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동남아 3개국 기행 13일차 (말레이시아 - K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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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 동남아 3개국 기행 13일차 (말레이시아 - KL)

광팔이 0 2886
2002년 9월 24일(화)

이날 우리는 KLCC 타워와 메르데카 광장등의 시내관광을 하기로 하고, 아침 일찍부터 숙소를 나섰다. 또 밤에는 KL센트럴에서 기차를 타고, 싱가포르로 이동할 예정이다.

체크 아웃후, 짐을 맡기고, 나중에 다 관광하고 돌아와서 찾아가기로 했다. 짐보관료는 큰 배낭 한개당 2RM이다.

아침식사는 전날처럼 브리야니에, 치킨, 오징어 같은 반찬을 골라서 했다. 말레이 식사중에는 나시고랭하고, 브리야니가 제일 입에 맛는것 같다.

여기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집에서 밥을 거의 안 해먹고 다들 나와서 사먹는다. 동남아시아는 날도 덥고, 대부분이 맏벌이 하기 때문에, 대부분이 외식을 한다. 그래서 음식값이 굉장히 싼편이다. 먹는 장사가 남는 장사겠다.

밥먹구 어딜갈까 고민하다가, 먼저 타이항공 사무소로 갔다.

두주불사가 갑자기 한국에 급한일이 생겨서, 빨리 돌아가야 하게 됐다.
또한 매덕스는 9월 30일에 네팔로 비행기 타고 넘어가야 하기 때문에 같이 비행기 타고 태국을 떠나기로 했다.

그래서 나하고 같이 2박3일동안 싱가포르를 관광하고, 둘은 여기로 다시 올라와서 또 고속버스타고 KL로 넘어가서 핫야이로 올라간후, 거기서 비행기를 타고, 방콕까지 가서, 방콕에서 두주불사는 원래 타고 가야할 비행기를 타고 서울로 가는 것이다. 또 매덕스는 따로 로얄네팔 항공편으로 네팔의 카트만두로 떠나고...

또 두주불사는 가지고온 경비를 많이 써서, 앞으로 보름이상 여행을 하기가 빠듯하다. 그래서 싱가포르를 갈까 말까, 하고 고민하기 까지 했다.
하지만 여기까지 와서 싱가포르를 안가보는건 억울하다. 여기서 6시간이면 되는곳인데.. 또한 전날 밤에 기차표까지 이미 끊었다.
KL에서 싱가포르 까지는 서울에서 부산까지가는 거리와 비슷하다.

그래서 싱가포르 가서 조금씩 아껴가면서, 여행하기로 했다. 그래도 나중에 경비 계산해 보니까, 할건 다 했다. 숙소도 제법 괜찮은데서 자고...

낮에 이문제 때문에 한참을 고민한것 같다. 또 어떻게 할까 하고 갈팡질팡하고... 그러느라고 시간 다보냈다.

둘은 비행기표 스케쥴을 바꾸고, 핫야이에서 방콕까지는 비행기 타고 이동하기로 했다. 나는 끝까지, 비행기표 기간 만료일까지, 계획한 대로 여행을 하게 된다. 이들이 싱가포르에서 떠난 다음부터는 혼자서 말이다.

두주불사는 9월 29일 밤 비행기로 방콕에서 서울로 가게 된다. 그래서 29일 아침에 핫야이로 올라와서, 거기서 비행기타고 방콕으로 간다.
갑자기 급히 귀국할 일이 생겨서, 태국에서 사는 것 보다 비행기 값은 더 들었을 것이다. 싱가포르에서 방콕까지 비행기를 타고 가면, 너무 비싸기 때문에 싱가포르에서의 2박3일 관광도 다 포기 해야 하기 때문에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었다.

일정을 어떻게 할까, 갈팡질팡 하느라, 이날 관광은 KLCC 트윈타워만 보고, 시내관광 일정을 마무리 해야 했다. 매덕스는 7월달에 싱가포르에 와서 여기도 둘러봤고, 이번에도 여길 둘러봤기 때문에 별 미련은 없다.

또 나는 어차피 싱가포르에서 태국으로 가려면 어차피 여길 거쳐야 하기 때문에, 나중에 다시 와서 보면 된다. 하지만, 도시가 작아서 볼거리는 별로 없는듯 하다.

KLCC 타워에 가니까 사람 많다. 여기는 입장료가 들지 않는다. 여기 들어가려면, 오래 대기해야 한다. 대기하면서 여기 쇼핑몰도 구경하고, 맛나는거 사먹고, 하면 된다.
난 목감기에 걸려서, 약을 사야 했다. 또 손톱깍기도 필요했다. 한국에서 그걸 안가지고 와서, 어제 매덕스걸 빌려야 했다. 또 싱가포르로 가기전에 상비약을 좀 사야 할듯 싶었다. 거긴 물가가 태국, 말레시아보다 비싸기 때문에 미리 미리 약을 사두는 것이 좋을것 같았다.
그래서 지사제를 미리 사뒀다. 말레이시아하고 싱가폴에 가면 Guradian이라는 체인점이 있다. 약도 있고, 여자들 화장품도 있고..
한마디로 말해서 Boots 같은 곳이라고 보면 된다.

