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섬, 쁘렝티안 - perhengtian 1. 기억속의 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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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섬, 쁘렝티안 - perhengtian 1. 기억속의 섬

entendu 2 4622

퍼렝티안이라 해야 하나.. 쁘렝티안이라 해야 하나..

어쨌든.. 제 꿈의 장소 중의 하나였던 프렝티안..

7-8년 전 쯤이예요.. 말레이 반도 종주하면서 어렵게 찾아갔던 프렝티안..

숙소가 모자라서 하룻밤 정도는 해변에서 보내기도 한다는 배낭족 얘기들을 듣긴 했지만..

설마 설마 하면서 대책없이 찾아갔던 낙원의 섬. 프렝티안

당시만 해도 프렝티안에 대한 정보는 론리플래닛이 전부였어요.

- 지금도 거의 매한가지이긴 하지만.. ㅋㅋㅋ

코타바루에서 악몽의 하룻밤을 보낸 후- 론리에 추천되어 있던 숙소였는데..

침대시트에서 뭔가가 끊임없이 스멀거리며 움직이더군요.

결국.. 나무 의자에 웅크리고 앉아서 공포의 밤을 보냈던 다음 날이라..

정말 말레이가 대책없이 싫어지던 아침이었는데..

그 혐오감을 단박에 날려준 것이 프렝티안의 밀가루같은 하얀 모래와 푸른 바다였죠.

케칠섬에서 아무리 돌아 다녀도 방을 구할 수가 없었어요.

당시에는 많은 숙소가 수리, 보수, 건축 중이었고 숙소 부족이 심각해서

대부분 해변에서 텐트, 노숙을 하는 분위기 였는데..

혼자 배낭여행 하는 젊은 처자-?- 로서.... 도저히 불가능한지라..

스노클링 주선해주었던 게스트 하우스의 아저씨가 소개해준 방들은..

정말... 지금 생각해도 소름이 오싹 끼치는 공포스러운 벌레들의 소굴이었습니다.

결국 스노클링 1회만 하고 부랴 부랴.. 섬을 떠나야 했떤 비극적인 사태가..

그 파란 파도를 타고 다시 말레이 반도로 향하며..

언젠가 다시 오리라.. 불끈.. 이랬던 저였어요.

그 와중에 무지 막지한 속도로 헤엄을 치는 커다란 바다거북도 보고...

그렇게 내게 막연한 동경의 섬으로 자리 잡은 쁘렝티안..

지난 겨울 짧게나마 수린에 갔었는데.. 2박 3일간 미친듯이 스노클을 했죠.

그런데 또 열대의 산호초들이 막.. 불러대는 겁니다.

여름 시즌은 수린에 갈 수 없고.. 코 와이도 안되고..

코따오를 가야 하는데.. 하도 망가졌다는 말을 많이 들은 지라..

필리핀을 갈까 했는데... 스타얼라이언스가 모조리 full이더군요.

제 여행날짜에는요..

그때 떠오른 장소가.. 오랜 기간 맘에 담아만 두었떤 프렝티안.

몇 년간의 마일리지를 몽땅 올인해 말레이지아 왕복을 끊었죠.

직항이 없는 관계로 싱가폴 인, 말레이지아, 방콕 아웃으로..

유류세 엄청 냈습니다. ㅠ.ㅠ

왠만하면 직항 이용하는것이 경제적일 듯..

말레이지아는... 개인적으로 하도 고생을 많이 했떤 터라..

한달정도 반도 종주하면서 병에 걸려 - 그냥 몸살과 일사병이 아니었을까.. 추측.

정말 비행기편만 있으면 확 귀국하려 했떤 곳이 쿠알라 룸프르였거든요.

지금도 푸드라야 버스 터미날에서 전화통 붙들고 서럽게 울던 기억이.. ㅠ.ㅠ

몸아플때 집에 전화하면 안되겠더라구요..

