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여자 둘이서 겪은 싱가폴 + 쿠알라룸푸르 + 페낭 2 (가이드북잘고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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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여자 둘이서 겪은 싱가폴 + 쿠알라룸푸르 + 페낭 2 (가이드북잘고르자!)

언페어 1 4831


확실히 이슬람 국가라 챠도름 입은 여자분들이 많더군요. 센트럴 인포메이션

센터에서 저스트 고에 나와 있는 역 안에 있는 숙소였던 Travellers station

물었더니 이건 센트럴 쿠알라룸푸르 역이 아닌 그냥 KL역으로 한코스 더

가야 된다더군요. 그래서 전철 타고 (1인당 1.6링깃=450원정도) 한코스

더가서 콸라룸푸르 역에서 내렸는데 왠걸 30분을 다녀도 역 안에 호텔은

있었지만 호스텔은 안보입니다 -_-;; 역무원 한테 물어보니 그런 이름의 숙소는

역안에 없답니다. 대신 역안에 호텔은 있다네요. 그건 우리도 안다구 ㅠ_ㅠ

어쨋든 저스트 고 원망하면서 역에서 또 전철타고 가긴 싫어서 걍 걸어서

갈 수 있는 차이나 타운 에 있는 호스텔 중 저스트 고에 있는 지배인이 친절

하다고 설명한 Backpackers Traveller's Inn(정확한 이름인지는 모름)에 묵었습니다.

지배인 아저씨는 중국인이었는데 영어 잘 못하구요. 거기 인디안+아프리칸


혼혈인 프론트 분이 있는데 정말 재미있고 조언도 많이 해줍니다. 그 사람

과 수다떨다가 마지막날 페낭가는 기차 놓칠 번 했어요 -_-

도미토리 4인실인데 하루에 10링깃/person(3달러) 이구요.

둘쨋날은 짐만 맡겼는데 2링깃입니다.

숙소는 에어컨은 틀어줘서 시원한데 남녀혼합이라 들어갈 때 좀 냄새가^^

하지만 저희 여행의 모토는 숙소비 아껴서 먹는데 쓰자 기 때문에 싸게묵지

머 이러고 짐만 침대에 던져놓고 공동욕실에서 씻고 바로 시내구경하기

시작합니다. 차이나 타운에서 KL타워 걸어가는 길에 드문드문 쏘이밀크

를 파는 사람들이 있는데 하나에 1링깃인데 꼭 비닐백에 달라고 해서 먹어

보세요. 정말 맛있어요. 저희는 말레샤에서 하루에 두유만 1리터씩 먹고

다녔어요. 너무 맛있어서 ㅎㅎ 여긴 두유가 국민음료더군요. 캔으로도

시판되고 우리나라 붕어빵장수만큼 두유장수가 많습니다. ^^ 그래서

있는내내 온갖 종류의 두유를 먹었는데 제가 봤을 때 맛은

차이나타운 또는 made in 노점 > 슈퍼에서 네모난 두꺼운 종이에 담긴 두유

> 씨즌즈 등의 두유캔

이 순서더라구요. 어쨋든 KL타워는 현지인한테 물어보니 자기도 거기 가는

길이니 따라오라더군요. 참 여기도 가까운 길인디 들어가는 입구까지

거의 한바퀴를 돌아서 도착했습니다. 걸어가니 입구에서 타워까지 가는 무료셔틀이 있답니다. 그거 타고 가셔서 KL타워 맨 꼭대기까지 가는 엘리베이터

가 20링깃입니다. (저스트고에 8링깃으로 나옴 -_-)

어쨋든 이거 타고 올라가시면 일반사람이 올라갈 수 있는 빌딩 높이 중에는

세계에서 거의 3손가락 안에 드는 높은 건물입니다. 전경도 좋으니 비싸도

꼭 타보세요^^

거기를 나온 후 KL구경거리의 거의 70%를 차지하는 페트로나스에 도착

합니다. 이전 여행지였던 캄보디아 씨엠립에서 페트로나스 쇼핑센터의

명품가격이 싸다 특히 디젤 티셔츠가 만원이다에 혹한 디젤매니아인 제

친구가 흥분하기 시작하더군요. ㅎㅎ 페트로나스 정말 이쁩니다.

