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철없는 신혼부부 쁘렌띠안 가다[Besar-Teluk Dalam]
Beach Chair 가 없어도..
숙소에 개미가 보여도..
그 누구도 불평하지 않는다.
눈 앞에 펼쳐진 그곳을 보고 있노라면........
Part1>큰섬 Besar Teluk Dalam 입성
모두 합창 : 물색 좀 봐..죽인다..죽인다..정말 에메랄드 빛이야~
스피드 보트는 한껏 시끄러운 우리를 싣고 Flora Bay Resort에 도착했다.
철없는 신부 : 얘들아~ 여기야~
Y양 S양 : (살짝 실망한 표정들) 어~
철없는 신랑 : 비취의자가 없어. 비취의자가 없어. 비치의자가 없어 T.T
철없는 신부 : 그만큼 자연에 가깝다는 거쥐~
담부턴 비취의자 많고 똥물 같은데 데려갈까?
아~씨 이것들이 돈만 딸랑 들고 따라온것들이 어디서 잔소리야.
기다리고 기다리던 휴가중이다. 맘상하지말자.맘상하지말자.
Y양 : 꺄악~언니~~버~~버~~버~~얼~래~야~
방에 개미가 막 기어다녀...어떻해~
철없는 신부 : 시끄럽다~개미가 무슨 벌레냐~ 우리 친구거덩?
한국에서 사온 벌레 방지 발찌와 발찌를 착용하고는 호들갑이다.
Y양 : 오늘~어떻게 자지? 흑
Part 2>>Teluk Dalam에서의 여유
노숙의 피곤함도 잊은채 .. 우리의 휴가 놀이는 계속되었다.
그리고 모래 위에서의 휴식
테이블 뒤로 살짝 보이는 집이 우리집 중 하나~~
테라스에서 바다를 보면 책읽는 기분은 대략 죽음이다.
그녀는 이렇게 바다를 오랫동안 바라보더니
그 두려워하는 벌레가 바글바글하는 모래사장에 드러누워
세상 모르고 잠이 들더라. 귀여운것
Part 2>>Teluk Dalam에서의 수다
내 꿈중의 하나는 마당있는 집을 사서 앞마당에 해먹을 거는것이다.
아~내사랑 해먹 ...
평화로워 보이지만 열라 떠드는 중~
이곳에 머무는 사람들은 거의 가족단위의 휴양객들 아니면 공부중인 다이버..
모두들 조용히 책을 본다.
그..러..나..
우리의 S양 ...한국에서도 목소리 크고 말많기로 유명한 그녀가 아닌가?
버스 운전중인 드라이버가 버스를 새우고 우리 자리로 뚜벅뚜벅 걸어와
"조용히 좀 하시죠" 라고 협박한 적도 있고
KTX에서 경고를 받은적도 있다...ㅋㅋㅋ
해변에서도 .. 식당에서도 .. 조용한 곳에서의 휴식을 원하는 유러피안들의
눈총은 계속되었다.
철없는 신부 : 쫌..쫌..쫌..조용히 하자 친구야~~쪽팔린다.
나 역시 좀 조용히 있고 싶은 생각이 살짝 있었지만 나름 활기차고 많이 웃었기에 OK
Part 3>먹고 살기 힘들다
ROUND 1
얼마나 기대했던가~~오~바베큐 1인당 25링깃~ 콜~콜~콜~
저녁 6시부터 바베큐 냄새가 리조트를 심하게 둘러샀다.
10분 경과...
니 하오~쌸라쌸라~S양을 능가하는 차이니즈 부대 도착 .. 심하게 시끄럽다.
20분 경과...
나 새우 많이 먹어야징~~
30분 경과...
"어라~ 유럽사람들은 아무도 바베큐 안먹네?"
40분 경과...
다들 지쳐간다.
드디어 50분 경과...
어리버리 하는 사이 드뎌 바베큐가 시작되고
차이니즈 부대의 인해전술 앞에 우리는 무참히 무너졌다. 비!어!있!다!
완벽하게 비워진 바베큐 접시~
그들은 한접시를 담을 때도 피자헛 샐러드를 담듯 차곡차곡 엄청난 음식을 쌓아올렸다.
게다가~
Y양 : 새우가 없어~새우가 없어~
그렇다. 쇠고기 꼬치, 치킨바베큐, 생선바베큐 , 쥬스 ...
