있는거지요. 방보다는 전망에 의미를 두는 사람이라면 그럴만도 합니다..... 라고 애써 이해를 해봅니다.
서양인 노인들 사이에 입소문이라도 도는걸까요. 여기는 왜 죄다 서양인 노인들만 있는건지....
저 사람들이 저보다 돈이 없어 저러는건 아닐테고 서양의 옛날 목조주택의 추억이라든가 그런게 아닐까라고 애써 이해하려고 해보고 있습니다. 한국사람들의 황토방에 대한 애착처럼요.
이 궁상 빌리지 옆에 옆집 사람이 재배하는 밭이 있습니다. 가지와 땅콩이 심어져있습니다.
자주꽃 핀건 자주 가지.
하얀꽃 핀건 하얀 가지.
옛날 노래에 자주꽃 핀건 자주 감자, 하얀쪽 핀건 하얀 감자. 그런 노래가 있지요. 사실 가지하고 감자는 같은과 식물입니다. 감자가 열매가 잘 안달려서 그렇지 열매가 달리면 가지 닮은 열매가 열리지요. 감자, 토마토, 가지, 고추, 파프리카 모두 가지과 입니다. 꽃과 열매와 씨앗이 유사합니다.
이 주변에서 어슬렁 거리고 있는데 마침 한명이 나가고 주인 아주머니가 방갈로를 청소하고 있습니다. 풀집 지붕에 저렇게 꽃나무를 많이 올리면 집이 2배는 빨리 썩을것 같네요.
방금 손님이 나가고 없으니 저도 한번 들여다보았습니다. 안에는 어떻게 생겼나 싶어서요.
아주머니 저보고 또 으헤헤~ 웃는군요. 아무래도 아주머니도 이런데 묵는 사람들을 이해하지 못하는게 틀림없어 -_-;; 그래도 정신줄 단단히 부여잡으세요 아주머니~
(혹시.... 나를 볼때마다 저렇게 웃는건 내 얼굴때문에 웃는건가...?)
쿨럭.
아주머니가 조금뒤에 이 방에 또 한명 들어올거라고 하면서 또 웃습니다. -_-;;
이런데가 평일에 이렇게 예약이 폭주하는건가?
그래도 바닥은 매일 쓸어내는지 상상보다는 양호합니다.
침대와 모기장이 있습니다. 상상보다는 깨끗해 보입니다. 다만 상상보다는요....
썩은 지붕에서 부스러기가 (아마 벌레들도..) 계속 떨어지니까 엉성한 초록색 망으로 대충 막아두었습니다.
한글 적힌 현수막 안에 화장실도 있습니다. 물을 부어서 내리는 부세식입니다.
그래도 전기 온수기도 있습니다.
천정은 아예 그냥 밖으로 뚫려있습니다. 천정 말고 벽도 구멍이 숭숭하지만요. 오늘 아침 최저기온이 15도라고요.... 이러면 텐트안 보다 훨씬 춥지요.
9번 방이군요. 혹시 한글이 적힌 친숙한 방을 원하시는 분이 있으면 리버사이드 9번방을 예약하세요. -_-;
문 입구쪽 천정입니다. 다 썩어서 뭔가 시커먼게 술술 내려오고 있습니다 지붕에 올린 꽃나무 때문이 아닐까요?
어? 근데 아주머니! 방 청소를 하고 나가는데 왜 침구는 안바꾸고 바닥만 쓸고 그냥 가는데요?
(아니... 지금 이 방은 침구가 중요한 문제가 아니여.... 빈대나 안물리면 다행인줄 알아야하는거지.... 아니... 그보다 내일 아침까지 안 무너지느냐 그게 더.... )
식당으로 돌아왔는데 아주머니가 택시 알아봤는데 운전할 사람이 지금 집에 없다고 안된답니다.
그리고 2층 방은 준비되었으니 들어가랍니다.
식당 바로 위로 올라갑니다. 저 텐트 옆으로 계단이 있습니다.
저 텐트가 그 강변 방갈로보다 안전할것 같다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빈대는 없을거니까요.
2층 방문 앞에 전망볼 수 있는 테이블이 있습니다.
거실과 방이 있는데 거실에 침대 2개가 있습니다.
방 안에 또 매트리스 2개가 있습니다.
저 중에서 골라서 쓰랍니다. 이거 대체 몇인실이여.
거실 한쪽에 있던 화장실.
