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혈쵸코와 Malaysia] 여기는 쁘렌티안 작은섬의 Long Beach
Jun 17, 2012 계속..
Tip: 참, 쿠알라베슷에서 쁘렌티안섬으로 가는 배를 타는 선착장에서 "환경세 5링깃"을 지불해야 한다.
11:30am
아직도 6월17일이라는 걸 확인하곤 새삼 놀란다.
정말 긴 하루가 되고 있다.
아주 작은 스피드보트가 통통 튀면서 달린다.
열혈쵸코는 동승한 말레이지아 청년들에게 인기가 아주 좋고 있는 中.. ㅋㅋ
쁘렌티안 작은 섬 가지 작은 보트로 갈아타고
(100m도 안되는 비치까지 접안하는데 인당 2링깃이나 받아 잡순다)
드디어 Long Beach에 도착! ...을 했으나,
@ 작렬하는 해변의 태양과,
@ 등에 들쳐맨 어린아이 무게 정도의 배낭때문에 아조 미추어버리겠다.
(나만 그랬는지도.. lumix로 촬영에 열을 올리는 열혈쵸코)
일단 점심먼저 먹고 숙소를 알아보기로 한다.
롱비치 한가운데는 식당 세개가 각각 '빨강-파랑-노랑'의 테이블을 나란히 펴놓고 영업을 하고 있다.
공자님의 말씀에 따라 중용을 지키려 가운데 '파랑테이블 집'으로..
@ 쁘렌티안, 아니 말레시아에 와서 첫 끼니를 볶음국수로.
간이 좀 짭조름하지만 그래도 대낮엔 국물보다는 볶음이 낫다.
말레샤의 대표적인 음료 "떼따릭" (떼는 tea이고 따릭은 잡아당긴다는 의미. 차를 컵 두 개에 부었다 비웠다 하니까)을 주문하니 뜨거운 차 위에 얼음만 몇개 동동 띄워서 가져다 준다.. 얼음만 얹으면 다 아이스 떼따릭..? -_-;
저렇게 볶음면 하나에 떼따릭 한 잔 주문하니 12.5링깃.
WOW 심상챦은 섬물가를 느낀다.
01:00pm
숙소를 알아보러 나선다.
미리 점찍어 두었던 파노라마샬렛에 갔는데.. 읔, family room외엔 full이라고 건성으로 대답하는 아저씨.
그래서 그 방은 얼마? 170링깃. 안녕히 계세요.. 바로 돌아 나온다.
@ Long Beach의 가장 한가운데 떡 버티고 있는 파노라마 숙소 및 다이빙샵 및 식당.
방없다고 뒤돌아 나온 후 다이빙샵도, 레스토랑도 이용하지 않았다.
음.. EURO 2012를 밤마다 100인치짜리 대형 스크린으로 틀어주었음에도 말이다.
더위에 졸도 직전.
간혹 사람들이 여행기를 읽다가 '더워서 죽는 줄 알았다'이러면 '거 참, 인내심 쥐똥만한 사람들일세..'이러지?
나도 그렇게 자주 비아냥거리던 사람인데 그 사람들의 하소연은 뻥이 아니었다.
여하튼 너무 덥고 힘들어서 그냥 바로 옆 '마타하리 샬렛'에 간다.
여기도 fan room, a/c room 할 것 없이 거의 full이다. 다만 느릿느릿 온 매니져가 보여준 신축 빌딩의 방이
<fan room+ 아침식사등 일절無+ 방안에 개별욕실..이래서 1박에 100링깃>이란다.
100링깃짜리라.. 100링깃..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태국의 바트에 0하나를 떼면 말레이링깃이다. 환율도 거의 1:10비율로 같고, 물가도 그렇다. 그러니까 다시말하면 우리에게 보여준 저 방은 무려 1000바트짜리 방이라는 것이다. 에어컨도 없는 저 방이 말이다.
일단 방구석 사진이나 좀 볼까..?
@ 저러한 방이 100링깃=1000바트
묵어야하나..?