둘다 페트로나스 쇼핑센터로 먼저 직행-_-;;;(사실 페트로나스가 아닌 옆건

물이지만 부르기 쉽게 ^^) 디젤은 3층에 있더군요. 티셔츠가 15000원선

청바지도 2~30000원선 싸긴 쌉니다. 하지만 디자인이 한국 처럼 이쁘지

않아요. 한국에선 3년전 유행탔던 것들 또는 그닥 예쁘지 않은 것들이 모여

있어서 좀 실망했답니다. 그래도 디젤은 디젤인지라 우리나라에서 15000원

에 살 수 있는 저가브랜드보다는 예쁩니다. 단지 우리기대수치가 높았

다는 것이죠. ㅎㅎ 디젤에서 실망하구 나온 후 옆에 베르사체가 있어서

그냥 함 들어가봤습니다. (한국에선 저런 데 무서워서 못들어가봤어요 ㅠ_ㅠ)

꽃무늬 등 시원하게 패인 나시가 45000원정도 다른 여름 옷들도 십만원

안쪽이었습니다. 허걱!!! 눈이 뒤집혀진 저희는 2시간 동안 그 센터 내의

모든 브랜드를 돌아다니며 가격 체크하기 시작했답니다.

베르사체, 죠지오 알마니, 망고, 알마니 익스체인지, 게스, 구찌,디젤

스와치, DKNY등은 우리나라보다 정말 훨~~~씬 싸구요. (중가~중저가 캐쥬얼브랜드 수준)

엠포리오 알마니, 버버리는 우리나라의 80% 정도합니다.

단 디자인은 우리나라보다 못합니다. 울나라 사람들이 옷을 참 까다롭게 고르

나 봅니다^^*

배가 고파져서 거기 센터 내에 있는 푸드코트에서 아삼락사와 뽀삐아를

먹었어요 가격은 8링깃! 아삼락사는 우리나라 라면, 혹은 짬뽕과 비슷합니다.

동남아 음식중 우리나라 음식과 가장 유사했습니다. 그리고 뽀삐야는 밀쌈

안에 여러가지 넣은 걸로 이것도 맛있습니다. 그러나 장사는 옆의 로스트치킨

덮밥집이 더 잘되더군요^^* 우리는 조류독감 무서워 항상 치킨은 피한

까닭에^^

그렇게 배를 채운 후 1시 쯤 페트로나스 41층브릿지에 올라가는 티켓을

받으러 페트로나스에 갔더니 이런....오늘의 티켓이 매진인데다가 내일

은 월요일 휴관이랍니다.

우리가 내일 밤기차로 페낭을 가는 마당에 쿠알라까지 와서 페트로나스

타워 브리지를 못밟고 간다는 생각에 갑자기 앞이 컴컴해지더군요.

빨리 보고 부키트 빈탕구경하고 밤에 차이나 타운 구경하려던 우리 생각은

이미 가버린 지 오래고 갑자기 우울해졌답니다.

우리는 결국 엘리베이터 담당 직원들 앞에서 계속 사정하기 시작했습니다.

티켓없으면 절대로 탈 수 없는 거냐... (직원) 엘리베이터 무게 때문에 탈 수

없습니다.

아니면 아무나 누가 취소 한 것 없냐....(직원) 있을 수도 있겠지만 거의 없습

니다.

우리는 이거 보려고 한국에서 여기까지 왔는데 어떻게 좀 볼수 없냐...
누구라도 캔슬시킨거 있으면 우리 좀 불러달라 부탁이다.
아니면 우리가 돈을 줘도 좋으니 티켓 양도할 사람 있으면 좀 연결시켜달라;;

동양여자애 둘이서 징징짜면서 엘레이터 주변 서성거리면서 직원에게 또는

티켓을 받고 엘리베이터 대기 하고 있는 사람들한테 혹시 티켓 주면 안되냐

우리가 정말 이거보고 싶어서 왔는데 내일 떠나기 때문에 못본다.-_-;; 이렇게

철판깔고 사정하며 다녔지요 -_-;;; 1시간동안 그러고 있으니 측은했는지

직원이 5시 45분 쯤 와 보라고 확신은 못하지만 그 때는 자리가 날 수도 있다

다른 곳 부터 구경 좀 하고 와라 이래서 우리는 결국 나왔습니다. 우울한 기분

으로 바깥에서 페트로나스 배경으로 사진도 찍고 뒤쪽의 공원도 다니고

센터 구경 못한 거 마저 하고 그래도 기분이 불편해서 결국 4시 쯤 다시

엘리베이터 앞에 가서 또 찡찡대기 시작했어요 -_-;; 사람들 안됐다고


하면서도 티켓은 양도안해주더라는 ㅠ_ㅠ 그래도 아무소리 할 수 없었던건

그들도 거의 관광객이었거든요. 게다가 사람들 보니까 11시쯤에 왔서 티켓을 받았는

데도 5시 45분쯤의 티켓을 주더군요. 그기 막차인뎁;;; 저희가 1시에 온건

좀 잘못한것 같더라구요. 저희는 6시까지 15분 간격으로 엘리베이터가 올라

간다기에 대충 2시 쯤에 가면 될 줄 알았는데 매진이었다니;;

근데 가이드 북에는 9시 30분 2시 30분 두번 표를 나눠준다 라고만 되어 있

어서 그냥 그 때 가면 되는 줄 알았거든요.

