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알라룸푸르 여행기 2편 - KL의 관문 KL Sentral(2)
도시의 관문답게 KL Sentral 에는 많은 주목할만한 시설이 있는 가운데, 그 무엇보다도 본래의 기능인 교통의 요지로써의 역할을 잠시 살펴보자.
<쿠알라룸푸르 지하철 노선도>
센트럴에는 앞선 1편에 잠시 밝혔던 것과 같이 무려 5개의 지하철 및 모노레일 노선이 지나고 있다. 난 5개의 노선을 모두 이용해보지는 못했고, KTM과 LRT, Monorail 이렇게 세 노선을 이용했다. KTM은 한 정거장 떨어진 미드밸리 메가몰이라는 쇼핑몰을 가기 위해, LRT는 KLCC(Kuala Lumpur City Center)라 부르는 페트로나스 트윈타워로 갈 수 있고, Monorail은 KL의 명동이라 할 수 있는 부킷 빈탕(Bukit Bintang)으로 연결되어 있다.
<LRT의 모습. 페트로나스 트윈타워가 있는 KLCC로 연결되고 배차시간이 짧아서 이용하기 편리한 교통수단이다.>
<우리나라 지하철과 가장 흡사한 모습의 KTM Komuter. 한 정거장 떨어진 미드밸리 메가몰에 가기 위해 한 번 이용했다. 그런데 배차시간이 후덜덜... 돌아올 때 오후 2시 25분에 기차를 타려고 정거장에 도착했는데 기차는 2시 55분에 도착... 무려 30분이나 기다렸다. 덕분에 3시에 예약했던 트윈타워 스카이브리지 관광에 늦고 말았다.;;;>
LRT와 KTM은 KL Sentral 역에 서로 마주보고 입구가 위치해서 찾기 쉽다. LRT는 KLCC말고도 차이나타운, 센트럴마켓이 있는 Pasar Seni 역과 메르데카 광장이 위치해 있는 Masjid Jamek 역이 있어서 정말 자주 이용할 수 밖에 없는 편리한 교통수단이다.
KTM은 미드밸리 메가몰에 갔다 올 때 이용했는데 배차시간이 정말 랜덤인 듯 했다. 쇼핑을 마치고 3시로 배정받은 페트로나스 트윈타워 스카이브리지 관광을 가기 위해 2시 25분에 역에 내려갔는데 무려 2시 55분 정도에 기차가 도착했다. 30분 간 정말 미치는 줄 알았다. 나중에 트윈타워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밝히겠지만 우여곡절 끝에 확정된 페트로나스 트윈타워 스카이브리지 관광이었기 때문에 어이없는 배차시간 때문에 늦는다는 것이 정말 짜증났다. 결국 늦었지만 사정을 얘기해서 다음 타임 팀에 살짝 껴서 관광에는 성공했다.(정말 다행..ㅠ)
나머지 하나는 Monorail 인데 서울에도 없는 모노레일이 KL에는 있었다. 모노레일은 부킷빈탕과 가보지는 않았지만 KL의 가장 큰 쇼핑몰인 Time square가 있는 Imbi역으로 연결되어 있다. 모노레일의 가장 큰 단점은 타러가기가 불편하다는 것. LRT와 KTM은 마치 우리나라처럼 갈아탈 때 같은 역에서 내렸다가 다시 타면 되는데(우리나라와는 달리 표를 다시 사야하지만...) 모노레일은 노선 상으로는 LRT와 같은 역에서 갈아탈 수 있다고 표시가 되어있기는 하지만 바깥으로 나가 조금 걸어 가야지 탈 수 있었다. KL Sentral 역의 경우 모노레일을 타기 위해 5~8분 정도 걸어가야 했다. 다만 Monorail역 가는 길은 사람들이 알아보기 쉽도록 길을 따라 지붕을 덮어놓았다.
<2량으로 되어있는 아담한 KL Monorail. 서울의 지하철과는 달리 KL의 대중교통에는 끝이 이렇게 유리처리 되어있어서 시야가 확 트여 있는 게 장점이다.>
KL Sentral 역은 교통 기능 뿐만 아니라 여러 다른 편의 시설도 많이 있는데 간단히 소개하자면 손쉽게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푸드코트와 쇼핑 아울렛, 그리고 역사 중앙에는 길게 기념품 가게나 여행사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그리고 Air Asia 지점도 있어서 다른 도시로 가는 비행기를 손쉽게,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기타 등등의 편의시설도 구석구석에 위치해 있다. 
<KL Sentral 역의 푸드코트. 간단하고 손쉽게 한끼를 해결하기에는 푸드코트만한 곳도 없다.>
cf) 참고로 KL의 택시 기본요금은 3RM.
밤 12시 이후에는 50% 할증이 붙는다. 단 우리나라는 운행 중 할증된 요금이 더해져서 미터기에 찍히는데 반해, KL의 택시는 운행 중에는 평소의 금액이 뜨고, 미터기를 끄면 그 금액에서 할증 요금이 더해져서 최종 금액으로 표시된다. 그걸 몰랐던 나는 미터기를 끄자 갑자기 껑충 뛰는 요금을 보고 흠칫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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