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새하루의 여행일기 #1 프롤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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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새하루의 여행일기 #1 프롤로그

참새하루 12 3509


20대엔 시간은 많지만 돈이 없고
30대엔 시간도 돈도 없고
40대엔 돈은 있지만 시간이 없고
50대엔 돈도 시간도 있지만 건강이 없고...

어느 사이트에서 이글을 읽는 순간 정신이 번쩍 들더군요...

지금으로 부터 20년 전 대학초년 시절 그당시엔 태국이란 나라를 여행한다는것은 상상하기 힘든 일이었습니다

변변한 여행안내 서적 한권 없고 태사랑 같은 인터넷 사이트는 꿈도 못꿀 시절이었지요...

그때 전 막연하나마 태국이란 나라에 한번 여행 가봤으면 하는 꿈을 가졌었습니다...
결국 이루지는 못했지만 지난 세월 살아오면서 마음 한구석에 언제가는 한번 방문해보리라는 막연한 희망을 품고 살아왔지요

그러다가 어느분이 우스개로 써놓은 위의 글을 읽는 순간
갑자기 내가 왜 사는가?
사람이 살면 얼마나 산다고 하고 싶은 일들을 미루면서 살아야 하나 하는 후회가 생기더군요.

생각해보면 20-30대 학교다니랴 취직하랴 결혼하랴 처자식 먹여살리랴...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를정도로
쏜살처럼 지나갔습니다...이제 문득 정신차려 보니 40대 초반...이루어 놓은것 없이 나이만 먹은것 같은 허전함...

더 늦기전에 제가 해보고 싶었던 일들을 해보자...
사진과 여행...
와이프의 비명을 뒤로 한채 카메라 구입에 돈을 질렀습니다...두눈 꽉 감고...

그리고 바로 태국 배낭여행을 준비했습니다
인터넷으로 태국 관련 정보도 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알게된 태사랑...
태국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제가 가장 도움을 많이 받았던 곳이기도 합니다
폴로피아의 닉네임으로 질문을 많이 했는데 그때 마다 빠른 답변을 주신 선배 고수님들께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닉네임도 참새하루로 바꾸었습니다
폴로피아라는 도시적인 닉네임보다 좀더 편안하고 태사랑에 어울릴만한 자유 냄새 풍기는 닉네임을 찾던중
송창식의 참새의 하루라는 노래의 가사가 마치 저처럼 하루 하루 살아가는 소시민의 일상을 노래한게 너무 마음에 공감되어
참새하루로 바꾸었습니다

저에 대해서 간단히 소개드리면
65년생 42세
김밥집 주인
두딸이 아빠
취미.. 사진 여행...(사실 부끄럽군요...두달전에 난생 처음으로 시작한건데)

사실 전 글 재주가 없습니다
이곳 태사랑의 재미나게 쓰신 분들 여행기를 읽으면서 저도 여행 다녀오면 꼭 올려보겠다고 생각했었는데
그게 생각처럼 잘 안되는군요
시간도 없고 글재주도 없고...사진 실력도 없고...

그러나 이곳에서 얻은 도움이 너무 커서 저 처럼 아무것도 모르는,
뒤에 오는 방문자들을 위해 보잘것 없지만 여행기를 남기기로 했습니다.
글재주가 모자라 사진위주로 올리겠습니다
제가 사진을 꼭 잘찍어서가 아니라
한컷 한컷 지난 사진을 보다보면 그때 사진 찍을때의 느낌과 감정을 다시 회상하게 되고
즐거웠던 당시 추억을 떠올리게 되지요
사진들을 보면서 그때 마다의 기억들을 더듬으며 여행기를 써보겠습니다.


여행의 전체 일정은
2007년 1월 16일 부터 2월 1일까지

방콕 3박--캄보디아4박--방콕5박--파타야3박--방콕2박
총 17박 18일

동행은 '살아있는 짐땡이'라고 여행 내내 놀려댄 저의 인생 동반자 와이프...


아래 사진은 여행 내내 변함없던 저의 외관...
빅씨에서 샀던 긴팔 남방 2벌 캄보디아에서 산 밀짚모자 그리고 목에 건 수건
낡은 배낭 ...그리고 빠방한 카메라 ...
아마 여행중에 절 만났던 몇몇분들은 기억하실지도....

자 그럼 지난 저의 첫 태국 여행기를 시작해 볼까요?


