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긋한 19박 26일 5개국 21일차 - 말레이시아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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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긋한 19박 26일 5개국 21일차 - 말레이시아 도착

카이딘 8 4841


안녕하십니까?

죽지도 않고 다시 돌아온 카이딘입니다 ㅎㅎ

여행은 올해 8월에 갔는데 여행기를 학업 때문에 마무리를 못했네요...

이제 시험이 끝났으니 유종의 미(?)를 거두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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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cyworld.com/pikachu88

이곳으로 가시면 좀더 편하고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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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난 시각은 새벽 5시 30분

혹시라도 비행기 시간에 늦을 까봐 고양이 세수만 간단히 하고 짐을 챙겨 방문을 나섰다


베트남은 특이하게도 체크인 시 여권을 맡겨놓고 나중에 체크 아웃할 때 여권을 돌려받는다

요금도 대개 체크 아웃할 때 낸다

그런데 돈을 받으러 나온 중국인 주인 아저씨,

아무리 새벽이라지만 빤쓰에 런닝하나 걸쳐입고 나오신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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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쿵푸허슬에서 봤을 법한 차림이다


방 값 6달러를 동으로 낸다하니 1$ = 18500동으로 계산을 해서 받는다... ㅡㅡ;;

지금까지 게스트하우스에서는 모두 1$ = 18000동으로 받았는데 호치민은 더 비싸게 받는다 ㅠ

아무래도 호치민의 금은방에서 다른 곳보다 더 좋은 환율로 환전을 할 수 있기 때문인 것 같다


밖으로 나오니 역시 새벽 공기는 상쾌하다 ^^

나는 공항행 버스가 선다는 벤탄 시장 근처 버스 정류장을 향해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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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에서는 아침부터 시민들이 배트민턴을 치는 등 운동을 하고 있었다


가다가 공원 앞 길가에 버스 정류소가 있길래 여긴가 싶어서 거기서 서서 버스를 기다렸다

그런데 아무리 기다려도 기다려도 버스가 오지 않는 것이다 ㅡㅡ;;

아침 일찍 장사를 시작한 오토바이 기사들만이 멈춰 서서 나에게 어디로 가냐고 묻는다

공항에 간다고 하니 버스로 가면 길이 막혀서 늦는다면서 자신의 오토바이를 타고 가라고 한다

헉... 정말 버스를 타고 가면 늦을까?

어차피 내 수중에 남은 돈은 약 3만동... 타고 싶어도 탈 수 없다 ㅋㅋㅋ

(버스를 타고 걸린 시간은 약 20분.... 낚이지 말자!!)


비행기 탑승에 늦을 것 같아 내 마음은 조금씩 조급해져오고...

버스가 계속 오지 않는 것으로 보아 아무래도 이곳은 맞는 곳이 아닌듯 싶었다


그래서 이곳에서 좀 더 앞으로 걸어가니

그제서야 우리나라 고속터미널처럼 버스가 수십대 거리에 서있는 정류장이 보였다

휴... 다행이다 ㅠ


우선 한 숨 돌렸으니 버스를 타기 전에 아침을 먹으려고 길거리 음식 장사를 둘러보다가

제법 맛있어 보이는 도넛을 발견하고는 하나 사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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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노점에서 먹을 것을 판다

 

머리가 하얀 할머니가 파는 5천동(350원)짜리 도넛은 할머니가 손수 가운데를 부욱 찢어서

그 사이로 밥처럼 하얗고 쫀득한 물체(?)를 넣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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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넛 자체에 기름기가 적어 느끼하지 않아 좋은데다

사이에 넣어주는 물체(?)는 달면서도 느끼하지 않아 깔끔한 맛을 내서 아주 맛있었다 ^^


이윽고 공항행 버스가 오고... 나는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버스에 올랐다

숙소에서 나온 시간은 5시 40분 정도인데 공항행 버스를 탄 시간은 6시 35분...

약 한 시간동안 베트남의 길거리를 헤매다가 겨우 찾아서 탄 것이다;;


그러고 보니 베트남에서 로컬버스를 타보는 것은 처음이군... 태국에서는 많이 타봤는데..

