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소도시여행 - 빡촘 Pak Chom 강변동네
2018소도시여행 - 빡촘 Pak Chom 강변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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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01. 29월요일 - 러이에서 빡촘으로 이동
오늘은 빡촘으로 가기로 합니다.
만약 직접 치앙칸에서부터 차를 운전해서 강변도로를 따라 빡촘으로 가면 40km정도밖에 되지 않는 가까운 곳이지만 대중교통편을 못찾았기 때문에 이곳 러이에서 썽태우 타고 가야합니다.
트루무브 심카드를 새로 사야겠는데 어제는 빅씨에 가봤더니 트루무브 대리점이 없었습니다. 바로 숙소 근처에 true coffee가 있어 얼른 들렀다가 터미널로 가려고 합니다.
우선 짐을 모두 싸고 즉시 출발할 수 있게 해두고 트루무브 가게로 가기위해 나왔습니다.
호텔 청소하는 사람이 코끼리 목욕을 시키고 있군요. 입구에 코끼리가 4마리나 있습니다.
굳이 코끼리 보호소에 가서 구경하지 않아도 여기서 보면 되겠네요. ^^;;
아직 9시가 안되어서 가게를 열지 않았습니다.
조금 기다리니까 직원이 와서 가게를 열었습니다.
통신사 대리점에서 왜 커피를 파는걸까요? 휴게방 같은 개념일까요?
true coffee라면 진짜 맛있는 커피라는 건가요?
그러면 DTAC에서 팔면 디딱 맛있는 커피?
AIS에서 팔면 아이스 커피?
(어휴~ 좀..... -_-;)
쿨럭.
무엇에 쓰는 물건인지 모르는 것들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커피 내리는 기구들도 있습니다.
심카드는 진열되어있지 않았지만 소셜심카드 달라고 하니 서랍에서 꺼내 주었습니다.
기존에 쓰던 심카드에 남은 잔액을 조회해서 화면을 보여주고 새 심카드로 옮겨달라고 했더니 안된다고 합니다. "New topup."이라고 하네요. 새로 탑업해야 된답니다.
그거 안되면 굳이 아침부터 여기 올 필요도 없었는데 말입니다. -_-;
숙소로 돌아와 가방가지고 나왔습니다.
태국에서 다녀본곳 중 가격대비 최고였던 숙소여 안녕~
이 숙소는 이제 잊어버려야 합니다. 왜냐하면 가는곳마다 가격대비 품질이 여기랑 비교되어서 계속 불만이 될지도 모릅니다. 이런 일반적이지 않은 곳하고 계속 비교하고있으면 여행이 즐겁지 않기 때문이죠.
러이 버스터미널까지 걸어왔습니다.
빡촘 가는 썽태우.
시간표. 08시부터 대강 한시간 남짓한 간격으로 운행하고 있습니다.
사진찍고 있는데 썽태우가 슬슬 후진해서 나가고 있습니다. 아니~ 이보세요~ 9:40차면 아직 3분 남았다고요~
황급히 세워가지고 "빡촘?"하니까 고개를 끄덕이네요.
다시 "타오라이캅?"하니까 말이 안통합니다.
이런.... 지금까지 "타오라이캅?"이 안통한 경우는 없었는데 뭐가 문제일까... 이동네 억양과는 내 억양이 너무 다른건가...
주머니에서 100밧짜리를 꺼내서 보여주니 "아~ 60밧."이라고 합니다.
역시 언어보다는 전달 방법이 중요합니다. ^^;
얼른 올라탔습니다.
시장에서 사온 채소들을 잔뜩 실은 아주머니가 있습니다. 어디선가 장사를 하는거겠지요.
09:40 러이에서 썽태우타고 출발.
1시간쯤 가다가 어느 곳에서 본 오토바이. 개가 운전을 하면서 사람을 뒤에 태우고 가는 중입니다. ^^;
치앙칸 가는 도로따라 북쪽으로 가다가 중간쯤에서 2108번 도로를 따라 동쪽으로 갑니다. 이쪽은 땅이 평평하지 않아서 도로가 약간 아래위 좌우로 굴곡이 있습니다.
나지막한 언덕 같은 것이 계속 있고 농장들이 있습니다. 이 주변은 구릉지대군요.
도로가 그리 심하게 구불하지는 않아서 멀미는 안나네요. 일단 썽태우를 타면 먼지는 좀 날리지만 멀미는 잘 안납니다.