물을 직접 퍼부어야 하는 부세식? 세면대는 없습니다. 그냥 이집 식구들 쓰던 방을 지금 안쓰니까 내준것 같습니다. 500밧이니까 쏠쏠하지요.
다행히도 온수기는 있습니다.
방 앞에서 내다보이는 풍경입니다. 와~ 여기 전망이 정말 좋네요. 저는 저 앞 궁상 방갈로보다 이곳 전망이 더 마음에 드네요. 방갈로들과 강물이 다 보입니다.
액자속에 담긴 빈민촌 5가구?
개천과 강이 만나는 곳.
저런 방갈로들은 이렇게 여기서 구경만 해야 그렇듯 하지 실제로 그 속에 들어가서야 원....
오늘 날씨가 흐리고 시원해서 서둘지 말고 택시를 알아보려고 합니다.
일단 도로쪽에 나왔습니다.
피자+스테이크 집이 부-이 게스트 하우스 입구 맞은 편에 있습니다. 낮에는 안하는것 같네요.
이 부-이 게스트하우스에서 빡촘가는 가는 방향으로 조금 떨어진 곳에 다른 숙소가 있습니다.
들여다 보니 저런 방만 몇개 있고 강변이라든가 전망 같은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구글지도에 나오던 근처 숙소가 여기인 모양입니다.
다시 시장앞까지 걸어가봤지만 뚝뚝이나 썽태우같은게 아무것도 없습니다.
또 디시 강변따라 숙소방향으로 끝까지 가보니 선착장 같은게 있습니다.
몇몇 사람들이 보트를 탑니다. 메콩강 투어라도 하는건가?
곧장 강 건너 라오스 마을까지 가네요. 옆에 있던 사람이 저 사람들 라오스 사람이라고 합니다. 라오스 시골사람들이 이곳으로 장보러 오는 모양입니다.
이 선착장 근처 삼륜차와 사륜차가 대기하고 있습니다. 삼륜차 기사한데 '왓 파딱스아' 얼마냐고 하니까 못간답니다 손짓을 봐서는 경사를 못 올라간다는 것입니다. 옆에 있는 사륜차를 이용하랍니다.
그런데 사륜차에는 운전기사가 없습니다.
일단 다시 숙소로 돌아와 팟타이 주문. 60밧. 만족합니다. 근데 저는 팟씨유가 더 좋네요.
제 방앞에서 내려다본 텐트. 아직도 저 안에 한명이 자고 있습니다.
택시 구하는건 포기하고 그냥 숙소 스쿠터를 쓰기로 했습니다. 마침 저거 쓰던 사람이 방금 반납하고 떠났답니다.
여기저기 긁힌 자국들 모두 상세하게 카메라로 찍어두고 브레이크 잘 듣는지 확인도 했습니다.
방값과 스쿠터값을 내겠다고 하니 나중에 내랍니다.
이렇게 대충대충 하는데는 나중에 착오가 생기기 쉽습니다. 그래서 확실히 해두기 위해서 다시 한번 다짐을 했습니다.
어제 방갈로는 이미 지불했고, 앞으로 새 방값 500밧. 모터바이크 200밧. 이라고요.
이런건 주인이 잊지 않도록 분명히 해야 합니다.
2010년도에 라오스 씨판돈의 돈뎃 선착장 가까운 [Mr. Mo Restaurant and Guesthouse] 숙소에서는 주인 아주머니와 딸같은 사람이 서로 다른 장부에 기록하면서 자기 장부에는 방값안낸걸로 되어있으니 방값내라고 우긴적도 있습니다. 숙박비 받는 장부를 두사람이 서로 다른거 가지고 있으면서 관리하는 그런 황당한 경우도 다 있더군요.
2012년도에는 꼬창의 끌롱프라오 해변 [KP HUTS]라는 숙소에서는 저녁밥먹고 밥 값을 냈는데 다음날 밥값내라고 해서 두번 낸적이 있습니다. 자기 기록에 밥값 받은거 안쓰여있다는겁니다. 제대로 기록안하고 대충 주인 기억에만 의존하는 곳은 그런 문제가 있습니다.
1시에 스쿠터타고 숙소 출발.
왓파딱스아 방향으로 조금 가면 CALTEX 주유소가 있습니다. 여기서 50밧 주유.
도로는 왕복2차선인데 차들이 너무 막달립니다. 갓길이 너무 좁아 오토바이는 좀 위험합니다.
