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짜니여행기 제1일차 : 서울->싱가폴->르당

홈 > 여행기/사진 > 여행기
여행기

2005 짜니여행기 제1일차 : 서울->싱가폴->르당

7 4725
근 2달동안 불철주야 매달려 살았던
태사랑도 안녕-.
말레이시아, 싱가폴 현지 웹사이트들도 안녕-.

드디어 웹에서 자유로워지는 시간이 온 것이다.
앗싸~가오리3.


<짜니여행 1일차>

공항행 7시버스를 타기위해
새벽 6시에 기상.

가벼운 세수와 함께 시작된 하루가 설레이기도 했지만
두렵기도 했다.

왜냐-.
오늘은 여행 8일 일정중 가장 빡센
죽음의 3개국 국경 넘나들기 코오스가 아니던가.

잘해낼수 있을까.

*말레이가 여행의 주목적지이면서
싱가폴을 다녀왔던 내가 또다시 싱가폴로 들어갔다 나오는 표를 산것은
순전히 여행경비를 절약하기 위해서다.
이번 SIA프로모션을 놓치면 평생동안 후회할것 같았다.
호텔2박까지 포하매서 40만원이라니....이게 말이 되3.....뱅기값도 안되3.ㅋㅋㅋ^^V~

7시에 버스 탑승.
공항에 8시경 도착했다.

9시발 SQ883인 까닭에 면세점을 둘러볼 시간이 촉박하다.

가볍게 몇개의 아이템을 둘러보고는
말레이나 싱가폴에서
더욱 합리적 가격의 세련만빵의 아이템을 구매하고
돌아올거라는 기대와 확신을 품고
뱅기에 올랐다.

그러나 또다시 이것이 실수.
언제나 후회하면서도 또 실수를 범하고 만다.
울나라 면세점, 우리 구미에 맞고 세일 왕창하고...정말 좋은 면세점이다.
외국가서 발품팔아도 울 나라 면세점 상품만한 곳 없다. 가격도 짱이다.

이것땜에 돌아올때 또 한번 눈물을 머금었다는....^^;

각설하고......
이틀전 인터넷 체크인한 까닭에
다리를 쭉 뻗을 수 있는 좌석에 앉아
개인모니터를 이용해 열심히 영화도 섭렵하고
잠도 잤다가 일어나서 오락에 몰두 했다.

언제나 느끼는거지만 싱가폴항공사 승무원들 옷은
입고 꼬맨것 같다.

밥 좀만 많이 먹으면 튿어질듯....
그래도 전통의 색채가 가득해서 보는 입장에서는 한없이 므흣하다.

5시간여의 비행끝에 떨어진 창이공항.

2년여만이다. 반가운 창이......이름도 정겹다.

입국수속을 마치고....

여행첫날밤은 밤버스로 이동해야하기 땜시....
짐을 맡기러 오차드로드의 DFS로 향했다.

걸리적거리는 이 짐보따리들을 들고 밤버스시간까지 거리를 배회할순 없지 않은가.

SIA에서 호텔까지 왕복 교통을 제공한다고 해서,
우린 여행마지막날을 호텔에서 묵을 예정이므로
"첫날은 DFS랑 가까운 힐튼인가 하야튼가에서 내려주면 안되삼?

하고 스톱오버 카운터에 여쭈었더니
안된단다...-_-;;;;;

하는수 없이  옛기억을 더듬어
지하버스 스탑으로 내려가 36번 버스를 타고
오차드MRT 역에 내렸다.

옆자리 동석한 싱가포리안 아저씨께
DFS가 어떻게 가3? 하고 정중히 여쭈었더니
아저씨께서 몸소 안내해주신다.

MRT역 지하구내를 돌고돌아 꽤 힘든 여정이었다.
큰 짐들을 질질 끌고 이고 가느라 진땀 뺐다....^^
더군다나 토욜이라 어찌나 오차드로드에 사람이 많던지
치이고 치여 간신히 도착한 DFS Galleria.

순전히
공짜 짐보관 서비스를 이용하기위해
산넘고 바다건너 이곳까지 온거다. 부라보.

짐을 맡기고 자유의 몸이 된 우리.
DFS 한바퀴 돌아주시고

근처 푸드코트에 갔다.
므흣한 가격의 다양한 국적의 요리들.

요리천국 싱가폴에 왔음을 새삼 실감.
3000원정도의 가격으로 식사하고
열대과일 후식까지 챙겨 먹은 후

탕플라자에 갔다.
가볍게 사알짝 훑어주고 주변 쇼핑센터 몇개 더 둘러본후
잠시 앉아 휴식

토욜이라 그런지 정말 사람 많다.

