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찬's 아흔한번째 아시아 여행이야기..."어??? 게이라고??"(1월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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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찬's 아흔한번째 아시아 여행이야기..."어??? 게이라고??"(1월13일)

박주찬 0 2318
아침에 타파에서 카메론 하이랜드 타라나타로 가는 버스에 올라타고 가는데
아침인지라 졸려서 눈을 붙였다가 일어나게 되었는데
내 눈 앞에 푸른 차밭이 펼쳐지고 있드라고~~~
눈 뜨자마자 와~~~~ 하고 감탄사가 나오드라~~~
계곡에 차밭이 있는데
우리나라 보성 녹차밭이랑 비슷한듯 하면서도
다른 느낌이 나드라고~~~


타라나타에 도착하여 숙소를 잡고
숙소에 게시되어 있는 여러 트레일 중 9, 9-A를 선택하여
트레킹을 시작하려 하는데
나갈때에 한 사람이 같이 트렉킹 하자고 하여
함께 가게 되었지~~~
밀림으로 들어가는 것이라
혼자 가긴 무섭기도 했었는데
잘 되었지~~~~
베네수엘라 사람이더라고~~
트레킹 하면서 베네수엘라에 대한 몇가지 궁금한 것도 많이 물어보고...
솔직히 인지도가 별로 없는 나라라....
나도 남미의 작은 나라중 하나일거라는 생각밖에 없어서...
그래도 그 나라 완전히 모르는것처럼 물어보면 안될것 같아
그래도 조금 아는듯이 몇가지 물어보았어~~~~
너희나라 대통령이 누구냐? 정치 체제는 어떠냐 등등...
이때 대화 하면서 베네수엘라 대통령 차베스이야기가 나왔는데
이 사람에 대한 지지가 대단하더라고~~~~
 

(현재 이야기) 나는 어떤 사람인가 했는데
나중에 돌아와서 뉴스보다 보니
몇번 이름이 나와서 자세히 알게 되었어~~~
그 당시 여행할때 미리 알고 갔었더라면
더 깊은 이야기를 할 수 있었을 건데.... -.- 아쉽다~~

 

이렇게 이런 저런 이야기 하면서 트레킹을 하였어~~
우리나라 숲과는 다르게
상당히 울창하고
공룡이 나오는 영화에 나오는 숲처럼
원시적인 분위기가 나드라고~~~
등산로 도중에 고목도 쓰러져 있어
그 밑으로 가기도 하고
몇 몇 정글 벌레도 보고~~
정말 정글 탐험 하는 기분이 나더라~~~
그냥 우리나라랑은 상당히 다른 숲의 모습
그 자체가 신기하고 탐험하는 재미가 있었어~~
말레이시아 돌아다니면서 보아하니
숲은 바늘 하나 꽂을 자리 없을 정도로 정글이던데
이런 곳을 개척해서 도시를 세우고
나라를 만든 사람들이 대단하게 느껴지더라~~
100년 전까지만 해도 말레이시아는
전 국토의 1%만 사람이 살 수 있는 곳이었다고 하던데...


트레킹을 하고 돌아오는 길에
이야기가 이성친구 이야기로 넘어가
여자친구 있냐고 물어봤더니
자신은 게이여서 결혼할 생각도 없고
여자친구도 없고 베네수엘라에 남자친구가 있다는 것이여~~~
갑자기 게이라는 말에 거리감이 생기드라~~~
이때까 잘 트레킹 하다가
뭐 봐도 특별한 차이점도 없는것 같은데- 뿔이 달렸다든지, 꼬리가 있다던지..
그 말 한마디가 사람을 다르게 보게 만들더라고~~
어쩌면 외국 사람들에겐 상당히 자연스러울 수 있는데
나는 상당히 놀랐어~~~
하긴 다 같은 사람인데
내가 그의 남자친구가 아니면 되지 하는 생각으로
아무렇지 않게 이야기를 계속 나누려는데....
그 말을 듣고 한동안 이을 말을 생각하느라고
그것도 게이라는 말을 듣고 깜짝 놀란 마음을 들키지 않아
그 사람 기분 상하지 않게 하려고
적당한 말들을 생각하여 하려는데 상당히 힘들드라고~~~
어떻게 주제를 바꿔 다른 이야기를 하긴 했는데....
내일도 다시 같이 트레킹 떠나자고 하는데
조금 꺼려지드라~~~~


숙소로 다시 돌아와 빨래를 하고
시간이 많이 남길래  어디를 갈지 탐색하다가
아침에 오면서 보았던 차 밭에 다시 가보기로 하고
왔던 길을 거슬러 갔어~~~
내리막을 약 1시간 반정도 내려가서
차 밭이 보이고
전망이 좋은 찻집에서
그곳 차를 맛보았지~~~
녹차인줄 알았는데 홍차더라고~~~
우유도 함께 주길래 섞어서 맛 보았더니
이곳 말레이시아에서 맛 보았던
어찌나 맛 있어서 정체가 궁금했던
그 차맛이 나오더라고~~~
인도에 다녀온 친구가
홍차하고 우유를 섞은 짜이를 잊을 수 없다고 하던데
내가 이때까 맛 보았던 차가 짜이였었구나!!!!
내가 속이 말성을 부리지 않았었더라면
아마 짜이맛은 못 보았을 것이야~~~
내가 커피를 좋아해서리 항상 커피만 마셨는데
약국에서 커피마시지 말라길래
말레이시아에서 차를 마시고
이 차가 워낙 맛있어서 정체가 궁금했던 것이었었지~~

