훨람퐁에서 출발한 말레이, 싱가폴, 빈탄 9박10일간의 짤막한 이야기(페낭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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훨람퐁에서 출발한 말레이, 싱가폴, 빈탄 9박10일간의 짤막한 이야기(페낭편)

장수하늘소 2 2844
한가지 양해를 구하는  말씀을 드립니다. 제가 이글을 쓰는 이유는 아름다운 여행기를 남기기 위한 것이 아니라, 혹시 여행을 준비하시는 분들이 참고하실 수 있을까해서 올립니다. 그래서, 사진같은 개인적인 자료는 꼭 필요하지 않으면 올리지 않으려고 합니다. 준비하시기 전에 간단히 한번 훑어보셔서 일정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페낭으로 출발
드디어 출발하는 날입니다. 여행전에 배를 두둑히 채우기 위해서 스품빗 소이16에 있는 순대국집으로 갑니다. 맛있게 먹고 바로 건물을 돌아서 택시를 탑니다. 태국은 5명도 택시에 태워주어서 정말 편합니다. ㅎㅎ
도착하니 13:40 시 정도 되었습니다.
기차시간표를 확인하니 기차는 벌써 플랫폼에 도착해 있고, 정시 출발한다고 전광판에 나옵니다.
잠깐 쉬기 위해서 2층 인터넷카페 앞에 있는 의자로 올라갑니다.(1층보다는 2층 인터넷카페 앞이 조금 더 조용하고, 시원하고 편합니다.)
30분쯤 후에 22시간을 기차에 있어야 하니까, 요기거리를 구입하러 갑니다.
KFC 에서 치킨 6조각, 던킨도너츠에서 파인애플도너츠 하프더즌, 물 5병, 음료수 5병, 삶은계란 10개(이녀석은 집에서 준비해왔습니다. 개인적으로 삶은 계란을 안먹으면 여행분위기가 안나서,,ㅎㅎ)
약간의 간식 준비후 기차에 탑승..(저녁식사와 아침식사는 기차에 있는 식당차에서 해결하기로 결정..)
기차는 정시에 출발하고 자리는 많이 비워져 있습니다. 기차의 좌석은 가면서 차차 채워집니다.
기차에서의 시간이 지루할 것 같았는데 생각보다는 빨리 흘러갑니다. 아무래도 처음타는 장거리 기차여행이라 신기하기도 하고 풍경도 좋고,,6시 쯤 되니까 간식도 다 먹고 심심하려고 하는데, 직원이 돌아다니면서 좌석을 침대칸으로 만들어 주기 시작합니다.
  - 팁1 : 좌석을 침대로 만들어 줄때 먼지가 좀 나니까 마스크 하나 준비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없어서 그냥 버텼습니다. 아니면, 이 시간대에 식당차로 이동하셔서 저녁식사를 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저녁식사는 식당차가 10시까지 하니까 8시 30분에 식당차로 가기로 결정하고, 식당차로 이동합니다. 식당차의 메뉴는 좀 별로 입니다. 저녁식사와 아침식사가 각각 대여섯 가지씩 있는데 아이들은 아침식사 메뉴를 고르는데 안된다고 합니다. 어쩔수 없이 다른 메뉴와 맥주를 시켜서 식사보다는 분위기를 즐깁니다. 마치, 80년대 학사주점 분위기 입니다.
저녁식사후 양치하고 취침,,,
아침에 식당아주머니가 커피주문을 받으면서 돌아다닙니다. 메뉴판에 8시까지인가(정확하지 않음) 식사가 가능하다고 써있어서 시간에 맞추어 일어나서 식당칸으로 가려고 마음먹고 커피주문을 패스합니다.
일어나서 식사를 하려고 하니 벌써 끝났습니다. 벌써 끝난 것이 아니라 식당칸이 아예 없습니다. 출발할때 10칸 정도 있던 기차가 2량밖에 안남았습니다. ㅠㅠ 
아마 이동하면서 필요없는 기차는 떼어내는 것 같습니다.
주린배를 움켜쥐고 출,입국 수속을 하고 버터워스 도착하기 만을 기다리는데, 직원이 출입국 사무소 2층에 식당 겸 슈퍼가 있다고 알려줍니다. 아이들과 바로 올라가서 대충 끼니거리를 구입해서 다시 탑승합니다.
 팁2- 말레이시아 입국사무소 2층에 간단한 슈퍼겸 식당이 있습니다. 입국수속 마치시고 바로 올라가시면 가벼운 식사정도는 하실 수 있습니다.
 
