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찬's 아흔세번째 아시아 여행이야기.."마스지드에서 쫒겨나다!!"(1월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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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찬's 아흔세번째 아시아 여행이야기.."마스지드에서 쫒겨나다!!"(1월15일)

박주찬 3 2275
오늘은 주일이길래
어제 보아두었던 교회로 주일 성수하러 갔어~~
상당히 역사가 오래되어 보이는 교회이더라고~~
이곳에서는 외국인들을 위한 예배가 준비되어 있어서
나는 그 예배에 참석하였지~~~
예배 전체가 영어로 진행되었는데
주보에 적힌 글귀를 따라 읽고
영어로 찬송가도 부르고 하였어~~~
다 아는 찬송가들인데 영어로 부르려니 힘들더라고~~~
어른 설교하기 전에 먼저
5-7살 정도 되어 보이는 아이들을 앞으로 부르더니
앞에 앉히고 어린이들을 위한 설교를 먼저 해주더라~~
어린이용이어서 알기 쉬운 영어로 설교하니까
나도 내용이 술술 들어왔는데
어른 설교는 너무 어려웠쓰~~~
예배가 끝나고 자리에서 일어나 나갈 시간이 되어
그동안 음악을 연주해 주는데
성질 급한 한국인 들은 (우리나라 교회에서는)
음악 연주하는 동안 일어나서 밖으로 나가는데
여기서는 정 급한 사람만 먼저 일어나 나가고
나머지는 연주가 끝날때까지 앉아서 연주를 끝까지 듣고
연주가 끝나자 박수까지 치고 일어나더라고~~~~
참 좋아 보이는 모습이었어~~~


예배를 마친 후
론니에 적혀진 차이나타운 워킹 투어 코스대로 구경하기로 하고
먼저 시내 중심부에 있는 마스지드(모스크)를 찾았어~~~
마스지드에 들어가려고 하는데
문 앞에서 관리인이 내 바지를 보더니
바지가 무릎 위까지 올라온다고
들여 보낼수 없다고 하는 것이야~~~~
아침에 교회에서 예배 드릴때는 나름대로 예의 차린다고
긴 바지 입고 예배를 드리고서
날씨가 더워서 숙소에 벗어두고 왔는데.....
이렇게 마스지드도 들릴 생각이었다면
계속 긴바지 입을걸..... -.-
그냥 포기하고 안들어가려다가
그냥 마스지드 바깥 모습만 구경하고 가야지 하고
바깥모습만 구경하는데
외부 모습이 너무나 아름다운 것이야~~~
도저히 안으로 안들어가곤 못 배기겄드라~~~~~
결국은 다시 숙소로 돌아와서 긴바지로 갈아있고 다시 찾았어~~
보란듯이 긴바지를 입고 다시 왔다며
관리인에게 웃으며 들여보내 달라고 하니
이제야 보내주드라~~~~~
그러면서 하는말이 예배당 안에는 들어가지 못한다고 하드라고~~
내부를 한번 쭉 둘러보는데
마스지드가 어찌나 깨끗하던지.....
정말 신성한 곳처럼 느껴지드라~~~~


마스지드를 구경하고 나서
이번엔 한 힌두사원에 들어가게 되었어~~~
그곳 구경을 마치고 나가려는데
한 사람이 말을 걸드라고~~~
중국계 말레이 사람이었는데
몇 마디 나누다 보니 각종 여행 정보들이 나오드라~~~
말도 서로 잘 통하고 마침 비까지 쏟아져서
힌두사원 바닥에 앉아서 서로 이야기를 나누었어~~~
말레이시아에 대한 궁금한것도 물어보고
중국인과 중국계 말레인 인과의 관계,
타이완에 대한 생각등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지~~~
이 사람이 바투 동굴을 추천하던데
한번 내일 가봐야되겠어~~~~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한국인 가족 관광객이 들어온 것이여~~
오늘이 여행 마지막 날이라길래
가지고 다니는 한국어로 된 가이드북을 얻었어~~
이때까 영문판 론니를 보다보니 해석이 안되어 무지 고생했었는데
지금부터라도 가이드북을 얻으니 넘 행복하더라고~~~
게다가 카페에서 맥주도 얻어먹었어~~~
가족끼리 다니는 모습이 단란하고 좋아보이더라~~~
내가 꿈꾸는 여행 스타일이제~~~~

 
차이나 타운 구경을 마치고 이번엔 국립 모스크를 찾아가는데
길을 물어보았더니
한 사람이 친절히 앞까지 데려다 주고는
돈을 요구하더라~~~
갑자기 기분이 나빠졌쓰~~~ -.-
단호하게 "NO!!" 라고 말해주고
국립모스크 내부를 구경했어~~~
말레이시아에서 제일 크다는 모스크인거 같은디....
정말 궁전이 따로 없더라~~~~~
대리석 바닥이 반짝 반짝 빛나고 어찌나 깨끗하게 잘 관리했던지..
정말 아랍의 궁전을 보는듯 했어~~~~
구경하다 보니 옆에 큰 강당같은 곳이 보이드라고~~
거기도 들어가 볼까 하고 들어가서 보았더니
몇몇 사람들이 벽을 보고 절을 하다가
갑자기 나를 보고 깜짝 놀라는거야~~~
그순간.... 뒤에서 "삐~~~~" 하는 경보음이 울리더니
건장한 장정 두명이 뛰어와서
내 양팔 하나씩 잡고 문 밖으로 끌어내는것이었어~~~
워낙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서리
끌려나오고 나서
거기는 예배당이라고 들어가면 안된다고 무쟈게 혼났지~~~
무심결에 마스지드에서 결례를 한것 같아 미안하드라~~~


