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타키나발루와 쿠칭 가족여행기 2
댓글은 없었지만서두...ㅠㅠ
점심시간에 잠깐..조금 더 써 봅니다.
도착한 다음날 아침은 썬데이 마켓을 구경하러 갔습니다.
Jalan Gaya에 시장이 열리며,
저녁 때는 바로 옆에서 나이트마켓이 열리기도 합니다.
주의할 점은 썬데이 마켓이 일요일 오전에만 열린다는 것입니다.
태국의 시장들처럼 관광객에 특화된 시장이라기 보다는
현지인들의 비율이 높은 시장이었습니다.
오후에는 마누칸섬과 사피섬을 다녀왔습니다.
패키지를 이용하는 경우 섬 하나에 일인당 80~100링깃이 들지만,
개인적으로 제셀톤 제티를 찾아가는 경우에는
왕복 배삯 17링깃 + 제티이용료 6링깃 + 섬이용료 10링깃
정도만 있으면 됩니다.
식사는 모두 섬에서 저렴하게 사먹을 수 있었습니다.
사피섬의 경우 5링깃 정도면 식사가 가능하였으며,
라면은 2링깃이면 사 먹을 수 있었습니다.
샤워시설과 화장실이 공짜입니다.
스노클 장비는 라이프재킷을 포함해서 15링깃 정도에 빌릴 수 있습니다.
저희가 섬에 들어간 시간이 오후여서인지,
바다에 사람은 적은 편이었고
해변에는 빈테이블과 의자가 많아서 앉아 있을 수도 있었습니다.
마누칸섬에는 선착장 근처에 고기들이 많아서
식빵을 한봉지 사 가시면 즐겁게 지내실 수 있습니다.
현지에서는 2링깃에 500ml 페트병 하나 정도의 식빵을 팝니다.
하지만, 마누칸 섬은 갑자기 깊어지는 부분이 있어서
아이들 놀이터로는 그리 훌륭하다 하기 어려웠습니다.
반면, 사피섬은 깊이가 고르게 얕아서 아이들 놀기 딱입니다.
더구나 아이들 수영하는 곳까지 물고기가 다니기 때문에
즐길 포인트가 하나 더 생겨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한가지 유의할 점은 밑에 바위가 많이 돌출되어 있으므로
반드시 샌들을 신고 노시는 게 좋겠습니다.
섬에서 돌아온 저는 long distance taxi station으로 옮겨
맘씨 좋아보이는 아저씨와 300링깃에 택시를 다음날 하루 렌트하였습니다.
시내의 일반택시기사들은
너무 멀어서 가기 싫다는 분위기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다음날 떠난 곳이 키나발루산 되겠습니다.
원래 키나발루산 등정도 고려하였으나,
아이에게는 너무 어려운 일이 될 것 같아 포기하였으며,
산 밑 Mountain Garden의 botanical garden을 가는 수준으로
만족하였습니다.
키나발루 산은 오전 일찍이 아니면 구름에 가려있을 확률이 높다고 합니다.
저희는 오전 6시에 출발하였기 때문에
가는 길에서 뿐만 아니라 Ranau를 거쳐 Poring온천에 가는 길에서도
키나발루산을 깨끗한 시야로 360도 둘러가며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참으로 신비로운 느낌을 주는 산이었습니다.
Botanical Garden을 나와 Kundasang Vegetable Market으로 갑니다.
사바주에서 가장 큰 야채시장이라지만,
그리 인상적인 곳은 아니었습니다.
구석에서 두리안과 망고를 잘라 먹었습니다.
망고스틴은 계절이 아니라 하여 아쉬웠습니다.
두리안의 맛이 태국보다 더 비리고 감칠만이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Poring Hot Spring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먼저 Canopy Walk를 걸었는데,
생각보다 너무 높이 올라가야 하는 문제가 있어서
아이에게 힘든 코스였습니다.
아닌게 아니라 바로 뒤의 어느 한국 할머님께서는
뒤로 길게 쳐지시는 것이 보였습니다.
아이들은 뜨거운 물보다 찬 물을 좋아합니다.
내려오던 길에 Rock Pool에서 수영을 하였습니다.
사진에서 보던 것보단 작네..하면서 내려왔는데,
아뿔싸 바로 밑에 제대로 된 슬라이드까지 갖춰진 풀이 있었습니다.
입장료가 1링깃이란 얘기를 듣고
바로 옆에서 부페로 점심식사를 한 후 다시 갔더니
지금부터는 무료랍니다..*^^*
아닌게 아니라 현지 가족들도
지금 막 도착해서 놀기 시작하는 분위기였습니다.
아이가 너무 좋아하는 곳이었습니다.
저희 가족은 5시가 다 되어서야 공원을 나와 다시 택시를 타고 돌아왔습니다.
KK플라자의 노점에서 저녁식사를 하였는데,
부근에는 육포집이 많이 있었고 가격도 상당히 쌌더랬습니다.
사다 먹어보니 맛도..아주 괜찮았습니다.
다음날에는 사바박물관과 이슬람문화박물관을 갔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값은 비싸되 내용은 없는 곳이었습니다.
가지마세요..
오후에는 다시 사피섬을 들어갑니다.
이제보니 스노클링도 할 만한 곳이었습니다.
저녁에는 Waterfront에서 석양을 바라보며 맥주와 함께 식사를 했습니다.
신선놀음이라고나 할까요?
마지막날 오전에는 핸디크래프트샵과 어시장, 센트랄마켓을 돕니다.
사람사는 냄새를 물씬 맡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샵에서 파는 기념품들은 인도네시아 등지에서 수입한
싸구려 물품이라는 군요..
가격흥정이 되는 곳이었습니다.
이제 20링깃에 택시를 타고 Air Asia를 타러 터미널 2로 갑니다.
터미널 1보다 훨씬 깨끗하고 좋은 인상을 주는 공항이었습니다.
이제...쿠칭으로 이동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