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타키나발루-오랑우탄 투어 (in Search of the Orang Ut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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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타키나발루-오랑우탄 투어 (in Search of the Orang Ut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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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사리아 리조트는 국가지정자연보호구역(Nature Reserve) 내에 위치하고 있고 이를 십분 활용, 각종 자연관찰 프로그램을 제공해 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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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관찰, 야행성동물관찰, 각종 정글탐험 등등 프로그램이 많지만 가장 유명하다는 오랑우탄 관찰(In Search of Orang Utan)을 선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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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랑은 말레이어로 사람이란 말이죠. 이번 여행에서 수없이 많이 외쳤던 말, Saya Orang Korea (나는 한국 사람입니다)... 오랑우탄은 숲에 사는 사람이란 말이랍니다.
이렇게 불릴 만큼 사람과 가깝게 생긴 영장류 오랑우탄을 볼 수 있다는 것 때문에 BBC 방송에서 뽑은 최고의 여행지 Best 50에 보루네오섬이 뽑혔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는데, 라사리아가 그 야생의 오랑우탄을 쉽게 볼 수 있는 방법 중의 하나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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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랑우탄 투어의 시작은 이 곳 직원들이 NIC(Nature Reserve Information Centre)라고 부르는 자연보호구역 사무실에서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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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사무실에 들어가기 전 미리 예약한 사항을 확인합니다. 참가비는 어른 1인당 50링깃. 1시간 정도의 투어에 이 정도면 싼 건 아니죠. 하루 오전10시, 오후2시 두차례 투어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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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를 기다리는 곳은 테이블과 의자들이 놓여 있고 텔레비젼으로 자신들이 오랑우탄 보호를 위해 얼마나 애쓰고 있는지 등등의 내용이 나오는 영상을 틀어주고 있습니다.
오랑우탄 핸드프린팅을 비롯, 각종 영장류, 포유류의 발자국도 바닥에 새겨 놓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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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실에 붙여 있는 자연보호구역의 지도 입니다. 모기가 많으니 긴팔을 입거나 모기차단제를 준비하라는 사전 주의가 있었는데 정글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라 덥고 습한데 도저히 긴팔은 입을 수 없어서 모기차단크림을 여기저기 바르며 준비를 합니다.
아기 단얼에겐 양쪽 발목에 어른용 모기차단링을 달아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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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감상에 이어 인솔자의 간단한 설명을 듣고 밀림 속으로 출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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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 참가자들은 대부분 백인들이고 나머지는 일본인 가족, 그리고 우리 가족입니다. 모기를 걱정해서인지 다들 긴바지를 입었고 반바지는 우리들 뿐입니다. 슬슬 불안합니다. 모기... 정말 싫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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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20여분 산을 타고 끈적끈적한 공기 속을 뚫으며 올라가자 사람들이 모여 서 있을 수 있는 데크가 나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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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 정말 바로 지척에 야생의 오랑우탄 식구들이 일용이 닮은 사육사가 주는 아침밥을 얻어 먹으려고 모여 있습니다. 아 신기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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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순한 성격으로 알려진 것 답게 오랑우탄들은 무척 온순하고 얌전하고 그렇습니다. 발리 울루와뚜 사원의 불량배 원숭이들하고는 차원이 다르더구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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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더 어디로 올라가면 오랑우탄 밥도 직접 줄 수 있고 그러나...? 하고 보니 지금 서 있는 데크에서 더 위로 올라갈 길이 없습니다. 인솔자에게 "is that all?" 물어보니 이게 다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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쩝. 구경하다가 내려가고 싶을 때 아무 때나 내려가랍니다. 헐... 둘이 합쳐서 1백링깃이나 냈는데... 쩜 허망함돠.



모기는 왜 이리 많은지... 모기차단크림을 촘촘히 발랐는데, 아무래도 스포츠샌달 줄 사이사이는 바르질 못했는데 그 부분만 집중적으로 모기들이 물어댑니다.
거기다 평소에 너무나 얌전하게 엄마 아빠를 잘 따라다니는 아기 단얼이 갑자기 마구 울어제낍니다. 샤워, 기저귀, 분유, 모기차단링... 모든 것이 완벽한데 왜 우는고얌!!!??? 고요한 밀림에 코리안 베이베 열혈 울음으로 세계각국 관광객들 생방송 시선집중!
 
결국 하산을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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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가는 길에 오랑우탄 한마리가 길 바로 옆 나무에서 놀고 있습니다. 신기한 마음에 "단얼, 원숭아 안녕-! 그래봐" 하면서 아기와 함께 가까이 다가갔더니 디펜스할 틈도 주지 않고 순간적으로 다가와 아기 발을 잡고 늘어지는 오랑우탄 색히!!



헉!! 순간적으로 아기 뺏겨서 타잔으로 자라나는 장면이 머리를 번개처럼 스쳐 지나가며 넘 놀라서 "PLEASE!!!!" 하고 외쳤더니 아까 먹이 주던 일용 아저씨, 일지매처럼 날아 내려 와 한마디로,
"뷁!" (정말 뷁 이라고 들렸음)
하고 외치자 단얼이 잡아땡기던 오랑우탄 색히 일단 막 달나는 척 합니다.
 
어우~ 놀래라. 빨랑 내려갈래 여기!



우리를 놀래키고 유유히 도망가는 호기심 천국 오랑우탄 녀석 ㅋㅋ. 지금 돌이켜 보면, 머리가 좋은 동물이고 사람한테 친근함을 느껴서 그런지 반갑고 궁금해서 다가왔으려니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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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뒷산 올라가서 멀거먼히 오랑우탄 밥 먹는 것 지켜보고 내려오면서 모기는 모기대로 잔뜩 물어뜯기고 100링깃이라고 생각하니 돈 아까운 면이 적잖아 있었지만, 이 돈이 샹그릴라 회사 배불리는 것만이 아닌, 보호가 시급한 오랑우탄을 보호하는 데에도 쓰인다는 데에 보람도 있고, 그런 생각을 해서인지 하산하면서 때아닌 개구쟁이 오랑우탄한테 잡아 당겨도 보고 한 재미난 추억으로 남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2 Comments
Nanda . 2008.11.20 09:11  
애기 너무 귀여워요 ^^ 말레이시아에 거주 중이신가요 ? ^^ a [긁적]
저는 코타에서 오랑우탄은 못봤지만 코주부 원숭이는 실컷 보고 왔는데 이 녀석들 보기만 해도 즐겁더라구요 ^^
jaime 2008.11.20 11:16  
말레이시아 현지인처럼 보이는가요?? ㅋㅋ
서울 촌넘이구요... 저는 코주부원숭이는 몬 봤는데... 또 가고 싶어요 K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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