오토바이는 1년에 한번 태국올때 잠깐씩 타보는것 뿐이어서 운전도 아주 능숙하지도 않은데다 도로가쪽으로 달리고 있으면 차들이 너무 가까이서 추월해서 차가 지나갈때 생기는 바람이 좀 위협이 되기도 합니다. 도로가 좁으니까 이렇게 밖에 안되네요.
왓 파땃스아 가는 갈림길 근처에는 오르막 곡선도로가 있습니다.
숙소에서 동쪽으로 12km쯤 가면 오른쪽에 갈림길이 니옵니다. 저 파란색 이정표를 따라 갑니다. 이 갈림길 부근에는 상점들도 많이 있습니다.
갈림길에서 조금 들어가보면 다시 오른쪽으로 갈림길이 있습니다. 왓 파딱스아는 오른쪽.
완만한 오르막이 대부분이지만 군데군데 쌈러(뚝뚝)는 올라가기 어려울것 같은 구간이 있습니다.
1시 50분 왓파딱스아 주차장 도착. 여기에 주차합니다.
사원안으로 들어가다 보니 오른쪽 뻥 뚫린 곳이 있어 가보았습니다. 바위가 돌출된 곳이 있습니다.
이곳에서 보는 전망이 좋군요. 저 멀리 빡촘 시내가 내려다 보입니다.
다시 조금 자리를 옮기니까 저기 위쪽에 스카이워크가 보이네요. U자 모양으로 돌출된 전망대입니다.
제가 서있는곳 아래쪽으로 절벽따리 계단길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가볼까 싶었지만 계단 오래 걷는건 무리라서 그만두기로 합니다. 갈만한 곳이면 현지인들이 갈텐데 아무도 안가는걸 보니 저도 굳이 안가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스카이 워크 바로 근처에 왔습니다.
신발 벗고 들어갑니다.
전망대 아래가 바로 절벽이 아니고 숲이 우거져 있어 SKY라는 실감이 전혀 나지를 않습니다.
신발을 벗도록 했지만 그래도 이미 유리가 많이 긁히고 유리의 투명감이 없어 SKY라는 실감이 별로군요.
이 끝부분을 내려다보면 이 부분은 실제 절벽이 맞지만 나무가지가 뻗어있어 절벽처럼 보이질 않습니다. 그냥 3층건물에서 내려다보는 느낌 정도랄까요.
여기서 본 전망은 좋기는 하지만 제눈에는 조금전 그 바위에서 본게 더 좋네요.
사원이니까 법당에도 가봅니다.
한 스님이 신도들의 머리에 물을 뿌려주고 손목에 실을 묶어주고 있습니다.
앗! 저거다. 아무도 없군. 히히... 나도 해보자.
문질~ 문질~~ ...
소리가 날 기미도 전혀 없군요. 누군가 잘하는 사람이 시범을 보여줘야 배울텐데 아무도 없네요.
이 사원에 1시간 정도 있다가 다시 출발합니다. 탄팁폭포로 갑니다.
쌍콤 시내로 돌아가는 길은 올때보다 더 위험합니다. 도로 여기저기 구멍을 때워서 울퉁불퉁한 곳이 있어서 스쿠터가 좀 튀어오릅니다.
좁은 도로에서 무리하게 추월하는 차도 두번 있어서 좀 위험했습니다. 맞은편 차가 오는 상태에서 제 뒤에 있던 차가 저를 추월해가더군요. 도로가 좁고 갓길도 거의 없는데 정말 아슬아슬했습니다.
자동차가 추월하면 측면 바람이 생기는데 바로 옆에서 추월하니까 그 바람때문에 몇번이나 위험하게 옆으로 밀렸습니다.
오토바이 타는데 아주 능숙해서 일반 승용차 이상의 속도를 낼 수 있다면 모를까 그게 아니면 이곳에서 오토바이는 탈게 못됩니다. 이곳은 왕복2차로 도로인데 승용차들이 보통 시속 80km이상씩 달리는것 같습니다.
쌍콤 시내 가까운 곳까지 와서 도로가에 스쿠터 세우고 다시 산을 올려다 보니 아까 그 SKY WALK 전망대가 보입니다. 시내까지 직선거리는 가까운데 길을 엄청 둘러가야 되어서 먼것입니다.
그런데 이곳을 두리번거리다 보니 맞은편 도로가에 있는 완행버스 버스정류장 옆에 뭔가 보입니다. 앗! 파인애플 밭이다.
밭에 들어갈 수 있군요.