내부도 촌티나는 썽태우입니다. 뭔가 촌동네로 가고 있다는 분위기가 납니다.
12:00 빡촘 버스터미널 도착. 2시간 20분 소요되었습니다. 예상보다는 조금 빨리 왔습니다. 아주 작은 터미널입니다.
세상에~ 여기서 방콕가는 차도 있군요. 시간표는 모르겠습니다.
러이 행은 지금 타고온 저 썽태우일거고.
이곳 빡촘에서 러이가는 시간표는 못봤지만, 아까 러이 터미널에서 봤던 시간표와 비슷한 숫자만큼은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넝카이 가는 차가 있다니 내일은 저차로 쌍콤 갈 수 있는지 알아봐야겠습니다.
오늘은 이곳 빡촘에 숙박하고 내일은 쌍콤이라는 곳으로 갈 생각입니다. 쌍콤은 메콩강변에 있습니다.
넝카이 가는 차. 05:00, 10:00 15:00 하루 3번 있군요. 어째 너무 적은것 같은데...
이건 모르겠네요. 시간이 많이 적혀있는데 태국지도와 비교해봐도 행선지가 어딘지 모르겠습니다.
여기서 치앙칸 가는 표시는 없습니다.
빡촘에서 치앙칸 사이에는 강변따라 직접 운행되는 대중교통이 정말 없는건가?
그렇다면 이곳 빡촘에서 강변따라 쌍콤가는 차도 없을 수 있습니다. 저 넝카이 간다는 차도 강변따라 가는게 아니라면 쌍콤은 못가는거지요.
좀 더 조사해봐야 됩니다. 태국어도 모르는데 얼마나 조사가 잘 될까 싶기는 합니다.
터미널 바로 옆이 시장이고 주변에는 식당들도 조금 있습니다.
시골 시장이 다 그렇듯, 조금 한산합니다.
터미널 옆 식당.
숙소까지 조금 먼데다가 지금 더워서 숙소 들어가면 한참 안나올것 같으니 여기서 식사를 하고 가기로 합니다. 마침 점심시간이라 옆에서 뭔가 먹는 사람이 있길래 같은거 달라고 해서 먹었습니다. 이런데서는 대화가 될 가능성이 없으니 메뉴고 뭐고 따질때가 아니고 먹을 수 있는거면 일단 먹고보는겁니다. (넌 대화가 되는 곳에서도 맨날 같은거 먹잖아?)
쿨럭...
강변 옆에 시장이 있기 때문에 강변을 한번 내다보았습니다.
오~ 이 시장에서 강변전망은 치앙칸의 강변전망보다 좋은것 같은데요~
풍경이 더 좋은가 어떤가는 그냥 그날 날씨에 달린 문제겠지요.
이제 숙소쪽으로 걸어갑니다. 터미널에서 500-600미터쯤 됩니다.
도로따라 약간 언덕을 넘어가야 합니다.
언덕을 넘으면 저 아래 큰 건물이 보입니다.
지도에는 이쯤이 맞는것 같은데.... 제가 찾는 곳은 Pak Chom Resort인데 Baanta hotel이라는 간판만 보입니다.
입구에서 어정거리고 있으니 안에있던 아주머니가 나와서 이디찾냐길래 "빡촘 리조트"라고했더니 여기랍니다. "네임 체인지."라고 하네요.
한쪽 구석에 버려져 있던 간판을 들추어서 보여줍니다. 그 간판에 Pak Chom Resort라고 쓰여있네요.
새 건물입니다.
들어가보니 건물 입구가 반짝반짝 합니다.
방값을 물으니 600밧이라길래 음.... 하고 있으니까 저 밖에 방갈로는 400밧이랍니다.
빌딩은 600밧. 목조방갈로는 400밧.
방갈로 안을 확인해보니 잠은 잘만한것 같아서 그냥 OK 하고 짐을 풀었습니다. 고작 하루 잘건데요 뭐.
방갈로 방 안에서는 전화기도 3G로 잡히네요.
몇시간 쉬다가 냉장고 물을 좀 마시려고 꺼내보니 모두 얼어있어 마실수가 없습니다.
강변도 내다볼겸 세븐일레븐 가서 물도 좀 살겸 나가보기로 합니다.
근데 이 숙소는 위치가 좀 어정쩡해서 강변으로 바로 갈 수가 없고 좀 둘러가야 합니다.
숙소에서 나오면 근처 도로가에 식당이 하나 있습니다.