12 Comments
사깨우 2007.02.09 13:25  
  시작이 심상치 않네요..초보여행 일기가 더 유용하고
가슴에 와 닿을 수도 잇거든요..덤으로 멋진 사진까지..
기일게~~잘 부탁합니다
gotozn26 2007.02.09 22:22  
  지금 20대인데 시간은 만들 수 있지만, 돈이 없네요...ㅠㅠ 공감공감 ㅠㅠ부러워요~ 잘 다녀오세요^^
참새하루 2007.02.10 02:19  
  gotozn26님 전 40대인데 돈도 시간도 없는데...어쩌죠?^^:
그나마 50대 되어서 돈도 시간도 건강도 없을때 후회하는거 보다 지금이라도 기회를 만들어야겠죠?
gill이오 2007.02.11 07:51  
  그건 맞는것 같습니다..능력이 있으면 돈벌어서 젊었을때 가면 되지만.. 또 그렇다고 돈벌때까지 마냥 인생을 거기다 투자하기엔 너무나 아까운것 같고 ..안그럼 나이먹어 효도관광..그건 넘아니잖아요..그럼 기회있을때 가야죠,,아니 없으면 만들어서라도 가야 안되겠습니까...
DD600 2007.02.11 20:48  
  저도 태국에 가족과 가고싶습니다. 전 돈은 가지고있고, 시간도있지만 마음의 여유가 없습니다.그저 돈만 쫓아 다니죠...님과 같이 여유롭고 싶습니다.
불꽃소녀 2007.02.12 09:33  
  전 20대 후반 직장인입니다. 학생땐 한국을 벗어난다는것이 마냥 두렵고 또 사실 여행을 가고싶다는 생각도 못했었기때문에 단 한번도 바다를 건넌적이 없었는데, 졸업을 한 직후 눈 딱 감고 간 배낭여행이후로 세상이 넓다는걸 깨달았습니다. 하지만 깨달았을땐 밥먹을 시간도 없이 뛰어다니는 직장인이 되어있었습니다.
이젠 시간도 돈도 없는 직장인이지만 이번에 월급봉투째 들고 그냥 태국으로 가려고 합니다.
참새하루님의 여행기가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잘 읽고 도움 많이 받고 싶습니다.
그리고 진정, 멋있으십니다.
참새하루 2007.02.13 11:44  
  감사합니다 불꽃소녀님...Enjoy Life 하세요
인생은 정말 짧답니다
T군 2007.03.22 15:32  
  참새하루님의 연재 이제부터 천천히 읽기 시작합니다.
기대 됩니다! ^^
아셀 2007.04.07 19:59  
  오늘 문득..
요즘뜨는 이야기에 참새하루님의 여행기가 있더군요..
중간중간 빼먹은게 많아서 첨부터 찬찬히 읽어 보려구요^^

맨 마지막에 사진이 있네요..제가 생각했던 이미지랑 사뭇 다르신걸요~?
인심좋은 동네아저씨이미지로 생각했거든요^^a 뱃살 조금 있을꺼 같은.. 날씬하시네요~ㅎ ㅣ ㅎ ㅣ

돌이킬수없어요 2017.02.21 10:51  
ㅎㅎ 미얀마 사진을 보고 호기심에 태국사진을 보다가....
2007년 사진부터 보고 있엇어요.. 그러다 글도 틈틈이 유머가 있어서 혹시 여행기가 있지 않을까?
하고 들어왓어요.. 사진도 마저 보고 여행기도 봐야갯네요..
요새 태사랑에 볼게 너무 없엇는대.. ㅎ
참새하루님 이야기를 처음 들은건 치앙마이에서 요왕님과 SOMA님 이야기 도중에
참새하루님 대해 잠깐 이야기 하는걸 들엇어요.
소마님이 본인 사진에 관심 가져주는 참새님에 대해 이야기 하고 요왕님이
마국에서 김밥 만드신다고;;;
지금 이 여행기를 보니.. 확신이 드네요...
요왕님도 대단하네요.. 몇년전 이글을 기억하고 계시다니;;;;
저도 기억하는게 있어요~
참새하루님이 삼천포님이랑 망구님 캄보디아에서 만나셨다는 글 본기억이 나는것 같아요^^;;
누가 더 이쁜가요? 삼천포님이랑 망구님 중에서 ^^;;
참새하루 2017.02.21 17:08  
세상에나....
 돌이킬수 없어요님 댓글 따라 왔더니
이런 포스팅이 다 남아있었네요 ㅎㅎㅎ

그동안 몇번이나 태사랑 사이트가
 갈아 엎어지면서 (서버 바뀌고
데이타 이사하는 북새통에)
제것 뿐만 아니라 많은
예전 포스팅들이 사라지거나해서
거의 기대를 안했는데
저의 첫 여행기 첫글이 남아있네요
덕분에 지금 다시 읽어보니
아익후 손발이 오글 오글
ㅎㅎㅎ
지우고 싶은 참새하루의 흑역사 입니다 ^^::

요술왕자님은 아주 오래전에 방콕에서
고구마님과 함께 잠깐 인사를 나눈적이 있습니다
그때 사인 받은 헬로태국 책 지금도 잘 소장하고 있지요
미우나 고우나 태사랑 사랑방에서 늘어 붙어서
빈둥거리다 보니 요왕님께서 절 잘 기억하시나 봅니다 ^^

SOMA님은 한번도 못만났지만
꼭 뵙고 싶은분 중 한분이십니다
특히 소마님 사진세계는 저의 롤 모델이시죠

태사랑에서 알게 되어서
오프라인으로 만나 인사 나눈분은 극소수라서
제가 잘 기억하는데
캄보디아에서의 두분은 기억에 없는데요
잘못 기억하셨나 봐요

돌이킬수없어요님
참새하루의 흑역사는 그만 잊어주시고
일신우일신 참새하루와 태사랑을 예쁘게 꾸며봐요

돌일킬수없어요님은 어떤분일지
저도 궁금해지는데 자주 인사 나누어요
또 인연이 되면 동남아 어느 여행길에서
술한잔 나눌지도 모르잖아요
돌이킬수없어요 2017.02.22 10:21  
ㅎㅎ 삼천포님 글은 제가 착각을 했나보네요;;;
저도 소마님 사진은 좋은대 가끔 너무 어두워서...호불호가 있어요^^;;
사진을 잘 모르지만요..
전 밝은 사진 좋아해요..
저도 동대문 김치말이 국수 많이 먹었어요.. 2007년 보다는 양이 많아진것 같아요
가격도 아마 올랏갯지요?
2007년의 동대문도 보이는게 나름 추억도 되고... 참새하루님 사진도 좋은대요^^
특히 가끔 보이는 미인들도 제맘에 쏙 들어요 ㅎㅎ
오늘도 참새하루님 사진 보려고 햇는대 오늘은 망고찰밥님 여행기도 보이고..
틈나는대로 볼거에요 참새하루님 여행기 및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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