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씨엠립 4박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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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씨엠립 4박6일

x깨비 55 1432


여행기간 : 2018년 10월 20일 ~ 24일

1일 : 저녁 9시에 도착, 저녁에 펍스트릿 한바퀴돌고 저녁식사후 취침

2일 : 미리 예약한 뚝뚝이 기사를 만나 앙코르 톰 탐방

3일 : 앙코르 와트, 타프롬

4일 : 뱅밀리아, 톤레샵 쪽배투어

5일 : 반띠아쓰레이, 쁘레아칸, 바이욘 +. 밤비행기로 새벽에 한국도착

 

친언니와 둘이서 1년에 한번씩 가는 여행.

가기전에 한참 고민을 했던것이, 교통문제였습니다.

보통 다른사람들보다 유적을 보거나 하는데 시간과 공을 많이 들이는 편이어서

패키지 보다는 자유여행을 선호합니다.

맘놓고 원하는 시간동안 프리하게 관람하기 위해서는 자유로운 교통이 좋을것같아 가기전에 전기바이트라던가, 자전가라던가 여러모로 알아보았지만,

자전거의 경우는 저희 언니가 경험이 많지 않아서 비포장도로의 긴 거리가 어려웠고,

전기바이크의 경우 현재도 이용가능한지에 관한 확실한 정보를 찾기가 매우 힘들었기때문에,

결국엔 뚝뚝이 기사를 미리 예약했습니다.

가서 혹시나 전기바이크가 보이면 이용을 해보자는 생각이었습니다.

 

우리의 뚝뚝이 기사 알릭이 계속 오늘의 플렌을 요구했는데 ㅎㅎ

(저희는 우리 알릭으로 불렀습니다)

저희는 일단 첫번째 일정을 말해주고, 거기서 충분히 볼만큼 본다음 다음코스가 가능하다면 여기로 가겠다 식으로 항상 오늘 어디어디가겠다! 가 없어서 알릭이 좀 난감해 하긴했지만

첫날 이후로 바로 적응해서 볼만큼 다 봐라, 그리고 몇시까지 나오면 여기까진 갈수있다 라고

아예 루트를 권해주기도 했습니다.

 

한국 화장품편집샵에서 사은품으로 받았던 쓸모없던 아이스박스가방을 가져와서

하도 덥다는 말들이 많았기때문에 전날 냉동실에 얼려서 박스속에 넣고 배낭에 넣어 돌아다녔는데,

대충 쓰고 캄보디아에 버리고 올 짐으로 여겼던 이 아이스박스 가방을 정말 소중하게 여기게 되었습니다. ㅎㅎ  땡볕의 유적속에 있으면서 두개의 빛줄기로 버텼는데, 하나는 손 선풍기였고, 하나는 이 시원한 물이었죠 ^^

(가끔 외국여행자분들께서 그 팬을 어디에서 살수있냐고 묻기도 하셨고, 조금만 쐬자는 분도 계셨고, 일본거냐고 묻는분, 다양한 관심있었습다만, 그럴수 밖에 없었던게,,,,너무 더웠거든요.

피할곳이 없어요.OㅁO;;; 손선풍기 들고 다니면 한국인이라는 소릴 들었는데, 이번여행 내내 우리밖에 없었는데, 공항에 가서야 꽤 볼수있더군요. 땡볕에 다른 여행자분들이 꽤 많이 부러워들 하셨;;;)

 

첫날 혹시나 조식을 정말 빵빵하게 먹어놨던게 다행이었어요

바이욘에서 거의 3시간 넘게 넋을 잃고 관람을 했거든요

정말 말로 표현할수 없는 감동을 받았어요. 사람마다 다 느끼는것이 다르겠지만, 저와 언니는 이번여행에서 바이욘이 제일 좋았다고 바이욘때문에 또가고싶다고 아직도 얘기해요

구석구석 작은 조각까지 다 보고, 공부하고 열심히 프린트해온것 맞춰보기도 하고

정말 고대유적탐사하는 기분에 사로잡혀서 시간이 가는줄도, 배가고픈줄도, 더운줄도 몰랐습니다.

 

그다음 바푸온, 피미엔아카, 코끼리 문둥왕 테라스까지 오는데 저녁 4시였습니다

코끼리테라스로 나왔을때 헐레벌떡 뚝뚝이 끌고 우리를 향해 달려오던 알릭이 잊혀지지 않네요

그때 알릭이 아이스박스에 있던 정말 시원한 물과 얼음물티슈를 건네주어서 살것같았어요

멘행?이라는 뚝뚝이 기사가 스케쥴이 안되서 처남이라고 소개시켜줘서 만난 알릭이었기때문에

따로 카톡으로 연결이 안되있었거든요. 엄청 애가 탔나보더라구요 ㅎㅎ

저희가 아직 이쪽 테라스관람이 끝나지 않았다고 하니 다시 놀라면서, 밥은 먹었냐고 묻고 몹시 걱정해 주었습니다 (정말 알릭은 넘나 착함)

 

앙코르톰만 꽉차게 열혈로 관람하고 호텔에 뻗어서 맛사지 받고 죽은듯이 잤어요 ㅎㅎㅎ

 

2일째 앙코르와트의 일출을 보고 돌아와

오늘도 조식을 정말 빵빵하게 먹고, 11시쯤 앙코르와트로 갔습니다.