저녁은 호수 공원을 돌아다니면서 보내다가
골든 트라이앵글의 바에 들어가
라이브 음악을 듣고 있는데
여자 두명이 접근하는거야~~~~
아까 보아하니 내 맞은편 테이블에서 술 마시고 있던
일본인처럼 보이는 사람에게 접근했다가
빼찌 먹은것 같은디
이번엔 나에게 접근하더라~~~~
그리고는 다가와서 하는말이
내 호텔 방에 오늘 밤에 놀러가도 되냐고 물어보더라~~~
어찌 그런말이 그리 쉽게 나오는지... -.-
거부감이 느껴져서
나는 10링깃짜리 게스트하우스 도미토리에서 머무르는지라
놀러와도 너가 원하는 놀이는 못할거라며 거절하였어~~~
음악좀 감상하다가 페트로 타워 야경도 구경하고 돌아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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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1.8 링깃
헌금                                              3  링깃
숙박                                            10  링깃
과일                                              1.5 링깃
엽서                                              0.57링깃
아이스크림                                    1    링깃
점심                                              7.5  링깃
지하철X3                                        3.6 링깃
아이스크림                                    2.9 링깃
저녁                                              6.3 링깃
음료                                            11  링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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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                                                49.17링깃
환산                                            13,768원

6일째 말레이시아 여행 총계            103,568원

93일째 아시아 여행총계                  2,255,311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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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찬's  여행팁!!!  이슬람 문화에 대하여!!!


동남아시아에서
이슬람 문화를 제대로 경험할 수 있는 나라중 하나가
말레이시아입니다.....
제가 알기론 말레이시아는 종교의 자유가 있긴 하지만
주된 종교는 이슬람교인걸로 알고 있습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9명의 각 지역의 왕이 5년씩 돌아가면서
말레이시아의 국왕을 맞는다고 하는데
이들도 다들 이슬람쪽인것 같고.......
곳곳에서 쉽게 이슬람 문화를 느낄수 있습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이슬람교 사원을 "마스지드"라고 부릅니다~~~
모스크라고도 부르긴 하는데
마스지드가 더 통용되는듯 합니다~~~~
마스지드 근처에서 머물게 된다면
정해진 시간에 마이크로 이슬람교 경전을 읽어줍니다~~~
그게 꼭 느린 노래같아서
듣고 있으면 마음이 편해지고 경건한 느낌이 듭니다~~~
전 여행팁에서 이야기 했듯이
이슬람 문화에서는 술을 금기시 하기때문에
술을 팔긴하지만 엄청난 세금을 붙이고 있고
주변에서 모슬렘식의 복장을 한 사람을 쉽게 볼 수 있고
여성들도 머리에 차도르를 두르고 다니는 사람들도 볼 수 있습니다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에서는
모스크방문이 쉬웠지만
말레이시아에서는 마스지드 방문하려면 지켜야 할게 몇가지 있습니다
물론 작은 마스지드는 쉽게 들어가 구경할 수 있지만
큰 마스지드에서는 특히나 주의해야 합니다~~~
우선 바지가 무릎 위로 올라오면 안됩니다....
여성들은 머리카락이 보이면 안됩니다....
복장예절을 지키지 않으면 퇴짜 먹을수 있습니다~~
이 복장예절을 지키더라도
안에서 돌아다닐때는
특히 여성들은 피부가 들어나지 않도록
 덧옷을 나눠줍니다~~~~
물론 남성들도 모슬렘이 아니라면 덧옷을 입어야할 경우가 있습니다
한낮에 이거 입고 돌아다니면 상당히 덥습니다~~~~~
마스지드 내부는 상당히 깨끗합니다~~~
안에서는 주위를 더럽히지 않도록 항상 주의하시고
마스지드 내부의 예배당은 왠만하면 들어가지 마세요~~~
사람이 없을때는 작은 마스지드는 들어가도 뭐라 안하지만
큰 마스지드는 출입을 금할때가 많습니다~~~
특히나 안에서 사람이 예배를 드리고 있을때는
절대!!! 출입금지입니다~~~~
말레이시아 마스지드의 특이한점은
큰곳이나 작은곳이나
꼭 수영장같은 물 받아놓은곳이 꼭 한곳씩 있습니다
상당히 넓어서 이곳에서 목욕을 하는곳인지
아니면 손만 씻는곳인지 모르지만
제가 구경할때는 이것을 이용하는 사람은 본 적이 없습니다~~
어떤 용도인지 아직도 궁금합니다~ ^.^;

 
여행하기 전에는 멀게만 느껴졌던 이슬람 문화를
이 여행을 통해 많이 알게 되고 이해할수 있게 되어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3 Comments
퐁추롯 2006.07.18 00:43  
  국립모스크보다 샤알람 이나 푸트라자야에 있는 모스크가 더 크지 않나여?
아리잠 2006.07.21 01:06  
  피부가 들어나지 않도록->드러나지 ^^
Misha 2006.07.21 07:25  
  마스지드마다 다를 수는 있지만 보통 입구 근처를 보시면 안내소가 있습니다. 안내소에서 일하는 분에게 요청을 하시면 내부 공간 곳곳에 대한 설명과 이슬람에 관한 자료를 얻으실 수 있습니다. 한글로 된 자료도 많이 있고요. 수영장처럼 물을 받아 놓은 곳은 기도전에 손과 발을 씻도록 마련된 곳입니다. 다음에 기회되시면 안내인과 함께 하시면서 더 많은 설명을 들어보시면 재미있지 않을까 합니다. 하루에 5번 기도를 하며 그 기도시간이 매번 달라지는 이유라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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