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 말레이시아 여행기 (다섯째날)
<5일차 : 7월28일>
MH을 이용했더니 5만원+TAX 추가에 국내선이 포함되어 코타키나발루를 가기로 예약해놓았었다. 요런 상술에 또 휘말렸다. 자꾸만 속게되는 1+1, “하나남은 거에요~”, “너무 잘 어울리세요” 이런것들 말이다...
어제 숙소 아저씨께 조언을 구하니 어제만난 현지인은 자가용으로 택시 영업하는 사람 같다며 위험하진 않을 것 같다고 하셔서 그냥 이용하기로 했다. 약속시간인 5시반쯤 나가니 이미 숙소 앞에 와 계셨는데 어제와 달리 안경을 쓰고 쌩얼인 S양을 보고 어제와 다른 사람이라며 농담을 건네신다.
새벽이라 길도 뻥뻥 뚫려서 한시간도 채 안걸려 공항에 도착하니 아저씨는 공항에서 식사할 곳도 알려주시며 마지막까지 친절을 날려주신다. 아저씨의 조언대로 ARRIVAL HALL쪽으로 한층 내려가 간단히 식사를 하고 다시 올라와 국내선 MH에 탑승했다.
두시간만에 도착한 코타키나발루공항은 보수중이어서 뚝 잘라 반은 신식이고 반은 구식 공항이었다. TAXI STATION 표시를 따라 내려와 택시티켓을 사는데 특이하게 한명당 10R씩 받는다. 버스도 아니고 말야..
수트라하버 마젤란에 도착해 체크인을 하려고 하니 내가 예약한게 퍼시픽이라고 한다. 솔직히 예약당시에 퍼시픽인지 마젤란인지 확실히 않았지만 그냥 대충 했는데 좋은 곳이라서 기분이 좋아졌다. 리조트내 셔틀을 타고 퍼시픽으로 이동하여 체크인을 하고 방에 도착하니 마젤란과 선착장, 수영장이 한눈에 보이는 전망좋은 방이었다. 이런 호사를 하루밖에 누릴 수 없다니 아쉬웠다.
-->수트라하버퍼시픽에서 보이는전망
저멀리 빨간 건물이 마젤란윙이고 바로 아래 있는 부두에서 섬에가는 보트를 탈 수 있다.
일단 수영장에 내려가 잠깐 몸을 적셔 주시러 내려갔는데 온통 한국인가족 여행객들이었다. 쿠타키나발루가, 수트라 하버가 한국인들에게 인기있긴 하나보다.
-->퍼시픽윙쪽 수영장.. 마젤란윙에도 수영장이있어요..
한시간에 한번씩 있는 시내나가는 shuttle을 타려고 이미 5시껄 예약해놨기 때문에 올라와 간단히 샤워를 하고 버스를 탔다. 방번호를 하나씩 불러가며 승차를 시켜주기 때문에 미리 예약해놓지 않으면 안된다.
또 입석은 불가능 하기 때문에 좌석이 다 차면 사람을 태우지 않는다. 시내에서 탈 때는 미리 준비하고 있다가 빨리 타야하고 마지막 버스는 못타면 택시를 타야하므로 서두르는게 좋다.
-->워터프론트에 위치한 토스카니..야외에서도 식사할 수 있어요~~
맛은 훌륭~~^^
시내에 나간 우리는 center point에서 내려 두건물을 가로질러가서 water point로 갔다. water point는 우리나라 인천앞바다와 같은 분위기의 해변가에 음식점들이 쭉 늘어서있다.
토스카나에서 음식을 주문하고 노을을 보기위해 야외 좌석에 자리를 잡았다. 스파게티를 먹었는데 맛은 괜찮은 편이었다. 바람이 너무 많이 불고 흐려서 노을은 제대로 보지 못했지만 여유롭게 식사하고 시원하게 바람을 쐬니 휴양지에 온 기분이 들었다.
다시 셔틀을 타려고 정류장으로 갔으나 잘못된 곳에 서있다가 한 대를 놓치고 다음 버스시간까지 center point지하 마트를 갔다. 역시나 쇼핑은 계속 NG였다. 생각보다 후진 마트에서 우리는 과자와 음료수 등만 사서 나왔다.
친절하게 안내해준 건물관리인덕분에 이번에는 정류장을 제대로 찾아서 무사히 마지막 버스를 타고 호텔로 돌아왔다.
쿠알라룸푸르에서 워낙 일정이 빡빡해서 코타키나발루에 가면 여유롭게 쉬자고 다짐하고 왔지만 역시 바쁘게 움직였다. 하지만 이렇게 부지런떨며 돌아다니니 알찬 여행이 되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