묵기로 한다.
사흘 연짱 묵을껀데 어찌 할인 좀 아니되겠냐니.. 아니된단다.
방을 더 볼까요 물어오는 열혈쵸코에게 '그거슨 시방 나에겐 사형선고와 같은일!'이란 눈빛을 발사하면서
일단 여기서 1박 먼저하고 내일 옮길지 말지 결정하기로 하자고 하고 바로 check in.
우선은 사람이 살고 봐야할 것 같은 쁘렌티안의 대낮이다.
하지만 마타하리 샬렛의 저 신축빌딩 fan room의 장점도 있다.
- 대낮에도 앞뒤로 문을 열어 놓으면 맞통하여 해풍이 정말 시원함.
- 해풍덕분에 대낮엔 모기에 절대 물리지 않음.
- 나름 신축에 방을 꽤 cozy하게 꾸며놔서 밖에서 돌아와도 기분 꽤 괜챦음.
- 더군다나 테라스도 있으며 약간 야자수로 가리긴 하지만 무려 sea view.
- 에, 또...
여하간 일단 하루를 지내보자!
02:30pm
수영복으로 후딱 갈아입고 짐을 풀고 해변으로 나온다.
쁘렌티안섬.. 아깐 더위에 정신이 마실을 나가서 알아차리지 못했는데 정말 해변 좋구나!
해변에 배는 많이 떠 있지만 물이 정말 깨끗하다.
얼음물 하나 사서 열혈쵸코의 싸롱을 깔아놓고 해변에 앉아본다.
@ 이런 비치파라솔이 있지만 우리에겐 열혈쵸코의 '시뻘건 무적최강 쌀롱'이 있으므로 무시한다
(사실은 저런 파라솔이 하루 10링깃.. 그 돈이면 볶음밥을 두 그릇 먹는다)
@ 페도라가 참 잘 어울리는 그녀, 열혈쵸코다.
나중에 코타바루에선가..?
"저의 이 '앙증맞은 보조개'는 돈들인 결과에요~"라고 내게 이야기 하길래, 믿을까 말까 망설이고 있는데
"언니, 이번 구라는 안통하네요... ㅎㅎ " 이런다.
아, 찰라의 망설임을 드러내지 않아서 다행이었던 그 순간!
@ 해변에서 자릴 잡기 전에 tripadvisor에서 평이 상당히 좋았던 turtle bay divers 에 가서 내일 다이빙투어를 예약한다. 장비렌탈까지 보통 1탱크당 70링깃, 내가 내일 아침에 가게 될 pinnacle point나 sugar wreck 포인트 등은 조금 멀어서 80링깃 이렇다.
나는 오전에 pinnacle point, 오후엔 shark point 이렇게 두 번 하기로 한다. (토탈 150링깃)
다이빙fee는 내일 다이빙을 다 마친 후 달라고 한다.
음.. <믿음이 오가는 사회, 정의사회 구현하는 쁘렌티안~??!!>
04:00pm
사람들은 좀 그런게 있다.
해수욕을 하러 바다에 갔지만 정작 바다에 들어가려면 좀 망설여지는거...
우리도 한시간여 동안 바다를 바라보며 수다만 떨었지 수영복도 입고 왔으면서도 은근 물질을 망설이고 있다.
그 미적댐을 과감히 깬 열혈쵸코!
따라쟁이인 나도 그녀를 보니 바다에 몸을 담그고 싶다.
쁘렌티안의 long beach는 오후엔 물이 좀 빠지지만
물결이 잔잔하고 해풍이 끊임없이 불어서 해수욕하기 매우 좋다. 와~ 완전 만족!!! Perfect!!!
05:00pm
숙소에서 좀 씻고 - Tip: 이곳 쁘렌티안 작은 섬은 늦은 오전부터 오후까지 단전이 된다-
샛길따라 반대편 코럴베이비치로 넘어가보기로 한다.
* 쵸코의 활짝 웃는 모습이 좋아서 올렸는데.. 본인이 내려달래지 않을까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