그러나 사람이 돌아다니며 돈을 걷는 것은 태국과 마찬가지였다

차장은 버스 안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승객으로부터 버스 요금을 걷고.. 내 앞까지 왔다


그런데 일인 당 요금이 3000동으로 알고 있었는데 나에게는 6000동을 내라고 한다;;

뭐지? 설마 여기서도 외국인 대상으로 바가지를 씌우는 것인가?!

내가 왜 6000동이냐고 물으니 내가 메고 온 커다란 배낭을 손가락으로 가리킨다

호오... 아무래도 짐 값을 따로 받은 것 같다 ㅠ

3000동 더 내 봤자 210원.. 뭐 상관없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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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시내 버스의 내부


버스는 베트남의 혼잡한 아침 거리를 휙휙 달리고..

약 25분 뒤 호치민의 딴손낫 국제 공항에 도착한다


비행기 출발은 8시 50분인데

내가 도착한 7시부터 이미 에어아시아 창구는 수많은 사람들의 줄이 늘어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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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덕분에 거의 8시가 되어서야 티켓을 받아 면세 구역으로 들어설 수 있었다 ㅠ


내가 타고 갈 비행기는 8시 50분 출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행 에어아시아 비행기이다

에어아시아는 대표적인 저가 항공사 중의 하나이다

내가 산 호치민 - 쿠알라룸푸르 티켓도 TAX를 포함해도 한화로 5만 원 정도 밖에 안한다

비록 출발일 보다 한 달 전에 미리 해서 할인을 많이 받은 덕택도 있지만

그것을 고려해도 충분히 저렴한 가격이다;;


그렇다고 다른 일반 항공사보다 항공기 좌석이나 서비스가 떨어지지도 않는다

오히려 좌석은 타이 항공 보다 더 편한 느낌을 받았다(이건 무리수인가?)

비록 타이 항공에 있는 좌석별 스크린이나 이어폰 등의 부가 서비스는 없지만

1시간 30분 밖에 안 걸리는 짧은 시간 동안 그런 것이 꼭 필요하겠는가?


하지만 밥을 안주는 것은 좀 아쉽다... 심지어 물 한 컵도 주지 않는다;;

또한 좌석 앞에 명품 카탈로그가 있는 다른 항공사의 비행기와는 달리

에어아시아에는 음식 메뉴판이 있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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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바로 메뉴판..

기내식 먹고 싶으면 돈 내고 시켜먹으란 말이다.... 헐...

뭐 이 가격에 비행기를 타고 편하고 빠르게 날아갈 수 있는데 뭐가 불만이겠는가 ㅋㅋㅋ


지금까지 여행하면서의 이동시간을 살펴보자

방콕 - 치앙마이 10시간
치앙콩 - 루앙프라방 13시간
방비엥 - 훼 22시간(....)
호이안 - 나짱 9시간
나짱 - 호치민 10시간
 
이런 것과 비교하면 지금 비행기 타고 가는 1시간 30분은 정말 새발의 피도 안된다

아니 새발의 피는 커녕 새발의 피의 적혈구의 헤모글로빈의 Fe2+분자의 양성자의 쿼크만큼도 안된다 ㅋㅋ

거짓말 안하고 비행기 좌석에 앉아서 하품 한 번하고 엉덩이 한 번 북북 긁으면 어느새 도착이다;;

서울 남부터미널에서 당진터미널까지 1시간 30분 버스 타는 것을 못 견뎌했던 나...

나를 키운 건 9할 9푼 9리가 여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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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호치민의 시내.. 바이바이 안녕

 

비행기는 9시 쯤에 출발하여 약 1시간 30분의 비행을 거쳐 11시 30분에 쿠알라룸푸르에 도착한다

베트남과 말레이시아는 한 시간의 시차가 있기 때문에 시계를 한 시간 앞으로 맞추었다

오... 난 미래로 온 것이다 ㅋㅋ 시간을 달리는 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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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타고온 에어아시아 비행기.. 다행히 사고(?)는 나지 않았다

 

한번 쭈욱 펴고 주변을 둘러보는데....