버터워스 도착
버터워스~쿠알라, 쿠알라~싱가폴 간 기차표예매에 대한 확정메일을 아직 못받아서 남들을 페리타러 갈때, 저는 기차역으로 갑니다. 가서 확인해보니 제 이름은 예약자 명단에 없다고 하네요, 그래서 좌석을 물어보니, 1층은 없고 2층은 있다고 합니다. 감사한 마음으로 바로 발권하고, 페리를 타고 페낭으로 들어가는 페리를 탑니다. 페낭행 페리는 새벽 4시부터 1시30분까지 계속 있다고 합니다.
저는 꼼따 근처에 호텔을 정해서 물어보니 페리터미널에 있는 모든 버스는 꼼따로 간다고 합니다. 그래서 아무 버스나 탑승.(1.4링깃으로 기억합니다.) 말레이시아의 버스는 거스름돈을 주는 시스템이 없습니다. 기사가 돈을 안만지는 스타일입니다. 가급적 잔돈을 좀 준비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터미널에서 버스를 타시기 전에 대로쪽에 버스를 확인해 보시면 가끔 프리버스가 있습니다. 이 버스는 공짜입니다. 이녀석을 타시면 공짜 인점도 좋지만, 죠지타운 시내 관광지를 두루두루 돌면서 갑니다. 편히 구경하실 수 있습니다.(공짜로,,)
 
페낭 도착
꼼따에 도착후 호텔에서 샤워하고 잠깐 휴식후 식사를 위해 퍼스트애비뉴 쇼핑몰로 갑니다. 4층 식당가에 도착..
음식이 상당히 저렴하고 맛있습니다. 아이들이 맛있다고 난리입니다.(개인적으로 말레이시아 식감이 우리나라와 비슷한 것 같습니다.) 기대했던 맛이 납니다. 태국에서는 짬뽕일 것 같아서 시키면 똠얌꿍이 나오는데 여기는 그렇지 않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여기저기 구경하고 버스를 타고 거니플라자로 갑니다. 또다시 거니 드라이브로,, 맛있어 보이는 음식이 너무 많은데,, 지금부터는 배가 불러서 아무것도 못먹고 구경만하다가 아이스크림만 종류별로 3개 사서 맛만 봅니다. 이제 시간도 늦었고 비도 오기 시작하고 호텔로 돌아올 방법을 모색합니다. 가까운 미장원에 가서 버스타는 곳을 물어봅니다. 친절하고 잘생긴 직원이 길을 가르쳐주고 우산 2개를 선뜻 내어줍니다.(감동,,) 그 우산을 쓰고 호텔로.. 페낭은 영어가 상당히 잘 통하네요.(제가 말도 안되는 영어를 해도 잘 알아듣습니다. 신기,,.) 태국에서 헤메다가 조금이나마 의사소통이 되니 여행이 너무 편합니다.
 - 페낭의 음식은 우리나라사람 입맛에 잘 맞는 것 같습니다. 맛있고 저렴합니다.
 
페낭2일차
제 여행일정이 각 지역에서 2일만 쓸 수가 있어서, 첫날은 외곽으로, 둘쨋날은 시내중심으로 돌기로 계획을 짭니다.
오늘은 페낭 외곽을 도는 날입니다.
계획된 일정은 바투페링기 해변 - 페낭힐 - 극락사
저는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편이라 식구들 깨우기 싫어서 시내 구경하러 나갑니다.
여기 저기 구경하고 꼼따 터미널을 지나가는데 두부조림 비슷한 음식을 발견합니다. 한번 먹어보자,,,,,
야자에 싸놓은 밥하고 커피한잔 추가해서 먹어보니 한국 두부조림하고 정말 비슷합니다.
2개 더 추가,,, 사장님이 재미있어서 신났습니다..
주변에 있는 말레이시안들이 맛있냐고 물어봅니다.. 맛있다고 말해주고,,(맛있고 저렴합니다..)
아침도 든든히 먹었고 호텔로 출발하는데 아뿔사,, 비가 억수처럼 오기 시작합니다.
도저히 맞으면서 갈 비가 아닙니다. 식구들과 연락수단도 없는데,,,
주머니를 뒤져보니 호텔 명함이 나옵니다. 여기저기 둘러보니 공중전화가 보여서 전화를 하는데 서툴러서인지 아무래도 전화연결이 자꾸 끊어집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고장난 전화기..
바로 옆에 있는 전화기로 하니 전화가 리셉션에 연결이 됩니다.
그런데 이 호텔은 방으로 전화 연결이 직접되지 않는 다고 합니다.
그럼?? 헤메다가,, 그럼 방으로 연락해서 10분뒤에 리셉션에서 식구들을 기다리게 해달라고 부탁,,,
10분뒤에 다시 전화해서 꼼따에서 만나기로 ...
아이들은 어제 먹었던 퍼스트애비뉴에서 또 먹고 싶답니다. 너무 맛있었다고,,
다시 가서 식사후 바투페링기 가는 버스 탑승.
가는 동안 내내 경치가 너무 좋습니다.,
 (팁2 : 페낭에서의 여행은 버스를 타고 섬전체를 한번 둘러보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노선도 간단하고 경치도 좋습니다.)
버스에서 내리니 맥도널드가 보이고,, 아이들이 또 배고프다고 하네요,,
다시 식당으로 햄버거 하나씩 더 먹고, 맥도널드에 있는 지도도 챙기고,,
바닷가로,,
해변이 넓고 시원합니다,, 단지 비가 와서인지 파도도 세고 물이 뒤집어져서 수영은 불가...(하는 사람도 있음.)
사진 몇장찍고 버스를 타고 꼼따로,,
원래는 페낭힐을 구경하고 극락사에서 야경을 보려고 했는데 시간관계상 극락사를 먼저 가기로 변경합니다.(시간이 생각보다 많이 지체되었습니다.)
꼼따에서 내리려다가 한 정거장 더 가서 내리니 극락사가는 버스가 서는 곳이네요.. 버스를 기다리다가 택시를 탑승(5명도 태워준다고 해서,,) 극락사에서 내려서 처음 올라가는데 정말 좋습니다. 올라갈때는 리프트 5링깃 내고 올라가고 내려올때는 걸어서 내려옵니다.
내려와서 로컬식당에 마파두부 그림이 있길래 들어갔는데 국수만 된다고 해서 국수로 요기하고, 세븐일레븐에서 음료수 충전하고 버스타고 페낭힐로,,,
페낭힐에 올라가니 시원하고 좋습니다.
사진몇장 찍고 골프카트같은 차도 한번 타보고,,
내려오니 택시기사가 20링깃을 부르네요,, 탑승후 꼼따로,,,
저녁식사와 쇼핑을 위해서 로컬마켓을 가니 벌써 파장....(이 지역은 저녁 5시만 되면 퇴근 준비들 합니다..ㅠㅠ)
 (팁3- 페낭지역 로컬 마켓에서 쇼핑을 원하시면 4시정도에는 시작하세요..)
리틀인디아에 가서 카레, 난, 그리고 말레이시아 커피로 저녁식사를 하고 호텔로,,
 (호텔에 도착후 메일 확인을 하니 아뿔사,, 말레이시아 철도국에서 예약확정 메일이 도착해있습니다.
  페낭~쿠알라간은 침대칸이 아닌  좌석으로,,
  쿠알라~싱가폴간은 1층 침대칸 2석, 2층 침대칸 3석,,,
  다음날 새벽에 버터워쓰로 나가서 확인하기로 합니다.)
 