7시 30분, 맡긴 짐을 찾아오고는 Golden Mile Complex로 향했다.

오차드로드에서 골든마일까지 5.5달러.
친절한 택시기사아저씨와의 정담.

르당에 가기위해 골든마일에 간다고 하니까
아저씨께서 넘 좋아하신다.
소시적에 다이빙을 즐겼다던 기사아저씨.
티오만은 최근엔 많이 오염됐지만
르당은 여전히 아름답단다.

아저씨의 말씀에 백배충전.

골든마일컴플렉스에 내렸다.

우아.......
조금 허접한 모습으로 줄지어 입점해있는
여행사들과 줄지어 서있는 여행사 버스

그리고......피부가 거뭇거뭇한
노동자계층으로 보이는 남루한 행색의 사람들로 가득한 골든마일.

이곳이 진정 싱가폴이3?

여행했던 중에 가장 두려움이 엄습해온 장소로 기억된다

흘깃흘깃 쳐다보는 그들
어둑어둑한 밤거리 풍경.
재래시장. 여행자물품을 파는 슈퍼마켓
그들을 상대로 한 호커센터.

잔뜩 긴장하고 그곳에서 2시간여를 기다리며

9:30, 인조이여행사에 체크인을 했다.
여행사에서는 르당라구나 바우처와 배정버스 번호를 알려주공

10:00pm 밤버스에 올랐다.

그런데 웬걸.
이 밤버스, 거의 우리 전세버스였다.

우리 일행 3명과
싱가포리안 여성 1명이 탑승자 전원이었다.

그녀는 혼자 이 밤버스를 타고 르당 근처의 다른 멋진섬으로 향한다 했다.

그리고 르당을 향하는 우리.

버스 좌석이 1-2 열로 되어있는
신기한 구조의 이 버스를 타고
오늘 또다시 국경을 넘는다.

1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말레이땅으로 들어온 우리.

앗싸-.
버스도 좋고, 전세냈고, 좌석도 편하고.
즐거운 여행이 될것 같다.....

라는 생각도 잠쉬.

어찌나 추운지 코끝에 고드름이 매달릴뻔 했다.

짐가방에서 한국서 가져온 옷이란 옷은 다 꺼내 낑겨입었다.

긴바지위에 긴치마, 양말,
반팔위에 긴트레이닝복, 그 위에 긴 남방,
그리고 밤버스의 추위를 대비해 가져온 큰 타월을 덮고
모자를 썼으나....

이 추위를 이겨내기엔 역부족이었던 것이었던 것이었던 거다.-_-;;;;

기사님이 우릴 냉동시키려고 작정하신게 아니고서야.

아저씨를 살짝 훔쳐봤더니
우리 기사님은 겨울점퍼차림으로 운전하신다.-_-;
차장님을 봤더니, 기사님 옆에서
솜이불 덮고 주무신다........-_-;;;;;;;
오, 마이갓-.

11시간 대장정을 우린 그렇게 잠한숨 제대로 못자고
자다깨다를 반복했다.

거짓말 안보태고 정말
열대기후의 남국에서 얼어죽을뻔 했다.

그런에 이노메 에어콘구멍은 완전 닫힘기능이 없어서
한국서 가져간 스카치테이프를 구멍에 덕지덕지 붙였다.
그제서야 조금 잠을 청할수 있었다는........~

길고긴 밤버스 여행 중간중간에
휴게소에서 따뜻한 열대기후를 만끽하고 또다시
암흑속의 질주가 계속 되었다....

아...고단한 나의 여행1일차여......
7 Comments
entendu 2005.09.04 08:49  
  ㅋㅋ 휴지 신공을 잊으셨군요.
2005.09.05 14:55  
  휴지신공이염...? 그게 먼가염~?^^
짱깽 2005.09.06 14:31  
  싱가폴에 입국해서 말레이시아에 들어갈때는 따로 입국수속이 없나요?
2005.09.07 13:18  
  입국수속 있지용~그런데 아주 간단해요....말레이시아 입국장 아저씨도 정말 친절하시던데요?^^
자오아소 2006.07.13 14:28  
  그런데 반대로 말레이시아에서 싱가폴 들어올 땐

좀 까다롭고 시간지체가 많았었던 기억이..
fiN 2006.07.15 22:19  
  싱가폴에서 르당으로 바로갈수가 있었군요..오호~
요술왕자 2006.07.15 22:46  
  휴지는 내부 통로를 막히게 할수 있어요... 테이프가 좋은 방법 ^^
포토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