헉.. 지금까지의 동남아시아 국가들과는 전혀 다른 느낌이다;;

태국, 라오스, 베트남은 그다지 차이점을 느끼지 못했는데

말레이시아는 사람들의 외모부터가 확실히 다르다

수염도 더 길고 피부도 더 검은 것 같고.. 도무지 지금까지 봐온 동남아시아인 같지가 않다

무슬림 국가라고 하더니 아랍, 인도 느낌이 섞인 것 같다 ㅎㅎ


히잡을 쓴 여인네들의 모습은 입국장부터 나를 당황시키기 충분하였다;;

달라진 분위기에 잠시 주춤했던 나는 다시 정신줄의 끝을 잡고

입국 수속을 깔끔히 마치고 입국장 밖으로 나왔다 ^^


나오기 전에 관광안내소에서 지도를 하나 구했다

전에도 말했지만 말레이시아 이후부터는 가이드북조차 들고 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ㅡ.,ㅡ

이제 이 지도 하나로 모든 관광을 해야 한다;


입국장 자동문의 에어커튼을 통과하여 밖으로 나오니....

후끈후끈하면서도 구리구리(?)한 말레이시아의 향취가 느껴졌다

나는 새롭게 접하는 분위기를 흠뻑 들이 마시며

‘아... 이게 바로 말레이시아의 특이한 향기이구나’ 하고 감동에 젖어 있는데

옆을 보니 수많은 사람들이 담배를 뻑뻑 피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ㅡ.,ㅡ

허... 특이한 향취가 아니고 담배 + 암내 + 택시 매연이였다 ㅠㅠ

아놔.....


이제 해야할 것은 무엇보다 환전이다!!

입국장에서 미리 했으면 좋았을텐데 이미 밖으로 나왔기에 다시 들어갈 수가 없다 ㅠ

그래서 출국장으로 가서 겨우겨우 찾아서 환전을 했다


60달러를 바꾸니 겨우 200RM(링깃)이 되었다;;

지금까지 라오스, 베트남에서 환전시,

십만, 백만 단위의 돈을 받은 것과 비교해보니 심리적으로 금액이 상당히 적게 느껴졌다 ㅠ

우리나라 화폐로 바꿔도 단위가 만(萬)인데....

단위가 적으니 왠지 돈을 함부로 써서는 안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어쨌든.. 우와... 드디어 수중에 돈이 들어왔다 ㅠㅠ 이 감격!!

이젠 먹고 싶은 것도 먹을 수 있고 가고 싶은 곳도 갈 수가 있다 ㅎㅎ

하지만 우선은 배부터 채우고 보는거다!!


그런데 아무래도 이곳은 공항이라 음식들이 너무 비쌌다 ㅠ 헐....

그래서 결국은 맥도날드로 낙찰하여 들어갔다

히잡을 쓴 여인들과 수염을 길게 기른 남자들이 이런 맥도날드에 있는 것이 상당히 어색하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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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잡을 쓰고 햄버거를 먹는 모습은 상당히 언밸런스 한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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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얼마 만에 먹어보는 현지식이 아닌 음식이냐.. ㅠㅠ 감개무량하도다...

또한 여행한지 21일만에 콜라를 처음 마셔보는 순간이었다

(지금까지는 음료라면 맥주 아니면 생수였다... 콜라 사먹을 돈 있으면 맥주를 사먹자는 주의여서 ^^;;)

흠... 콜라가 이런 맛이었구나...


이제는 배도 채웠으니 쿠알라룸푸르로 이동해 볼까?

내가 비행기를 타고 내린 곳은 LCCT로 에어아시아의 전용 공항이다

다른 항공사의 비행기들은 대개 KLIA(Kuala Lumpur International Airport)로 간다고 한다

LCCT나 KLIA는 쿠알라룸푸르와는 상당히 거리가 멀어서 공항철도, 버스, 택시 등으로 이동해야 한다


내가 이용한 수단은 버스이다 ㅎㅎ

가격은 편도 8RM으로 약 1시간 30분이 소요된다

8RM이면 태국 화폐로는 약 80밧이다..