그녀의 새우는 없었다.
추가 바베큐를 하길래 인내심을 갖고 기다렸다
30분 경과,
철없는 신랑 : 우~어 자기들이 다~~먹는다~~~
그렇다. 우리의 것이 아니었다. 결국 그들은 추가 바베큐를 한후 ...
자기들이 다 먹어치워버렸다..
S양 : "그래서 유럽인들은 바베큐 안먹나바 .. 오래 있어봐서 아나봐"
철없는 신랑 :"로레알 수분크림가격인데~ 고작 닭다리 몇개 먹고 바베큐가 끝났어"
Y양 : "씨푸드 천국 동남아에서 새우가 없는게 말이 돼?"
철없는 신부 : "나 배고파"
ROUND 2
맛있기로 유명한 First Bar를 찾아갔다.
여기는 유명한 만큼 손님도 넘치고 .맥주도 팔고 테이블 위에 촛불도 멋지다~~~
또 한번 기대를 안고 바베큐의 아쉬움을 달래고자 막 시켜댔다!!!!
아~흑 .. 한시간에 하나씩 나온다... 양도 진짜 작다 ..
결국 지쳐버린 우리 3시간 대기 끝에 Game Over 꿍쳐놓은 컵라면을 먹으러
숙소로 돌아왔다..
ROUND 3
근데... Flora Reception이 문을 닫았다.
따뜻한 물 안준댄다 ..T.T
죽고싶었다.. 휴가와서 이게 모냐고~~
ROUND 4
아무리 헤매도 우리에게 밥을 줄 수 있는 곳은 없었다.
급 지처갈 무렵 .. 한줄기 불빛~그리고 냉온수통!!!
Dive Shop~ 열심히 공부중인 미스터 다이버의 배려로
어두워진 바다를 바라보면서 미니 신라면을 먹어댔다...젤로 감동적인 순간이었다.
Part 4>> 집앞 Snorkeling
체크인 1분 후 .. 바다에 들어가버린 철없는 신랑
철없는 신랑 : (급실망) 고기가 없어 ~ 알록달록 고기가 없어 ~
철없는 신부 : 어딘가 있을거야...열심히 찾아보시게~
Y양 : (한걸은 걸을 때마다) 으~악
철없는 신부 : 말 드럽게 안듣는다... 아쿠아 슈즈 챙겨오랬지?
고무줄로 쓰레빠랑 발 묶어~~
바다가 심하게 얕고 산호가 너무\\ 많아 아쿠아 슈즈가 없는 걸들은
수영하기 조금 힘들다.
수영실력 역시 개성넘친다.
철없는 신랑 : 수영강습 3주 후 다음단계를 위한 수영 테스트가 두려워
정식 수영을 포기하시고 ..
경험으로 취득한 야매수영을 구사하는 초절정 꼴통 ..
철없는 신부 : 정상적으로 수영을 배우긴 했으나 잦은 결석으로 아주 어설픔.
Y양 : 물이 무서워 수영장 근처도 못가봄
S양 : 자유형만 장작 1년6개월을 배운 후 (아무도 이해 못함 ㅋㅋ)
1년을 더 다녀 마스터 하심. 바다 수영 경력 전무하심.
노숙의 추억을 잊은 채 잔잔하고 평화로운 앞바다에서 각자의 방법으로 수영삼매경에 빠졌더랬다.
철없는 신랑 : 우~~와 고기 열라 많다...니모 보여주께 니모~~
걸즈 : 니~모~가족이다 ...아기 니모 좀 봐 ...
집 앞 스노쿨링 포인트를 발견!!!!! 굳 굳 굳~~좋지 아니한가~
오른 쪽 돌 근처에서 수많은 해양 생물 군단 발견!!
0분 후 손가락에 피를 뚝뚝 흘리며 그가 나타난다.(까불다 제법 다쳤다)
Dive Shop 주주, 찐님의 도움으로 응급치료를 했다. (땡큐..^^)
"물들어 가면 안되요~~~"
이제 휴가 시작인데...스노쿨링 투어, 다이빙 ... 여기는 바다...
철없는 신랑 그는 이제 어떻게 해야하나?
그는 이제 어떻게 해야하나?
그는 이제 어떻게 해야하나?
그는 이제 어떻게 해야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