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6월 7일부터 7월 5일 까지의 동남아 여행기입니다

일기라 반말이니 강호제현의 혜량 바랍니다.

열흘 간의 네팔 히말라야 트레킹 가이드를 마치고 난 고산병에 망가진 심신을 달래기 위해

말레이시아 페낭 섬으로 향했다.

카투만두에서 방콕을 거쳐 도착한 페낭 섬.

조지타운에서 여장을 풀었다

숙소 밀집 지역이 잘란 러브 래인 부근이다.

1박에 20링깃 내외.

난 아고다에서 예약하고 갔다.

말라카 해협 사이에 위치한 에메랄드 바다.

부산 바닷 색깔과는 확연히 다르다

이틀간의 바닷가에서의 휴식 후 우린 오랑우탄의 고향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섬으로 갔다.

페리로 가면 6시간. 항공으로 가면 1시간 거리.

표값도 비행기가 싸다.

동남아 저항항공 air asia의 위력이다.

프로모션하여 4만원 .

수마트라 섬 제 1의 도시 메단에 도착했다

여행 전문 가이드 북 론리 플래닛은 말한다.

메단 ..배낭족들은 삐끼 조심하란다. 소매치기도

배낭만 메고 길을 걷기만 하면 삐끼질에 바가지 씌운다고.

나는 단단히 준비했다.

교통비, 숙식비등 바가지 쓰지 않으리라고.

사전 정보를 준비하여 공항을 나오니 똥파리 처럼 삐끼들이 몰려 온다.

where are you going??

나는 댓구 하지 않았다.

댓구 하면 소매 잡고 난리니..

공항에서 피낭바리스버스 터미널 가서 2시간 여 로칼버스를 타고 오랑우탄이 사는 정글 부킷라왕으로 갔다.

차비 1만루피 ( 1,400원 정도)

사실 삐끼에게 바가지 써봐야 일 이천원 인데

낮선 여행지에서 돈 더 주었다고 생각하면 자존심(?)이 상하니..

강 가에 숙소를 정하고 다음 날 아침 정글 가이드 따라 오랑우탄을 만나러 갔다.

오전, 오후 밥 준다는데 오전에 가야 오랑우탄 만날 확률이 높다고 한다.

오후에는 낮잠 자기에 정글에서 많이 나오지 않는다고 한다.

오랑우탄. 인도네시아 어로 숲 속의 사람이다. 우리와 DNA가 97% 같다.

단 3%의 차이로 영장류 중 나는 호모 사피엔스로, 저 놈은 오랑우탄으로 변한 것이다.

정글 가이드가 밥 주는 신호를 하니 정글 여기 저기서 오랑우탄이 나타난다.

갈색 털에 까만 얼굴..

야생 오랑우탄을 처음 보았다.

철조망 없는 곳에서 먹이에 유인되어 사육되고 있다는 느낌을 떨칠 수가 없었다.

30분 정도 그들을 관찰하고 다시 메단을 통해

세계에서 가장 오르기 쉽다는 활화산 위스마 시바약 화산으로 향했다.

버스비 6만 루피아

인도네시아 로컬 버스는 지옥이다.

달리 지옥이 아니라 짐짝 처럼 실려 가는 것은 참을 수 있어도

엄청 품어 되는 골초들의 담배 연기는 질식 할 정도다.

젊은 남정네들의 흡연율이 세계 최다란다.

우리 70년대도 시내 버스 안에서 담배연기 마구 품어 된 것이 기억 나서

참고 지내기로 했다.

시민 의식은 시간이 해결 해 주는 것이니.

브리스 따기의 시바약 게스트 하우스에 여장을 풀었다.

1박에 4만 루피아

다음날 아침 배낭에 간식을 준비 하여 숙소에서 지도 하나

달랑 얻어 위스마 시바약 화산으로 향했다.

가이드 동행 하라고 하지만 5천 m 급 히말라야 트레킹 가이드 한 몸이 이정도 2천 m 급은

식은 죽 먹기 아닐까??

오르는데 3시간

정상 부근에 가니 분화공에서 끓어 나오는 쉬~쉬~~하는 수증기 소리와

유황 타는 냄새가 지옥 온 것 처럼 느껴진다.

만일 저 분화공에서 용암이 터진다면 난 죽은 목숨이다.

인증샷 몇 컷하고 빠른 걸음 으로 하산했다.

내려오는 길에 유황 온천이 있어 긴장된 육체를 식혔다.

태양 보다 더 붉은 저녁놀이 지기 시작한다.

집 떠나 온지 보름 째 두 딸과 와이프가 그리워 진다

다음날 브리스 따기에서 3시간 거리의 또바호로 갔다.

버스비 3만 루피아

가이드 북은 말한다.

또바호의 뚝뚝 마을 .눈 없는 스위스 마을이라고

바다 같은 호수에 싱가폴 크기의 섬이 있는 또바호

10년 전 다녀 온 스위스 루체른 호반이 오버랩 된다.