농작물 사이에는 들어가지 않고 가쪽에서만 구경합니다.
수확이 다끝나고 너저분한 밭이나 이제 막 심은 밭은 봤지만 이렇게 한창 자라고 있는 밭은 처음 봅니다.
앗~ 있다~
파인애플이 맺히고 있습니다.
여기저기 들여다 보니 좀 더 큰것도 있습니다.
보라색 꽃이 핀것도 있습니다. 파인애플 꽃이 이렇게 생겼군요.
이미 꽃이 진 것.
예전에 파인애플 깎아놓은것 사먹다 보면 까만 씨앗이 붙어있는게 더러 있어서 꽃이 옆구리에 피는건가 했는데 정말 옆구리에 피네요.
여러분 파인애플 깎아놓은거 사먹다가 까만 씨앗 같은거 보이면 이빨로 쪼개보세요. 까맣고 둥글 넙적한데 지름이 2-3mm 쯤 됩니다.
쌍콤 남동쪽 숙소들이 지도에 여러개 나온 곳에 와봤습니다.
이 주변 전망이 제가 묵고 있는 숙소쪽보다 못하네요. 강변길도 너저분, 강쪽 전망도 밋밋합니다.
쌍콤 시내를 통과해서 빡촘 쪽으로 갑니다. 숙소에서 서쪽으로 12km 정도가면 이런 이정표가 있는 곳에서 왼쪽으로 들어갑니다.
구글지도에는 갈림길들이 있는것처럼 되어있지만 포장되고 제대로 된 길은 그냥 외길입니다. 그냥 가면 됩니다.
바나나 가로수길. ㅎㅎ
좀 가다보니... 이런! 함몰된 도로가 있습니다.
옆에서 보니 도로 3분의1 이상이 굴이 파인것 같습니다.
더 문제는 반대쪽도 마찬가지라는 것입니다. 도로밑이 크게 뚫려있어 언제 무너질지 모릅니다.
출입통제 표식도 없도 그냥 저렇게 방치되어있습니다. 저거 언제 무너질지 모릅니다. 무너져서 1미터 아래로 빠져도 죽지는 않겠습니다만 크게 다칠수는 있습니다. 빨리 보수공사를 하면 좋겠네요.
도로 한가운데로 살살 지나갑니다.
조금 가면 탄팁 폭포 이정표가 있습니다. 그냥 계속 직진만 하면 됩니다.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인기척이 없고 다른 오토바이 한대만 세워져 있습니다.
뭔가 상가도 있던곳 같은데 사람이 아무도 없고 유령마을처럼 보입니다.
일단 주차를 하고 한번 들어가보기로 합니다. 이런 계단을 올라갑니다.
뭔가 쓰긴 쓰던곳 같은데 왜 아무도 없을까요?
좀 가다보니 남자 한명이 나가는군요. 조금전 그 오토바이 타고온 사람이겠지요.
조금 더 가니 폭포가 보입니다. 주차장에서 여기까지 오는 길은 거의 평평하고 멀지도 않습니다.
1월말인것 치고는 물이 아직 좀 있습니다. 오른쪽에 계단이 있군요.
저 계단따라서 폭포높이 만큼 올라갑니다.
위에 다른 폭포가 또 있습니다. 2단 폭포군요. 가까이 가보지 않아서 정확히 알수는 없지만 폭포높이가 10미터쯤은 되었던 겉습니다. 물도 아직 제법있는데 왜 아무도 안올까...
오늘 날씨도 흐리고 조금 서늘한데 이런 계곡에 혼자 와있으니 뭔가 머리에 산거머리라도 떨어질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그건 우기에나 그렇겠지.)
다시 주차장쪽으로 나옵니다. 주변에 야생 바나나들이 있습니다.
뭔가 예전의 상점 같은 곳. 지금은 폐허비슷합니다.
저쪽에는 방치된 화장실이 보이는군요.
들어가보니 관리는 안하는것 같지만 아직 물은 나오고 있네요.
이 화장실에 제가 다녀간 자취(?)를 남겨두고 다시 주차장으로 나왔습니다. -_-*
이곳에서 핸드폰 3G는 잡히네요.
완전 적막강산 입니다. 조금전 그 남자도 주변을 맴돌다가 나가는군요.
이거 원 무슨 전쟁나서 몽땅 피난간것 같은 분위기입니다. 우기에만 영업을 하는걸까요?
지금 물이 적긴 하지만 저정도면 깐짜나부리 싸이욕노이보다는 나은것 같은데?
