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a kinabalu 여행기 4-b) -- 나그네는 길에서도 쉬지 않는다.
바람아래의 땅. 코타키나발루
아침의 포링은 아직 이른 시간인지 여행객들이 그다지 눈에 띄지 않는다.
포링온천 국립공원은 유료이며 캐노피는 온천지역 내에서 별도로 내야한다.
(포링 10링깃. 캐노피 5링깃 카메라 5링깃)
포링온천 지역는 온천장 외에도 나비공원과 蘭공원 박쥐동굴등
몇개의 테마파크가 있지만 우리는 포링온천과 캐노피 행잉브릿지.
그리고 해발 1,000 여 미터 지점에 있는 박쥐동굴에 가 보기로 했다.
* Sutera poring Reception *
어제 저녁 늦게 슈테라 포링온천 관리 사무실에서 확인 했듯이
이곳엔 다양한 갸격대의 리조트와 캐빈 그리고 도미토리가 있다.
하지만 시설은 주변의 위락시설이나 편의시설등을 고려 해 볼 때
외국여행자만을 겨냥 한 듯,가격이 지나치게 비쌌고,
또 비싼만큼 내부시설이 그다지 훌륭한 것도 아닌것 같다는생각이다.
나름대로 여러가지 볼거리를 만들어서 여행객들을 유치하고는 있지만,
우리나라의 용인의 에버랜드나 축령산의 아침고요 수목원, 설악신 국립공원,
또는 제주도의 여러 테마공원등과 비교조차 할수 없을 정도로
이미 식상한 蘭 공원이나 나비공원 또는 자연발생 된 동굴이나 폭포 따위등은
그다지 큰 매력을 주지는 못하는 것 같다.
그래도 ,,,그래도 그 깊은 산이 뿜어내는 초록의 숨결과 향기만큼은
우리나라 설악산 못지 않다고 스스로 위로하며
밀림에서 퍼지는 자연의 위대한 울림에 이끌리어
깊고 푸른 밀림 속 캐노피로 향했다.
캐노피 행잉 브릿지는 지상에서 약 50-80 여 미터 정도의 높이에 만들어진
인공 구름다리로, 5개가 연속적으로 만들어져 있으며
다리의 폭은 한사람만 지나갈수 있게 설계되어있다.
양손으로 다리의 밧줄로 된 난간을 꼭 잡아야만 하며
다리가 뒤집혀 떨어질 염려 없이 만들어 져 있다하더라도
다리 아래로 보이는 낭떠러지와 밀림으로 인해
가히 공포를 느낄 정도로 스릴이 있었다.
5개의 캐노피 행잉 브릿지를 건너는 동안 만큼은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다.
그저 이 흔들 다리를 빨리 건너 가고만 싶었다.
* Canopy Hanging Bridge at poring *
* Fountain of Hot Spring at Poring *
포링 온천의 原川은 냄새가 나는 뿌연 유황수이인데
사람이 접근하거나 만질수 없으며 계란이 삶아질 정도로 고온이었다.
이 온천물을 가두어서 각 온천장으로 보내는데
노천온천 이라는 것 외에는 시설이나 수질이 그다지 좋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우리는 박쥐동굴 등산후 이 노천온천에서
가벼운 농담을 주고 받으며 30분 정도 반신욕을 했다.
* White Waterfall way to the Bat cave *
계곡의 물은 열대의 나라인데도 뼈속 까지 시리기만 하다.
박쥐동굴 가는 길목에 있는 이 폭포에서 쏟아져 내리는 물로
우린 세수도 하고 발도 씻으며 진정한 산악인이 된 듯한 기분을 느꼈다.
또 손바닥 가득 물을 담아서 마셔보니 설탕물보다 더 달았다.
맛있었다.
* So hard...to the cave *
박쥐동굴로 가는 길은 그리 쉽지만은 않았다.
비록 해발 1000 여 미터 밖에 되지 않지만 경사가 심한 언덕길 이었으므로
몇발짝 가다 쉬고 가다 쉬고를 반복하며 동굴을 향해 갔다.
박쥐동굴은 박쥐의 생태계와 야행성동물의 휴식방해 금지등
사진촬영을 하지 말아 달라는 안내문 때문에 사진을 찍지 않았다.
* Girl of mountain and I *
산길에서 올해 10살인 아이를 만났다.
예쁘고 천진난만 하지만 이 아이가 신고 있는 다 떨어진 고무슬리퍼와
무릎이 튀어나온 검은색의 낡은 츄리닝 바지가 왼지 슬퍼 보였다.
아이는 먹어 보라며 나뭇잎 하나를 따서 내게 건네준다
시고 떫다,,,,,그리고 썼다.
라임나무 잎파리인가 보다
아이는 까르르 웃으며 아무렇지도 않은 듯 나뭇잎을 먹는다.
아마 아이의 군것질 거리인 모양이다.
짖궂은 Moon은 시고 떫어서 몸서리 치는 내 얼굴을 보며 허리를 잡고 웃더니
"언뉘~~ 그러게 왜 주는대로 아무거나 덥썩 드시냐고요~~"
"하여튼 노인네가 먹는걸 너무 밝히셔~~ㅋㅋ"
하며 사진을 찍는다.
. . . . .
나도 꼭 이 아이 만 할 때 찔레 꽃 잎파리를 따 먹은 생각이 난다.
아이에게.... 가지고 갔던 자일리톨 사탕을 한 움큼을 쥐어 주었다.
* Vinegary, Puckery and Bitter *
* A breathing time after Poring *
이곳에서 지도상으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Kudat' 이라는 지역이 있는데,
그곳에는 집을 길게 짓고 사는 부족인 LUNGUS 族 의 Long house 마을이 있다.
우린 그곳을 여행 할 계획이어서
그곳으로 직접 가는 방법을 여러 각도로 알아 보았지만 ....
그곳을 갈려면 반드시 코타 키나발루 시내로 되 돌아가서
쿠다트 가는 버스를 타야만 한다고 한다.
일단 이곳을 떠나야 겠다고 생각했다
이곳에 올때는 키나발루 국립공원에서 거금 80링깃에 택시를 대절해서 왔는데,
갈때는 꼭 대중교통을 이용하자는 생각에 이리저리 교통편을 알아보았다.
방법은 두가지 였다.
이곳에서 버스를 타고 약 한시간 정도의 거리에 Ranau 라는 도시에서
코타 키나발루로 가는 버스를 갈아 타고 가는 것과,
300 링깃에 택시를 대절 해 가는 방법.
어떻게 할까,,,하고 고민을 하는데
마침 란나우에서 들어 온 택시가 다시 란나우로 돌아 간다기에
우린 30링깃에 택시를 타고 란나우로 갈수 있게 되었다.
행운이라면 행운인 셈 이다.
버스를 타도 둘이 란나우 까지 30링깃인데....
택시운전수에게 떼리마카시 바냑 바냑(감사합니다)을 연발하며
첵아웃을 한후 포링을 떠났다.
Round Inn 의 션이 끝까지 장난을 하며 우리의 떠남을 아쉬어 한다.
고맙다 션,,,그리고 팀,,,,
다음에 이곳을 또 오게 된다면 그때 다시 만나자.....
* Sean .... and I When Check ou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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