앙코르와트도 정말 아름다웠지만, 바이욘에 비해 훼손이 더 많이 된것같았습니다.

앙코르와트 3층 중앙성소에서 부처님께 향도 피우고 불전도 드리고 가족들 모두 건강하고 행복할수있게 기도하며 한국식 절도 했습니다. 이런 고대 유적지에 와서 절을 드릴수 있다니.. 감격스러웠습니다. 중앙성소 사람이 없는 구석 창에서 아름다운 앙코르 정원을 내려다보며

예전엔 어땠을까 상상도 하고 정말 좋은시간들이었어요.

 

알릭이 열심히 배우고있는 한국말로 서툴게 " 타프롬, 재밌습니다" 라고 말해주더군요

툼레이더 촬영지로 유명한 타프롬으로 가면서 알릭이 오늘같이 구름이 없고 햇볕이 좋은날은

일몰이 정말 좋다고 하더군요, 타프롬을 가면 일몰을 못보는데 아쉽다고  (저희가 앙코르와트를 또 엄청 오래봤거든요 ㅎㅎ)

일몰이 아쉽긴하지만, 일몰은 어디서나 볼수있고, 타프롬은 이번밖에 못보니 타프롬으로 갔습니다

사원을 삼켜버린 장관을 감탄하며 보다 나오는데,

언니언니~ 하면서 아주작은 아이들이 붙었어요 ㅠㅠ

오기전에 리뷰들도 보기도했고, 캄보디아에서 뿌리는 영상과 안내서 같은곳에도 나와있던,

아이들에게 1달러 주지 마세요. 그 상황 ㅠㅠ

사실 전날 문둥왕 테라스의 숨겨진 이중벽에서도 만났던 그 상황 ㅠㅠ

그리고 최절정이라는 톤레샵의 쪽배와, 마지막날 뱅밀리아의 외딴길

 

전부 고립된 곳에서만 나타나더군요.

사실 저는 도중에 여행을 포기하고싶을만큼 공포를 느꼈습니다.

그냥 한두번 하다가 마는 정도가 아니고, 독기와 오기로 달라붙는데 너무 무서웠어요.

욕도하고 소리도 지르고 끊임없이 얘기함 ㅠㅠ

하필 저희는 사람이 없는 시간대였고, 가이드가 있거나 단체여행객을은 건드리지 않고,

보통 여자위주로 먼저 타켓을 정하더라구요.

문둥왕 테라스에서 갑자기 위에서 부조들을 타고 내려와서 고립된 미로속에서 몇몇의 아이들에게 둘려쌓여 통하지도 않는 말로 계속 쪼여오는데 울뻔했어요 ㅠㅠ 그속의부조들이 너무나 아릅답고,제일 잘보존되어있는 나가상이 있다는것 따위의 관람을 할수도 없었고, 가이드 동행한 다른 여행객들이 나타나자 애들이 좀 흩어졌는데, 그때를 틈타 얼른 빠져나왔습니다.

애들이 뭘하겠나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지만, 어둡고 좁고, 고립되어있는 아무도 없는곳, 게다가 아무 정보없는 다른나라에서, 무슨일이 일어나면 어떻하지? 라는 공포가 어쩔수없게 들더라구요 ㅠㅠ

제가 좀 겁이 많은 성격이라 더 그랬나봐요.

하지만 타프롬에서 입구까지 나오는 꽤 긴 길에서 그 조그만 여자애에게 계속 치고, 쪼이며 오는동안은 저희 언니도 공포를 느꼈다고 하더군요.

저희는 언니~하는 말이 트라우마로 자리잡혔습니다 ㅠㅠ

 

솔직히 이런 아름다운 유적속에서, 이런상황이 벌어지다니... 너무 안타깝다는 맘이 들었습니다.

혹시 혼자가시는 여자분이 계신다면 사람들 많은 시간 관람을 권합니다.

 

3일째는 뱅밀리아와, 톤레삽을 갔습니다

천공의 성 라퓨타의 실제공간에 와있는 느낌 그대로더군요.