태국 쑤완나품 공항에서 카오산까지의 공항버스값이 150밧인 것과 비교하면 반 정도 밖에 안된다

태국이 물가가 비싼건지 말레이시아가 싼건지.. 흠...

(여행하면서 각 나라의 각종 물가를 비교하는 버릇이 생겼다 ^^;;

예를 들어 이 나라에서 맥주는 얼마면 먹을 수 있는데 어디서는 얼마더라.. 등)


이 버스 티켓은 입국장에서 입국심사를 하고 나온 뒤에 입구장 밖으로 나오기 전에 있는 부스에서 판매 한다

어딘지 잘 몰라도 여러 부스들이 한 곳에 모여서 큰 소리로 호객 행위 ㅡ.,ㅡ 를 하고 있으니 놓칠리 없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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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요기서 팔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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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바로 타고 갈 버스...


버스는 좀 좌석이 불편하지만 참을만 한데 내 옆에 앉은 현지인 청년이 좀 문제였다..

속이 좋지 않은지 자꾸 방구를 뿡뿡 뀌며 몸을 배배 꼬는데 옆에서 보는 내가 안쓰러워서 혼났다 ;;

그것보다도 나는 그의 암내와 메탄가스가 어우러진 완벽한 하모니를 이겨낼 수가 없었다ㅠ

때문에 버스를 타고 가는 1시간 30분 내내 나는 내 뇌로 들어오는 후각자극을 어떻게든 차단하려고 애를 썼다 ㅠ

그렇지만 소용이 없고..


버스는 쿠알라룸푸르의 Sentral 역에 도착하고..

내 옆의 청년은 누구보다도 먼저 버스에서 내려 어디론가 뛰어간다.. 어딜까? ^^


Sentral역은 우리나라의 서울역과 비슷하게 말레이시아의 중심역이지만

서울역보다 더 기능이 다양하여

지하철, 공항철도, 기차 등 모든 교통 수단과 연결되는 교통의 중심지 중의 중심지다

규모도 상당하여 마치 내가 공항에 와있다는 듯한 착각을 하게 할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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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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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철 입구


내가 가야할 곳은 차이나 타운이다

그곳에서 숙소를 잡아야 하는데 당최 어떤 전철역인지를 알 수가 없다;;

차이나 타운에서 숙소를 잡아야한다는 것만 조사했지 어떤 역인것 까지는 조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ㅠ

결국은 역직원에게 물어서 Pasar seni역이라는 것을 알아낸다 ㅎㅎ

이곳 Sentral역에서 겨우 한 정거장 떨어진 곳이다

심지어 걸어갈 수도 있다 ^^


말레이시아의 전철은 특이하게도 표가 종이가 아니고 카드다

보증금을 내고 사서 우리나라 교통카드처럼 충전을 해서 쓰던가 가고 싶은 곳만큼 돈을 내면 된다

이는 싱가포르의 전철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이런 것을 보면서 우리나라에도 이런 것을 도입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때는 2009년 8월 1일이었다..

내가 한국으로 들어온 뒤 얼마 되지 않아 우리나라도 이런 방식을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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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이렇게 개찰구에서 표를 샀다


전철은 우리나라의 전철보다 길이가 훨씬 짧고 폭도 좁았다

이렇게 보면

‘흠... 이 나라 사람들은 전철을 별로 안타기 때문에 작게 만들었나 보구나’ 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는 완벽한 오산이었다 ^^

차량은 작은데 승객 수는 별 차이가 없어서 8시 신도림역의 아비규환을 그대로 재현한다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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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을 기다리는 승객들


커다란 배낭까지 메고 있는 나는 겨우 한 정거장을 감에도 돌아가실뻔 했다 ㅠ


어쨌든 도착한 Pasar seni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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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숙소를 찾는거다!! 근데 지도가 없어 어디로 갈지를 모른다 ㅠ