강변쪽으로 들어가다보니 다른 숙소가 있습니다.
큰 건물은 없는것 같고 방갈로가 엄청 많은 숙소입니다.
강변입니다. 강변 산책길이 있습니다.
강은 휘어지고, 강 가운데 섬같은 것도 있고, 멀리 낮은 산들도 보이고, 오늘은 마침 구름도 있어 치앙칸의 강변보다 느낌이 좋군요. 그래도 치앙칸에는 푸턱이라는 명소가 있지만요.
이곳 숙소들의 문제는 대부분 이 전망좋은 강변에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숙소 마당쯤에서라도 이렇게 보인다면 참 좋을텐데 강변에는 그냥 가정집들이 좀 있습니다.
강변에 숙소가 하나 있긴 합니다. 목조주택 2층방 몇개가 강변을 향하고 있습니다.
이 숙소에 약간 흥미가 생겨 앞쪽 정문으로 가봤습니다.
림콩 리조트라고 합니다.
주인 아들 같은 친구가 나왔는데 방값을 물어보니 마당에 있는 방갈로는 400밧이고, 강변 전망이 보이는 방은 600밧이라고 합니다.
강변 가까운 전망이 중요한 여행자라면 이집이 나을 수도 있겠습니다.
이 주변 숙소들의 단점은 마을중심부의 세븐일레븐까지 1km정도로 좀 멀다는 것입니다. 더울때 땡볕을 걸어야 합니다. 시내 세븐일레븐 근처에는 숙소가 없는것 같습니다.
다시 강변길 따라 걸어봅니다. 아직 조금 덥습니다.
시장 근처에 오니 강변 전망대도 있습니다.
숙소들이 이 근처에 있으면 딱 좋을텐데 왜 저렇게 먼데 모여있는지 원...
강물을 내려다 보니 색깔이 좀 다르네요.
마을쪽에서 들어오는 초록색 물과 큰 강의 황토색 물이 섞이고 있습니다.
작년에 콩찌암에서 보려고 했다가 못본 두가지색 강물이란게 실제로 보면 고작 저런거아니었을까 싶기도 합니다.
이 초록색 물은 어디서 오는걸까... 물도 거의 없는데 돌을 저렇게 많이 쌓았을까?
세븐일레븐 가는 도로의 다리위에서 보니 가까운 곳에 수문이 있고 물을 가두고 있네요.
물을 방류할 때 침식을 막기 위해 저렇게 쌓은 모양입니다.
세븐일레븐 앞에 왔습니다.
개도 너무 더운지 눈을 감고 허덕이고 있습니다. 벌써 저러면 3-4월에는 어떻게 견딜거냐?
세븐일레븐 바로 옆집에서 족발덮밥 발견. 이왕 온 김에 한그릇 사먹습니다.
물을 사서 숙소로 돌아가 쉬다가 저녁 6시가 되어 야시장을 보기 위해 다시 나왔습니다.
강변.
야시장이라고 부르기에는 조금 빈약하지만 시장에 노점들이 좀 있습니다.
어째... 식사거리보다는 그냥 채소를 파는 집들이 더 많습니다. 손님도 별로 없고요.
이 작은 동네에 야시장이 두군데 있지도 않을것 같은데, 다들 어디서 저녁밥을 먹는걸까요? 집에서 해먹나?
일단 저는 튀김하나 사서 먹고 과일 좀 사서 숙소로 돌아옵니다.
밤이 늦을수록 점점 방안에 개미가 많이 보입니다.
벽 여기저기 잔뜩 다니고 있고, 화장실 바닥에도 잔뜩있고, 세면대 변기에도 여러마리 붙어있습니다. 땅바닥 높이에 그냥 만들어진 오래된 목조 방갈로가 이렇게 밖에 더 되겠습니까. 방갈로 같은건 바닥에서 하다못해 30cm라도 좀 띄워서 지어야 하는데....
내일은 이 동네를 떠나야겠습니다.
강변 풍경은 마음에 들지만 숙소들이 마을 중심부에서 좀 멀어서 불편합니다.
만약 시장 근처에 숙소가 있다면 하루 더 머물고 싶네요.
오늘 요약:
치앙칸-빡촘 사이에는 대중교통편이 없는것 같습니다.
빡촘에서 숙소들 모인 곳에서 마을중심가까지 500-800미터 떨어져 있습니다.
빡촘의 강변 풍경은 좋지만 숙소 위치가 불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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