근데 거기 사람들 물어보니 아침 8시부터 줄서서 표받는다고. 오전 중에 대개

표는 거의 매진이라고. 이런 글귀 하나라도 써놨으면 저희가 여기부터 먼저

와서 티켓받고 딴데 구경하다가 엘리베이터 시간맞춰왔을텐데 너무 중요한

정보가 빠져 있더군요. 좀 그랬습니다.

어쨋든 또 거기서 1시간 30분 찡찡대고 있는데 직원이 갑자기 오더니 와서

타랍니다. 캔슬레이션 났다고 !!!! 우왔싸!!!! 미친듯이 기뻐하면서 엘리

베이터를 탔죠.

물론 KL보다 100미터 정도 낮은 높이의 41층 브릿지 였지만 정말 기뻤

습니다. 행복은 작은 데 있었구나 라는 걸 느끼면서요 ^^* 가이드가

1분간 설명 후 10분 간 포토타임인데 정말 미친듯이 찍었답니다. 눈물나서

정말 ㅎㅎㅎ


어쨋든 비싸게 굴었던 페트로나스 정복해주고 나오는데 또 이런 !!!

메모리카드가 갑자기 에러라면서 사진이 안나오고 사진이 안찍힙니다.

거기서 또 사진 다 날라갔을까 하는 심한 불안감 때문에 페트로나스

야경 포기 하고 바로 숙소 피씨이용하러 전철 타는데 급하면 꼬인다고

전철개찰구는 1.6링깃이면 거기에 맞는 1링깃 지폐 외에는 다 동전으로

넣어야 되더군요. 처음에 2링깃 넣으려다 기계 고장난줄 알고 짜증내다

매표소 가서 표 사려는데 줄이 완전 길어서;;; 어쨋든 여러가지 짜증을

않고 숙소로 와서 바로 리더기로 연결했더니 연결이 안됩니다. 완전

짜증나서 ㅠ_ㅠ 어떡하지 하다가 그래도 일단 살자 싶어서 친구는

숙소 근처 차이나타운에서 포장되는 저녁 사오겠다 그러고 저는

30분동안 낑낑대면서 수십번을 메모리카드를 리더기에 연결해봤죠

30분 후에 친구가 1링깃 짜리(350원) 이파리에 싸여있는 나시레막을

두개 사왔더군요. 맛있습니다. 고추장볶음삼각김밥이랑 맛 비슷해요

매콤한 양념에 멸치 몇마리와 새우가 들어가 있는 것을 밥과 잘 비벼서

먹으면 되요. ㅎㅎ 어쨋든 2시간동안 연결하니 별안간 됩니다. 그때

바로 파일을 USB하드에 2기가 어치 몽땅 집어넣고 저장했습니다.

참고로 그 메모리카드 다시는 작동안했습니다 -_-;;; 전 앞으로 샌디스크

만 사지 다른 싼 메모리카드 안살겁니다. ㅠ_ㅠ 지마켓에서 인기도

가장 높은 저렴한 이름없는 메모리카드 샀다가 외국에서 속타서 재 될

뻔했습니다 -_-;;; 어쨋든 그렇게 성공 후 9시.... 갑자기 못다 본 페트로

나스 야경이 너무 보고 싶어진 우리는 다시 전철로 바로 가서 야경을 보고

왔습니다. 비싸게 굴었지만 너무 좋았어요 ㅎㅎ 전철 끊길 시간까지 가서

보다 왔습니다. ㅎㅎㅎ 숙소 와서는 두유캔 두개 먹은 바로 쓰러졌구요 ㅎㅎ

1 Comments
entendu 2007.06.14 22:06  
  ㅋㅋㅋ. 정말 재미있게 쓰셨네요. 저도 말레이에서 먹던 두유 생각나요.. 그보다 더 그리운건 락시..  중국집에 짬뽕 시키고 코코넛우유 타넣으면 그 맛이 날런지..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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