페낭 3일차(시내 관광)
새벽 4시30분쯤 일어나서 애들 엄마와 버스타고 페리타고 버터워쓰로,,,
가서 사정을 이야기하니 별다른 어려움 없이 첫번째 예약은 취소해주고, 2번째 예약만 바꾸어줍니다.(땡큐~~)
꼼따로 돌아가서 두부조림으로 다시 아침식사를 하고,, 호텔로,,
애들은 아직도 취침중이네요...
깨워서 가방 호텔이 키핑하고,, 시내로,,,
아침식사를 하고 로컬 마켓으로,,(살만한 물건이 별로 없네요....)
초컬릿 박물관에서 이것저것 맛보고 아이들이 고르는 초코릿도 좀 사고,,,
난생 처음 초코릿이 무거울 정도로  사봅니다. 12만원정도 사니까 들고 다니기 좀 귀찮네요..
그리고 성당, 교회 등을 들립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시설이 오후 2시부터 관람시작이라 못들어가는 곳이 많네요..
 (팁4- 페낭의 유적은 9~11시, 14~17시 까지만 관람이 가능한 곳이 많습니다. 시간을 맞추어서 가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좁고, 노선도 복잡하지 않아서 2~3시간 정도면 돌아보실 수 있습니다. 자전거도 대여가 가능하니 빌리셔서 돌아보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여기저기 구경하다 꼼따로 돌아와서 5링깃주고 타워에 올라가서 60층에서 관람,
 (팁5- 타워에서는 59층이나 다른 층에 내리시면 안됩니다. 이 건물이 망해서 다른 층은 전기가 안들어옵니다. 엘리베이터도 마찬가지 입니다. 스위치 아무리 누르셔도 먹통입니다. 잘못하면 고립되실수 있습니다. 그리고 60층까지 올라가는 엘리베이터도 자주 없습니다. 주의하셔야 합니다. 저희들 죽을뻔 했습니다.)
타워 구경하고 식사후 예정대로 퍼스트애비뉴에 있는 극장으로 고고...
예상과는 달리 아이들이 재미있는 프로가 없다고 안본다고 합니다...ㅠㅠ
 
그래서 옆에 있는 멀티게임방으로 정신 없이 즐기다가 보니 쿠알라룸푸르행 기차를 타러 버터워스로 나갈 시간,,
기차역 도착후 양치와 가볍게 세수를 하고 기차에 탑승..
이제 눈뜨면 쿠알라에 도착해있을 겁니다...
 
2 Comments
다마추쿠리 2013.11.03 21:34  
페낭에서 쿠알라까지 침대차를 타셨군요. 저도 이걸로 가야겠습니다.
꼼꼼하게 알려주어서 메모해놓으면 많은 도움이 되겠습니다.
다시 감사.
연라맘 2016.01.16 00:01  
감사해용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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