일단 무작정 역 밖으로 나와서 사람들이 많이 향하는 곳을 따라 걸었다

가는 도중에 사람들을 잡아 차이나 타운이 어딘지를 물으니 친절하게 알려준다 ^^


그러다가 내 앞에서 지도를 보며 어리벙벙하게 주변을 둘러보는 여행객으로 추정되는 한 여성을 목격했다

행색과 화장(?)을 보아 이 사람은 일본인 여행자가 분명했다 ㅋㅋ

이 사람도 이곳에 처음 도착해서 숙소를 찾고 있는 것 같아서 말을 걸어보았다

그러니 그녀는 자신이 가진 가이드북을 가리키며 이곳에 나온 Traveller's Inn을 찾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


나도 길을 모르는 터라 가이드북을 가지고 있는 이 사람에게 빌붙기를 해볼까 생각해보았지만

아무래도 이건 좀 아닌 것 같아서 그녀를 뒤로 하고 내 갈 길을 떠났다


이곳 저곳 돌아다니다가 겨우 정착한 곳은 Lee mun traveller's Inn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중국인이 운영하는 게스트하우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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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저분한데;;

 

싱글 룸, 공동욕실, 팬이 하루에 25RM이다

이는 약 250밧으로 태국과 비교하면 시설에 비하여 비싼 편이다 ㅠ


방에는 침대 하나에 탁자 하나 그리고 천장에 선풍기 하나

상당히 심플한 방이지만

여러 잡지에서 오려다 붙인 사진과 포스터,

싸구려 커튼 사이로 새어 들어오는 햇빛은 묘한 분위기를 형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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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국영이 나온 영화에서 본 것 같은데...

어쩐지 모르게 맘보를 추고 싶어졌다 ㅋㅋ


벽면에 온통 붙여진 포스터 중에 내 눈길을 확 끈것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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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

 

호텔측의 배려(?)인 듯 싶다...

 

고객은 이런 사소한 배려에도 큰 감동을 받는다 ^^

 

 

to be continued...

8 Comments
개똥이는 내꼬봉 2009.12.22 01:38  
카이딘 님!!!!!!!!!!!!! 여행기 얼마나 기다렸는줄 아세요..ㅠㅠ 맨날 태사랑 들어와서 평소에는 잘들어 \오지도 않던 말레이지아 여행기를 몇번이나 들락 날락..;;; 기말고사 마치시고 이제 글 올리셨나 봐요... 그래도 사나이 답게 약속한거 지키셨네요..ㅎㅎ 지금 글도 안 읽어 보고 너무 반가운 마음에 선리플 달고 갑니다^^
카이딘 2009.12.29 17:15  
후후... 제가 바로 서울 싸나이~ 아니겠습니까?(상관없나..? ㅠㅠ) 말로만 듣던 선리플 후감상인가요?;; 뭐 어쨌든 잘 읽으셨다니 감사드립니다~ ^^ 기말고사 볼 때 제 계획중 하나였던 여행기 완성을 드디어 해넸네요  후후..
아러이찡찡 2009.12.23 22:16  
그러게요 저도 많이 기다렸는데
시험공부하느라 조금은 유머감각이 떨어지신듯?ㅋㅋ
카이딘 2009.12.29 17:16  
겨우내내 다시 유머감각을 충전해야지요 ㅎㅎ 다시 돌아온다면 중국게시판일것 같습니다.. 이 여행후 올해 11월 달에 상해 여행을 했거든요 ^^ 만약에 다시 여행기를 쓰게 된다면 잘 봐주세요~
꼬맹구 2010.03.07 20:57  
글이 무지 재밌어요. ㅎㅎㅎㅎ
젊은할배 2010.08.08 17:13  
자-알 보고 있습니다. 젊음이 부럽구...대리만족ㅋㅋ 나 할배
stellla 2011.04.12 15:20  
글을 참 재미있게 쓰시네요. 말레이시아 여행 준비하고 있는데, 여행기 정말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감사해요!
육삼이 2011.06.30 13:56  
베트남은 특이한 게 아니라 공산독재국가라서 저들 호텔에 투숙한 외국인을 하나하나 일일이 공안에 신고해야 합니다.. 그리고 현지 공안은 투숙기간 내내 그 외국인의 일거수일투족을 하나하나 감시하고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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