어떤 외국인 커플이 담을 아예 타고 저쪽에서 이쪽으로 이끼가득한 돌들위로 신나게 뛰어오는걸 눈앞에서 보곤 혼자 너무 놀래서 저도 모르게 "헤이! 두낫클라임!!!" 경고표지판 그대로 소리를 쳤음

언니랑 진짜 개념없다며 조잘조잘 욕하고 나오는데 입구에서 오토바이타고 경비?하시는분께

동양인 두 커플이 잡혀서 여권보여주고 한창 얘기중이었는데

마지막에 "죄송합니다" 하더라구요 아휴 ㅠㅠ

그경비분이 아주 끝까지 그 두분가는걸 째려보시더군요....

유적훼손하는 행동은 하지 말아요 우리..

외국나가면 행동 잘못하면 다 나라망신이예요 ㅠㅠ

 

중간에 중앙시장? 같이 큰~ 재래시장이 보이길래 부탁해서 잠시 들렀었는데

약간의 충격을 받고 언능 톤레삽으로 갔어요 ㅎㅎㅎ

톤레삽은 멘행?님과 함께 갔었는데, 집접 티켓을 끊으니 훨씬 싸더군요

관광객이 직접끊으면 거의 두배는 더 받던데 깜놀

톤레삽에서의 안좋은 리뷰를 너무 많이 봐서 사실 가지 않을려고 했었지만, 멘행이 같이 통통배타고 가주어서 맘이 놓였습니다.

하지만 중간에 쪽배 갈아타면서 우리는 쪽배운전언니와 둘만 남게 남게되었고,

쪽배언니가 익숙한듯 물건 파는듯한 언니들 가득한 곳으로 가더니, 잘아는 사람인듯한 분과 익숙하게 쪼인해서 강매를 했어요 ㅎㅎ

쪽배언니 음료수 하나 사드리고 갔습니다. 뭐 이정도면 양호하네 하하호호 하며 왔습니다

 

마지막날은 다시 알릭과함께 뚝뚝이를 타고 반띠아쓰레이를 갔는데,

한시간 반정도인가? 가는데 날씨도, 바람도, 하늘도, 경치도 너무 아름다워서

뚝뚝이드라이브로는 최상의 코스같았습니다. 정말 마음의 힐링이 되더군요.

가는길에 길에서 팜슈가를 직접 가마솥에 끓이고 만들어 파는 곳이 많아 선물용으로 잔뜩샀어요

알릭이 통역도 다 해주고 가격도 딜해주고 (진짜 여러분 알릭하세요~)

쪽자(달고나)맛같더라구요

 

마지막으로 남은 시간 제일 좋아하는 바이욘으로 가서

사면상들이 잘보이는 구석에 앉아

생수병에 미리 호텔커피로 타온 아메리카노를 마시며

세상 최고의 커피타임을 하고 왔습니다.

석양에 얼굴이 달라지는 바이욘은 잊을수가 없네요.

 

좋고 나쁨이 다 공존했던 이번여행은 몹시 여운이 많이 남습니다.

음식은 개인적으로, 그냥 막 들어갔던 로컬들이 더 운이 좋았고,

많이들 찾는다는 음식점은 일부러 찾아갔었는데,정말 입맛에 안맞았어요,

너무짜고, 비린맛도 강하고, 간도 안되있던가...

호텔음식이 매우 맛있었고, 마지막에 공항 레스토랑에서 먹은 록락이 진짜 최고 ㅎㅎㅎ

여기 비프가 딱딱하다고 먹지 말랬는데, 공항록락은 진짜 스테이크 같이 육즙나오게 깍두기처럼 주더라고요. 같은 동남아권이라 태국과 같은 상품들밖에 안보여서 쇼핑할것은 크게 없었고,

껍질채구워진 캐슈넛과 후추만 잔뜩 사왔습니다.

 

담에 올때는 자전거로 여유롭게 바이욘과 앙코르와트와 못가본 꼬께를 가보고싶고,

뚝뚝이 타면서 내내 부러웠던

현지인들처럼 앙코르와트의 혜자에서 맥주놓고 피크닉하면서 아름다운 일몰을 보고싶네요

안좋은점도 있었지만, 좋았던게 너무너무 커서 꼭 다시 오고싶었습니다.

 

두서없이 긴글이지만 그동안 많은 정보 감사하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55 Comments
굿모닝톰 2019.05.09 17:05  
느낌있는 사진이네요. 자유여행에 필요한 상세정보를 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jeizee 2019.08.02 10:15  
유용한 정보들 감사합니다! 재밌게 읽었네요 ㅎㅎㅎ!
바이욘에서 느낀 그 감정 저도 한 번 느껴보고 싶네요!
슬기로운여행생활 2019.09.01 14:47  
재미있는 후기 감사합니다. 여행 계획시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네요 툭툭이 기사를 알아보고 가야 할 것 같네요 .^^
LEMRON 2019.10.12 09:47  
재밌는 후기 감사합니다 사진보니까 더더욱 가고싶네요!!!!
아이쿵요 2019.11.20 18:47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저도 곧 떠나는데 기대됩니다 수많은 유적들이 어떻게 다가올지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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