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후 생각나는 건 바라나시
일행들과 새벽같이 고돌리아로 향한다.
'디아'라고 불리는 그들의 의식을 보기 위해서다.
저녁에 행해지는 '뿌자'라는 의식은 갠지스 강의 범람으로 인해 보질 못했다.
이마에 붉은점을 찍어주고 꽃다발도 안겨준다.
그리고 띄워 보낼 꽃으로 장식된 초를 넘겨준다.
비록 돈을 더해야 하겠지만
아무런 말없이 그냥 건네주고 그 숭고한 의식에 가볍게 동참 해 보자
가트가 범람되어 있어도
이들의 의식은 변하지 않는다. 그저 늘상 해온 그대로 이어져 올뿐이다.
남녀노소 그리고 외국인을 가리지 않고
디아 의식은 이어진다.
저들은 과연 어떤 소원을 비는것일까 ?
내 소망은 소박했다.
내가 돌아갈 비행기가 연착없이 무사히 날아가길 바랬을뿐이다.
목욕은 기본이고
마시고 그리고 온몸에 물을 부으며 기도한다.
갠지스 강물을 담기위한 그릇이다.
아니 그들은 강가의 물이라 부른다.
우리엔게 더러워도 그들에겐 신성한 물이다.
순례자들의 자맥질은 계속되고 있고
한 편엔 디아를 띄우고 있다.
저렇게 갠지스 강물을 떠가지고 간다.
신성한 강가의 물을 떨어뜨리면 그곳도 강가의 물이 된다는 믿음 때문이다.
이건 바라나시 골목길에서 본 물병이다.
어디를 가더라도 저렇게 흙탕물을 담은 그릇이 보인다.
하지만 우리엔겐 흙탕물이지만
그들에겐 신성한 강가의 물인것이다.
'바구씨시'라는 적선 문화가 인도에는 있다.
구걸하는 걸인에게 그런 의미로서 적선을 해보자
저 길에 오토릭샤.자동차.인력거.차량.그리고 가축들까지
안다니는게 없다. 혼잡하고 소란스럽고 또 난잡하다.
소음도 시끄럽고 매연은 속을 니글거리게 만든다.
하지만
화도 성질도 내지 않는 인도인들을 보면
이내 그러려니 하게 된다.
차에 부딛혀도 그냥 웃고 만다.
정겨운(?) 볼거리가 있다.
공짜는 아니고 촬영했으면 대충 얼마간의 돈을 내야 한다.
인도하면 뜨올려지는 모습이다.
하지만 그렇게 리얼한 장면들은 아니고
뱀은 그저 머리만 들고 있고 저사람은 피리만 불고 있을 뿐이다.
코브라는 항상 저렇게 그냥 서있을뿐이다.
예전 태국에 갔을 때 킹코브라도 본적 있다. 그건 저놈보다 훨씬 더 크다.
바라나시로 오는 순례자들은 끊임없이 줄을 이어져 오고 있다.
라시를 파는 가게다.
이러한 가게는 얼마든지 보인다.
싼 가격에 얼마든지 마실 수 있는 라시지만
잘못 먹으면 배탈을 유발할 수 있으니 조심해서 먹자
유명한 가게들은 꼭 찾아가서 마셔도 될 정도의 아주 맛있는 가게도 많다.
등하교 하는 모습인데
다소는 이채로운 장면이다.
스쿨버스? 아니 스쿨 자전거라고 해야 하나...
시장에서는 저렇게 저울을 달아서 가격을 메긴다.
바라나시의 골목은 미로와 미로로 이루어져 있다.
초보들은 저 미로에 갖혀 빠져나올려면 하루종일 걸린다고 한다.
하지만
억지로 그 미로속에 빠져들어도 좋을법 하다.
지켜보는 자로서 얼마든지 그들의 문화에
순응해 보자
이제 다시 뉴델리로 떠날 시간이다.
바라나시 역으로 이동해 한동안 시간을 가져보았다.
바라나시 인근의 식당가와 과일 행상을 찾아 먹을거리를 찾았지만
정말 먹을거 부족이였다.
몇 가지 되지 않는 먹을거리 였고
그나마 오이와 구아바를 산게 전부였다.
인근의 가게에 들렀다.
어떤 음식인지도 모르고 손짓으로 주문하고 나서
옆에서 화덕에 짜파티를 꿉고 있는 신기한(이방인의 눈에는) 모습이 다소 이채롭다.
이게 탄두르라고 하는 화덕이다.
밀가루 반죽을 넣어 꿉거나
또는 치킨을 넣어 꿉을 수 있다, 그걸 탄두리치킨이라 한다.
바라나시 역이다.
밤기차를 이용해 델리로 향할것이다.
이쯤되면 바깥에선 선잠 자는 사람들도
모두 정신줄 놓고 자게 된다.
다들 푹 자더라...
마호바에서 바라나시
그리고 바라나시에서 델리까지는 모두 밤기차 여행이였는데
기차를 이용한 숙박의 경험도 결코 나쁘지 않다.
시간도 절약하고 또한 비용도 그만큼 절약할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배낭꾼이라면 적극 차박을 활용해보자
사정이 된다면 기차역에서 노숙도 해볼만 하다.
두세명 한군데서 배낭 묶어놓고 잔다면 그또한 나쁠건 없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