하여간 이번 여행에서 약값으로 많이 깨졌다. 후에 싱가포르에 가서도 약값이 깨나 나갔다.

klcc 지하에도 쇼핑몰이 있는데, 월텟, 싸얌스쾌(디스커버리, 싸얌, MBK), 삔까오 센트럴 플라자 보다 더 화려하다.
KL이 방콕보다 쇼핑센터가 더 화려하고 브랜드도 더 많은것 같다.

여기도 우리나라의 CGV와 같은 체인인, EGV가 있다.

KLCC 트윈타워는 페트로나스 정유회사의 사옥이다. 도대체 얼마나 큰 회사길래 사옥이 이렇게 대단한 규모인가?
내가 알기론 그 회사는 말레시아 최대의 정유회사인것 같다.

한쪽은 우리나라의 삼성건설에 짓고, 다른 한쪽은 일본의 건설회사가 지은 것이다. 꼭대기 까지는 올라갈 수 없고, 중간층에 브릿지가 있는데 거기서 들어온 입구에서 반대편으로 스카이 브릿지를 타고 걸어다니면서 KL의 전경을 내려다 볼 수 있다. 그리고 반대편으로 건너가서 나가는 것이다.
전날 갔었던 메나라 KL 타워보다는 높이가 낮다. 여기서 KLCC공원의 전경을 내려다 볼 수 있고, 가까운 곳에 메나라 KL 타워가 보인다.
높이 올라오니까, 기분이 탁 트인다.
위에서 보니까 KL시내는 깨끗하고 도로정비가 잘 돼 있어 보인다.

KL에서는 여기 트윈타워하고 메나라 KL타워가 제일 인상적인, KL을 대표하는 건물이 아닌가 싶다.
다른 곳은 다 둘러보기엔 시간이 빠듯할것 같아, 우리는 KLCC 타워를 다 보고 나서 숙소로 돌아와 낮잠을 자고, 휴식을 취했다.

몸이 낫으려면 잘 쉬어줘야 할것 같다. 체크 아웃후에도 3층 로비에서는 소파에 누워서 낮잠을 잘수 있고, 비디오를 보면서 쉴 수 있다.

사무이에서 무리한 후유증 때문에 난 말레이와 싱가폴에서 엄청 고생했다. 너무 가슴이 답답하고, 목에 가래가 끼고, 기침까지 해서 힘들었다.

말레이시아에서 우리는 단 이틀만 머물고, 매덕스와 두주불사의 비행기 일정 때문에 빨리 싱가폴로 내려가야 했다.말레이에 적응하기도 전에...

떠나는 날부터 쉴틈이 없다. KL 센트럴을 출발한 기차는 싱가폴을 향해 달려간다. 10시 30분에 출발해서 그 다음날 오전 7시 30분에 싱가폴역에 도착할 예정이다.
여기 2등칸 열차도 태국의 열차하고 시설이 비슷하다. 밤늦게 출발하는 열차라, 이미 침대칸이 만들어 져 있다. 에어컨을 계속 틀어놔서, 엄청 춥다.

여긴 KTM 이라는 철도회사가 운영한다.

짧은 시간 이었지만, KL을 돌아본 느낌은, 일단 말레이가 태국보다 좀더 발전되고, 잘산다는 느낌이다. 또 회교국가라서 사람들이 좋게 말하면 건전하게 사는것 같고, 나쁘게 말하면 좀 재미없게, 지루하게 사는것 같다.KL 시내는 방콕보다 쾌적하고, 깨끗한것 같다.

하지만, 태국하고 말레이시아 둘중에 어디가 좋냐고 물으면, 당연히 태국이다. 먹거리도 그렇고, 전체적인 분위기나, 볼거리들
말레이보다는 태국이 내 개인적으로는 나아 보인다.
여자가 이뻐서 그런걸까?

또 다른 나라로 건너가는 마음이 무척이나 설렌다.
이제 다음날이면 동남아 최고의 경제대국 싱가포르에 가게 된다.
내가 처음으로 우리나라보다 잘사는 나라를 가게 되는 것이다.
몸만 안아팠으면 더 좋은 여행이 될수 있었을 텐데...
다음부턴 너무 무리하게, 빡빡하게 일정을 잡지 말고, 여행도 충분히 쉬어가면서 해야겠다.

* 공동회비 지출 내역 : 총 118.76RM, 1인당 38.6RM
택시(뿌두라야 - 부킷빈땅) 3RM
택시(부킷빈땅 - 타이항공) 3RM
아침식사(호커센터) 20RM
짐보관료 6RM
택시(타이항공 - KLCC) 3.5RM
택시(KLCC-타이항공) 5RM
택시(타이항공-뿌두라야)3RM
점심식사(호커센터) 24.7RM
물 2.4RM
저녁식사(KFC) 28.56RM
택시(뿌두라야- KL센트럴) 20RM

* 내가 쓴돈 : 공동회비 38.6RM + Guradian(손톱깍기, 기침약, 지사제, 타이레놀) 30RM + 7-ELEVEN(일회용티슈, 각휴지, 대일밴드) 8RM
= 76.6R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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