 
이곳에서는 홍차를 한 주전자로 주길래
몇 잔씩 마시면서 홍차와 우유의 황금 비율을 연구하였지만
거리의 상점에서 마시던 짜이 맛은 안나더라~~~
이곳에서 책도 읽으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6시도 안되어서 의자를 걷는 것이여~~~
닫을 시간이 되었다는 것이드라~~~

 
돌아오는 길은 계속 오르막이라 히치를 하기로 하고
몇번의 시도 끝에 차를 잡아타고
편하게 타라나타까지 갈 수 있었어~~~
맘 좋은 이슬람식 하얀 빵모자 같이 생긴것을 쓰신 아저씨가 태워주셨지~~~
이때까 생각하길
이슬람 사람들은 자기의 종교를 위해 목숨까지도 바치는
과격한 사람들로만 생각했었는데
여기서 만난 수많은 모슬렘들은
어찌나 마음씨도 곱고 사람들에게 친절한지.....
정말 도움 많이 받고 있어~~~~
너무 고맙더라~~~~

 
이곳 카메론 하이랜드는 상당히 높은 곳에 있어 서늘한데
다행히 공동 욕실에 온수가 나오니 넘 좋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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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2.2 링깃
버스                                        6  링깃
점심                                        3.6 링깃
엽서                                        0.6 링깃
차                                          9  링깃
기념품                                    5.4 링깃
두리안                                    6  링깃
인터넷                                    1.8 링깃
저녁                                        8  링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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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                                          42.6 링깃
환산                                      11,928원
 
4일째 말레이시아 여행 총계        65,138원

91일째 아시아 여행 총계              2,216,882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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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찬's 여행팁!!! 최고의 히치하이킹 코스!!!


최고의 히치하이킹 코스를 하나 소개합니다!!!
바로 말레이시아 카메론 하이랜드 올라가는 길입니다..
대략 타파에서 카메론 하이랜드 타라나타까지...
거리는 약 35km정도 되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 길은 최적의 히치하이킹 조건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타파에서 타라나타까지 로컬버스가 있어서
쉽게 올라갈 수 있지만 히치를 하면서
현지인과 친해질 수 있고 여행하는 재미도 느낄수 있습니다...

 
타파에서 타라나타까지 올라가는
카메론 하이랜드 올라가는 길은
거의 옆으로 빠지는 길이 없이 그냥 길만 따라 올라가면
바로 타라나타까지 갈 수 있습니다....
중간에 몇몇 마을이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차는 카메론 하이랜드까지 올라가기 때문에
한번의 히치로 목적지 까지 쉽게 갈 수 있습니다


산을 오르는 길이기때문에
굽이길이 상당히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올라가는 속도도 상당히 느려집니다...
차가 속도가 붙으면 세워주고 싶은 마음이 생기지 않는지라
히치가 힘들지만
이렇게 굽이길이 많은곳에서는
차도 쉽게 잡을수 있습니다......
다만... 굽이길 오를때 갑자기 튀어나오는 차 조심하시길...


타파에서 타라나타까지 가는 버스가 있긴 하지만
거의 논스톱으로 올라가기 때문에
올라가는 길에 정류장이 없습니다....
이곳을 오르는 현지인들도 알고 있기 때문에
히치 하는 사람들 잘 태워줍니다......
또 카메론 하이랜드 오는 목적이
대부분 트레킹인지라 트레킹 하다보면
의도한 방향과는 다른 곳으로 내려오기도 합니다...
그럴때 목적지로 돌아올때 이용하는 방법이 히치하이킹입니다...

 
저는 타파에서부터 히치를 하지 않고
타라나타에서 가까운 걸어서 약 한시간 반 거리에 있는
차밭에서부터 히치를 했는데..
태워주는 사람도 너무 친절하고 좋았습니다~~~


이렇게 히치를 하고 나서
나중에 여행 가이드 북을 보니
가이드북에도 이곳에서 히치를 한 경험이 실려있더라고요~~
여행자들은 여행하다보면
어디가 뭐하기 좋은곳이구나 하고 직감적으로 느끼는
공통되는 부분이 있는가 봅니다~~~ ^.^

 
제가 알기론 말레이시아 동부와 서부를 잇는 고속도로가
카메론 하이랜드를 통과할 예정이라 합니다....
완공 되었는지는 모르지만.....
이 고속도로가 완공되면
카메론 하이랜드 오는 방법도 쉬워지고
옛길을 통한 히치하이킹은 어려워질듯.......

 
외국에서의 히치하이킹도
잊지못할 여행의 기억으로 남을것입니다.....
꼭 한번 시도해 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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