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드로의 인도 여행기 6. 가자! 다즐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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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드로의 인도 여행기 6. 가자! 다즐링으로...

민베드로 1 2760
열차 시간은 많이 남았지만
파라곤에 아는 사람도 없고 할 일도 없고
일찍 서더스트릿을 떠나는 것도 좋을거 같다.
 
내가 가는 곳은 다즐링의 관문중 하나인 뉴잘패구리
보통 많이 알고 있는 하우라 역이 아닌 시알다 역에서 출발을 한다.
 
서더스트릿을 지나 현금이 없길래 근처 ATM기에 들려 돈을 인출해 나오는데
큰 배낭을 맨 낯선 외국인이 현금인출기를 나오는 모습
왠지 표적이 될거 같은 느낌...
누군가 나를 따라와서 칼을 들고 돈 내놓으라고 하면 어쩌지.
하는 생각에 걸음이 빨리 진다.
 
큰 길에 나서니 버스가 다니고
시알다역 방향에서 사람들이게 시알다역에 가려면 어떤 버스를 타면 되냐고 물으니
손가락으로 버스를 알려주는데
버스 앞에 아주 크게 영어로 시알다 라고 쓰여 있다.^-^;
 
아주 쉽게 버스를 타고
시알다 역으로 달리는 버스
만원이다. 사람들이 신기한 듯 나만 바라본다.
이런 시선은 처음이다. 여자라면 이 시선이 힘들거 같기도 하다.
 
얼마 안가 시알다 역에 도착을 했다.
역 주변은 시장이 형성되어 있는데 사람이 정말 아주아주 많다.
인도는 사람이 많이 사는 나라인게 실감이 난다.
 
역에 도착하니...이런걸 보고 사람이 물살처럼 지나간다고 하는구나
라는게 눈앞에서 펼쳐진다.
정말 사람들이 줄지어 우르르 물밀리듯 다닌다.
정말 정말 신기하다.
그 모습을 동영상에 담아보려고 찍고 있는데
경찰이 오더니 사진 찍지 말란다.
 
그래서? 그 이후 사진을 안찍었다..ㅠㅠ
 
 
 
그런데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았다.
알아본 봐로는 대기실이 있어서 그곳에서 쉬면 아주 좋다고
들은 기억이 있어서...물어물어 찾아갔더니
내 티켓으로는 이용을 못하는 곳이다.
어쩐지 에어컨도 있고 깔끔하더라...
 
내가 이용할 수 있는 대기실은 그냥 학교 교실만한 곳에
그냥 돌아다니는 사람이 없으니 앉아서 기다릴 수 있을 정도
샤워실도 있고 화장실도 있지만
시설도 별로 난 혼자라 이용도 못한다.^^;
 
기다림이 지루하다.
혼자만의 여행이 시작되었음을 알려주는거 같아 기분은 좋다.
설레임에 시간이 더디 간다.
그런 기다림이 지나고 이제 열차를 찾아가야 할 시간이다.
 
어떤 여행기에서 보니
선의로 열차칸을 알려주고 나중에는 돈을 달라고 한다고 해서
찾기가 어려울 줄 알았더니 너무 쉽다.
나에게는 다가오는 사람도 없고..ㅋㅋ
 
열차에 들어서니 그 느낌이란
타고 있는 사람도 분위기도 딱 인도이긴 한데
너무 편하다. 이래서 내가 인도랑 잘 맞는다고 한걸까?
내가 예약한 자리는 UB로 불리는 3층
낮에는 아래 자리에 앉을 수 있고 잘 때는 올라가 자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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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 객실 풍경..아줌마 찍으려 한건 아니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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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실 풍경..서양여행자님 찍으려 한건 아니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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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방들이 차지한 내 자리....
 
1층이나 2층과 달리 낮에도 자유롭게 올라갈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올라가 다리를 뻗어보니 생각보다 자리가 좁다. 아주 좁다.
키가 작지만 앉은키가 큰 나같은 사람은...
앉아서 허리를 못편다. 즉 누워있으면 그나마 편하지만 앉아있기는 아주 불편하다.
더더욱 나에게는 큰 배낭과 카메라 가방까지 있으니 불편하기 짝이 없다.
 
그래도 인도에서의 첫 열차
그리고 지금 이순간 혼자라는 것도 설레이는 마음도
너무 느깜이 좋다.
 
열차소리를 자장가삼아...잠을 청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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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보이는 풍경..탁 트인 시골 분위기라 참 좋다.
 
 
얼마나 달렸을까? 아니 얼마나 잠들었을까?
자다깨다를 했지만 깨어보니 아침해가 밝아오고 있다.
곧 뉴잘패구리에 도착하리라...
잠시 급한 마음으로(짐을 맡아줄 사람이 없으니) 화장실도 다녀오고
허리도 펴본다.
 
드디어 뉴잘패구리 역에 도착...
도착해서 보니 여행자들도 몇 명 있다. 
별 다른 생각없이 역 밖으로 나오니 길게 늘어서 있는 지프들
대부분이 다즐링으로 출발하는 지프다.
 
몇 몇 기사들이 호객을 하는데
별다른 고민없이 그중 가격을 좋게 부르는 사람을 따라
다즐링에 가는 지프에 탔는데
자리에 뒷자리..아무래도 불편한 자리다.
그래도 3-4시간이라니까...(여행하다보면 짧은 거리..ㅋㅋ)
그냥 가자는 생각에 타서 기다리고 있는데
 
대부분이 인도 현지인
나와 서양 여행자가 한 명 있었는데
나는 130루피를 내기로 했는데
 
다른 서양 여행자는 100루피를 낸다.
물론 나도 따져볼까? 생각하고 있는데
대부분의 인도인들도 130루피를 냈나보다.
 
서양 여행자는 100루피 인도 사람은 130루피
역시 인도인들에게도 관광지라 그런걸까?
여행자라고 다 바가지 쓰는건 아닌가보다.
재미있는 풍경이다.
 
분명 서양인이 100루피를 낸걸 아는데
똑같이 130루피를 받았다고 우기다보니 너무 시간을 지체하겠다 싶었는지
인도인들이 물러난다. 그렇게 나도 그냥 넘기고...
지프가 출발 드디어 다즐링으로 간다.
 
밤새 아무것도 못먹고 아침도 못먹었더니 배가 고프다.^-^
 
 
 
1 Comments
미스터장 2012.03.29 07:14  
ㅋㅋㅋ 서터스트리트 호텔 파라곤!! 나도 저기잇엇는데 ㅠㅜ 혹시 고양이.아직도잇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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