저혼자 이런 장소에 오래 있는건 좋은 일이 아닌것 같아 다시 스쿠터타고 나갑니다.
마을 들판에서 젖먹이고 있는 소를 보았습니다.
응? 왜 새끼만 노란색인데? 주변에 누런소는 없는데? 야~ 니네 아빠가 누구야?
다시 도로가에 나왔습니다. 도로가의 마을에는 가게들이 좀 있습니다.
다시 달려서 쌍콤 숙소 바로 근처까지 왔습니다. 공터였던 곳이 북적북적하네요.
아~ 여기가 이동네 야시장이군요. 바로 숙소 근처인데 그걸 모르고 어제는 반대쪽에 있는 시장으로 가서 야시장을 찾으려고 했었네요.
아주머니들이 장볼 동안 애들은 놀이를 합니다.
공터에서 가쪽 빙 둘러서 먹거리를 팔고 공터 가운데는 옷을 팝니다.
이 시장에는 반찬을 사서 돌아가야하는곳 뿐, 앉아서 먹을 수 있는 밥집은 안보입니다. 밥을 파는 집이 있기는 한지도 모르겠습니다. 식사를 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곳입니다.
그냥 토마토와 바나나를 조금 샀습니다.
그냥 세븐일레븐에 가서 밥을 사먹기로 합니다.
세븐일레븐 안에 진열된 라면들에 한글이 왜 이렇게 많이 보이는지...
김치라면, 신라면, 열라면, 불닭볶음면, 그리고 몇가지... 최근 한국 라면이 부쩍 늘어나고 있습니다.
숙소 돌아와 주인한테 내일 씨치앙마이 가는 차를 물으니 하루 3번있다고 합니다.
하루 3번있다면 제가 이 동네 올때 타고 왔던 그 완행버스군요. 이런 작은 동네는 분명 주변의 큰도시와 물류가 있을텐데요, 넝카이나 우던타니쪽으로 교류가 별로 없는건가? 그렇다면 대체 어느 큰 도시쪽으로 교류하는지 모르겠네요. 교류가 있으면 그만큼 차편도 많이 있을텐데 하루3번 완행버스 뿐이라니....
저녁이 되니 기온이 많이 떨어졌습니다. 에어컨은 커녕 선풍기도 틀 수 없는 서늘한 날씨입니다.
요즘 태국에도 점점 선풍기방이 잘 없는것 같습니다. 날씨도 추운데 에어컨방 요금을 내야하다니...
밤이 될 수록 점점 강바람이 세지고 있습니다.
2층으로 방을 옮겼지만 일반 주택이라 어제 그 방갈로보다 오히려 구조가 부실합니다. 창문들이 완전히 닫기지가 않아 문틈으로 강바람이 많이 들어옵니다.
내일 일기예보는 가까운 우던타니가 아침 최저기온 15도 예상.
저 앞에 있는 강변 썩은 방갈로 들어간 사람들은 내일 아침까지 살아있을까... ㅎㅎ
아마 지금쯤 이빨이 따닥따닥 부딪히고 있을것 같은데 ㅎㅎ
자정이 넘으니까 바람이 많이 약해져서 좀 낫습니다.
태국 겨울이 끝났다고 태국 기상청에서 공식발표했다고 하는 소식을 봤는데 기상청 발표같은걸 믿는게 아니었습니다. 한국기상청도 맨날 엉터리인데 뭐 그런걸 믿었을까요.
오늘 요약:
쌍콤의 [부이 게스트하우스]에 숙박한다면 2층방을 미리 예약하시길 추천합니다. 풍경이 좋고 방이 넓습니다. 숙소의 위치는 중심지에 가까워 좋은 편입니다. 숙소 자체식당 음식이 맛있습니다. 야시장도 가깝고 편의점도 그리 멀지는 않습니다. 자가용 운전자가 아니라면 이 숙소 밖에는 별 선택의 여지가 없어보입니다. 부이게스트하우스에 방이 없다면 바로근처 야시장 앞 게스트하우스 뿐인것 같습니다.
산위에 있는 사원 '왓파딱스아' 가는 길은 좁은 도로에 차들이 마구 달려서 오토바이 타기에 꽤 위험해보입니다. 뚝뚝은 올라가기 힘들고 택시를 이용해야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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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지도를 캡쳐해서 아래 지도를 만들었습니다. 선명한 지도를 보시려면 클릭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