진짜 눈 없는 스위스 구나

호수가 사르지아 코티지에 여장을 풀었다

1박에 만원.

숙박비는 싸나 식비는 인도네시아 경제력에 비해서는 비싸다.

한끼에 2-3천원 . 맥주는 3천원

이슬람 교도들은 술은 먹지 않으나 이곳은 기독교 지역이라서 술이 팔린다

여기 또바 호수를 이런 사람에게 권하고 싶다

- 조용히 글을 쓰면서 여유있게 쉬고 싶은 분들 ,

스위스는 가고 싶은데 비용이 부족한 분

혹은 동남아의 더위에 지치거나 새로운 여행지에 목말라 있는 여행자들...

또는 다 때려 치우고 조용한데서 살고 싶은 도시생활에 찌든 직장인들...

정말이지 배낭 가득 책이랑 usb를 들고 가서 아름다고 깨끗한 호숫가 발코니에 앉아

달포쯤 편안히 독서나 하고 음악 들어며 쉬기 너무 좋은 곳이다

절대로 후회없을 곳이다.

오토바이 렌트(하루 렌트비 80,000루피)하여 섬 일주도 해 보았다.

30도의 따가운 햇살의 열대지방을 오토바이 타고 달리는 기분이란...

하루는 뚝툭에서 산을 종단하여 빵우라란 까지 트레킹도 했다

걷는데 7시간 ,

올 때는 버스 타고 왔다.

사흘 간의 천국을 맛 본 후 다음 여행 계획으로는 로칼버스 타고 15시간 거리의

부낏 딩기를 가야 한다.

적도를 걸어 넘을 수 있다는 곳이기에.

허나, 로컬버스 안에서 담배연기에 질식하기가 싫고, 천국의 느낌을 오래 간직하고 싶어

5시간 거리의 메단으로 발길을 돌렸다.

3만 루피.

오늘은 메단에서 말레이 반도의 끝자락 .

세계에서 가장 부패하지 않은 나라 싱가폴로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저가항공 VALUE AIR. 편도 8만원 .

또바 호수에서 육로로 하여 버스 타고,배 갈아 타고 싱가폴로 가면 이틀 걸리며

차비는 8만원 정도.

당연히 저가항공 타는 것이 유리 하다.

적도 바로 윗자락의 싱가폴 창이 공항에 도착하니 밤 9시.

적도의 열파가 몰려 온다. 밤 9시 인데도

미리 예약한 숙소에 MRT 지하철 타고 갔다.

1박에 2만 5천원

다시 문명으로 돌아 오니 몸은 편하다.

허나 뭔가 삭막하다.

몇시간도 지나지 않았는데

다시 정글이 그립다. 순박한 인도네시아 오지 사람의 선한 눈매와 해맑은 미소가 그리워 진다.

진정 무엇이 행복일까??

다 가지면 행복 할까??

적도 위에서의 밤 ,,잠 못이루는 밤이다

이제 남은 여정은 말레이 반도 종주다

싱가폴에서 방콕 까지~~

비행기로는 1시간 30분, 열차와 버스로는 48시간 걸리




는 이스턴 오리엔탈 특급 길이다.

20 년 전 배낭 여행 처음 한 길 (방콕에서 싱가폴 까지)을 이번에는 거꾸로 치고

올라 간다 .

말레이시아 조흐 바루를 경유하여 믈래카에서 1박 하고

쿠알라 룸푸르를 경유하여 1억 5천만년 된 원시밀림 타만 네가라

국립 공원을 트레킹 하다.

버스비 18링깃

입장료는 1링킷, 카메라 5링깃

공중 다리 5링킷.오금 저리는 800m

공중길이다.

제란둣에서 기차 타고 (31링깃 침대칸) 말레이시아 동쪽 끝자락 코타바루로 하여

브렌티아 섬을 둘러 보았다. 스노클링도



해 보았다.

물 반 고기 반이다.

물이 너무 맑다.

내가 다닌 그 어느 바다 보다도~~~~

진짜다 니모,솔베감펭등 이름 모르는 열대어 천국이다

이곳의 바닷물 색깔도 쪽빛이다.

코타바루에서 버스로 2어 시간 거리의

태국 국경 송카이 콜록 을 육로로 넘어 핫야이역 에서 방콕행 침대 기차에 몸을 실었다.

기차는 북으로 밤새 달린다. 핫야이, 수라타니, 후하힌을 지난다.

기차에 몸을 실은지 20시간 만에 방콕 후람퐁역에 도착했다.

고향 떠난지 28일 째다.

팟봉 거리에서 방콕의 마지막 밤을 지새우고

새벽 1시 부산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남기고 온 것은 발자국.

가져 온 것은 추억 !!

굿바이 헤븐 ^^

오지 여행가 정연홍

yhjung0208@hanmail.net

http://blog.daum.net/yhjung0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