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a kinabalu 여행기 6-b)--- 나그네는 길에서도 쉬지 않는다.
바람아래의 땅...코타 키나발루
Papar 市의 하늘은 눈이 시리도록 푸르다.
역앞에서 시내쪽으로 파파르 시청이 있었다.
청량하고 드넓은 창공에서 펄럭이는 말레이시아 국기와 파파르 시 깃발이
깊고 푸른 하늘과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고 있다.
파파르 깃발에 그려진 그림은 키나발루 산의 제 2峰인 로우 픽이다.
*Dance Dance Dance,,,,,, Breeze of Paper *
산들바람이 조용히 분다, 깃발이 산들바람을 가만히 껴 안는다.
아름다운 풍경이다.
코타 키나발루는 바람아래의 땅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아마도,,,키나발루 산으로 부터 감미로운 산들바람이 불어오는 땅인가 보다.
코타 키나발루 라는 단어의 어감도 좋지만 뜻이 더 詩적이고 멋진 듯 하다.
파파르라는 지명은 아마 영국령이었던 시절 후추가 많이 나는 고장이라서
그렇게 이름 지어진 것이 아닌가 (물론 알파벳은 틀리지만,_) 추측 해 본다.
시청 옆에 시립 도서관이 보인다.
울창한 나무숲과 도서관임을 알리는 넓직하고 여유로운 조형물,
그리고 소박한 헝겊가방을 어깨에 둘러 멘 아름다운 파파르 소녀들....
파란색 교복조차 푸른하늘과 조화를 이루다니,,,,
아,,,,여행의 기쁨이란,,,,이런 작은것들 이구나.
* Public library in Papar *
* Beautiful girls *
* Reading,,,,, *
지극히 개인적인 소견이지만,,,,
나는 중국인들,,특히 외국에 거주하는 중국인들을 좋아 하지 않는다.
물론,,,그들이 본토를 떠나와 다른나라에 터를 내리고 사는데는
나름대로 그럴만한 이유가 있겠지만,
객관적으로 거론되는 화교사회의 당위성을 인정하기에 앞서,
혈족과 혈족 또는 민족과 민족이 혼합되어 생기는
순수혈통의 희석, 순수문화의 희석, 순수언어의 희석등의 부조리가 싫다.
비단,,코타 키나발루 뿐만이 아니고
쿠알라룸프르, 말라카, 페낭이나 랑카위 죠호바루
산다칸이나 이작은 도시 파파르조차도
길거리에 漢字간판이 영어간판보다 더 많고 말레이 간판보다 결코 적지않다.
중국인들은 그 끈질긴 생명력과 자생력으로 남의 나라에서 富를 축적하고
자손을 번성시키고 이제는 자기네들이 주인인양
버젓이 민족적 정서까지 혼합하듯 여기저기 도교사원을 건축해 놓았다.
도교사원은 화려한 색깔과 조각들이 지나치게 원색적이어서 촌스럽기까지 하다.
바람아래의 땅,,,순수하고 소박한 말레이시아 원주민들의 다갈색 피부,
과장됨이 없는 절제된 동작과 조용한 목소리를 지닌 이땅의 사람들에게
결코 어울리지 않는 뻘겋고 누렇게 번쩍이는 도교사원,,,,
이 도시의 주인인 파파르사람들은
저 생소한 문화의 상징인 도교사원을 보며 무얼 느낄까...???
* Taoism Temple *
* Paper City Mosque *
강가의 중국인 도교사원에서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 들른곳은 모스크였다.
푸른 하늘과 낮게 흐르는 코란의 경읽는 소리가
도교사원과는 판이하게 다른 편안하고 느긋한 정서를 자아낸다.
나는 수계를 받은 불교신자이다.
또한 사미니계를 받고 유발행자 노릇도 해 보았다.
그렇지만,,,,만일, 정말 만일 나에게 불심이 없다면,,,,
어쩌면,,,이 푸르른 색의 이국적인 종교를 취 할수도 있을라 생각 해 본다.
마침 라마단 시작 주간이라 수많은 파파르 사람들이 예배를 드리러
속속 모스크로 오고 있었다.
우리는 예의를 갖춘 복장이 아니므로 얼른 모스크를 떠나
더이상 사람이 통행하지 않는 강가의 오래된 흔들다리로 갔다.
강 건너에 있는 미지의 시골 마을을 보며,,,
저 마을엔 마치 소설속의 종족인 호비츠(Hobits)나,,,
북서 아메리카의 체로키 족이 살고 있지 않을까,,
하는 엉뚱한 생각을 해 보았다. 정말 엉뚱한 생각이다.
* Old Hanging bridge *
* Down town *
* ?? But good yomi...*
모스크에서 이슬람 예배가 끝이 났는지 사람들이 재래시장으로 모여든다.
라마단 기간에는 모두 아침식사와 점심식사를 금식을 하다가,
오후 2시 예배가 끝나면 fasting을 끝내고 식사를 한다고 한다.
그러서인지 파스팅을 끝낸 사람들을 위하여
온갖 종류의 길거리 음식이 저마다 맛있는 냄새를 풍기며 조리되고 있었다.
우리는 난(??) 같은 호떡 비슷한 것 1개(1링깃)와 참깨찹쌀 도너츠3개(1링깃)
팥죽1컵(2.5링깃). 양념된 엔쵸비 (1통 4링깃)을 사 가지고,
더위도 식히고 사진 정리도 할겸 KFC 로 갔다.
이 작은 도시에 KFC가 있는게 너무나 신기했다.
소박한 길거리 음식과 아이스크림, 사바커피가 여유와 행복을 느끼게 한다.
* Great KFC *
* Reflction of the Time *
오래된 집터가 눈에 들어 온다,
영국령이었던 시절,,, 이곳 파파르에서 제셀톤 ,
지금의 코타 키나발루까지 철도가 놓여지던 때
그당시 파파르 시장이었던 영국사람이 살던 집터라고 한다.
세월은 사람을 데려간다,
그러나 흔적은 어쩌지 못하는지,,,,
흔적만이 남아서 파파르의 옛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집터의 기둥에 등을 기대고 하늘을 본다.
100년전 그때도 이러 했듯
,,,,하얀 구름이 흘러간다.
그때...그 시절...
이 집의 안주인도 나처럼 행복한 마음으로 저 푸른 하늘과 흰구름을 보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