가족 목소리라도 들어야 겠따 싶어서 공중전화 카드로 전화를 했는데..

말레이지아 공중 전화기 상태가 부실한 탓에..

제 목소리가 그 쪽에서는 전혀 안들렸대요..

난 엄마 엄마 부르며 통곡을 하는데 집에서는 장난 전화인 줄 알고 계속 뚝 뚝 끊어버리는거죠.

ㅋㅋ.

원래 일정이었던 말래카는 그냥 휙 날려 버리고 싱가폴로 날랐답니다.

빨리 귀국하려구요.

결국 싱가폴에서 한국음식 먹고 기적적-?-으로 몸이 회복되긴 했지만..

하여튼... 여행하면서 제일 몸고생이 심했던 곳이 말레이지아라..

프렝티안에 여행일정을 모두 올인...

여행 계획을 짜기 시작했습니다.

뭐... 이렇게 쉬운 여행 계획이 있을까요..

인천 출발, 싱가폴 경우(prior pass 사용 공항 라운지 이용),

쿠알라 도착 (아침) : 프렝티안 행 밤 버스 예약 후 이슬람 박물관, 쇼핑

여행1,2,3,4,5 : 모두 프렝티안

밤버스로 쿠알라 이동, 재빨리 태국으로, 방콕 (직항을 못구해서 방콕에서 싱가폴 경유 인천 도착... 이런 지저분하고 너저분한 일정이..)

하도 경유지가 많다 보니 제일 시급한 것이 prior pass

골드카드인 관계로 공짜로 얻게 된 1년 기한의 prior pass

ㅋㅋㅋ. 정말 잘 썼더랬습니다.


공항 라운지 : 인천 공항의 대한항공 라운지 - 수완나폼 - 싱가폴 - 쿠알라


이 순서 입니다. 인천 공항 대한 항공 라운지는... 정말 끝내주더군요.

음식들도 모두 호텔급 이라.. 비록 메뉴가 김밥, 샌드위치 , 파스타 정도이긴 하나..

음료도 가장 버라이어티 하고 질도 높습니다.

쇼파도 깨끗하고.. - 쿠알라의 공항 라운지 의자.. 정말 버겁더군요. 앉으려니..

날아가는 컴퓨터 속도, 넓고 쾌적한 환경, 다양하고 깔끔한 음식

공항 라운지 중 최정상..



수완나폼은 아무래도 개통한지 얼마 안되어 모든 것이 깨끗하고 새것이라 좋구요.

음식들은 조금 가짓수가 작은 것이 단점- 온리 샌드위치와 롤빵

그러나 차가 아주 맛나고 천장이 높고 깨끗해요.



싱가폴 창이는.. ㅋㅋ puff가 정말 맛있구.. 스프가 한 종류 있으며 라면이 있다는 것이 좋더군요.

샤워시설도 있구요. 단 .. 화장실.. 너무 냄새나서 놀랐어요..

무엇보다 컴퓨터 속도가 거의 기록적으로 느리다는거...

특이하게-?- 운동기구가 있어요. 경유지에서 누가 운동을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쿠알라룸푸르는... 샤워실과 화장실.. 그냥 so so

음식은 죽, 빵, 샌드위치... 음료도 그럭 저럭..

그러나 속도느린 컴퓨터와 더러운 의자 때문에 꼴찌의 영예를...

하여간.. 프라이어 패스.. 너무 좋아요~~~!!

인천 공항 라운지는 더 좋아요~~!!!!

2 Comments
야옹야옹 2007.08.21 14:55  
  님 글을 보고 꼬따오를 몇년전에 다녀왔는데...저두 올해는 쁘렌띠안 갈려구요 올해가신거 맞지요?
정보 마니좀 올려주세요 님^ㅇ^
앨리즈맘 2007.09.07 16:02  
  나도 라운지 이용하고 싶다,, 벌레.. 말레이가 벌레가 쩜잇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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